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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2020/10/09 22:17:00 ID : g6lClwnCi00
안녕~ 이렇게 글을 쓰는건 처음이라 낯설다~ㅎㅎ 나는 현재 간호사로 일하고 있구, 간호사로 일하면서 있었던 이런 저런 썰들을 한번 풀어볼까해~! 물론 내가 겪은건 아니구, 동료 간호사들이 겪었던 얘기들도 한번 해볼까 하는데 관심 있는 사람~ 함 들어봐줘~ㅎㅎ
이름없음 2020/10/09 22:17:30 ID : fQmpVe0k3DB
오 재밌겠다,, 보고잇오!
이름없음 2020/10/09 22:18:01 ID : qZbfRCry0oI
ㅂㄱㅇㅇ
이름없음 2020/10/09 22:22:55 ID : g6lClwnCi00
1. 내가 일하는 곳은 일반 병동이야. 일반병동은 CPR이 자주 발생하지 않아. 왜냐하면 보통 일반병동에서 상태가 안좋은 환자들은 DNR 동의서라고 연명치료를 받지 않겠다는 동의서를 작성해서 심박수가 떨어지는 등의 상황이 발생해도 CPR을 치지 않고 그저 편안하게 돌아가실 수 있도록 마약성 진통제, 산소유지장치 (ventilator 라는 기도삽관 은 하지 않아)로 부족한 산소를 공급해드리는 정도야. 하지만 DNR 동의서를 작성하지 않은 환자들은 꼭 CPR을 해야해. DNR동의서가 작성되지 않은 환자는 여러 유형이 있지만, 보통 CPR을 해야할 상황이 올거라 생각을 못한 환자들. (예를 들면, 젊거나 상태가 위중하지 않았던 환자들이 대부분이야),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꼭 살려주길 바라는 보호자들의 마음으로 DNR을 작성하지 않은 연령이 높으신 환자들이 대부분인거 같아.
이름없음 2020/10/09 22:26:19 ID : g6lClwnCi00
두번째 유형, 즉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DNR 서류를 작성하지 않은 환자는 보통 ICU에서 치료를 받아. 하지만 첫번째 유형의 환자들이 예기치도 못하기 일반병실에서 CPR 상황이 벌어지는 상황도 간혹가다 있기도 해. 이전에 신규때 내가 있던 곳은 OS 병동, 정형외과 병동이야. 정형외과 병동은 보통 환자들의 상태가 내과, 외과환자들보다 심각하지 않아. 대부분 골절로 오신 환자분들이 수술을 받고 짤게는 3일 길게는 2~3달정도 입원을 하시는 분들이 대부분이거든. 정형외과 병동에서 가장 중증도가 높은 환자들은 TA환자라 불리는 교통사고 당한 환자와, 어르신들이 겨울에 엉덩방아 찧어서 고관절에 골절을 입은 hip fracture 환자들을 중증도 높은 환자라고 보고 있어.
이름없음 2020/10/09 22:29:36 ID : g6lClwnCi00
근데 이번에 내가 얘기할 상황은 고관절이 골절된 환자에 관련된 이야기야. 할머니셨고, mental도 정상이었고, 고관절 수술받으신지 3주정도 되고나서 조금씩 휠체어를 타고 운동을 하시는 단계였어. 운동시작시기는 환자의 상태등등 여러가지 조건을 고려해서 교수님들 지시하에 운동을 시작하는데 그 할머니는 아마 대략 3주뒤 휠체어를 타셨을거야. 근데 휠체어를 타셨다는건 할머니가 잘 회복되고 있는 과정에 있다는 거였고, X-ray 상으로도 수술이 깔끔하게 잘 되어 걱정이 없었어. 그런데 그렇게 휠체어를 타시면서 할머니가 조금씩 이상한 말을 하시더라고.
이름없음 2020/10/09 22:30:15 ID : 3vck4Fh9cty
ㅂㄱㅇㅇ
이름없음 2020/10/09 22:31:22 ID : g6lClwnCi00
이브닝 근무가 거의 끝나갈 즈음, 파이널 라운딩을 돌면서 환자 상태도 확인하는데 할머니가 혼잣말을 하고 계시더라. 보통 고관절수술은 큰수술이라 섬망이 나타나는 환자들이 많은데, 그 할머니는 섬망도 없었고, 그 전까지만해도 그런게 없었는데 그렇게 막 중얼중얼 혼잣말을 하시는거야... 그래서 XXX님 어디 불편하신거 있으세요? 라고 물어봤어.
