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전에 인생 처음으로 가위에 눌린적이 있었는데 가끔 생각 날 때마다 궁금한게 있어서 써봄...
꿈을 꾸다가 가위에 눌렸던건데 내가 어떤 남자랑 같이 지금 살고있는 아파트 계단을 올라가고 있었음. 계단을 2번 올라 갈 때마다 현관문이 있고 층마다 집이 2개씩 있어. 남자는 나보다 한층 앞에서 걷고 있어서 누군지는 모르겠고 올라가다보니 2개의 현관중에 왼쪽 현관문이 열려있는 층이 나와서 열린 문 쪽으로 걸어가서 안쪽을 봤는데 완전 어두워서 아무것도 안 보이는거야. 근데 그걸 가만히 보고있다가 문득 아 이거 꿈이구나 라는 생각이 번뜩 들고 갑자기 잠에서 깼어. 그런데 엄청 땡그랗게 뜬 눈이 진짜 내 눈 바로 앞에서 나를 쳐다보는거야. 사람이 나를 가까이 본다고 해도 코가 부딪히니까 적어도 눈이랑 눈이 몇cm는 떨어져있잖아 근데 그 눈은 진짜 내 눈 바로 앞 1mm는 되는 거리에서 내 눈을 보고 있는거임.. 몸도 안움직이고 목소리도 안나와서 인터넷에서 본 방법대로 손가락 발가락 움직일려고 하니까 몇분 지나서 풀리긴 했는데 너무 무섭더라고...지금 생각해보면 나름 추억인가 싶기도 하다..
내가 너무 궁금한게 있는데 17년만에 처음 눌린 가위인데 꿈에서 열린 문은 대체 어디고 날 보던 눈은 뭐지? 무슨 의미가 있는건가? 만약 꿈에서 문을 넘어갔으면 어떻게 됬을까? 그때 난 괴담도 잘 안보고 공포영화도 안봤었는데.. 그리고 중요한건 아니겠지만 꿈에서 열렸던 문이 왼쪽 문이었는데 우리집도 왼쪽에 있어. 몇년이 지나도 너무 궁금한 꿈이라 생생하게 기억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