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잊고 살았는데 갑자기 후배한테 연락이 와서 생각났다. 중학교 2학년 무렵에 사람이 죽은 적이 있다.

>>98 아무리 그래도 이걸 덮냐...

근데 소문에 나오는 귀신이 뭐라 중얼거리는지 아느냐 물었더니 자기도 잘 모르는데 대충 웅얼웅얼거리는걸 흉내내더라고. 그렇게 다 소문이 났나봐. 근데 그 웅얼거리는 소리가 가해자 이름하고 비슷한거야. 성이며 이름이며 절대로 대충 웅얼거린다고 나올 발음이나 소리가 아니었으니까.

이건 뭐 그래. 비록 걔가 졸업앨범에도 안실리고 페북도 런하고 흔적 거의 지웠다지만 한명쯤은 아는 애가 있었을 수도 있어

근데 피해학생 인상착의 하며 사건 있던 장소랑 머리 부딪힌 락커까지 존나 세세하게 알고있는거야

그 가해자 진짜... 친구들이랑 다갈이 인생 조졌으면 좋겠다...

학년별로 층이 다르니까 3, 2학년은 어케 그 현장을 봤어도 1학년생들은 한창 선생한테 쫄아있고 장소도 머니까 못봤을거란 말이지?

근데 이미 다 퍼져있더라고 얘기가.

왜그런가 했더니, 그 잠겨있는데도 뒤진 흔적이 있는 락커가 딱 그 주변이었던거야. 사건 현장 주변

그리고 무슨 얘길 했더라, 선생들 정신나간거처럼 소문 덮을라그러고 학교 공문으로 유언비어 자제하라고 그랬다지

진짜 뭔 사건 있었나 싶어서 나한테 물어본거래

사실 지들도 다 알고 있었을텐데

근데 그때 나는 소문이 좀 이상하다 생각했거든

암만 피해학생이 귀신이 됐다 한들 굳이 락커를 뒤지겠냐 싶었어

근데 후배랑 통화하고 얼마 안있어서 그나마 친분있는 양아치놈한테 물어봤거든

일이 다 지났으니 하는 말인데, 정확히 무슨 일이 있었는지 말해줄 수 있냐. 모르는거보단 아는 쪽이 가해학생도 몸싸움이 일어났을법한 마땅한 이유가 있었다는걸 알 수 있지 않겠냐. 대충 그렇게 실드쳐주면서 찔러봤지

근데 막상 얘기를 듣고나니 소름이 돋고 어이가 없고 헛웃음도 동시에 나오더라

그랬더니 뭐라고 함??

피해학생이 가해학생이 자기 물건을 가져갔다고 의심을 했다는거야(사실 가져간거같음). 그래서 락커좀 보자고 불러냈고. 가해학생은 피해학생한테 싸가지가 없다며 위협을 했대(아마 여기서 이미 폭행은 했을거라고 본다.)근데도 피해학생이 락커 열어야겠다. 지갑이랑 시계가 도난당했다. 목격자도 있고 의심가는건 가해학생밖에 없다 하면서 덤벼들었대(이건 십중팔구 구라일것임)그래서 저항하다가 밀쳤는데 그렇게 된거고

가해학생이 못보던 시계를 차고다닌 일도 있고 들리는 소문 보면 지갑이랑 시계가 그렇게 소중했던건지 아님 지갑에 뭐가 들어있던건지... 근데 락커 뒤지는게 그거때문이라 하면 대충 설명이 되더라고

뭔가 퍼즐이 맞춰지는 느낌이네..

