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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2020/10/27 01:54:17 ID : 1A3VgjhcFbj
S에 대한 짝사랑, 5년째 연명 중 안녕, S. 난 너를 약 5년째 좋아하는 중이야. 나 사실 내일 몇일 전에 연락하던 여자애 만나. 걔는 내가 걔를 연애 감정으로 좋아한다 싶으면, 같이 연애를 하고 싶어하는 것 같아. 그런데 내 전 연애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연애 뭐 그거 하겠다고 하면 남의 장단에 맞춰줄 수 있는건데, 즐기다가 내 색이 덧 입혀가는 과정이 즐겁긴 할텐데, 항상 너가 걸려. 목에 가시가 단단히 박힌거마냥 너가 내 목을 메이게 해. S야, S야, S야. 5년이 다 되어간다. 언제쯤 포기할 수 있을련지
이름없음 2021/03/27 02:53:31 ID : 1A3VgjhcFbj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할 땐 굉장히 짜릿했던 것 같아.
이름없음 2021/03/27 02:53:48 ID : 1A3VgjhcFbj
+) 중간 끝나고 와야지.. 에휴. 많이 사랑하고 있어~ 친구야~
이름없음 2021/03/27 15:10:11 ID : BbCqksi8qpc
나랑 조금 비슷한 상황이다 레주 ㅠㅠㅠ 나는 고3 직전에 고백했다 차인 친구랑 지난 몇 달간 매일 연락하고 종종 전화하고 매주 만나거든... 지금은 대학생 됐고!! 어제도 만나서 밥 먹고 만화카페 다녀왔는데, 짝사랑 너무 힘들어. 힘내자...
이름없음 2021/03/28 22:53:58 ID : oHDzgpglB9b
에고... 덧글 고마워ㅠㅠ 어떻게 매주 만나.........?!!!!!! 진짜 너무 대단하다.. 뭔가.. 나는 정말 못하겠어 난 차이고 6개월 동안 얼굴도 안 보고 있어.. 연락도 가끔 하고. 너가 여러 의미로 너무 대단해보인다ㅠㅠ 근데 너무 힘들거 같아. 힘내ㅠㅠ......... 에구...... 어뜩하냐 진짜.. 우리 둘 다 너무 힘내자.. 닳아버린 사랑을 마저 하는 게 참 힘든 거 같아 ㅠ.ㅠ..
이름없음 2021/03/28 22:55:32 ID : oHDzgpglB9b
갑자기 피가 거꾸로 솟아서 글 쓰러 옴.. 너어.. 너 진짜... 내 손등에 핸드크림 하트로 짜주고 내가 웃으면서 'ㅋㅋ 이거 뭐야~' 이랬을 때 눈 피하면서 '몰라~' 했던 거 뭐야 뭐냐고 뭐야 진짜 진짜 해명 듣고 싶어.. 못 듣겠지만
이름없음 2021/03/28 22:56:48 ID : oHDzgpglB9b
다 필요없고 "너네 둘이 사귀냐?" 얘기 들었을 때 왜 가만히 있었는데
이름없음 2021/03/28 22:57:44 ID : oHDzgpglB9b
왜..............왜 그랬어.. 왜 같이 놀이공원 갔을때 정면으로 마주보고 왜 내 쇄골에 얼굴 기댔는데 왜..
이름없음 2021/03/28 22:59:02 ID : oHDzgpglB9b
너무 슬퍼 그 때 너무 행복하고 심장 마구 뛰던 내가 생각 나서. 이래놓고 고백 단번에 거절당한 것도 너무 슬프고. 이래도 너는 나한테 도덕적으로 문제 될 일 안한게 너무 슬프고. 왜 넌 끝까지 나를 세심하게 대해줘서
이름없음 2021/03/28 23:00:17 ID : oHDzgpglB9b
왜 나랑 있을 때만 치대고 몸 기대고 그렇게 활짝 웃어줬는데 왜 내가 유일하다는 착각을 하게 만든거야 진짜 갑자기 또 속상해졌어 너가 날 좋아한다는 생각을 했을 때, 무엇보다 내가 너를 사랑하고 심장이 쿵쾅 뛰던 때인 거 같다는 생각을 방금 했지만..
이름없음 2021/03/28 23:01:00 ID : oHDzgpglB9b
난 너를 너무 사랑해서 너도 내게 호감이 있으리라 착각했던 걸까? 내 감정을 덧씌워 너를 봤던 걸까. 단순히 주체하지 못했던 걸까. 다 덧없다.
