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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2020/10/05 17:08:15 ID : xzO62E7gpcF
금방 끝날 얘기는 아닌 것 같으니까 종종 들어와서 이을게! 꽤 오래 보고 지낸 오빠가 있는데 요즘 내 마음이 좀 이상한 것 같아.
이름없음 2020/10/05 17:16:08 ID : xzO62E7gpcF
나는 원래도 연애에 크게 관심이 없고 고1 때 학교 친구랑 6개월 정도 사귀고 헤어진 뒤로는 다시 연애하고 싶다는 마음이 잘 안 들었어. 게다가 이 오빠랑은 꽤 오래 본 사이다...... 대충 기억 더듬어 보면 4년 정도? 알고 지낸 것 같아. 알고 지내기만 했지 둘 다 낯가리는 성격이라 가까워진 지는 1년 반? 1년 정도인 듯.
이름없음 2020/10/05 17:20:50 ID : xzO62E7gpcF
나도 낯을 가리기는 하지만 소심한 건 절대 아니라서 오빠랑은 성격이 정반대야. 당차다는 말 많이 들어. 오빠는 많이 소심하고 말수도 적은 편이라 조용조용한 스타일이야. 솔직히 옆에서 보고 있으면 조금 답답한 타입이라 그동안 별 생각 없이 같이 지내왔고. 어쩔 수 없이 얼굴 보는 사이라고 말해두는 게 이해하는 데 편할 듯.
이름없음 2020/10/05 17:24:32 ID : xzO62E7gpcF
어쩌다 보니 같이 다니거나 공부할 일이 많아서 같이 있는 시간이 길어졌어. 오빠가 소심하긴 해도 태생이 다정한 사람인 것 같아서 큰 기대는 안 하는데 심심하기도 하고 싱숭생숭해서 스레 세우는 중이야. 아마 보는 사람도 별로 없을 것 같다. 어차피 나도 가끔 올 거니까 뭐!
이름없음 2020/10/05 17:38:04 ID : xzO62E7gpcF
오빠 자체가 정말 착해서 설렌다기보다는 인성 칭찬하는 스레가 될 것 같기도 한데ㅋㅋㅋ 그래도 몇 개 풀어 볼게. 오빠는 추위를 많이 타. 여름에도 꼭 겉옷 하나씩 걸치고 다니고 그러거든. 같이 공부하고 있는데 히터 작동이 잘 안 돼서 둘 다 덜덜 떨고 있었어. 참고로 이때는 겨울이고 내가 오빠 좋아하기 전이야.
이름없음 2020/10/05 17:45:59 ID : xzO62E7gpcF
그때 그나마 온풍기만 돌아가고 있었는데 그것도 추워서 내가 히터 고쳐 보려고 들여다 보고 있었어. 근데 오빠가 갑자기 온풍기 쪽으로 손 뻗길래 뭐지 싶었음. 가만히 보고 있었는데 온풍기 내 쪽으로 돌아올 때까지 기다리다가 내 쪽으로 오니까 멈춤 버튼 누르더라. 고맙긴 되게 고마운데 안 그래도 추운데 그러니까 미안해서 오빠 괜찮냐고 물어 보니까 자기는 괜찮다고 말하는데 새삼 되게 착하구나 느꼈어. 약간 호감 생기기도 했고.
이름없음 2020/10/05 17:51:56 ID : xzO62E7gpcF
ㅋㅋㅋㅋ 진짜 별 거 아니지? 그래도 나는 그때가 되게 기억에 남아. 특별히 나한테 잘해줘서가 아니고 그냥 사람 자체가 되게 배려가 많구나 느꼈거든.
이름없음 2020/10/05 17:55:36 ID : xzO62E7gpcF
그리고 이것도 별 거 아니긴 한데 같이 밥 먹으러 갔을 때다. 겨울이라 롱패딩 입고 갔었는데 둘 데가 없어서 그냥 오빠 옆자리에 접어서 뒀어. 다 먹고 나서 패딩 챙겨 나가려고 오빠 일어날 때까지 기다리는데 오빠가 내 옷 안아서 건네줌. 진짜 별 거 아닌데 괜히 기분 좋았어. 진짜 다정한 사람이구나 깨달았지. 그동안 답답하게만 보고 있었는데 약간 반성함......
이름없음 2020/10/05 18:02:09 ID : xzO62E7gpcF
같이 뭐 사러 갔다가 손 모자라면 뒤에서 문 열어 주고 먼저 나갈 때는 문 잡아 주고 이런 건 사실 그냥 매너잖아? 그거 아는데도 오빠가 해 주니까 괜히 설레 죽는다ㅋㅋㅋㅋㅋ 사람이 너무 착하고 순해서 더 눈길 가는 것 같기도 하고!
