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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2020/10/24 21:34:34 ID : NteJQslxDxO
논제는 제목 그대로 '감정은 기억에 저장될까?'입니다. 심리학 분야에서 긴 토론이 이루어진 주제이기도 한데, 그런 학문적인 지식을 떠나서 그냥 레더 개개인이 생각하는 논제에 대한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이 논의는 찬성과 반대라는 이분법적인 측면을 권장합니다. 중용이라는 건 자칫 논의를 오도할 수 있기 때문에 배제하기를 권장합니다. 그냥 여러분의 의견을 자유롭게 적어주시고 담론의 원할함을 위하여 상대방의 의견에 도를 넘은 비방은 삼가해주세요.
이름없음 2020/10/24 23:51:38 ID : yNwK1yIGrf8
뭔가를 기억할때 감정과 연관된 기억이 더 오래 남는 것 같아, 크게 분노하거나 기뻐하거나 슬퍼했던 순간의 기억은 그렇지 않을때보다 더 선명하고 오래 남는다고 개인적으로 느껴. 그러니까 감정은 어느정도 기억에 저장된다고 생각해.
이름없음 2020/10/25 00:57:16 ID : du67s4Glcq7
음 내가 주제를 잘못 이해한걸수도 있는데.. 아무튼 나는 감정과 기억은 별개인 것 같아 기억이 생성되고 유지될때에는 더 강력한 감정을 느낀 상황일 때가 많으니깐 감정이 어느정도 영향을 주는게 맞지만, 감정이 기억과 함께 저장되지는 않는다고 생각하는건 행복했던 기억도 새로운 사실을 알게되었거나 특정 조건이 된다면 얼마든지 끔찍한 기억으로 변할 수 있기 때문이야 예를 들어서 내가 어제 즐겁게 대화를 나눈 사람이 있었는데, 오늘 그 사람이 살인자였던 것을 알게되었다면, 그때 상황을 떠올리면서 두려움을 느끼게 되는 것처럼?
이름없음 2020/10/25 01:21:30 ID : NteJQslxDxO
제대로 이해한 게 맞아. 달랑 이것만 적기엔 레스가 뭔가 아까워서 반론하면. 과정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지 않을까 해. 레주의 예를 그대로 이용하자면. 과거 상황: 한 명과 대화. 당시 감정: 즐거움. 추후 사실: 대화한 자가 살인마. 이렇다할지라도 처음 기억을 떠올릴 때, 그것이 즐겁다라는 감정을 품게 했다는 건 변하지 않아. 단지 추후 사실을 알게 된 기억이 현재에 이르러 그 과거 상황에 있었던 대화가 끔찍했다는 평가를 내리게 할 뿐이야. 즉 두 가지의 기억이 저 예시에 들어있고 각 기억마다 담긴 감정이 다를 뿐이야.
이름없음 2020/10/25 02:51:48 ID : woGmq0k9zdT
윗 레스 말도 맞는 것 같아! 하지만 내 의견을 말하자면, 당시 즐겁다라는 감정을 품은 것은 사실이지만 기억을 떠올리며 감정을 느끼는 주체는 '현재'의 나라고 생각해. 그 당시 느꼈던 감정이 무엇이든 현재의 내가 과거의 기억을 통해 같은 감정을 느낄 수 없다면 '기억에 감정이 저장된다' 라는 문장에 완전히 동의하긴 힘들 것 같아.
이름없음 2020/10/25 13:17:24 ID : ijfPeNs1dA2
수능완성 지문에서 나왔어. 감정을 기억하는 게 아니라 그 상황을 기억하고 추후에 복기하면서 다시 감정을 불러일으키는거래.
이름없음 2020/10/25 14:27:38 ID : NteJQslxDxO
트라우마라는 사례는 적절한 반례가 될 것 같아. 수능완성 지문 읽으면서 고개를 끄덕이다가 트라우마를 떠올리니까 마냥 그런 것 같지도 않더라고.
이름없음 2020/10/25 18:26:23 ID : du67s4Glcq7
너 앵커를 계속 너 자신에게 걸고있어.. 암튼 즐겁다를 느꼈던건 맞지만, 그게 그 사건과 함께 저장된 건 아닌 것 같아. 즐거움을 느꼈다는 경험이 있는거고, 그건 ‘즐거움을 느꼈던 기억’ 으로 남아있는거지. 기억을 떠올리며 감정을 느끼게 되는건 영화를 보면서 여러 감정을 느끼는 것처럼, 기억을 떠올리며 매번 새로운 감정을 느끼는 거야. 그리고 현재의 상황에 따라 그 감정이 다양할 수 있다는 거고. 앞서 말한 살인자와의 대화 예시처럼 같은 기억이라도 상황에 따라 즐거울수도, 두려울수도 있다는 거지.
이름없음 2020/10/25 19:28:16 ID : NteJQslxDxO
나한테 계속 앵커 거는 줄 몰랐어. 착각했나 봐. 알려줘서 고마워. 계속 쉐도우 복싱할 뻔 했어...
