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상황은 모두 픽션 입니당 일반 주작스레를 보듯 봐주세요~ (ex. 주작이지?, 왜 말 바꿔 이거 주작같은데 등등 가능/스레주가 주작이 아니라 하는것은 현실감을 더해주기 위한 표현입니당)
얼마전 추석을 맞아 조부모님 댁에 갔는데 이상한 마을에 가본적이 있어. 천천히 썰 풀어볼게.
이름없음2020/10/03 16:42:03ID : jz87cE3vhhu
우리 가족은 연휴 전날 저녁에 조부모님 댁으로 출발했어.
이름없음2020/10/03 16:48:34ID : jz87cE3vhhu
그리고 한 8시쯤..? 고속도로에 들어갔어
그렇게 15분쯤 고속도로를 달리고 있는데 갈수록 뭔가 점점 차들이 줄어드는 느낌이 든거야. 아, 이젠 정말 차가 없다고 확신한 때는 이미 늦은거 같았어. 우린 분명 고속도로를 들어갔는데 길이 좁아지고 양옆으로 잡초나 풀이 늘어났어.
◆U40r87fardX2020/10/03 16:57:42ID : jz87cE3vhhu
그런데 마침 도로 옆으로 한자가 새겨져있는 큰 바위가 보였어. 死로 시작했던거 같은데.. 우리는 드디어 사람사는 마을이 나온거 같다 안심했고.
조금 더 가다보니 낡은 버스 정류장이 나왔어. 아빠는 이 마을 사람들께 잠시 길을 여쭤보자 했어.
이름없음2020/10/03 17:25:19ID : o2IE8ruratt
잘 봤더니 그 마을 이름은 死람사는 마을이었던거야
이름없음2020/10/03 19:02:35ID : ry6nO4Glg5h
ㅂㄱㅇㅇ!! 재밌겠당
이름없음2020/10/03 19:05:53ID : 1g5gqlwk1eG
재밌다! 재밌다! ㅂㄱㅇㅇ
◆U40r87fardX2020/10/03 19:09:36ID : QljvCmJPa2l
그게 뭐야..ㅋㅋㅋㅋ 근데 좀 비슷했어
고마워 더 써볼게
◆U40r87fardX2020/10/03 23:01:37ID : Pjs1hbxDwK1
그렇게 조금 더 갔는데 허름한 집 몇채가 나왔어. 전부 불은 꺼져있었고. 비닐하우스도 다 너덜너덜해져서 바람에 휘날리고 있었어.
근데 마침 저 멀리 마을 관리사무소? 같은 건물에 불이 켜져있는거야.
이름없음2020/10/03 23:02:36ID : dDulijjuq7A
ㅂㄱㅇㅇ
◆U40r87fardX2020/10/03 23:06:05ID : Pjs1hbxDwK1
아빠는 마침 잘됐다며 갓길에 차를 세우고 엄마랑 관리사무소로 걸어갔어. 위험할수도 있다며 나랑 내 동생은 차에 있었고.
그렇게 부모님을 기다리는데, 15분쯤 지나도 아무도 안오는거야.
걱정이 되서 우리는 차에서 나와 관리사무소로 천천히 걸어갔어.
이름없음2020/10/03 23:14:14ID : q3O8qmL9dDs
ㅂㄱㅇㅇ
◆U40r87fardX2020/10/03 23:16:06ID : Pjs1hbxDwK1
관리사무소의 입구는.. 솔직히 좀 들어가기 겁났어. 거미줄이 꽤 많은데다 먼지도 많았거든. 내 동생은 남자앤데 겁이 많아서 문앞에서 자긴 못들어 가겠다고 통곡했어.. 어쩔수 없이 나만 들어갔고.
이름없음2020/10/03 23:31:11ID : QnvhaoKZa78
ㅂㄱㅇㅇ!!
이름없음2020/10/04 03:00:27ID : xRCi9uk9ulj
ㅂㄱㅇㅇ
◆U40r87fardX2020/10/04 13:18:33ID : JVbzQspaoGs
내부는 진짜 엉망이였어. 불은 간당간당하개 켜져있었고 물건은 바닥에 나뒹굴고 있었어.
이름없음2020/10/04 19:31:13ID : dwsjdxCmK5f
ㅂㄱㅇㅇ
◆U40r87fardX2020/10/04 19:32:55ID : mNy1yJRvbg0
미안 연휴라 바쁘다..
◆U40r87fardX2020/10/04 19:47:00ID : JU2Mrusjg1u
그런데 갑자기 한쪽 구석에서 치지직 하는 소리와 함께 사람의 말소리가 들렸어. 가보니 왠 때가 탄 라디오가 틀어져 있었어.