이름없음 2020/10/09 22:34:22 ID : Y1jutvveGml
ㅂㄱㅇㅇ
이름없음 2020/10/09 22:35:29 ID : g6lClwnCi00
할머니는 내 눈을 보면서 갑자기 그러시더라. "저기 앞에 검정색 옷입은 아저씨가 날 보고 있어서 얘기좀 하고 있었어.." 그래서 나는 놀랐지만 당황하지 않은척, 할머니에게 얘기했어. "할머니, 저기에 누가 뭐라고 말을 걸어서 잠을 잘 못주무시겠어요?"라고 얘기하니까 내 말 무시하고 또 혼잣말을 하시더라고.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나는데 뭐라고 했냐면, "그래요, 알았어요." 이 말만 반복하시더라구. 그래서 할머니께 말씀드렸어. " 할머니 저기에 지금 아무도 없어요~ 아마 할머니가 피곤하셔서 그런거 같은데 일찍 주무셔요~"하니까 할머니가 "알았어" 라고 환하게 웃으시더라구
이름없음 2020/10/09 22:38:30 ID : Xs6Za5WmFjv
ㅂㄱㅇㅇ
이름없음 2020/10/09 22:38:32 ID : g6lClwnCi00
그러고 나서 3일인가 4일뒤인가 데이 출근하려고 병원에 왔는데 나이트번 선생님들이 굉장히 어수선하더라. 그리고 처치실에는 피로 범벅되어있는 베드와 시트, 암부백, 마스크가 널부러져 있었어. 그래서 아.. 누군가가 expire (사망)하셨구나 싶었지. 근데 누군가 했는데 그 할머니가 돌아가셨더라구... 며칠전에 허공을 보며 검정색 옷입은 아저씨와 대화를 나누던 그 할머니께서..
이름없음 2020/10/09 22:39:04 ID : wrbBdRzSE1i
허,,ㅂㄱㅇㅇ
이름없음 2020/10/09 22:40:28 ID : Xs6Za5WmFjv
간호학과 교수님들이 종종 돌아가시기 전 환자분들이 검은 옷을 입은 사람이 찾아왔다고 말하더랭ㅜㅜ 진짜 저승사자가 있나봄
이름없음 2020/10/09 22:42:40 ID : g6lClwnCi00
그런데 보통 환자가 사망을 하기 전에는 여러가지 징후가 있어. 대표적으로 바이탈(호흡, 맥박, 체온, 혈압)이 비정삭적으로 나오거나, 소변량이 갑자기 확 줄어들면서 체내에 수분이 빠져나가지 못해 부종이 생기고, 그러다 체인스톡스 호흡이라는 임종호흡을 하시는 등 여러가지 사망하실 징조가 있어. 그리고 그런 경우 DNR이 작성되있지 않으면 바로 SICU (외과계중환자실)로 보내야되거든. 그런데 할머니는 돌아가시기 하루전까지 휠체어 타면서 아들과 병동을 왔다갔다하며 돌아다니셨는데, 갑자기 나이트때 어떻게 된 이유인지 모르겠는데 입에서 피가 나오셨대. 결국 사망원인은 저혈량 쇼크로 사망하셨는데, 왜 갑자기 그렇게 신체 내에 출혈이 생겼는지 모르겠다고 하더라구..
이름없음 2020/10/09 22:44:37 ID : g6lClwnCi00
그래서 잘 회복되어가고 있던 할머니께서 갑작스럽게 그렇게 되시고 나서 우리 병동 분위기가 장난아니었어.. 보호자는 잘 회복되어가던 어머니께서 돌아가신건 분명히 병원 내 의료사고가 있었을 것이다 하면서 소송을 건다는 등 얘기가 오갔고, 1년차 레지던트가 주치의였는데 보호자한테 멱살까지 잡혔더라구.. 하지만 결국 병원에서는 과실이 없었다는 결론이 났고 사건은 일단락 되어 조용해졌어.