이름없음 2020/10/05 18:09:14 ID : xzO62E7gpcF
오빠는 여사친도 없고 연애해 본 적도 없어. 그런데도 몸에 밴 저런 다정함이나 매너가 있는 게 신기하기도 하고 내 또래에서 이런 타입 처음 본 것 같아서 자꾸 좋아진다ㅠㅠ 내 앞에서는 내 칭찬이나 그런 거 아예 안 하면서 나 어디 갔냐고 묻거나 나는 원래 할 일 잘한다고 말하거나 한다는 게 내 귀에 들려서 괜히 더 설레고 그래. 사실 다 별 거 아닌데 내가 의미부여 중인 것 같다ㅋㅋㅋ 알지만 좋으니까 뭐!
이름없음 2020/10/05 18:16:00 ID : xzO62E7gpcF
근데 꿈에 나오면 약간 더 좋아지는? 그런 거 아는 사람 있을지 모르겠다. 분명 호감 정도였는데 한 번 꿈에 나오고 나서 마주칠 때마다 심장 터질 것 같아. 그냥 오빠 손 다쳤길래 밴드 붙여 주고 잠시 손잡고 있는 게 꿈 내용 다였는데 그 뒤로 뭔가 못 쳐다보겠어ㅋㅋㅋㅋㅋ 나도 이 상황이 당황스럽고 어쩌다가 이렇게 됐나 싶어.🥺💦
이름없음 2020/10/05 18:23:17 ID : xzO62E7gpcF
서로 손끝이라도 스치면 둘 다 깜짝 놀라서 후다닥 떨어지고 요즘은 내가 자꾸 의식해서 오빠가 나 보고 있기만 해도 시선 돌리게 되는 것 같아. 확률도 0%인 것 같고 오빠는 나 그냥 아는 동생으로 생각하겠지만 간질간질하고 설레는 느낌이 괜히 기분 좋고ㅋㅋㅋㅋㅋ 떠오르는 거 있거나 하면 다시 올게.
이름없음 2020/10/06 22:16:49 ID : 6pbCrzcHDvz
미친 ㅠㅠ 썰도 썰이지만 레주 맞춤법 딱딱 지키는거 너무 보기 편ㅡ안 하다.. 나 맨날맨날 찾아올래 많이 얘기해주라! 그렇게 접점?이 많이 았는데 뭐가 가능성이 0이야.. 잘되면 좋겠당
이름없음 2020/10/06 22:19:41 ID : AqrxO7e1vct
설렌다.. 그런 설렘알지... 오랜만에 온 기회인데 레주 잡아봐!
이름없음 2020/10/11 11:36:14 ID : TUY4IJWo5bC
오랜만에 접속했는데 알림 떠 있어서 놀랐네. 고마워! 종종 올게. 오빠가 요즘 바빠서 만날 일이 잘 없어. 봐 줘서 고마워! 잡고 싶다 정말...
◆wlhhz804Ns7 2020/10/11 11:40:47 ID : xVanyMphy6o
뭐지? 아이디가 바뀌어서 일단 지금이라도 인증코드 달아두고 갈게. 지금까지 딱히 별 일은 없었어.
◆wlhhz804Ns7 2020/10/11 12:39:15 ID : 585Pg6jhe7z
하나 생각났다. 오빠랑 같이 아이스크림 사러 두어 번 갔었는데 내가 강경 민초단이라 늘 민트초코만 먹었거든. 그거 기억했는지 나중에 오빠 혼자 아이스크림 사러 갔을 때 아무거나 사오라고 했는데도 민초로 골라 왔더라. 꼭 안 이어져도 괜찮으니까 나중에 좋은 사람 만났으면 좋겠어. 너무 착하고 세심한 성격이야.
◆wlhhz804Ns7 2020/10/11 12:48:17 ID : q6ja8lu1clg
그리고 이건 그냥 써 보는 건데 원래 누구 좋아하면 의미부여 엄청 하잖아ㅋㅋㅋ 나도 마찬가지거든. 그때 뭐 메모해 줘야 할 일이 있어서 포스트잇에 적어서 오빠한테 줬는데 그거 보자마자 입꼬리 올리면서 웃는 거야. 그거 별 내용도 아니고 진짜 필요한 것만 써 놨던 건데 한참 손에 쥐고 쳐다보길래 괜히 기분 몽글몽글해짐.
◆wlhhz804Ns7 2020/10/11 12:49:37 ID : q6ja8lu1clg
근데 이거 인증코드만 달아두면 계속 아이디 바뀌어도 괜찮은 거겠지? 오늘은 여기까지 풀고 갈게. 별 내용도 없는데 봐 줘서 고마워!
◆wlhhz804Ns7 2020/11/13 16:45:43 ID : TUY4IJWo5bC
오랜만이다! 보는 사람은 없는 것 같지만ㅋㅋㅋ 일단 남겨 본다. 오빠는 고3이라 바빠서 얼굴 볼 기회가 잘 없어. 여전히 사소하게 지나간 말 기억해 주고 배려해 주는 건 똑같고. 그냥 자연스럽게 포기하게 될 것 같아. 나도 이제 바빠지고 오빠는 곧 성인이니까 뭐... 허무하긴 한데 이성보다는 사람 대 사람으로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한 것도 있어서 그냥 종종 얼굴 보면서 지내는 사이가 되지 않을까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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