겁이 나서 빨리 나가야겠다 생각하고 문을 열었는데 마침 부모님이 뛰어오셨어. 이 마을엔 사람이 안 사는거 같더랬어
이름없음2020/10/04 19:53:28ID : xRCi9uk9ulj
ㅂㄱㅇㅇ!!!
◆U40r87fardX2020/10/04 20:04:48ID : JU2Mrusjg1u
이재 그만 하고 경찰에 신고라도 해볼려 했는데, 폰이 통하지가 않더라.
근데 뭔가 한쪽에서 펄럭거리는게 느껴져서 자세히 보니까 다 찢너져 너덜너덜해진 허수아비가 있었어.
좀 소름 끼쳤지만 무시하고 다시 차에 탔어.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계속 쭉 갔는데 가도가도 끝이 안나오는거야;;
◆U40r87fardX2020/10/04 20:11:17ID : JU2Mrusjg1u
핸드폰이 안터져서 진짜 할수 있는게 없었어..
최대한 차분하게 상황을 해결하려고 가족이랑 이야기를 나눠봤는데 일단은 그냥 계속 가보는걸로 결정이 되었어.
이름없음2020/10/04 21:22:58ID : MktwIGrcKZb
헐...ㅠㅠㅠ소름... 무서워 .. 스레주 지금은 괜찮아??
이름없음2020/10/04 21:24:56ID : 7s09BvCpfgi
보고있따아ㅏ
◆U40r87fardX2020/10/05 10:03:03ID : 2Gla3xB81bf
응응.. 지금은 좀 괜찮아졌어 고마워
◆U40r87fardX2020/10/05 10:12:55ID : 2Gla3xB81bf
우리 가족은 그렇게 계속 운전을 했어. 맞은편에서는 차가 한대도 지나가지 않았어.
그런데 지나갈때마다 이상한 하얀천이 자꾸 보이는거야.
이름없음2020/10/05 18:07:10ID : MktwIGrcKZb
보고있어
이름없음2020/10/05 21:36:41ID : xRCi9uk9ulj
보고있엉ㅇ!
이름없음2020/10/05 23:08:58ID : gmGk4K5cJPa
왜 자꾸 중간마다 사라져 주작???..
◆U40r87fardX2020/10/06 10:03:10ID : 2Gla3xB81bf
미안해 좀 바빴어..
주작같으면 보지 말아줘
◆U40r87fardX2020/10/06 10:10:53ID : 2Gla3xB81bf
자세히 보니 그 하얀 천은 아까 봤던 허수아비였어.
길마다 꽂혀있어서 난 마을 사람들이 도로에 장식을 해둔거라고 생각했어.
좀 이상한거로 장식을 해둬서 뭔가 이유가 있나 물음이 들긴 했지만 그양 대수롭지 않게 넘겼고.
◆U40r87fardX2020/10/06 10:11:42ID : 2Gla3xB81bf
결론부터 말하자면 마을에서 벗어나긴 했어.
◆U40r87fardX2020/10/06 10:16:27ID : 2Gla3xB81bf
가다보니까 어느정도 차도 나오고 주변도 고속도로로 바뀌었거든.
이름없음2020/10/06 17:28:17ID : MktwIGrcKZb
보고있어!
이름없음2020/10/07 10:52:02ID : 3U4Y1h9g7ta
ㅂㄱㅇㅇ!!
◆U40r87fardX2020/10/13 23:20:40ID : 2Gla3xB81bf
나 왔어. 일주일 정도 자리를 비워서 미안.. 그동안 일이 좀 있었어.
◆U40r87fardX2020/10/13 23:21:29ID : 2Gla3xB81bf
벗어나서 부터는 가족들 모두 길을 잘못 들었었다고 생각했어.
근데 되게 신기한 점이 있어
◆U40r87fardX2020/10/13 23:22:08ID : 2Gla3xB81bf
우리는 계속 한 방향으로만 갔고, 갈래길도 없었는데 바로 고속도로로 들어갔거든.
◆U40r87fardX2020/10/13 23:25:00ID : 2Gla3xB81bf
근데 좀 소름돋아.
우리 가족중 이 마을을 기억하는 사람은 나랑 내 동생 뿐이야.
심지어 그리 오래된 일도 아닌데.
부모님에게 '혹시 이번 추석에 고속도로에서 이상한 마을 간거 기억나?' 하고 물어도 그게 뭐냐고 기억 안난다고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