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건 아니야 내가 어린이집 일을 하면서 겪었던 이야기를 할려고해. 욕 나올 것도 있고 무서운 것도 있고 슬픈것도 있고 다양해.

어디갔어 빨리 와주라

1. 자해하는 아이 머리를 박는 아이. 이 아이는 13개월 정도 된 아기였지만 분리불안이 심했고 엄마는 바빴어. 심지어 위로 형과 누나가 있는 3남매였지. 아이가 관심을 받기 위해서는 위험한 상황을 만드는 방법 밖에 없었어. 아이는 주말이 지나고 월요일 날 이마에 피멍이 들어왔어. 아주 시퍼렇게. 이마에 뭐에요? 하고 물었어. 아이 엄마는 머리 박았어요. 괜찮아요. 하고 말았어. 엄마가 그렇다고하면 교사인 난 우선 수긍할 수 밖에 없어. 학대처럼은 안 보였으니깐. 암튼 그렇게 아이는 한달 가량 이마에 멍을 달고 살았고 집에서 쓰러졌어. 심하게 박았나봐. 지금은 잘 기억이 안나는데 꽤 오래 입원했고 그 때문에 다른 두아이가 거의 방치되서 아이들이 12시간 넘게 어린이집에 있었는게 기억나. 아, 아이는 살았고 엄마는 변하지 않았어. 밤 9시까지 어린이집 생활하는게 일상인 아이들이였으니...

2. 손가락이 곪은 아이. 이것도 한 18?개월 된 아이였는데 부모님과 주말에 공원을 다녀왔는데 저기서 장식품에 손가락이 끼여서서 피가 났다는거야. 반창고까지 붙여서 왔으니 우린 안이 어떤지 몰랐어. 그러다 이튿날 아이의 반창고가 벗겨졌고 선명하게 떨어져 나간 살점과 노란 고름에 경악해서 바로 병원에 데려갔어. 아이 엄마는 괜찮을거라고 생각했대. 말이 돼? 손가락이 곪아가는데.

헐 두 얘기다 충격적이고 소름이다...

3. 고열의 버림받은 아이 이건 5살 아이야. 엄마랑 아빠의 사이가 좋지 않았어. 어린이집에 오면 아이는 늘 엄마와 아빠가 싸운 것을 이야기했고 아이는 어느 기간에는 살이 쪄 비만이 됐고 어느 날은 살이 빠져 저체중이 되기도 하면서 아이가 스트레스 받는게 보였어. 우리가 할 수 있는건 부모님께 아이가 스트레스 많이 받는다고 이야기해주는것 뿐이였어. 당시에는 정신적 학대는 학대로 안 여겨지던 시기였거든... 그러던 어느 날 아이가 결석했어. 엄마한테 전화하니 고열이라 응급실이라는거야. 다음날도 결석했고 응급실이라는거야. 우린 병문안을 가기로 했고 퇴근 후 갔는데 엄청 큰 목소리로 싸우는 부모님이 보였어. 그 뒤 5일이 지나서 아이는 퇴원했고 부모는 이혼했어. 여기서 끝이면 얼마나 좋을까? 아이는 할머니한테 맡겨졌어. 부모 둘 다 아이 맡기를 거부했거든. 근데 따로 혼자 사니 서로가 그리웠나봐. 둘은 1년만에 합쳤어. 하지만 아이는 돌아오지 않았지. 왜냐고? 부모가 아이를 거부했거든. 애가 있어서 우리 사이가 나빴다고. 우린 둘이가 좋다고. 결국 아이는 할머니 손에 컸어. 7살 끝에 할머니가 이쪽으로 이사오며 아이를 다시 어린이집에 보내면서 털어놓은 이야기야. 그렇게 아이는 부모님이 가까이 있지만 못본채 초등학생이 되었어

>>7 그치? 근데 아직 이야기는 많아.

>>8 아 마친 이건 진짜 충격이다 애가 너무 불쌍해...

>>8 레주 진짜 인류애 다 떨어졌겠다

와 진짜 너무 충격적이다 세 이야기 다..