이름없음 2021/03/28 23:02:13 ID : oHDzgpglB9b
덧없어.. 너가 나를 보고 그렇게 환하게 웃어 주던 순간도, 야자실 바닥의 뜨끈한 열기와 네 얼굴을 비추던 환한 조명도. 그 순간을 이렇게 세세하게 기억하고 있던 것도. 네 보조개와 담담한 말투도. 침대 위에서 너랑 백허그 했던 것도. 네 숨결이 거치다고 기억했던 그 순간도. 다 덧없어.
이름없음 2021/03/28 23:02:47 ID : oHDzgpglB9b
다 덧없어. 다 너를 너무나 사랑해서야 그냥 다 내 착각이었던거야
이름없음 2021/03/28 23:07:47 ID : oHDzgpglB9b
계속 너에 대해 떠오르는 기억들이 있다. 여기에 다 비워낼까 해. 겹쳐도 봐주삼.. 전개 지루해도 봐주삼.. 걍 한풀이니까
이름없음 2021/03/28 23:09:56 ID : oHDzgpglB9b
33. 갑자기 떠오른 또 다른 기억. 내 반은 4증 네 반은 7층이었다. 너는 매번 네 반 층 까지 올라가는 게 싫다고 말하곤 했다. 가끔 너가 내 반에 오던 날이 있었다. 창문 밖에 얼굴을 빼꼼 내밀고 있으면, 난 너가 너무 반가워 강아지마냥 뽀로로 나오곤 했다. 너를 거의 껴안은 자세를 취하고 너랑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곤 했다. 너가 나를 보러 내 층에 오던 날이 기억나서 그냥
이름없음 2021/03/28 23:12:50 ID : oHDzgpglB9b
34. 아. 수능 끝나고 놀이공원 갔던 기억 수능 끝나고 놀이공원엘 갔다. 우리는 반이 달랐지만, 저녁 시간에 난 너와 함께하고 싶었다. 그래서 오후 3~4시 경까지는 우리 반 친구들이랑 같이 있었고, 저녁엔 너랑 있었지. (너랑 네 친구..+3명 이랑) 너는 놀이기구를 좋아했다. 물론 나도. 실컷 이것 저것 타고, 놀이공원이 닫힐 때가 되자 우리는 그 에버랜드 커다란 나무? 옆에 서 있었다. 그 때 너가 내 쪽으로 다가오더니 내 쇄골에 네 머리를 파 묻었지. 그냥 그 순간이 기억이 나. 왜냐면 심장이 너무 터질것마냥 쿵쾅댔거든 ㅋㅋㅋㅋㅋㅋㅋ
이름없음 2021/03/28 23:13:22 ID : oHDzgpglB9b
잘 기억이 안 나.. 이제 기억할만한 건 다 생각해낸건가 이게 끝인가 싶네
이름없음 2021/04/06 17:51:43 ID : Lfe2Hu7gjdw
마음이 너무 슬프다
이름없음 2021/04/06 19:18:12 ID : gnTV9bfXuli
덧글 고마워
이름없음 2021/04/06 19:18:31 ID : gnTV9bfXuli
미치겠다 나 진짜 이제는 접어야 되는데 접고 싶은데
이름없음 2021/04/06 19:21:22 ID : gnTV9bfXuli
난 그냥 너 같은 성향의 사람에 끌리나봐. 지역 기관에서 학생들 수학 영어를 가르치고 있는데, 한 아이가 진짜 너무너무 귀여운거야 관심이 있어도 적극적으로 드러내지도 않고, 담담하고 조용하고 어린 친구니까 절대로 연애감정은 아니지만 이 친구가 고등학교 졸업할 때까지 곁에서 많이 도와주고 싶고 성장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이름없음 2021/04/06 19:22:54 ID : gnTV9bfXuli
그래서 주위 사람들에게 이 학생 너무 귀엽다 동네방네 다 말하고 다녔는데 생각해보니까 너랑 너무 닮은거야. ..ㅎㅎ 다른 사람들은 이 친구의 귀염 포인트도 잘 모르겠다 하더라고 아닌데. 진짜 귀여민데 서툴지만 어떻게든 티가 나는게 참 귀여운데..
이름없음 2021/04/06 19:23:54 ID : gnTV9bfXuli
그냥 혼자서 이런 저런 생각을 하다가 현타가 왔어 내가 비록 너를 보자마자 반하긴 했지만, 너랑 닿을 때마다 짜릿하고 오묘한 감정이 들긴 했지만, 다른 사람. 학생들을 볼 때도 너를 겹쳐 볼 만큼 그렇게 너한테서 벗어나는 게 너무 힘든걸까?
