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레딕

내가 펜팔사이트에 광고를 남긴적이 있어서 그런지 어느날 연락이 왔다. 난 십년은 배운 피아노도 재능이 부족해서 취미로 남았고 전공은 재미없다고 시간만 보냈고... 영어능력만 늘렸다, 이제껏. 답이 안 나오는 사람이라 생각해. 학창시절에는 비디오게임을 하느라 영수 학원외에는 공부를 시험기간에만 해서 학문과는 안 맞는다. 아무튼 허구한날 펜팔 구하고 영어로 노닥거리다가 그사람이랑 장거리연애를 하게 됬다. 내 만나이의 두배보다 더 많은 50세인데 직업은 petrol chemila engineer이고 미국에 출장갔다가 고향인 영국으로 돌아왔데... 내 인생사 들어주고 충고도 줘서 제 2의 부모님같아. 솔직히 난 진화심리학이랑 호르몬같은 게 사랑의 전부라 믿어서 나보다 학벌 더 나은 남자라 걍 결혼할 생각이거든. 애만 안 가지면 어학연수 경험될 것같기도 하고 심심해서 계속 연락하고 있다. 인천 쉐라톤 그랜드 호텔인가 거기에 나만나러 온다고 항공권이랑 예약도 했는데 뭔 신용카드 정보 문제로 잠시 재정문제 있다고 했을 때 내가 romance scam 로맨스 사기인줄 알고 연락 끊었는데 도움을 못주면 최소한 연락은 해야하지 않냐고 해서 요즘 좀 서먹해졌어. 내 고민은 다시 대학 돌아가고 무역실무 책 좀 봐서 무역회사에 영어 쓰는 일을 하며 자유롭게 싱글로 살까 아니면 운 좋게 영어권 할아버지뻘이랑 동거랑 결혼 동시에 시작해서 최소 현지 체류라도 할까 그게 고민이야. 사랑은 번식본능일 뿐이라 난 조건만 보고있다. 그냥 다른 사람 생각을 듣고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