4. 어린 엄마의 학대 제목이 자극적이지? 근데 이건 우리가 경찰 신고를 고민했을 정도였어. 당시 아이는 4살과 2살 엄마는 20살 아빠는 22살. 얼마나 어린 엄마인지 알겠지? 그래도 아이 엄마는 악착같았어. 아빠도. 열심히 일을 했고 아이를 깔끔하게 키웠지. 그러던 어느 날 4살 아이의 옷 정리(화장실 사용 후 옷을 단정하게 정리해주는 것)를 해주는데 등에 손바닥 자국이 선명한거야. 정말 누가 뭐라할 수 없는 학대인거지. 그래도 처음이니 사진 찍고 원장님께 보고하고 약 발라주고는 엄마한테는 말 하지 않았어. 다시 학대 정황이 나오면 원장님이 이야기하신다고 했거든. 암튼 일주일도 안가서 4살 아이의 등에는 효자손 자국이 2살 아이의 팔에는 피멍이 생겨왔어. 우린 손바닥 발견 이후 맨날 아이 몸을 살펴보고 사진 찍어서 모를 수가 없었어. 원장님께 보고했고 원장님은 엄마를 소환했지. 아무것도 모른 엄마는 무슨 일이 생겼나하고 뛰어왔어. 그리고 긴 상담이 들어갔지. 결과는 옆집 사이비 아줌마의 학대였어. 엄마가 어리니 그 아줌마가 자기가 봐준다고 애들을 자주 데려갔대. 엄마는 고맙다고 했고. 하지만 당시의 50대 아줌마의 훈육이나 보육은 거칠수 밖에 없어. 우리 어릴때 맞고 자랐자나ㅎ... 암튼 그 사실을 털어놓은 엄마한테 차라리 아이를 늦게까지 어린이집에 맡기라고 이야기하고 엄마는 퇴근하고 와서 하루에 한시간씩 원장님께 아이 보육과 훈육, 교육에 대해 배웠어. 그 뒤 이사가기 전 날 와서는 너무 고맙다고 인사하고 갔어.

>>10 진짜 너무 불쌍한데 우리가 해줄 수 있는게 없어서 안타까웠어... >>11 이것보다 더 심한것도 있어... 난 학부모들 잘 안 믿어 >>12 그치? 근데 더 있다는게 충격이야...

스레주 혹시 교사로 얼마나 일했는지 물어봐도 될까? 난 내년에 교사가 되는 예비 교사인데 좀 무섭고 불안해서ㅠ

5. 바람 딱 각 나오지? 사이가 좋은 두집이 있었어. 엄마들끼리 조리원 동기였어. 둘은 사이가 너무 좋아서 내가 일하던 어린이집 주위로 같이 이사 왔어. 얼마나 사이가 좋은지... 집도 이웃으로 말이야! 한 아이a는 괜찮았지만 다른 아이b는 집중력 장애가 있는 느낌이였어. 뭐 이건 상관없어. 문제는 부모들이였으니. 부모님께 일이 생긴 a 엄마가 아이를 데리고 부모님이 계신 곳에 갔고 a의 아빠와 b 엄마는 그 사이 눈이 맞았어. b의 엄마는 그렇게 두집살림을 시작했어. 남편 모르게. 하지만 꼬리가 길면 잡힌다고 a 엄마가 돌아 온 날 a아빠와 b엄마가 a네서 몸을 섞고 있는걸 본거야... 충격이지. 그 날 하필 어린이집에 지갑 놓고 와서 밤에 이사장님 강제소환해서 지갑 꺼내고 이사장님을 기사로 운전까지 시키며 집에 가던 도중 저 부모들의 집에 a엄마가 부른 경찰들이 들이닥친걸 본거야 그리고 며칠? 지나서 어린이집에도 경찰들이 와서 조사를 했고 두 가정 다 이혼하며 멀리 이사갔어.

헐 원장님도 스레주도 기타 등등 어린이집에 있는 사람들이 다 마음씨가 좋은가보다 그렇게까지 안 하고 오히려 방치하는 기관도 많은데...

>>15 난 7년째야! 무서워하지마 착한 학부모도 많고 착한 선생님, 원장님도 많아. 가끔 아니 뭐야? 하는 일이 있지만 아이들 보면 행복해.

>>17 방치하기엔 너무 눈에 보여서 개입할 수 밖에 없었어... 우린 생각보다 많은 이야기를 들어. 정말 아주 다양한 이야기들.

어떤 어린이집이길래 그런 일이 일어나..? 원래 그런 일이 평범하게 일어나는 일인가?

>>20 부모들이 무심하면 생기는 일인 것 같아... 부모들 생활 수준도 좀 상관 있는 느낌이고... 그렇게 흔한 일은 아니야..

>>21 아하... 특별한 어린이집은 아닌 거지?

>>22 그치! 수준 높은 집 아이들이 많이 사는 어린이집은 저런 일이 거의 없었어!