이름없음 2020/10/09 22:47:42 ID : g6lClwnCi00
그런데 간호사들은 인수인계를 하잖아... 내가 막 할머니 혼자 중얼거리면서 검정색 옷입은 사람이 보인다는 등 이런 얘기를 했었다라는걸 인계했어. 그런데 인계받던 샘이 올드쌤이었는데, 할머니 돌아가시고 나서 얘기하시더라구.. 왠지 돌아가실 거 같았다고. 그 병동에서 일하신지 10년차된 샘이었는데 그러시더라. 자기도 종종 그런 환자들을 봐왔는데 그런 환자들 대부분 상태가 안좋아져서 ICU로 가거나, 사망하셨거나.. 그래서 간호사로 일하면서 나는 저승사자가 있다라는걸 100% 확신하게 된거 같아..
이름없음 2020/10/09 22:48:10 ID : g6lClwnCi00
그치 ㅠㅠ 에휴.. 정말... 사후세계라는건 분명히 존재하는거 같아..
이름없음 2020/10/09 22:48:51 ID : qZbfRCry0oI
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이름없음 2020/10/09 22:49:20 ID : g6lClwnCi00
아무튼 첫번째 스토리는 여기까지! 별거 아니었지만 은근 섬뜩해서 한번 올려봤어~ 여러가지 있긴한데 낼 출근해야되서 일단 오늘은 여기까지 올릴게~ 넘 졸려서 ㅎㅎ. .
이름없음 2020/10/09 22:49:40 ID : qZbfRCry0oI
잘장 ⭐🌙
이름없음 2020/10/09 22:50:50 ID : hBxO1a6Zdwl
ㅇㅁㅇ...ㅂㄱㅇㅇ!!
이름없음 2020/10/09 22:51:10 ID : RxwrdWksrvC
우오ㅓ.. 흥미진진하게 잘 봤어 글을 잘 쓰는구나 스레주,, 귀신이나 사후세계를 안믿는 편이지만 이번에 뭔가 믿ㄱㅔ 될 거 같기도 하고.. 으아아 아무튼 오늘도 수고했어 잘자! 자주보러올게 자주 써줘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이름없음 2020/10/09 22:52:25 ID : Xs6Za5WmFjv
진짜 잘 읽었어!! 스레주 잘 자궁 다른 것도 써주면 감사합니당💕
이름없음 2020/10/09 22:52:47 ID : kqY2k65hy1w
오 재미있다
이름없음 2020/10/09 22:56:10 ID : g6lClwnCi00
ㅎㅎ 잘까 했는데 하나 더 쓰고 자야겠다. 오늘 오프였어가지고 좀 바삐 움직여서 피곤했눈데 생각봐다 많은 사람들이 봐주는게 너무 감사하고, 내일 이브닝근무라 2시까지 출근이기도 해서 여유로우니까 한가지 썰 더 풀어볼게!
이름없음 2020/10/09 22:56:52 ID : wrbBdRzSE1i
좋아 !! 고마워( ˘ ³˘)
이름없음 2020/10/09 22:58:13 ID : g6lClwnCi00
2. 콜벨 병원에 입원하면 침상마다 콜벨이 있어. 그 콜벨을 누르면 간호사실로 호출벨이 울려서 환자한테 바로 갈 수 있거든. 보통 콜벨을 누르는 이유가 다 다양한데 보통 어디가 불편해서 진통제 놔달라고 하거나, 수액 다들어갔다고 얘기하는 환자가 대부분이야. 아무튼 그런 용도로 사용되는 콜벨이 침상마다 다 있어.
이름없음 2020/10/09 23:01:12 ID : g6lClwnCi00
이건 나이트 근무때 있었던 일이야. 보통 콜벨을 누르면 간호사 스테이션에서는 예를들면 내가 일한곳이 7병동이야. 그럼 703호 2번자리 환자가 콜벨을 누르면 703-2 가 니나니나니고릴라다~ 이 멜로디가 나오면서 깜빡거려. 그럼 전화기를 들고 "네~ 가볼게요" 하고 무조건 달려가. 뭐라고 얘기하지만 사실 듣지도 않고 가는 간호사가 대부분이야 ㅋㅋ. 아무튼 환자가 뭐라하든 신경안쓰고 무조건 "네~가볼게요~"하고 달려가서 환자가 뭐라 얘기했는지도 모르고 달려갔었어.
