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고딩 때 애들한테 귀신 보인다고 장난으로 구라쳤다가 일이 커져서 호되게 당한 적 있어

처음으로 구라친 게 언제냐면 우리 학교 역사쌤이 실세라서 좋아하는 애들이랑 동아리 부 애들 데리고 여기저기 체험학습을 다녔거든 거기에 나도 있었음

애초에 그런 구라 치는 애들은 정상이 아냐

현장체험학습을 2박 3일인가 하여간에 그렇게 갔었어 막 6인실 4명이서 쓰고 좋았음ㅋㅋ 치킨도 시켜주시고

학교 애들 하루라도 같이 놀러가서 자면 오만 이야기 다 하잖아 우리도 그랬음

무서운 이야기 이것저것 하다가 진겜을 했어 거기서 친구가 비밀 하나씩 털어놓자고 했음

내가 거기서 털 비밀이 없어서 지어냈어.. 나 사실 귀신 보인다고

그래서 아까 무서운 이야기 할 때 귀신들이 와서 우리 옆에서 같이 이야기 들었다면서ㅋㅋㅋㅋㅋ 구라치고 걔들 중 거의 대부분은 안 믿는데 한 명이 막 계속 궁금해했어 진짜 보여? 어떻게 생겼어? 말은 해? 이런식으로

그래서 즉석으로 지어내서 거짓말을 쳤음 뭐 죽어있을 때 그대로 보인다 이런식으로? 근데 걔가 너무 잘 믿더라 쉬벌 이때 끊었어야 했음ㅠㅠ

질문 오지게 받다가 내가 화제 돌려서 다른 이야기 하고 그렇게 밤을 다 보냈어

나중에 체험학습 끝나고 걔가 나한테 따로 선톡해서 또 이것저것 물어보길래 지기 싫어서 대답 다해줌.. 그러다가 학교에서도 계속 귀신 이야기 하고 놀았어

솔직히 즉당히 해야 하는 거 아는데 걔랑 나랑 그런 걸로 계속 붙어다닐 수 있고 이야기 할 수 있는게 너무 좋았음.. 유대감도 강해지고 공감대도 생기고 더 친해졌어

소설 쓰듯이 뭐 귀신이랑 이야기 하는 척 하기도 하고 그거 전해주고 미친년이였삼 지금 생각하면ㅋㅋ 이불킥 하다못해 찢어져

그러다가 어느 날 수업할때 졸려서 뒤로 나가서 꾸벅꾸벅 졸고 있었어

근데 왼쪽 창문쪽에 검은 사람 형체가 떨어지는게 보이는거임

혼자 아무 말 못하고 눈 존내 땡그래져서 저거 뭐지 누가 자살했나 까마귀인가 ㅠ 저게뭐지 하고 오만 생각 하다가 수업 끝나고 자판기 가는 척 아까 떨어졌던 그쪽으로 가봤는데 아무것도 없는거야

와 졸려서 헛것이 보였겠지 집 가서 푹 쉬어야겠다 하고 야자 째고 집가서 걍 자버렸음

이런 식으로 복도 쪽 창문에 검은 사람 형상이 보였다가 사라지고 야자하는데 반대편 복도에서 애 우는 소리 들리고 혹시 시험때문에 내가 스트레스 받아서 돌아버린 건가 했어 그 와중에도 귀신 보이는 척 코스프레는 계속 했음ㅋ;;;

저러고 살다가 나 귀신 보이는 걸 믿는 친구들이 몇 명 생겼음 근데 그 친구의 친구가 옆반인데 귀신을 찐으로 본데

근데 그 귀신 보는 친구가 자기는 준내 비밀로 한다고 그런거 떠벌리고 다니면 안된다고 나한테 전해달라고 했음 근데 내가 귀신을 볼 수 있다는 걸 알더라 완전 초면이고 말 한번 섞어보지도 않았는데 내 이름 언급하면서 말했데 귀신 볼 수 있는게 나라고 걔가 말해주지도 않았는데 나인줄 아는거 보고 뭐지 싶었음 걍 찍은건가 했고

그 친구 말도 개무시하고 계에에속 친구랑 귀신 이야기 하고 별짓 다함 그러다가 걔한테서 페메가 왓어

니가 귀신을 보는게 거짓말이든 진짜든 상관 없는데 니가 그렇게 말하고 다닐수록 너한테 더 붙고 니만 더 힘들거니까 그만 하라는거야

생각해보니 그렇게 구라치기 전이랑 지금이랑 너무 생활이 다르더라 점점 내가 과몰입하면 할수록 주위에서 다치거나 내가 아파서 입원하거나 악몽 꾸는 일이 잦아졌음 근데 난 재미있다고 계속 그러고 산거임

그래서 전보다는 적게 (근데 정신 못차리고 계속함) 그러고 살았어 근데 며칠 전부터 가슴? 명치쪽이 한번씩 불타듯이 아프다가 사라지는게 반복되다가 이게 잦아지는거야

더 아프고 세져서 조퇴 잦아지고 잘때도 명치 부여잡고 침대에서 뒹굴거리다가 지쳐서 겨우겨우 잠들고 그럴 수준이였음 병원 가서 엑스레이 이런거 찍고 했는데 전혀 이상이 없데 근데 갈수록 심해져

결국ㅋ 엄마가 수소문해서 왜 이런지 알아내다가 무당한테 갔음..

무당이 나를 보자마자 엄청 뭐라뭐라 야단쳤어 이야기 이것저것 하니까 진짜 입이 방정이라고 그렇게 거짓말 치고 떠들고 다니니 귀신이 안 꼬이겠냐고 계속 하다간 진짜 큰일난다 귀신 보이는 거 절대 좋은거 아니고 특별하거나 멋지거나 이런거 뭣도 아니니까 그만하라고,, 그리고 그거 벌 받은거니까 그냥 더이상 거짓말 하지 말고 견디는 수 밖에 없다고 하는거야 정 어떻게 하고 싶으면 부적을 사던지 굿을 하랴

굿이나 부적같은 건 부담스러워서 못했고 그짓말 안치고 사니까 명치 아픈것도 괜찮아 지더라 저때 정신병도 생겨서 약 달고 살면서 폐쇄병동 내 집마냥 드나들었는데 이제는 약도 안 먹음.. 이게 완전 줄여서 이야기 한거라 다 쓰진 못했는데 진짜 힘들었어 너네도 진짜 여기서 귀신 보인다 뭐다 거짓말 치지 마 진짜 보이는 거면 모르겠는데 안 보이는데 보이는 척 하지 말라고ㅠ

거짓말 나쁜 게 맞았네 안 보이는 거에 감사해야겠다

와 보인다고 거짓말하면 저렇게 까지 되구나 신기하다

관종끼가 있어서 전에 지나가면서 귀신보이는척 어디 쳐다보고 그랬음 지금 생각하면 다 미친짓이였구나 .

난 보이지 좀 말라고 신께 매일매일 기도했다 그러자 보이지 않게 됨. 근데 정신병은 달고 삼 가끔씩 방울소리 들리는거랑 뺴곤 괜찮은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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