이름없음 2021/04/06 19:25:09 ID : gnTV9bfXuli
난 아직도 너한테 차인 순간에 어느 정도 감정적으로 얽혀 있더라. 아직도 너에게 "그럼 우리가 같이 한 건 뭔데?"는 말을 뱉고 싶어해. 두렵고 자존심 상해서 정말 할 자신이 없지만
이름없음 2021/04/06 19:26:26 ID : gnTV9bfXuli
아 맞아.. 친구랑 좋아하는 이상형 얘기하다가 내가 이도현 눈을 진짜 좋아하거든 보면 심장 꿰뚫리는 거 같음 그래서 친구한테 이도현 눈만 잘라서 보여주니까 (이거면 된다고) 걔가 하는 말이 "? 야. 걘데?" 이러대.. 집에 와서 너 사진이랑 비교하니까 진짜 똑같아서 그 때 또 현타오고
이름없음 2021/04/06 19:27:24 ID : gnTV9bfXuli
난 언제까지 너에게 얽혀 있어야 하는거야? 외관적으로든 성격적으로든 호감가는 타인을 보면/ 상상하면 너가 계속 밟혀 그럼 난 또 절망스러운 거야. 바닥이 보이지 않는 수렁 속에서
이름없음 2021/04/06 19:29:57 ID : gnTV9bfXuli
얼마 전에는 달과 6펜스라는 노래를 듣다가 멘탈이 조금 나갔었어 "내게 상처줄 수 있게 허락할테니. " "난 이미 손 쓸 수 없게 돼버렸지만 멋대로 그대를 원하고 있네" "내가 선택할 수 있는 게 아냐. 난 이미 사랑에 빠져버렸지만" "나의 세계는 너로 세워지고 무너진다"
이름없음 2021/04/06 19:32:09 ID : gnTV9bfXuli
최근에 친구랑 대화하다가, 걔가 나한테 "오랫동안 좋아했다"는 말에 기간도 안 물어보고 "알고 있었다."고 한 말이 나랑 이것 저것 가까이 스킨쉽 할 동안에도 내가 자길 좋아하는 걸 알고 있었냐는 뜻 아니냐는 말에 너무 충격을 받아서 그런가봐 사실 그 때 그 말 듣자마자 얼이 빠지고, "방금 내 세계가 무너졌어.."라고 했어 딱 그 말 들으니 내가 앉아있는 곳 바닥이 푹 꺼지는 듯한 느낌이 들더라
이름없음 2021/04/06 19:33:24 ID : gnTV9bfXuli
나 공부해야되는데 장학금 받아야하는데 할 게 참 많은데 너한테 답장 못 보내겠다. 널 닮은 그 학생도 미워질 지경이야 이거 다 나 혼자 하는 쌩쑈인 거 아는데 (+ 찬찬히 생각해보면, 친구의 그 말은 사실이 아닌 거 같아.) 내가 의식적으로 하는 것도 아니라 억울하고. 혼자 감당해야 하는 부분이라 힘들고 그러네
이름없음 2021/04/06 19:34:24 ID : gnTV9bfXuli
에굼 털어놓으니 좀 낫다. 스레딕의 순기능이야 역시 🙂 오늘도 고마워요 이 장소. 열심히 살다가 또 올게 + 계속 짝사랑에 괴로워하는 사람 스레는 나 밖에 없는 거 같아서 신기하네.. 다들 어떻게 잘 버티고 계셔요?
이름없음 2021/04/06 19:36:20 ID : gnTV9bfXuli
( 너가 나 괜찮아질 때까지 기다린댔으니까. 나 답장 3일째 안 보내는 것도 이해 좀 해줘ㅎㅎ 못하겠는 걸 억지로 할 만큼 지금 내 상태가 그리 좋지가 않아. 눈 앞에 쌓인 산들 좀 치우고, 감정적으로 괜찮아지고, 그럼 그 때 답장 보낼게. 토요일에나 보내야겠다 )
이름없음 2021/04/06 19:41:38 ID : gnTV9bfXuli
내 산을 정리하러 가야지~~ 쑝쑝 생각 정리하니 기분이 좋다! <너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 차곡차곡 정리해서 상자 안에 넣었다고 이미지화하고 뒤적거리지 않기. 지금 너라는 존재와 부정적인 감정 연결시키지 않기. 그러고 있으면 연결 의식적으로 끊기. + 너무 힘드면 너라는 존재를 지워버리기 / 죄의식 지우기. !! 내가 앞으로 하고 싶은 일들( 생각하고 있는 외부 활동 )엔 학부 성적이 꼭 필요하다는 거 표면적으로 상기하기 > 다들 기분 좋은 저녁이 되길 바라요. 안녕! 할 일 마치고 언젠가 나중에 올게.