이름없음 2020/10/09 23:03:19 ID : g6lClwnCi00
근데 내가 처음 콜벨이 울리고 사실 어느자리인지 확인도 안하고 급하게 가느라고 몇번 침상인지 몰라서 그냥 가가지고 소근거리면서 "혹시 콜벨 누르신분 어떤 환자분이실까요??" 라고 물어봤는데 자고있거나, 아무도 누른적 없다고 하는거야.. 그래서 다른 병실로 착각했나 해가지고.. 다른병실까지 다 들락날락 했었어.. ㅠㅠ... 진짜 나이트때는 졸려가지고.... 제 정신 차리기 힘들었었거둔... ㅎㅎ...
이름없음 2020/10/09 23:04:47 ID : g6lClwnCi00
그렇게 바보같은 짓하고 있는데 동기쌤이. "쌤~ 703호에서 왜 부른거에요?" 라고 묻는거야~ 그래서 "아~ 703호 맞았어요?" 라고 멎쩍으며 다시 703호로 갔는데 모두 다 자고 있었어.. 그래서 누가 잠결에 잘못눌렀나보다~했었어.
이름없음 2020/10/09 23:06:25 ID : g6lClwnCi00
그렇게 앉아서 나이트 루틴잡을 거의 마치고 카페인 수혈받으면서 앉아서 동기랑 이런저런 얘기하는데 또 콜벨이 울리더라~? 그래가지고 아.. 뭐지? 하면서 703호로 또 갔어. 근데 또 침상번호 제대로 안보고 그냥 "네 가볼게요~"라고 해서 갔는데 다 자고 있는거야 ㅡㅡ.. 그래서 아 뭐지? 싶었단말야.
이름없음 2020/10/09 23:07:42 ID : g6lClwnCi00
그래서 진짜 죄송하게도 주무시는분 깨워서 혹시 콜벨 눌렀냐고 다 물어봤는데 아무도 안눌렀대.. 나 조금씩 무서워지는거야. 왜냐하면 5인실이었는데 그중 침상 2개가 비어있었거든. 난 설마 그 빈침상 콜벨이 눌러진건 아니겠지? 라는 의심을 품었는데 에이 설마~ 하고 그냥 다시 돌아갔어~
이름없음 2020/10/09 23:09:47 ID : g6lClwnCi00
그런데 한 새벽 4시 쯤 다시 니나니나니고릴라다~ 멜로디가 울리더라~ 이번에는 정신차리고 침상번호랑 호수까지 다 확인했는데 또 703호에서 울리는거야. 703-2 근데 그때 등골이 겁나게 서늘해지더라구.. 동기 웹툰보고 있었는데 동기 불러서 "얘 동기야 내가 이거 잘못보는거 아니지? 703호 2번자리 빈침상이잖아..."
이름없음 2020/10/09 23:12:16 ID : g6lClwnCi00
일단 너무 무서웠지만 콜벨이 울려서 갔지.. 근데 아무도 콜벨을 안눌렀다는거? 그렇게 콜벨이 3번 울리고나서 조용해지더라.. 동기랑 나랑 너무 무서워서 한참 졸렸는데 진짜 5시까지 멍때렸어. 그냥 콜벨이 망가졌겠구나 하면서 자기위로를 하고 있는데도 무섭더라구 ㅠㅠ 그러다 5시부터 lab 검사 나가고, op 준비하고 시간이 훅갔어. 그러면서 인계장에 적어놨어. 703-2 콜벨 고장난거 같다고.