난 내일 올게! 자야되서.. 낮에 한번 들릴게

다들 알겠지만 어린이집,유치원 교사는 아동학대 신고의무자야 이정도는 괜찮겠지하고 넘어가지말고 학대 정항이 살짝이라도 보인다면 신고하는게 좋아 어린이집에서도 병원에서도 별 일 아니라고 생각하고 조용히 넘어가서 죽는 아이들도 정말 많아 학대한 흔적이 조금이라도 보인다면 바로바로 신고해줘

>>25 진짜 거의다 신고하지만 4 같은 경우 엄마 아빠가 저런 사람이 아니였고 1년간 잘 있다가 갑자기 부모는 똑같은 상태인데 아이 몸에 상처가 보여서 먼저 물어본거였어! 실제로도 엄마의 학대가 아니였고 엄마가 그 아줌마 신고하지 말아달라고 사정해서 못했었어... 그 뒤로는 그런 흔적이 없기도 했고.. 우리도 부모가 의심가고(자주 밤 늦게 부모가 돌아 다니거나 아이를 안 씻기거나 옷을 며칠씩 입히는 등) 아이의 상태가 안 좋으면 바로 신고하고 있어. 물론 그 정도의 학부모는 딱 한번 봤고 우린 신고했어.

6. 신고 잠깐 온 김에 적어보자면 이 글은 짧게 끝낼거야. 무서워. 4살과 14개월 아이가 입소했어. 4살 아이는 엄마 아빠도 말하지 못했고 아기는 기어다니지를 못했어. 아빠는 일을 하지 않았고 엄마는 2교대였을거야. 주말에 친구들과 모였는데 남사친이 이성매칭어플? 성관련어플? 암튼 저 어플에 가입한 이성이 주위에 있는걸 확인하고 채팅?하는 어플을 하고 있길래 욕하면서 같이 봤어. 익숙한 여자 얼굴. 그 엄마였어. 그렇게 주말이 지나고 아기의 발등에 상처가 있었어. 살이 파인 상처. 느낌이 쎄했고 하원 이후 핑계를 대며 이사장님과 그 집을 찾아가 문을 두드리자 열린 문 안으로 충격적인 쓰레기더미가 보였어. 우린 돌아왔고 이사장님이 신고했어. 결론은 방임. 성매매. 교도소 그리고 출소... 난 그 뒤 저 동네에서 이사하고 저기서 일도 안해. 그 주위로는 찾아가지도 않아 혹시나 마주칠까봐.

7. 이 너희 '이' 라고 아니? 모를 수도 있고 들어만 봤을수도 있어. 내가 다녔던 어린이집들 중 한 곳에서 이 소동이 난 적이 있어. 당시 선생님 말로는 아이 머리를 빗어주는데 쎄한 그 느낌. 하지만 확신은 가지 못해서 원장님께 데려가서 보여줬대. 원장님은 이가 맞다는 결론을 내렸고 아이 부모님께 말했어. 하지만 이는 이미 은밀하게 번졌고 꽤나 많은 아이의 머리에서 이가 발견됐어. 그때부터 우린 공지 보내고 참빗을 들고 다니며 아이의 머리를 검사했어. 화장실에는 이 죽이는 샴푸?랑 드라이기 가져다놓고. 어린이집에서는 참빗으로 이를 잡고 난 뒤 샴푸로 아이 머리를 감기고 드라이기로 말렸어. 그게 오전 일과 중 하나였어. 결국 몇 아이들이 머리를 짧게 자르고 샴푸를 공구해서 쓰고 꼭 머리는 바로 다 말려달라고 몇번이나 말하고 나서야 이가 없어졌어. 머리 길고 물기가 남은 상태로 잠을 자면 생길 가능성이 높으니 너희들도 조심해. 처음 발견된 아이도 머리가 길고 늘 밤에 감는 아이였거든.