이름없음 2021/04/06 21:02:34 ID : bA6i2ljs9Bu
헐.. 처음엔 그냥 아 나도 옛날에 이렇게 어떤 애를 정말 좋아했었지~ 하면서 읽다가 정말 너무너무... 그 시절 마음앓이 하던 내가 떠올라서 진짜 벌떡 일어나서 천천히 정독했어 ㅠㅠ, 고2때부터 대학교 2..학년 때 까지 정말 심하게 앓았거든. 레주가 S에게 원망하면서도 헌신할 수 있을 것 같다가도 너무 힘들고 보고싶고 막 그런 감정의 폭풍을 겪는 과정... 지도하는 아이 중에도 닮은 사람있으면 마음 쓰이고 이런 것 까지 닮아서 신기해 .. 심지어 이도현과 눈 닮았다는 부분을 보곤 도플갱어아니야?! 하는 생각까지 들었어 ㅋㅋㅋ(내가 오래 좋아했던 그 친구도 그렇고 내 취향자체도 그렇거든...) 내가 저 짝사랑 앓이를 너무너무 괴롭게 하던 시절.. 나는 사실 한 번 사귀기까지 했다가 정리하고 친구로 돌아가서도 구질구질함을 몇 년이고 안고간 거였지만... 하여튼 이 감정이 대체 끝나긴 하는 걸까 했는데 정말 겨우 끝나긴 했어... 진짜 확고한 거절을 듣고나서 2년쯤 지나니까 좀 괜찮아지더라구... 문제는... 진짜 그 완전히 잊었다! 라는 생각까지 깨닫고 3년쯤 지났나.. 25살인 지금 새로운 사람을 좋아하게 되었는데.. 그때와 비슷한 상황이라 스래딕에 오랜만에 왔어. 엄청 친하게 지내고있지만 연애는 가망없단 점, 포기해야하는 걸 아는데 혹시나 하고 자꾸 의미부여 세세히 해가며 헷갈려하고 타로보고 난리났다는 점 등등... 그래서.... 레주 글을 읽으면서 내 과거가 생각났고, 그거 정말 무뎌질 수 있단 말을 자격없이, 아니 그럼에도 해주고싶다가, 결국 지금 새 사람을 좋아하고 있어서 또다시 괴롭다는 얘기까지 대나무숲처럼 털게되네 ㅎㅎ ㅠㅠ (새로운 연인과 안정적인 연애를 한다는 결말이 되었으면 좋았을텐데!) 입시설명회 가서 스킨쉽했다 같은 거 까지 비슷한 추억이라 괜스레 내맘도 싱숭생숭 몽글몽글해.. ㅎㅎ 나 이 스레에 자주 와도 될까? 여기 자체가 생각나지 않을 때 까지 쭉쭉 마음을 비우는 용도.. 겠지? 가끔 그 대나무숲에서 낯선 사람의 답신이 오간다고 생각해도 좋아. 물론 안되면 말해줘!! 레주야 정말 너무너무응원해 힘내 울고싶을 땐 꼭 울구 그러면서도 할 일을 꾹꾹 해내면서 네 주변의 소중한 다른 관계들을 잘 돌보면 슬프더라도 큰 일 없을 거야. 미래의 네가 지금의 너에게 고마워할 거야..! 흑 얼굴도 모르고 오늘 처음 글을 봤는데 같이 술마시고 싶어진다 정말..~~ (서울이면 함께 푸념이나 하자 하고싶지만 이런 건 진짜.. 위험하겠지?!응!!) 너를 정말 종종 찾아와서 응원할게!!! 중간고사 힘내!!