한참 있고서 또 근황 보고겸 연락이 왔었는데 학교측에서는 소문에 대응할 생각이었는지 아님 리모델링 목적이었는지 교실별 락커를 준비하고 기존 복도 락커를 싹 치워버렸대

그리고 그 자리에는 의자 몇개랑 책장을 두고 작은 독서 스페이스를 만들었다는거야

그렇다고 해서 그 피해학생이 사라졌을까? 그럴 턱이 없지

연락하던 애 뿐만이 아니라 다른 후배한테서도 연락이 왔어. 학교에서 개꿀잼 사건이 있었는데 누가 1층 복도 독서 스페이스 책장을 싹 엎어버리곤 튀었다는거야

근데 나한테는 그게 전혀 개꿀잼 사건이 아니었어. 그 1층 복도 스페이느는 그 사건이 있던 장소였으니까.

다른 독서공간도 아니고 왜 하필 그 장소였을까. 그게 너무 신경이 쓰이더라

책장이 뒤집어졌고 그만큼 큰 소리도 들렸을텐데 범인이 누군지도 모르고 말이 튄거지 도망치는 학생을 목격했다는 것도 아니니까 더더욱 신경이 쓰일 수 밖에

근데 그 뒤로는 후배들한테서 연락이 오는 일이 없었어. 아마 별다른 사건도 없었고 소문도 없었던 거겠지.

조사하러 가보자는 맘이 없었던건 아니지만 그때 난 이미 타지에 이사를 한 상태라 쉽게 갈 수도 없었어

그리고 몇시간 전에 후배한테서 연락이 왔거든

실로 몇년만이었어. 서로 바빠지고 연락이 조금 뜸해졌었거든. 사귀고 헤어지고 하면서 공백기가 있던거도 크고

정확히 말하자면 몇년만에 연락을 하게됐고 주고받은지 며칠 안됐다 라는 건데

몇시간 전에 연락이 와서는 다니던 중학교 기억 하냐는거야

숨이 가쁘고 굉장히 흥분을 한 상태라는게 느껴졌어 목소리도 되게 울상이었고

그래서 학교 당연히 기억한다. 애초에 너랑 내가 선후배사이 아니었냐 하니까 얘기를 해주더라

걔가 지금은 집 근처 편의점에서 알바를 하는데 말이 집 근처지 거리는 걸어서 조금 가야 될 정도고 지나다니다보면 마침 학교 앞을 지나게 된다는거야

ㅂㄱㅇㅇ! 흥미진진하당..

그래서 방금 일 마치고 오는데 학교 운동장이 되게 가깝거든

시꺼먼 뭔가가 후배고 돼지꼬리같은거 뭉쳐놓은게 그 학교 문 철책같은거 있잖냐 여튼 그거임

그래서 운동장에서 인기척이 느껴지길래 살짝 돌아봤더니 사람은 없는데 축구공만 자기쪽으로 굴러오더라는거야

뭐 괴담을 믿는 내 입장에서는 심심해진 누군가의 유령이 벌인 짓이라고 생각하지만, 후배가 겁먹고 전화한걸 보면 걔도 비슷하게 생각하나봐

앞으로는 여유가 되면 지금은 졸업한 그 학교의 괴담을 수소문해볼 생각이야. 전화한 후배 탓에 불현듯 생각난거긴 한데 사실 이 스레를 봐줄 사람은 없을거라 생각했거든. 들어줘서 고맙고 알게된 새로운 학교괴담이 있으면 간간히 올려볼게

뭔가 애매하긴 하지만 지금은 이게 끝이야 고마워

따로 할 말이나 질문 있으면 올려줘. 스레는 남아도니까

오...재밌게 봤어 잘 자 레주 쓰느라 고생했어!

진짜 흥미진진하게 읽었어 레주야 근데 좀 슬프다 피해학생은 결국 그 학교에 계속 남아서 어디있는지도 모를 자기물건을 찾으려할거아냐.. 아니면 지박령이 되버린걸지도 모르고ㅜ

>>149 그렇게 생각하면 안타깝기도 하고 마냥 괴담이라고 떠들기도 미안해지네... 다음에 학교에 갈때는 작게 공양이라도 올려야겠어.

>>150 헉근데 그러면 레주가 위험해질수도 있지 않을까..? 의도는 좋은데 걱정된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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