8. 도둑 또라이질량보존의 법칙 알아? 사람이 있는 곳은 꼭 일정량의 또라이가 있다고 아이가 100명인 어린이집이라면 학부모와 선생님까지 거진 300명이 얽혀있는 공간이 완성되는거고 여기엔 또라이가 있을 수 밖에 없어. 당시 내가 있는 층에는 교사가 총 5명이 있었고 그 중 2명이 나랑 가까운 반이였어. 우리 3명은 서로를 유리창으로 볼 수 있었거든. 그 만큼 각자가 사온 과자나 사탕 젤리 비타민을 나눠주는 일도 많았지. 물론 나랑 다른 선생님만 사왔어. 다른 쌤이 자기는 나이도 많고 빚도 있어서 돈 모아야되서 못 사온다고 했거든. 그래도 가끔 나눠줬어. 하지만 나눠주는게 익숙해졌는지 마음대로 가져가는 일이 많아졌어. 차량 다녀오면 과자통이 텅 비어있고 비타민 절반이 사라지는 일이 빈번해졌어. 저반 아이들만 사이 눈에 띄게 불어났지. 우린 참다 못해 다 폭로했고 참 많이도 훔쳤는지 여기저기 선생님들이 다 당했다고 이야기한거야. 결국 저 선생님은 짤렸어. 도둑을 데리고 있을순 없잖아. 나중에 보니 가져가서 안 돌려준 교구들이 4-5겹씩 쌓여있고 과자도 한박스 나왔어. ㅁ

9. 사이비 다단계하는 원장님도 있었지만 진짜 심하다 느낀 원장님은 사이비 원장님이야. 다단계 원장님은 강요도 안하고 흔히 볼 수 있는 ㅇㅇㅇ나 ㅇㅌㅁ라서 좋은건 원장님통해 구매하는 정도였어. 지역특산물들 원장님이 회원이라 회원가로 구매하는 그런 느낌? 근데 사이비는 달라. 정말 완전... 그 당시 내가 면역력이 너무 안 좋았어. 1년 동안 피부염증에 독감에 폐렴에 난생 처음 걸려본 병들이 수두룩할 정도. 그러던 어느 날 원장님이 책을 한권 주셨어. 꼭 어디부터 어디까지 읽어보라면서. 읽으면 마음이 차분해지고 면역력이 올라갈거래.ㅋㅋㅋㅋㅋㅋㅋ 딱 봐도 사이비지? 암튼 저러고 얼마 안가 선생님들 전부 애들 낮잠 시간마다 나와서 기도하고 명상?하고 감상문 적어서 내야됐어. 당시 선생님들 다 저마다 걱정이 많았거든... 이때다 하고 끌어들이려는것 같았어... 우린 안 넘어갔고 원장님은 몸이 좋지 않은 학부모들을 타겟으로 바꿨어. 책을 주며 꼭 읽으라 하고 한번씩 불려서 몇시간씩 상담이라며 설교도 하고... 정상적인 사람이면 안 통하자나? 결국 재원 기간 때 거의 대부분이 재원 안한다 했고 실제로도 재원 안 했어. 물론 교사들도ㅎ... 세뇌시키듯 맨날 저 종교 노래 틀어놨었어 참고로...

어우.... 이 스레 장난아니네...

참 세상엔 별의별 사람들 많다 보고있어

>>28 혹시 그거 몇년도 일? 나인줄ㅋㅋㅋㅣㅋㅋㅋㅋㅋ

>>33 정확한 연도는 못 말해줘... 근데 이는 한명 생기면 옮기는건 순식간이라 다른곳도 충분히 가능해...

ㅇㅇㅇ ㅇㅌㅁ는 머야?? 먼지 오지게 서치해서 알아냈다 드디어 핑프라서 미아내 ㅠ

10. 학부모 갑질 1 어린이집에서의 학부모 갑질은 아주 다양해. 그 중 첫번째는 아동학대 의심이야. 신학기에는 적응기간을 가진다며 정상운영 시간보다 짧게 하루 일과가 끝나. 물론 그 짧은 시간동안 우린 아주 전쟁을 치르고 진이 다 빠진 상태로 늦게 가는 아이들도 보고 환경꾸미기도 마무리하고 적응일지 등 서류도 해야돼. 암튼 우린 아이들이 빨리 가도 계속 일이 있고 그 날도 다같이 환경을 꾸미고 있었어. 그런 우리 앞에 문을 열고 할머니와 아이 엄마가 들어와서 아이가 담임선생님한테 아동학대를 당한다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어. 증거는 아이의 말이였어. 그것도 이제 막 4살 된 아이의 말. 아이의 말은 뒤죽박죽이였어. 선생님이 머리를 때렸다. 나 아팠어. 밥 먹지마 했어 등등 기가막힌건 당시 적응기간이라 밥을 먹지 않고 하원 중이였고 우는 아이 기본이 잡히지 않은 아이 등등 적응과 기본 생활 습관을 잡기 위해 선생님의 몸이 엄청 바쁘던 시기였어. 그래서 아니다라고 그 선생님과 원장님은 설명했지만 못 믿는다 우리 아이가 거짓말하는거냐? 난리를 피우고 할아버지와 고모 등 가족들을 다 불렸어. 진짜 한 6명인가 7명 왔는 것 같아. 결국 절차에 따라 그 날 4신가부터 CCTV를 첫날 등원부터 그 날 하원하는 모습까지 9시간에 걸쳐서 모두 봤어. 결론은 혐의 없음. 아이 머리에 손을 대는 장면은 커녕 아이가 자꾸 안아달라는 모습만 주구장창 나왔어. 그 날 선생님도 우시고 원장님도 우시고... 진짜 의심 한번 받으면 그때부터 너무 힘들어... 다음 날 그 가족들이 찾아와서 정말 뻔뻔하게도 아이가 저런 말 안하게 행동 잘해라 아닌건 알았으니 됐다하고 갔어. 사과? 그런 건 없었어. 단 한명도. 그러더니 믿음이 생겼다며 돌도 안 된 애도 맡기더라고ㅋㅋㅋㅋㅋ