이름없음 2021/04/30 22:34:44 ID : 1A3VgjhcFbj
이구구.. 중간 다 끝나고 며칠 어영 부영 하다가 들어왔다 막 떨리던 마음이 몸이 피곤해서 올라오던 과거의 감정들이었는지 지금은 꽤나 괜찮아졌어 휴
◆4NurasnVcGt 2021/04/30 22:35:04 ID : 1A3VgjhcFbj
왜 자꾸 이름이 바뀔까 # 이거 걸어놓고 살아야겠어 ◆4NurasnVcGt 얘는 이제 스레주입니다 땅땅
◆4NurasnVcGt 2021/04/30 22:48:01 ID : 1A3VgjhcFbj
헉........... 안녕...........!!!! 너무너무 반가워 날 보고 레스주의 과거가 거의 똑같이 겹쳐져 보였다니 정말 너무 신기하다.. 그 분도 이도현의 눈매를 가지셨고, 레스주도 가르치던 학생에게서 닮은 모습이 보이면 신경쓰이고 그랬구나ㅠ_ㅠ 왠지 모를 위안이 돼. 나만 이런 쌩쇼를 하고 살았나, 가끔 너무 갑갑하고 벅차오를 때가 있었거든. 더욱 놀라운 건 내가 지금 대 2라는 점이야 ㅋㅋㅋㅋㅋ 내가 앓고 있는 시기도 고2~지금 대2까지거든.. 이제 차차 괜찮아지고 있는 것 같긴 한데.. (장담은 못하겠다) 앓는 시기까지 비슷하다니, 진짜 우리는 도플갱어가 아닐까ㅠ?ㅋㅋㅋㅋㅋㅋ 정말 신기하고, 정말 정말 신기하고,, 여러모로 너무 고마워. 이런 일들을 겪고 있다는 게 나 뿐만이 아니라는 위안도 되고, 또 누군가를 정말 좋아할 수가 있구나 라는 레스주의 경험 자체도 위안이 돼. 난 지금 '내가 대체 누굴 좋아하긴 할까..?' 상태거든. 당연히 누굴 좋아하긴 하겠지 생각하면서도, 과연 정말 그럴까..? 이런 생각이 들때도 많아. 지금의 마음이 나조차도 너무 갑갑해서 그런가봐. 아무튼 나도 이런저런 주저리를 하게 되네.. 새롭게 좋아하시는 분이 정말 이루어지기 어려운 분이라는 점에는 내가 다 마음이 철렁하고 아쉽다.. ㅠ 사랑의 감정에 휘둘려서 괴로운 날들은 레스주의 일생에서 한 번만 찾아오면 좋을 텐데. 많이 힘들것 같아.. 내가 뭔가 해 줄 수 있는 건 없지만 기력을 마구 북돋아주고 싶다..!!! 여기는 마음껏 찾아와도 좋아! 단순히 내 푸념만 하는 곳이 아니라, 레스주는 물론 다른 분들도 편하게 쓰고 쉬었다 가시고, 그렇게 함께 위안을 받게 된다면 나야 너무 좋다고 생각하던 참이야. 레스주 언제든 편하게 찾아와주면 고마울 것 같아! 그리고 푸념.. 하면 너무 좋겠지만 서울에서 꽤나 먼 관계로 패스 ㅠ (그리고 여기서 개인정보를 나누면 신고당해 이 스레도 막힐 것 같아서ㅠ_ㅠ) 여기서 가끔 가끔 마음 터놓는 걸루 하자! 응원 너무 고마워! 나도 레스주 많이 응원할게!!! 항상 어디서 누구와 있든 평안하길 바라! ㅎ_ㅎ
◆4NurasnVcGt 2021/04/30 22:50:07 ID : 1A3VgjhcFbj
흐음 요즘의 고민은 S를 닮은 학생에게 요즘 너무 나무 고목 처럼 대하는 점... (다른 학생 대하는 것처럼 친근하게 대하질 못하는 점. 삐그덕삐그덕 거림) S가 한번 미워지니, S를 닮은 학생에게도 그 마음을 투사하고 있는 게 아닐까 싶다. 미안미안해 학생아ㅠㅠㅠㅠ 에구..... 아무리 내가 인간이라지만, 무고한 학생 대상으로 뭐 하는 건지. 내 영향력 안에 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감정 풀이 하는 거 내가 극도로 싫어하던 짓인데 내가 지금 약간이나마 하고 있었네. 반성하고 앞으로 편안하고 정제된 자세로 대해줘야겠다. 항상 마음을 잘 내보이지 않는 사람들에겐 마음이 더 쓰이는 거 같아
◆4NurasnVcGt 2021/04/30 22:54:08 ID : 1A3VgjhcFbj
그리고~ 엄마가 S의 근황을 물어보셨다. 내가 먼저 S 얘길 꺼내길 기다리셨던 것 같다. 요즘 걔 얘길 안 하고 지냈으니.. 잘 지내냐고, 연락은 하냐고. 연락 하고 있다고 했다. 그랬더니 그 친구가 참 참한 친구라며....... (에휴 엄마는 내 속도 모르고) 차가워보이지만 받은 건 꼭 기억하는 친구인거 같다며, 주위에 감성적인 친구들만 있으니 그런 이성적인 친구 하나쯤 있어도 좋지 않냐고 하셨다. 내가 "아 나 걔랑 안맞는 거 같아~" (실제로 성격이 닮은 구석이 1도 없으니) 이러니 엄마는 "에이 그럼 고3때 어떻게 그리 찰싹 붙어다녔대~?" 하셨다 그리고 대화 단절. (그야 내가 걔를 짝사랑해서 이것 저것 다 맞춰줬으니까 잘 지냈지이............................)
