스레딕

근데 웬걸 어느날 모르는여자애C가 임신해서 자퇴하는 일이 발생했어. 카더라 소문이 많았는데 B가 C랑 모텔에서 나오는 걸 봤다는 사람이 있었어. C가 떨어트린 명함도 가지고 있었는데 그 모텔은 층마다 명함 디자인이 다르다고, 이거라면 몇층에서 나왔는지 설명 가능하다면서 어쩌고 저쩌고 탐정마냥 말을 했어. 학생신분인데 궁금은하고 cctv는 못보고 하니까 그랬던 것 같아

근데 이 소문이 A의 귀에까지 들어가게 됐어. 내가 봐도 A랑 B는 서로 좋아하고 있었는데 , B가 다른 여자랑 잤다는 소문이 돌면 어떻겠어. 진짜 화나지. B는 억울하다고 그저 소문이라고 그러고 다녔는데도 A랑 B의 사이는 어색해져가는 것 같았어. 그래서 내가 좀 충동적으로 B와 A한테 웃으면서 친한 척을 했어. 근데 둘다 웃으면서 괜찮은 반응이길래 내가 B와 A를 서로를 이어주려고 했어. (이 과정은 좀 부끄럽고 유치해서 생략할게.) 결국 나는 A, B와 친해졌고 연락처도 주고받고 전화까지 했어.

어느날 나와 앙숙이던 D와 , 내 베프 P가 얼떨결에 그 모텔에 들어가게 됐어. 들어가는 김에 C가 몇층에서 잤는지 알아보자며 D가 예상가는 층을 엘리베이터에서 눌렀어. 안에는 나, D, P, D의 친구, 이탈리안 남성 이렇게 있었는데, 나는 영어를 어렸을 때부터 해서 외국인들과 대화하는 걸 좋아하는 편이라 말을 걸었어. 대화가 이어갔고 그 남성은 우리 방에서 같이 잔다고 했는데 D가 멋대로 수락해버린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