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충 기억나는 대로 적어봤어
예상대로 그 애는 내가 진짜라고 했지만 농담이라고 생각했는듯 했어
난 자연스럽게 아 이건 짝사랑이구나 하고 다시 생각했어
이상하게 일말의 혼란 같은 것도 없더라
이름없음2020/09/27 01:10:20ID : wq1u1jwHCrA
생각해보니까 그 애 교실이랑 내 교실이랑 먼데 이렇게 가깝게 만날 일이 없는거야
선생님께 물어보니까 세상에 그 애 교실이 내 교실 맞은 편이더라..
우리 학원은 전 타임 애들 수업이 끝날 때 까지 교실 복도에서 기다리는 형식이였는데 난 덕분에 갈 때마다 맞은 편에서 그 애를 보게 됐어
그 뒤로 다시 말을 섞진 않았지만 난 그 애를 남몰래 다시 좋아했어
이름없음2020/09/27 01:11:19ID : wq1u1jwHCrA
언제는 영어학원 캠프에서 학원생들이랑 다같이 vr 체험하러 대형 스튜디오에 갔었어
이름없음2020/09/27 01:13:29ID : wq1u1jwHCrA
그 위쪽에 고양이 귀가 있는 얇은 눈 보호대?? 같은걸 다같이 착용하는데 ㄹㅇ 내 짝녀 전생에 천년에 한번 나올까 말까한 미묘같더라,,
이름없음2020/09/27 01:14:18ID : wq1u1jwHCrA
그렇게 하루도 빠짐 없이 걔를 생각하며 내 가슴은 방망이가 뽀개질정도로 방망이질을 했어
이름없음2020/09/27 01:17:25ID : wq1u1jwHCrA
그런데 어느 날 부터 걔를 못보게 됐었어
이름없음2020/09/27 01:18:00ID : wq1u1jwHCrA
난 원장님께 제 맞은편 교실에서 다니던 머리 길고 키 큰 애가 요즘 안온다고 물었어
이름없음2020/09/27 01:18:14ID : wq1u1jwHCrA
그랬더니 학원을 옮겼다더라,,,
이름없음2020/09/27 01:18:26ID : wq1u1jwHCrA
그 날 하루종일 울었었음
이름없음2020/09/27 01:18:53ID : wq1u1jwHCrA
진작에 친해질걸 안되더라도 직진으로 밀걸 전화 번호라도 알걸 엄청 후회했다
이름없음2020/09/27 01:20:01ID : wq1u1jwHCrA
추측이지만 그 애는 학원에서 나랑 같은 학교에 다니는 같은 학년 애랑 친했던걸로 봐서 나랑 나이가 같은걸로 알고있었어
이름없음2020/09/27 01:21:06ID : wq1u1jwHCrA
혹시 나이가 같다면 제발 중학교는 같은 학교 붙어서 같은 반 아니더라도 남몰래 좋아하지 않고 파워직진 해라 내 자신아ㅜㅜㅜ!!!!!
이름없음2020/09/27 01:21:47ID : wq1u1jwHCrA
아쉽지만 이야기는 여기까지야ㅜㅜ
이름없음2020/09/27 01:22:48ID : wq1u1jwHCrA
좀 허무하지만 난 그만큼 매일 제발 오늘만큼은 길가다가 한번 쯤이라도 마주쳤으면 좋겠다 하고 각오를 하고 있어
이름없음2020/09/27 01:24:02ID : wq1u1jwHCrA
짝녀야 비록 사귀지는 못해도 난 너 아직 많이 좋아하니까 같은 학교나 학원 다니게 되면 친구라도 되어줘...
이름없음2020/09/27 01:24:09ID : wq1u1jwHCrA
그럼 안녕
이름없음2020/09/27 01:26:07ID : wq1u1jwHCrA
아 그리고 혹시나 해서 말하는건데 난 플러팅은 안치고 짝녀가 불편해 할까봐 같이 대화 나눈 뒤로부터는 최대한 안보려고 하고 모른 척 하려고 노력하고 그랬었어
짝녀가 날 그냥 좋지도 싫지도 않은 다른 반 애 그 이상 그 이하로도 안보는거 같았어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