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퀴어판은 처음 와 보네. 엄청 친한 형이 있어. 정말 자주 만나는 형인데 이번에 만났을 때 본인이 게이라는 걸 말했어. 그렇게 말하는 걸 커밍아웃이라고 하는 것도 형 때문에 처음 알았고. 딱히 기분이 나쁘고 앞으로 잘 못 지낼 것 같다 그런 건 아닌데 어떻게 대해야 할지를 모르겠어. 나는 퀴어 쪽으로는 아는 게 정말 전혀 없어서 어떤 말을 하면 형이 기분 나빠하고 그런 것도 잘 모르겠어. 용어를 찾아봐도 솔직히 잘 모르겠고. 혹시 특별히 쓰면 기분 나쁘거나 쓰면 안 되는 용어 있을까?
이름없음2020/10/21 17:39:26ID : 9tdwk79ilDz
아 참고로 형은 나 안 좋아한다고 했어. 딱히 물어본 적도 없는데...ㅋㅋㅋ
이름없음2020/10/21 17:42:24ID : cJXupSHxDAi
대부분 커밍아웃하면 자기좋아한다고 오해하는 경우가 많으니깐... ㅎㅎ
이름없음2020/10/21 17:45:53ID : 003u2rhulhc
약간.. 사람마다 다를 수 있는데, 난 억지로 이해하는 척 하는 거 싫어. 공감 못하면 못한대로 있으면 되는데 어설프게 공감해주는 게 더 힘든 거 같아. 내가 괜히 부담주는 거 같고. 퀴어 쪽 주제 얘기하기 싫어서 일부러 불편하라고 선 긋는 건가 싶기도 해서 다음부터는 그 친구한테 퀴어 쪽 주제에 대해서 잘 얘기 안 하게 되더라고.
이름없음2020/10/21 17:49:39ID : 9tdwk79ilDz
아 그래? 주변에 퀴어가 없다보니까 몰랐네.
이해 못하는 것도 아니고 이해 하고 싶어. 형이 게이라고 해서 딱히 다르게 보이는 것도 아니야. 내가 원래 별로 사사로운거에 신경을 많이 안 쓰는 편이라;; 그냥 내가 아무런 생각 없이 말했다가 형이 기분 나빠할 것 같아서 그래. 내가 전에 같이 노는 다른 형한테 게이 같다는 말을 한 적이 있는데 그런 건 당연히 기분 나빠했을 것 같고. 다른 거 있나 궁금해서 그래. 완전 다른 사람 일처럼 느껴졌는데 주변 사람이 그렇다고 하니까 좀 궁금해 지기도 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