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레딕

헐 ㅂㄱㅇㅇ 썰 풀어 줘

ㅂㄱㅇㅇ

ㅂㄱㅇㅇ

ㅂㄱㅇㅇ

오!

ㅇㅇ역 앞에서 봤는뎅., 역 이름 얘기해도 돼??

지금보니 그냥 정신병자인 것 같기도 하구.. 이야기는 길지 않아

밥좀 먹구 이야기 풀게

ㅂㄱㅇㅇ

>>7 역이름은 혹시모르니까 안말하는게 좋지않을까ㅜㅜㅜ

>>11 훔.,그런가

역이름 궁금한뎅ㅠㅠㅠ

일단 오늘 점심쯤이었어.

나하구 내 친구 2명이랑 역 앞쪽 건물에서 일하거든

셋 다 흡연자라서 점심 먹고 역 앞 흡연구역에서 담배를 피고있었어

근데 역쪽으로 어떤 남자가 성큼성큼 걸어가는거야

근데 옷 입은게 조금 특이했어

새빨간 색 티셔츠랑 청바지였나? 바지가 좀 특이했는데

옷이 특이하다 보니까 우연히 시선이 갔다?

일단 나랑 내 친구들은 셋 다 체격 좋은 남자고 셋 다 키도 180 이상이야

그러다보니 어디가서 딱히 시비걸릴 일도 없고 먼저 걸지도 않거든

그런거 있잖아. 보자마자 압도적인 위압감을 느끼는거?

그리구 저번에 '귀신에 씌인 사람은 피부가 이질적으로 꺼먼색이다'라는 말을 들은적이 있거든

근데 그사람 분명이 외모가 한국인인데

피부가 이질적으로 까만색이었어

다른 인종이라 까만게 아니구.. 뭔가 몸에 검붉은 피가 돌 것 같은 느낌?

근데 눈은 더 이상했어

어떻게 설명하지

그림 그릴 수 있나?

이런 느낌?

동공이 거의 안보이는거 있잖아

지금 보는사람 있니ㅡ?

ㅂㄱㅇㅇ

저 사진같은 모습으로 역쪽으로 성큼성큼 걸어가더라구

근데 소름돋는 살기? 눈마주치면 죽는다? 이런 느낌 오늘 처음받아 봤는데.. 날 처다보길래 잽싸게 눈을 아래로 깔았지

그러면서 내 친구들한테 "야! 처다보지마"라고 말하려는 찰나에

이미 내 친구가 다른 내 친구를 말리고 있는거야,, 쳐다보지 말라면서

헐ㄹ

이미 그 친구는 빨간티 미친놈? 이랑 기싸움 중이었고

그 빨간티는 성큼성큼 걷다가 걸음을 딱 멈추더니

우리를 보고 씩 웃는거야

근데....

내가 본 장면을 그려줄게

웅ㅇ웅

이거 봐봐

그동안은 입을 닫고 있어서 몰랐지

씨익 웃으니까 입에서 검은 물?

이게 주르륵 흘러서 티에 묻더라고

미친 뭐야..?

코로나인데 마스크 안썼어...?

티를 보니까 이미 일부분은 검게 얼룩져있었고 멀리서 볼땐 눈치를 못챘던거야

마스크! 맞다

처음에 봤을때도 마스크를 안썼고 진짜 이질적인 느낌이 들었어

예전에 세계2차대전중에 미친 군인 사진? 그거 올라온 적 있는데 딱 그 표정이었고, 보자마자 위압감을 느꼈어

근데 웃는 소리가

어디역이였어??

역이름은 마지막에 초성으로 얘기해줄게

하여튼 검은 물을 주르륵 흘리면서

ㅂㄱㅇㅇ!!

히힉! 히히힉! 히힛!

잠시만 치킨왔다

ㅂㄱㅇㅇ

치킨 하앍

>>62 그래 먹을 건 중요하지...

미안., 먹은중인데 썰 얼마 안남아서 마저 풀게

그렇게 웃길래 내가 애들한테

뛰자! 이러고 다같이 달렸어

역 한 세바퀴정도 뛰고

안보이길래... 들어갔지

무슨치킨이야?

>>71 bbq 후라이드!

ㅂㄱㅇㅇ!!

이제 막바지인데 좀 충격적인 부분이야

우리 건물에서 담배피던 곳이 보이거든?

역 주변을 세바퀴나 돌고 올라왔는데 아직도 우리 담배피던 자리에 있더라구

멀리서 봐서 처음에는 뭐하나 싶었는데

꽁초를 하나씩 주워서 냄새맡고 있더라고...

이야기는 끝이야

다행히 집에 올때까지 아무 일도 없었고

그 빨간티는 저녁 먹으러 내려오니까 없어져있더라구

그냥 미친 사람 아님?? 근데 사람 느낌이라고 해야하나 본능적으로 느끼는 거 무시 못하더라

>>82 진짜 본능적으로 느껴지는 두려움? 소름? 그런게 분명히 있었어 내가 운동도 오래 배웠고 또라이도 엄청 많이 봤는데 지금까지 본건 약한거였나봐

변태쉑이 같기도한데...입에서 검은물 뱉고 이런다니까 무슨 엑소시스트 퇴마영화 에 나올법한 악마한테 빙의된 사람같다..개무서

>>83 검은 물.... 오매... 콜라 처묵었나.... 찝찝하긴하다야

검은 물이라니 으 드릅다;;

아무일도 안일어나서 다행이다ㅠㅜ

...진심 아무일도 안 일어나서 다행이다..

ㅋㅋㅋ다들 고맙지만 난 걱정안해줘도 돼! 멘탈도 세고 나름 비위도 강하다고 생각하거든

저녁에 베라에서 블랙소르베 먹었더니 친구들이 이상하게 쳐다보더라구..

>>90 사실 그 사람도 블랙소르베 먹고 보여주고 싶어서 그런 거 어닐까

방금 그 사람 다시 만났어

ㅋㅋㅋㅋㅋㅋ 내가 후드랑 마스크 하고있어서 못알아본듯

그 사람은 마스크 꼈어?

>>94 오늘 봤을때는

턱에 걸고 있었어

마스크 좀 제대로 끼지

근데 어디로 간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