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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2020/11/15 00:02:41 ID : 4Y5PfO1eGk4
'무식한 사람이 신념을 가지면 무섭다' 이 말이 내 인생의 좌우명이였어 그래서 초등학교 1학년때부터 지금까지 6년정도 최소 일주일에 책 4권이상 읽는게 나만의 철칙이였어 문학,전기,과학,언어,음악,철학,동물,환경등등 다양하게 읽기위해 노력했고 책들을 기반으로 공부했어 얼마전까지는 책을 읽는다는게 저자들이 최소 반년을 공들여서 적은 지식의 축적물을 단시간에 알 수 있다는 사실이 그저 좋았어 경험이 중요하다는것도 깨달아서 남들이 해보는 익명사이트도 해보고 다른것들도 많이 시도해보고 근데 곧 중학생이 되니까 이런 생각이 들어 세상에는 이렇게 많은 지식들이 있고 그중 내가 알고 있는 것은 극히 일부분이라고도 할 수 없을만큼 적은데 이런 상태로 나의 의견을 말하고 나만의 기준과 신념을 가지는게 과연 맞는걸까?누군가가 보기에는 무식한 사람이 신념을 가지면 무섭다가 나한테 해당하는 말처럼 보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어 물론 사람이 100년이라는 삶을 살아가면서 모든 지식을 안다는게 불가능하다는것도 알고 중학생으로 올라가기전 겪는 작은 과도기이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들어 그래도 정말 어찌보면 괴로운거같아 내 인생에 한번도 쓰이질않을 잡지식들도 분명히 있겠지 그래도 나는 남들이 아는 지식을 나도 알고싶어 이걸 해결할 수 있는건 시간뿐이라는걸 알면서도 시간조차 모든걸 알만큼 주어지지않았다는걸 아니까 더 괴로운거같아 내가 어떻게 해야할까? 너무 많은 생각들이 충돌하는거같아
이름없음 2020/11/15 00:48:19 ID : A46rs8pcGli
..모르겠네 그런 깊은 생각은 안 해봐서 그냥 이 현실을 재밌게 사는게 어때..? 근데 재밌어서 이런 생각을 하는 거겠지..?
이름없음 2020/11/15 01:02:22 ID : i64ZhhwK0q4
일단 스레주가 그런 생각을 가지고 나름 노력을 한다는데서 나는 스레주가 그 말에 해당되는 사람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 실제로 무식한 사람들은 이런 고민도 안해 '무식한 사람이 신념을 가지면 무섭다'는 말은 무조건 지식을 습득해서 유식해져야 한다는 단면적 의미보다는 이를테면 이런 사람들에게서 오는 성질을 빗대어 표현한 말이라고 보거든. 무슨 말이냐면 잘 알지도 못하면서 신념을 가지는 사람들은 대체로 이 분야에서 잘 아는 지식인이 하는 말에도 자기의 잘못된 신념을 고치고 받아들일 생각보다는 그냥 자기가 맞다고 밀고가는 성향이 있기도 하고 융통성이 없는 경우가 허다하다 해야하나..
이름없음 2020/11/15 01:03:01 ID : i64ZhhwK0q4
잘 알지도 못하는데 자기 생각과 신념이 맞다고 주장하면 사실 지식수준과 상관없이 신념만 미는 무식한 사람이 되는거야. 그런 의미가 강하다고 나는 생각해. 그래서 적어도 이런 사람이 되지 않으려고 공부하는 스레주가 무식한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하는거고. 알고 있는 내에서 신념이나 생각을 가져도 괜찮아. 솔직히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계속 의견을 말해야 하는 일이 생기는데 당연히 다들 본인이 알고 있는 내에서 말을 하지 어떻게 모든 지식들을 따져서 말할 수 있겠어.
이름없음 2020/11/15 01:04:44 ID : i64ZhhwK0q4
다만 그런 이유로 내 기준이나 신념이 항상 옳을 수는 없으니 항상 맞다고 생각하는게 아니고 타인과 충돌한다면, 아니면 잘못된단걸 안다면 그때 유연성있게 받아들이고 끊임없이 고쳐나가면 레주가 걱정하는 무식한 사람이 될 일은 없어. 이 나이때 이런 생각과 열정을 가질 수 있다는 점에서 정말 대단하다고 느꼈네. 맞는지는 모르지만 내가 읽어보니 모든걸 알고 싶다는데서 오는 괴로움이 배우고자 하는 욕심이 꽤 있어서 그런 것 같기도 하고 좌우명에 대한 강박도 있는건가 싶기도 하고 그런 생각이 드네. 해줄 수 있는 말이 없지만 레주가 걱정하는 무식한 사람의 모습으로 인한 거라면 조금 덜어놔도 괜찮을 것 같아.