이름없음 2020/10/25 19:42:57 ID : NteJQslxDxO
레주의 말은, 정리하자면. '기억1' [저장일 2020.01.01] 이런 형태로 기억이 있는데 이 기억을 다시 복귀하면 현재(ex. 2020.02.01)의 상태와 맥락에 의해 새로운 감정을 느낀다는 거 아니야? '나'라는 매일마다 갱신되는 구동 프로그램에 의해서 기억이란 파일에서 느낄 수 있는 감정이 계속 달라진다는 의미인 것 같아. 이 부분에서 '기억1' 이란 파일에 감정이 저장되냐 되지 않냐고 논제인데, 레주는 감정이란 건 구동 프로그램인 나에 의해서 파일을 해석해서 나타나는 것이고. 근데 나는 이 부분에서 좀 다르게 생각했어. 기억1이란 파일을 구동 프로그램으로 읽을 때 새로운 파일이 하나 더 생기는 방식으로 생각했단 말이지? 4레스에서 적었듯이. 내가 기억을 해석해서 감정을 만들면, 그건 기억1 파일과 더불어. '기억2' [저장일 현재]라는 형식으로 내가 해석한 기억이 남는 거야. 해석하고 있는 것도 느꼈던 것도 미래엔 어차피 내가 했던 일로 남으니까 둘 다 기억이잖아. '기억1, 기억2 이런 형태로 남아서 기억1에 저장된 감정a 기억2는 기억1을 현재시점에서 해석했을 때 나타난 감정b를 저장한 것. 기억1이 상황 맥락을 통해 느낀 감정이라면. 기억2는 기억1을 해석한 결과로 나타난 총체물 정도 아닐까?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니?
이름없음 2020/10/27 03:24:30 ID : xU3U7umslyN
나는 배우를 준비하고 있는데 개인적으로 그때 그 상황 속 나의 감정과 그리고 현재 그 기억을 되새기면서 다시금 느껴보는 감정 둘 다 기억하게 되는것 같아 직업적으로 생각하다보면 감정이란건 물론 느끼는것도 있지만 그 느끼는게 표현되어야 결국 감정이라 부를 수있다 라고 생각해 뭐 속이 끓는듯한 느낌이 든다든가 귀가 빨개져 아프다든가 그런식으로 행동으로 표현되었기에 감정은 결국 기억에 남는다 생각해..좀 이상하게 얘기한것 같네
이름없음 2020/10/29 17:07:37 ID : ry0oHu1clbh
감정을 기억하니까 그 감정을 느낄때 감정에 기분이나 자신에 상태가 어떤지 알 수있는게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든다
이름없음 2020/10/29 17:11:12 ID : uk005WlA5f8
감정을 기억한다는 말 자체가 어렵다 ㅋㅋㅋ큐ㅠㅠㅠㅠㅠ 음... 내가 이러이러한 감정이었다. 를 기억하는걸 감정을 기억한다고 하는겨? 아니면 감정이 밀려오는걸 기억하는걸로 치는거야? ㅠㅠㅠㅠㅠ
이름없음 2020/10/29 19:18:43 ID : i67uslxxAY9
옳게 이해한 것 같아 보여. 좀 더 구체적으로 파악하자면, 감정이라는 건 생리적인 반응에 의해 촉발되거나 개인의 자아로 인해서 만들어진 정념 따위의 것으로 정의할 수 있는데 그러한 감정을 '기억'한다는 건 어떤 형식으로든 내가 그때 그런 '감정'을 느끼고 있었다는 걸 인지할 수 있는 걸 의미해. 그게 언어의 형식을 빌리든, 생리적인 현상을 빌리든 아니면 생생한 영상과도 같은 기억의 힘을 빌리든 어떤 형식으로든 그 감정이 거기에 있었다는 걸 지각하는 행위야. 위의 논의에서 쟁점이 되고 있는 것은 그 기억을 다시 현재로 복귀시키는 과정에서 그 감정의 발원지가 그때 당시의 기억 그자체인지, 아니면 감정의 존재 사실로부터의 새로운 자각인지가 갈리고 있는 거지. 10레스의 비유를 보면 알아차리기 쉬울 거야.
이름없음 2020/10/31 02:22:22 ID : a01dBarbu1a
찬성 애초에 사람 기억이라는게 객관적이지 않잖아. 기억 또한 뇌에서 가공되는 정보인데 가공되는 데 있어 감정이 주요한 역할을 한다고 생각해. 고로 어떠한 형태로든 우리 뇌는 그 때의 감정을 기억하고 있는 거지. 감당못할 감정은 그 때의 기억에 다른 기억을 덮어 씌워 조금은 가벼운 기억으로 가공시키는 등.. 예로 최면을 걸면 그 때의 기억을 생생히 떠올림과 동시에 그 당시의 표정과 감정을 불러일으키잖아. 이는 뇌가 그 때의 감정 또한 무의식중에 보관하고 있다는 증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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