◆4NurasnVcGt 2021/04/30 22:55:43 ID : 1A3VgjhcFbj
가슴이 갑갑~하다. 그래도 한창 차이고 정신 나갔을 때 (누워있는 거 밖에 못했다. 진짜. 정신적으로 쇼크가 좀 와서) 엄마한테 털어놓을까 생각을 했었는데, 안 하길 잘 한 것 같아. / 가족 간 커밍아웃 하시는 분이 가장 대단하다고 생각해 진짜.. 죽는 날까지 할 생각 X
◆4NurasnVcGt 2021/04/30 22:59:16 ID : 1A3VgjhcFbj
엄마가 요즘 들어 특히 독실한 천주교 신자로 거듭나셨다. ㅎㅎ 한번은 차별 금지법 얘길 했는데, "법을 교묘하게 바꾸어서 동성애자들을 옹호하는 법이라"며.. 신부님이 그리 말씀하셨다고 하셨다. 그 말에 아니야 어쩌구 이러니 "동성애자들은 지옥가, OO아" 이러시대 신부도 인간인데, 왜 그 인간의 말 그대로 사상을 받아들이시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 그게 엄마가 세상을 인지하는 방법이겠지만, 그래도. 에휴 엄마 딸은 범성애자예요 엄마~ 바로 엄마 자식이 어떤 성 정체성 가지고 있으신 줄도 모르고 잘도 그런 말을.. 암튼 마지막 저 말 듣고 하루 종일 기분이 멍했다. 그래요 엄마 자식 지옥 갈지도 몰라요~ 난 정말 사후세계가 없었으면 좋겠어 천주교가 지긋지긋한게 (갑자기 개인적인 견해임) 죽어서까지 또 어디를 가라는 거,, 난 지금 이 세상에서 하루 하루 치열하게 사는것도 힘들어 죽겠는데, 아무튼. 결론은 부모님께 커밍아웃 할 생각이 0에 수렴한다는 거. 그리고 부모님께 커밍아웃하시는 분 정말 대단하다는 거
◆4NurasnVcGt 2021/04/30 23:02:00 ID : 1A3VgjhcFbj
이렇게 살고 있다. S에게서 지금 카톡 4개가 왔는데, 볼 기력이 없어서 하루째 미루고 있고.. 오늘도 나는 S랑 하루 걸러 하루 몇마디씩을 나눈다. 가끔은 이게 친군가 싶기도 하다. 이게 무슨 사인지 나도 잘 모르겠다
◆4NurasnVcGt 2021/04/30 23:04:01 ID : 1A3VgjhcFbj
맞아 뭐더라 올해 초에 S에게 이것 저것 선물을 포장해서 줬었다. 그 얘기를 안했네. 털어놓고 싶은데 기력 없어서 다음 기회에
◆4NurasnVcGt 2021/04/30 23:10:51 ID : 1A3VgjhcFbj
아 그리고 오늘 깨달은 거 하나 과제 하려고 '너무 한낮의 연애' 드라마 봤는데 거기서 젋을적 영희 캐릭터의 모습이 너무 예쁜거여 그래서 악 언니익 하면서 그 배우분 다른 짧은 영상들을 봤는데 그렇게까지 감흥이 없어서 잉..? 요러고 있었다 생각해보니 난 그 배우분의 '영희' 모습인 화장기 없는 맑은 모습을 좋아했던 거였어.. 근데 그게 또 S랑 겹쳐져서 오늘 약 2분가량 현타가 왔어 난 아직도 가끔 타인의 모습에서 네가 보여 S야 근데 그게 내 자의가 아니라는게 정말 현타가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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