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레딕

근데 내가 도저히 아 이대로는 못있겠다 싶어서 작년에 내가 되게 친해질려고 말도 많이 하고 그래서 어색한게 좀 풀렸어 근데 그때부터 계속 밥먹을때나 티비볼때 갑자기 니는 이 대학가라하면서 이 대학이 어쩌구 저쩌면서 막 대학 얘기하면서 항상 공부얘기를 하는거야 솔직히 나 공부못해 성적도 하위권인데다가 내삶에 이래라 저래라 하는거 진짜 싫어해서 엄마도 이건 아니다 싶을때 꼭 필요할때마다 이렇게 해라 이런식으로 말한단말야? 근데 아빠도 보면은 공부잘하는 머리도 아니야 그리고 내가 아빠랑 얘기를 하다가 중간에 계속 말귀못알아먹고 엄마랑 나랑 얘기하면은 그 얘기 다하고 나서 항상 뒷북치고 그래서 얘기할때마다 답답하고 짜증나서 얘기를 안하기시작했어

그리고 오늘 내가 시험을 쳤는데 좀 망했어 서술형도 다 못쓰고 그래서 좀 예민한 상태였는데 학교에서 일찍 마쳐서 밥을 먹는데 오늘은 평소랑 다르게 공부얘기가 안나오다가 다 먹고나서 내가 방으로 들어가려고 하는순간에 또 성적 얘기가 나오더라 내가 아빠를 싫어하는 티를 낸다말야? 근데 그래서 내가 그냥 무시하고 방에 들어왔는데 갑자기 방문을 열고 시험어땠는데? 잘쳤나? 이렇게 묻는데 순간 너무 짜증나는거야 그래서 내가 그냥 거실로 갔더니 쫓아오면서 잘쳤나? 이래서 내가 나랑 친한지도 않는데 왜자꾸 물어보는데 싫어하는티를 냈으면 좀 알아서 피하지 이런식으로 얘기를 했는데 갑자기 친한지도 않다 이렇게 중얼거리더라 솔직히 내가 싸가지 없이 군거는 맞지만 진짜 아빠랑 얘기하거나 같이 있으면은 정떨어지는 느낌이나 우리아빠가 아니었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도 들고 너네는 아빠랑 있으면 무슨얘기해?

아빠랑 몸싸움 하고 서로 놀려

그럭저럭? 스무고개하면서 놀아

고등학교 때 아빠가 크게 죄지은 게 있어서 그 이후론 그닥...아빠는 내 눈치 많이 보고 나는 아빠 싫어하고 그래. 그래도 아빠니까 예의는 차려드림

글쎄 한 1~2년 전에는 아빠랑 겜도 하고 그럭저럭 잘 지냈던거 같은데 요즘은 아빠랑 많이 싸우기도 하고 나한테 정떨어지는 행동들 많이 해서 별로야 그렇게 가까워지고 싶지 않은 느낌이랄까? 아빠는 나랑 말 많이 하고 싶은거 같은데 난 그동안의 행동 때문에 정떨어져서 말하기 싫어 지금 1주 넘게 집에 안들어오는데(아마 바쁘겠지)난 좋아..ㅋㅋ

내가 일방적으로 아빠한테 치대 아빠는 나 엄청 귀찮아하고 어렸을때 부모님 이혼하고 나한테 남은건 아빠뿐이라 분리 불안 엄청 심해져서 아빠 일하러 나가면 아빠옷껴안고 맨날 울었어 그래서 아빠가 일도 못나가고 친구들도 못만나고 그랬어 제일 기억에 남는건 아빠 운전면허 갱신해야하는데 내가 자꾸 아빠 없으면 울고 그러니까 새벽에 나가서 운전면허 학원가서 연습하고 갱신한거 .... 초등학교4학년때 분리불안 사라지고 아빠한테 엄청 어리광 부리는데 아빠는 나 어리광 부리는거 싫어해 어렸을때 나 방치해서 키웠으면서 ㅠㅠ 이제와서 예쁜짓하니까 징그럽다고 싫어해 언니 뱃속에 조카생겼는데 자리 뺏긴 기분이야

나랑 똑같네 나도 아빠한테 완전 싸가지없이 대한듯

아빠랑 몸싸움도 하고 장난도 많이 치고 내가 일방적으로 애교...?도 엄청 부리는데! 아빠랑 있으면 오늘 뭐 했는지 밥 뭐 먹었는지 하고 뭐 먹고싶다 시킬까? 이러다가 몸장난 많이 치는 거 같아

음 아빠문제를 넘어서 사람이랑 친해지려면 그 사람의 성격까지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 좀 더 마음을 트고 깊게 대화하면 해결되지 않을까? 아버지께선 레주랑 말도 잘 안하다가 갑자기 말문이 트이기 시작하니까 자식이라 친하다고 느끼셔서 대학얘기 막 하신 것 같아. 그래도 레주가 태어날때부터 보셨으니 정이 많이 붙으셨을거야 아버지께선.. 아버지께서 섣부르게 너에게 다가가신건(진로에 대한 얘기) 맞지만 너무 미워하지는 말아주라 친하지도 않다는 말에 상처받으신것같은뎅 내가 너무 미화하는거일 수도 있구,, 질문한거 대답안하구 할말만해서 미안해 !-!ㅜ 나는 아빠랑 많이 만나는 편이 아니라 만날때마다 어색하지만 내가 좋아하는 요리해주시면서 자연스레 말하는것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