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나는 연락 읽씹하는 친구를 싫어해 물론 대화가 끝나는 타이밍이거나 더 이상 할 말이 없으면 읽씹하는게 맞지 근데 내 친구는 대화가 시작하려거나 내가 뭔가를 물어본다거나 답을 해야하는 상황에 읽씹을 하는거야 나는 그게 너무 짜증나서 몇 번이나 말을 해줬거든? 제발 답 좀 하라고 나도 니 말 똑같이 씹으면 좋겠냐고 그러니까 알겠다고 했으면서 매번 그러는거야... 근데 웃긴건 정작 자기 필요할때만 나한테 연락해 예를 들면 시험범위가 어디냐는 둥 이 문제 어떻게 푸냐는 둥 나도 똑같이 읽씹하고 싶더라 솔직히 손절하고 싶은데 학교나 학원에서 맨날 얼굴 봐야하는 사이이고 거기다 엄마들끼리 친하거든 그래서 어쩔 수가 없어 그리고 내가 걔한테 뭔가를 주면 보통 고맙다고 말을 하잖아? 나는 물론 고맙다는 말 들으려고 주는게 아니지만 그냥 아무 말도 없이 받기만 하는게 좀 짜증나더라구 또 미안하다는 말도 안 해 자기가 잘못을 했으면 사과를 해야지 용서를 하든 화해를 하든 뭘 할텐데 사과조차 안 하고 정말 답답해 자존심이 그렇게 상하나봐 이걸 걔한테 대놓고 얘기해봤자 달라질 게 없을 것 같아서 하소연 해봤어... 내가 왜 걔 때문에 스트레스 받아야하는지 모르겠다 그래서 나도 웬만하면 먼저 연락 안하려구 노력 중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