이름없음 2020/11/15 01:08:31 ID : lA7zcLanxu1
의견에 대한 근거가 타당하다면 상대방은 수긍하겠지. 그게 아니라면 레주의 근거에 대해 반박할거고. 물론 그 반박을 레주가 수용하는냐, 수용하지 않느냐의 문제가 생길 수도 있지만 그 반박에 대한 부분을 레주가 공부해본다면 수용하거나 그렇지 않거나 둘 중 하나겠지. 맞아, 사실 레주가 아무리 책을 읽고 뭔가를 한다해도 레주보다 더 오래 살아온 사람들보다는 무언가 부족한 점이 있어. 그렇지만 그건 지식의 부재 때문이 아닌 경험의 문제인거 같아. 내게 아무리 지식이 있다해도 그것을 직접 겪어보지 않으면 모르거든. 물론 그렇다고해서 오래 살아온 사람들의 말이 절대적이라는건 아니야. 무식한 사람이 신념을 가지면 무섭겠지만 무식하지만 마음이 열린 사람이라면 말이 다르지. 스스로 공부하고 다른사람의 의견을 듣고 깨우치고 바꾸면 되는거니깐. 모르는 것에 대해서 누구도 뭐라고 안해. 당연히 모를 수 있는거니깐. 근데 알려고 하지않는건 문제지. 이게 진짜 무식한거야. 그러니 그냥 신경쓰지말고 지금처럼 쭉 나아가면 될 거 같아. 레주 고민은 어떤 면에선 유의미한거 같지만 어떤 면에선 무의미한 고민같거든. 시간은 우리를 기다려주지는 않지만 우리가 어떤 식으로 이용해도 아무 말이 없지. 지금 가진 시간을 잘 활용해봤으면 좋겠어.
이름없음 2020/11/15 01:29:41 ID : 4Y5PfO1eGk4
응!재미있는건 맞아! 내가 모르는것들이 많다는걸 아니까 괴로우면서도 한편으로는 새로운걸 알게되었을때 오는 즐거움이 좋아서 더욱 이런 고민을 하는거같거든 '그냥 이 현실을 재밌게 사는게 어때?'라는 말이 왠지 굉장히 기분좋게 들리네😚 고마워!
이름없음 2020/11/15 01:42:53 ID : 4Y5PfO1eGk4
레스주 말 듣고 솔직히 이렇게까지 길고 깊게 적어줘서 좋으면서도 한편으론 기분이 묘했어 무식한 사람이 신념을 가지면 무섭다라는 말이 아버지가 매번 하는 말이라 이상하리만큼 저 말에 신경을 쓰던것도 사실인거같아 아버지한테 칭찬받고싶은 마음도 공존했었기때문에 마음만 앞서서 저 문장이 담고있는 속뜻을 이해하기보다 글자 그대로 받아들인건 아니였나?라는 생각을 들고...레스주 말을 듣고 저 말의 속뜻이랑 융통성이라는 단어에대해서 생각할 수 있었던거같아!!! 이런 생각을 할 수 있게 해줘서 고마워 그리고 처음에는 저 좌우명에 관한 강박이였나 싶어도 지금은 공부하고 알아가면서 느끼는 즐거움과 열망이 더 강한거같아😁
이름없음 2020/11/15 01:52:10 ID : 4Y5PfO1eGk4
시간은 우리를 기다려주지는 않지만 우리가 어떤 식으로 이용해도 아무 말이 없지. 지금 가진 시간을 잘 활용해봤으면 좋겠어' 이 말이 엄청 크게 와닿는거 같아! 맞아! 레스주 말처럼 내 고민은 어떤 면에선 유의미한지만 어떤 면에선 무의미하니까! 힘들어하면서 고민해봤자 노력과 시간외에는 별다른 방법이 있는게 아니니 무의미할 수는 있지만 이 고민을 통해서 또 새롭게 생각하는 부분이 생기는건 유의미한거잖아? 나한테 주어진 시간을 어떻게 쓰는냐가 굉장히 큰거같아 시간은 한정적이니까 조언을 해줘서 정말 고마워 레스주 말을 듣고 생각했던 시간은 적어도 나한테 쓸모있고 멋진 시간이였던거같아!!!☺
이름없음 2020/11/15 10:24:25 ID : rur9bhcNs1j
그 무식하다는 게 꼭 지식으로 채워지는 무식함이 아니라 무식하게 구는 것에 좀 더 가깝지 않을까 싶은데 상대방의 생각을 조금도 수긍하거나 받아들이지 않고 자기 생각에 갇혀서 빡빡 우겨대는 거 내 생각엔 지식을 넓히는 것보다 상대방의 가치관이나 사고를 받아들일 줄 아는 태도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 세상의 모든 걸 다 알 순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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