이름없음 2020/10/09 23:15:02 ID : g6lClwnCi00
그래서 703-2 콜벨 고장난걸 확인하러 수리하시는 분들이 오셨는데, 고장나지 않았고, 멀쩡히 잘 작동된다하더라구~ 하하.. 병원은 나이트때 진짜 고요한데 그 고요함속에 빈침상에 콜벨이 울렸다는게 나는 약간 트라우마로 남아서 나이트때 콜벨 누르고 번호 확인하는 습관을 가졌는데, 번호 확인할때마다 가슴이 두근두근 거리더라 ㅠㅠ.. 나이트 출근 너무 무서웡 ㅠㅠ
이름없음 2020/10/09 23:17:12 ID : Xs6Za5WmFjv
헉 진짜 무섭다ㅜㅜ
이름없음 2020/10/09 23:17:23 ID : g6lClwnCi00
그리고 여담으로 얘기해주는건데 간호사 스케쥴이 D(데이), E(이브닝), N(나이트) 이렇게 3교대로 굴러가거둔.. 근데 환자들이 사망하는 시간이 대부분 나이트때 돌아가셔. 이건 내가 학생실습때부터 느낀건데, 왜인지 모르겠지만 ICU에서 하루에 2~3명꼴로 돌아가셨던 때가 있거든 근데 대부분 D출근하면서 인계받을때 XXX님 사망했다는 얘기가 너무 많았어 ㅠㅠ.. 그래서 그런지 나이트 출근할때는 항상 기운이 빠지는거 같아ㅠㅠ
이름없음 2020/10/09 23:18:09 ID : g6lClwnCi00
아무튼 2번째 이야기는 여기까지! 이젠 진짜 자야겠다 눈이 슬슬 감겨서 zz 얘들아 잘장~!!!!! 내일도 stable한 하루를 기대하며 난 일찍 자고 일어나야징 ~!!
이름없음 2020/10/10 00:42:45 ID : Zg3VdRwlhgj
완전 머싯따;;
이름없음 2020/10/10 17:51:36 ID : pbyLe0mrhBx
혹시 용어 좀 알려줄수있을까?
이름없음 2020/10/12 22:41:09 ID : cmmnxDArBy5
미안~!! 오랜만에 다시들어온당ㅠ 그동안 계속 근무하고 너무 피곤했엉ㅠ 내일은 황금같은 오프야♡ 무슨용어?
이름없음 2020/10/12 22:42:31 ID : wrbBdRzSE1i
우아 동접 ! 얼렁 풀어풍어
이름없음 2020/10/12 22:44:18 ID : cmmnxDArBy5
참 오늘도 일하면서 ㅠㅠ... 어떤 할머니가.. 자꾸 검정색 옷입은 사람이 왔다갔다한다하고,... 또 내가 서있는곳 바로 옆에 애기가 있다면서 ㅠㅠ 나보고 애 어멈이냐고 물어보더라ㅠㅠ... 워낙에 irritable하신 분이기도 해서.. 애기 신경쓰인다고 못주무신다길래 ... 할머니~ 제가 애기 데려갈테니까 그냥 푹주무셔요~ 얘기하면서 애기야~ 언니따라와~ 같이가자 하면서 데려오는 시늉했거둔?ㅠㅠ 무슨일 안생기겠지 ?ㅠㅠ 너무 무섭돵ㅠㅠㅠ...
이름없음 2020/10/12 22:51:44 ID : lzWktAo47vC
요근래 본 스레중에 젤 무서운거 같다 보고있어 ㅋㅋㅋㅋㅋ
이름없음 2020/10/12 23:22:12 ID : qZbfRCry0oI
오 콜벨 썰 잘들었어! ㅂㄱㅇㅇ
이름없음 2020/10/13 00:16:11 ID : pbyLe0mrhBx
레주가 쓰는lab,op같은 요어!
