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레딕

아앗 보고이썽

처음 쌤을 본 건 고2 때 처음 봤어 첫인상부터 내 스타일은 아니었어 막 까불대고 장난치고 그러길래 뭐지 싶었는데 이 쌤 그냥 매력을 첫 날에 숨겨둔거였어

>>2 오왕 보는 사람이 있구나

나는 문과라서 과학이 정말 정말 필요없었고 이 무슨 실용과학 ? 이런건 성적에 포함되지도 않아서 그 수업에 관심이 없었다 나 평소에 관종끼가 있어서 수업시간에 대답이나 반응 잘해주거든

쌤 수업 진행 편하게 평소 대답 잘해주는 편 근데 내가 계속 대답하니까 ㅇㅇ? 너 좀 맘에든다 이러셨어 근데 그 맘에든다가 그런 느낌이 아니라 그냥 대답 잘해서 맘에든다 딱 그 선인 느낌 뭔지 알겠지

>>6 진짜 맘에든다고하심...? ㅂㅜ럽네

그 이후로 쌤이 나 계속 봐주고 칭찬도 해주니까 금사빠인 나는 슬슬 좋아지더라 이제 보니까 얼굴도 내 스타일에 옷 입는 것도 완벽해 ;; 부족한게 머냐고 옷 스타일이 약간 남친룩 그 느낌으로 입고 다니셨어 가끔 막 이상한 티 입고 오실 때도 있고

>>7 그냥 아 뭐라하지 그 대답 맘에 든다 대충 이 느낌 ?? 나 자체가 맘에 든단건 아닌거 같았어 문맥상

솔직히 문과에 과학이 필요해봤자 얼마나 필요하겠냐 그래서 수업을 오랫동안 안 하셔 우리도 다 자버리고 그러니깐 20분 정도 수업하시는데 나머지 시간엔 떠들고 놀았어 우리 반 애들끼리

근데 보통 선생님들은 조용히 자습 시키거나 우리랑 같이 놀진 않잖아 이 쌤은 학생들이랑 얘기하는걸 엄청 좋아했어 그래서 애들이 쌤한테 갑자기 연애 고민상담을 하고 궁금한거 물어보고 그러더라 그렇게 다른 애들이 쌤이랑 친해지는데

아 몰라 내가 질투가 났어 나도 끼고 싶고 얘기하고 싶고 그래서 다음 수업 때 쌤이랑 얘기 해야징 하고 안 자고 있었다가 앞자리 가서 쌤이랑 좀 얘기를 했어 내가 워낙 자존감도 높고 말도 잘하고 그런 타입임 좋아하는 사람 생기면 무조건 들이대고

첨엔 여친 있냐고 물어봤어 내 촉으론 엄청 오래된 사람이 있을거 같아서 쌤이 절대 아니라는거야 아 없겠구나 그럼 이제 내꺼네 싶었음 벌써부터 망상 조졋죠 ㅎㅎ

초반에 가장 설렜던 건 이런 남는 시간에 얘기할 때 내가 쌤한테 장난으로 쌤 같은 남자가 제 이상형이에요 이랬는데 내 착각인진 몰라도 쌤이 귀엽다는 듯이 나 쳐다봤어 이건 진심 분명해 너무 설레잖아 그래서 스을쩍 떠봄 쌤 저 같은 여친있으면 좋을 거 같지 않아요? 이랬는데 야 나 감옥 가 그러다가 이러면서 넘겼어 이건 좀 슬프다

나도 쌤을 좋아하니까 예뻐 보이고 싶은 마음이 있잖아 거울 보면서 화장을 하고 있었어 틴트 바르고 블러셔 잠깐 하는데 앞자리 애들이랑 얘기하다가 갑자기 나 쳐다보면서 ㅇㅇ아 야 입술이 너무 진하다 이러는데 여기서 설렘 포인트는 이거임 다른 애들이랑 얘기하는데 날 쳐다봤어 ㅠㅠㅜ 미치겠지