이름없음 2020/10/13 02:32:12 ID : rdWqmIJTVcL
아 대박 나 간호학과 수시 지원 6개 다 넣었는데 진짜 무섭다 간호사가 너어어어무 하고 싶은데 이런 일도 겪구나
이름없음 2020/10/14 01:02:16 ID : gqrAry3RCmG
의학용어가 일상이라 신경써서 풀어 써야됬는데 일케 써버렸넹ㅜ! Lab은 보통 혈액검사를 지칭하구, op 는 operation의 약자로 수술이라는 뜻이야~ ICU는 intensive care unit 줄인말로 중환자실이구, irritable하다는건 환자상태가 불안정하다라고해서, 음 v/s irritable하다고 하면 호흡, 매박, 체온, 혈압이 불안하다는거구, mental이 irritable 하다는건 정상에서 벗어나서 공격적이거나, 몹시 불안해보이거나, 쉽게 진정이안되는 모습 등을 의미해~
이름없음 2020/10/14 01:02:51 ID : gqrAry3RCmG
내일 데이출근이라 5시에 일어나야되는데 큰일이야~~ㅠ 잠이안와ㅠㅠ
이름없음 2020/10/14 01:03:39 ID : gqrAry3RCmG
학교생활 만만치않을거야~ㅠ 학점 1학년때 잘받아야 나중에 편해졍ㅎ
이름없음 2020/10/14 01:07:06 ID : gqrAry3RCmG
잠안오는 김에 내가 잠깐 정신병원에서 일한썰도 풀어볼게~ 참고로 지금은 쉬어가는 차원으로 요양병원에서 일하면서 공무원 준비할 예정이야. 일단 내가 일해본곳은 빅8 대형병원 중 한곳에서 일해봤구, 정신병원에서도 일해봤궁, 지금은 얘기한대로 요양병원에서 일해~ 혹시 병원생활, 간호사생활에대해 궁금한거 있음 물어보면 성심성의것 답변해줄게~
이름없음 2020/10/14 01:11:55 ID : gqrAry3RCmG
3. 정신병원에서는 무슨일이 벌어질까? 이런얘기하기 그렇지만.. 정신병원은 상상이상야. 정신병원에 입원하는 환자들은 SPR schizoprenia(스키조프레니아) 우리말로는 조현병, bipolar disorder 조울증, depression 우울증, MR이라 불리는 mental detardation 정신지체, AD alcohol dependence 알코올중독 등등의 환자들이 입원을 해. 그런데 그 중 50퍼센트는 조현병환자들이야. 나는 우리나라에 조현병환자가 그렇게 많은 줄 몰랐어..
이름없음 2020/10/14 01:19:47 ID : gqrAry3RCmG
내가 가장 기억남는 환자는 종교망상이 심한 환자였어. 근데 그 환자 손가락 두개가 절단되있더라. 그래서 환자랑 면담을 했었어. 입원할때 과거력을 써야되서 물어봤지. 손가락은 어떡하다 이렇게 됬냐 물으니까, 자신은 하나님이 벌을 주기위해 인간세계로 보내서 사람의 몸에 들어왔대. 그래서 용서를 구하고자 기도를했는데 하나님이 속삭이 말씅하셨대. "진심으로 반성하거든 너의 손가락 두개를 내게 받치거라" 그래서 밖에서 커다란 돌맹이를 찾아서 그 자리에서 손가락에 내리쳤대.
이름없음 2020/10/14 01:25:45 ID : gqrAry3RCmG
지시환청이라는게 진짜 무서운거야.. 그래서 조현병환자가 살인을 저지르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하고.. 내가 본 환자처럼 자해를 해서 돌아가시거나 영구적인 손상을 입기도 하고 하지만 조현병만큼은 다른 정신과 질환에 비해 약물치료로 증상을 억제시키는데 매우 효과적이야. 조현병환자가 입원온 첫날에는 위 환자처럼 협조가되는 환자는 드물어.. 왜냐하면 보통 약을 중간에 안먹고 방치되다 경찰통해서 보호입원오는 경우가 많거든. 그래서 온갖 환각과 망상에 지배되서 말도 안통하고 굉장히 폭력적이야...
이름없음 2020/10/14 01:30:02 ID : gqrAry3RCmG
그런데 입원하는 기간동안 약물농도 조절하고 보호실에서 안정취하게 혼자 7일정도면 많이 안정되더라. 그래서 약물치료만 성실히 잘하면 일반인과 다를게 없다라고 얘기할 만큼 멀쩡한 사람도 있어. 그러니 조현병에 대한 선입견보다 따뜻한 시선으로 그들을 사회에서 지켜주는것이 중요하다는걸. 느꼈어.
이름없음 2020/10/14 01:30:41 ID : gqrAry3RCmG
썰을 더 풀고싶은데 내일 출근때문에 강제로라도 자야겠다ㅠ 혹시 궁금한거 있음 글 남겨줘~
이름없음 2020/10/14 03:21:16 ID : Xs6Za5WmFjv
잘 읽었어~~!
이름없음 2020/10/14 03:48:06 ID : rdWqmIJTVcL
갠적으로 간호사가 꿈이라 궁금한건데 대학병원 진짜 힘들어..? 보건교사도 하고 싶은데 상위 10퍼가 구렇게 힘들다던데 꼴찌도 공부하는 수준이 남다르다는데 진짠가융..?
이름없음 2020/10/14 06:26:04 ID : 3zTRyFbck9B
2시간 30분 자고 출근중이야 하아 피곤해ㅠ 그래도오늘은 버스 안놓쳐가지구 택시비 구제받았어ㅎㅎ 1,2학년때 열심히 해두면 어렵지않을거야~!2학년까지는 그래도 교양이 많아서 수업태도, 성실한 자세로 수업에 임하면서 공부하면 승산있어! 왜냐하면 애들이 1-2학년때는 수험생으로서의 해방감에 벗어나서 비교적 학점따기쉬운데 전공과목을 주로 배우고 실습하고 더블 수업들으면서 독해지더라구 ㄷㄷ 나도 1-2학년때는 차석 유지하다가 3-4학년때 성적 반토막 났는데 상위 10% 안에 들었어. 그리고 교직이수 하고 싶어도 교직이수 불가능한 학교도있으니까 꼭 잘아보구!
이름없음 2020/10/14 06:28:56 ID : 3zTRyFbck9B
개인적으로 이런말이 적절한지 모르겠는데 대병은ㅎㅎ .. 그냥 공장같은 느낌!? ICU면 몰라도 일반병동에서는 환자랑 라포형성하고, 전인적 간호 어렵구, 무엇보다 태움이라는게 진짜 무서워...ㅠ 내가 아는 쌤은 3년간 타다가 4년차 되니까 비로소 한 병동의 일원으로 받아주더라ㅎㅎ,.. 근데 병바병이라 분위기 좋은데는 또 좋아~~
이름없음 2020/10/14 18:22:03 ID : 4MnXvvdxBcG
간호학과 원서 넣은 고3인데, 신규때 적응하기 많이 힘든가윰..? 유튜브 하는 간호사 선생님들 얘기 들어보면 신규때 프리셉터한테 배우긴 하지만 거의 제대로 못배우고, 병원이라는 장소에 덩그러니 놓인듯한 기분이 든다고 하시길래ㅠ 간호사 하고싶지만 두렵다..
이름없음 2020/10/16 22:44:44 ID : uoMry6phs3v
헐 되게 흥미로운 스레다...! 진짜 오랜만에 유익한 스레 올라와서 너무 기분조앙ㅜㅜ!! 스크랩 눌러야징.. 총총
이름없음 2020/10/17 12:12:09 ID : g6ksmK2GoMp
난 간호사는 아니지만 간병때문에 병원에 꽤 있었는데 환자분 돌아가시면 그 분위기랑 느낌이 참 그렇더라..그리고 돌아가실거 같은 분이나 안좋아지시는 분들은 그냥 문득 아 저분 저렇게 있어도 되나? 간호사나 의사한테 말해야 되는거 아닌가? 이 생각이 들어. 그리고 그 결말이 항상 안좋았어서 그냥 넌지시 말이라도 해볼걸 그랬나라고 생각도 한다..ㅠ
이름없음 2020/10/17 16:50:08 ID : JTVeZfTSK6r
레주얌 인코달아죠!
이름없음 2020/10/18 15:26:30 ID : rz83zV88mMo
우와..잘 봤어! 나도 옛날에 병원에 장기간 입원했었는데 간호사분께서 잘 케어해주시고 친절하게 대해주셔서 좋았던 기억이 난다ㅜㅜ
이름없음 2020/10/18 21:32:08 ID : SJQtthhwFbh
여기 너무 재밌당
이름없음 2020/11/02 03:09:08 ID : vg5gqnXteGp
진짜 나두 방금 막 정주행 하고 오는 중인데 너무 재밌넹
이름없음 2020/11/02 04:48:15 ID : jdxvioY8lyG
헐 ㅂㄱㅇㅇ 정주행했는데 현실적으로 무섭다..
이름없음 2020/11/10 19:50:41 ID : hdSE3zQk8jg
레주 바빠? 정주행 다했는데 안온지 쫌 됐네
이름없음 2020/11/16 00:02:46 ID : SJQtthhwFbh
ㄱㅅ
이름없음 2020/11/16 22:56:57 ID : 8nO65hzdTU2
레주야... 코로나 때문에 요즘 많이 바쁘니ㅠㅠ 방금 정주행했는데 안 온지 한 달이 다 됐어ㅠㅠ
이름없음 2021/12/21 14:15:43 ID : oZeJUY05VcG
레주 안 오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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