쌤이 앞에서 스벅 그 텀블러 큰 거 있잖아 거기에 커피를 담아오신 거야 내 친구들이 다 쌤 저 얼음 한입만용 ㅎㅎ 이러길래 나 속으로 아 씨 좋은 기회다 간접키스 할 수 있는 기회 소름돋네 나도 애들은 입 안 대고 먹는데 난 걍 입 대고 슥 닦았는데 쌤이 그거 보고 아이고야 이래놓고 쌤이 커피 홀짝 마심 ㅋ큐ㅠㅠ 미쳤지이잉

나 저 쌤이 너무 좋아서 자리 바꿀 때 쌤 저 눈 안 보여서 앞자리 앉고 싶어요 해서 앞자리 가서 앉았다 대단하지 않냐 내 사랑 하

앞자리에서 내가 초콜렛 까먹는데 쌤이 맛있냐 너만 먹어 ? 이러길래 쌤도 드실래요 ? 하고 입에 쏙 넣어줄라고 대기탔는데 그거 보고 웃으면서 내 손 막을라다가 내가 그냥 입에 쏙 넣어줌 대충 아 그 뭔 상황인지 알겠지 근데 이 상황에서 웃었다는게 그냥 치여 개설레

앞자리니까 수업 들을 때도 열심히 듣는 걸 티를 내고 싶어서 흡 학습지에 글씨 개 예쁘게 쓰고 똘망똘망 쳐다보고 앞자리니깐 아이컨택도 하고 너무 좋은거야 미치겠더라 그렇게 더 좋아졌어

그리고 질투가 점점 나더라 질투의 화신이야 머여 내 친구들이랑 얘기를 하는데 아 왠지 나랑 같은 느낌으로 다른 애들을 대해주는 거 같드라 막 나혼자 서운하고 그런 거 있지

또 현타가 와서 그래 학생이랑 선생님 그게 말이 되냐 안되지 이러고 현타에 빠져서 이제 맘 접자 해서 쌤 수업 시간에도 잘 안 쳐다보고 우울하게 있었어 난 감정이 얼굴에 다 티가 나는 편이라

쌤이 수업 중에도 계속 나 쳐다보다가 끝나고 나한테 ㅇㅇ 오늘 안 좋은 일 있어 왜 그래 표정이 이러는데 어제 다짐했던 거 다 집어치움 네? 아니요 ㅎㅎ 잠 와서요 하고 그 뒤로 개 쌩쌩해짐 티낫겟지 ..

이 과목도 시험을 보거든 엄청 잘 보고 싶은 거 있지 성적에도 안 들어가는데 나 혼자 외우고 공부 좀 열심히 했어 쌤한테 질문 한다는 핑계로 교무실도 몇 번 갔다 오공 ㅎㅎ 그렇게 시험 결과는 조았지 왜냐면 나만 공부했고 다른 애들은 비교과나 마찬가지니 그냥 버림

그러고 앞에 나와서 서술형 점수랑 객관식 점수를 확인하라는 거야 내 번호 차례가 와서 웃으면서 나갔어 기분 좋아서 쌤이 ㅇㅇ아 너 의외다? 왤케 잘봤어 이러는데 아 그 표정 너무 귀여웠어 그 칭찬 한마디가 나 기분 좋게 해주고 그랬어

그리구 수업 시간에 쌤 포스트잇에 그려서 어때요 잘 그렸죠 이러니까 쌤이 그거 가져가더니 야 닮긴 닮았네 근데 내가 좀 더 잘생겼어 이래서 내가 그건 당연하죠 이러니까 보는 눈이 좀 있네 이러고 장난치다가 끝났어 이러고 다음 시간에 쌤이 학습지 때문에 쉬는 시간에 교무실까지 가는게 좀 힘들 거 같아서 쌤 들어드릴게요 같이 가용 하면서 따라가서 쌤 자리에 봤더니 어머나 내 그림이 붙여져 있네 씨 ㅠㅠㅠ 근데 내 그림만 있던 건 아니고 어떤 기집애가 하나 줬나봐 붙어져 있어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