>>35 아니야! 유명 회사라 혹시 몰라 초성해놓은거였어!

11. 학부모 갑질 2 갑질은 참 다양하다고 했지? 그게 얼마나 독하냐면 가끔 학부모가 교사를 자르기도 해. 그 날도 일상적인 날이였고 아이들은 오후 간식을 먹고 있었어. 근데 5시는 되야 오는 학부모가 그 날따라 엄청 일찍 온거야. 그래서 무슨 일이냐고 물었어. 그랬더니 담임 선생님을 보고 싶다면서 화를 냈어. 자기는 우리 애 몸에 화장품은 손 끝도 안 건들게 키웠다고.. 문제가 된 건 알림장이였어. 알림장노트?도 있지만 스마트폰 이후에는 키즈노트 등의 알림장 어플을 이용해 아이의 일과를 적고 배변, 수면을 체크 후 사진 찍은걸 올려. 학부모는 그 어플을 이용해 바로 알림장을 확인 가능한데 그 중 한 활동 사진이 문제였어. 립스틱을 이용해 손가락 도장 찍는 건데 립스틱의 용도를 설명해주며 바르는 시늉을 했나봐 선생님이. 아이는 선생님처럼 입술에 립스틱을 발랐고... 어린이립제품이고 다 새거라서 선생님은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그 학부모는 아이였나봐... 다른 아이들 알림장 사진이나 따로 카톡으로 보내주는 사진 갯수까지 트집 잡으면서 따졌고 결국 선생님은 그만뒀어... 다른 반을 맡던 내가 그 반으로 옮겨가고 난 첫날 따로 저 학부모 불려서 학부모의 뒷담화와 불만 등을 다 들어주고 서로 나이랑 생일 트고 학부모가 언니라고 부르겠다는것 말리고 난 뒤에 담임으로 합격 받았어.. ㅋㅋㅋㅋ 물론 그렇다해서 순탄한건 아니였지만 저렇게 찾아와서 따지거나 불만을 표하는 것 없이 잘 지나갔어.

12. 비상문 이건 그 전 이야기들보단 가벼워. 내가 겪은 것도 교사도 아이도 학부모도 전부 문제가 아니거든. 내가 일했던 어린이집에 몇년 전 어느 날 아침 가장 먼저 당직 선생님이 출근해 문을 열고 들어가 교실마다 돌아가며 불을 키다가 깜작 놀라서 소리를 지르셨대. 분명 아무도 없어야 되는 교실에 아저씨가 누워서 쿨쿨 자고 있었던거야. 그 비명에도 아저씨는 일어나지 않았고 원장님과 이사장님께 연락했고 두분이 와서 그 아저씨한테 가서는 살았는지 확인했어. 다행히 살아있었고 경찰을 불렸어. 그때가 오전이였는데 정말 맞벌이라 보육이 필요한 아이 말고는 양해를 구하고 하루만 가정양육을 부탁드렸고 학부모들도 다행히 다 이해해주셨어. 암튼 제대로 잠이 덜 깬 아저씨는 술 먹고 실수라고 주장했고 우린 실수가 아니라고 주장했어. 이럴 때 어린이집이 유리한게 뭔지 알아? CCTV가 있다는거야. 아저씨가 문을 열고 들어왔다고 주장했고 우린 마지막으로 교사가 퇴근을 한 시간부터 아주 빠르게 돌려가며 CCTV를 확인했어. 새벽 1시경 비상문을 열고 저 아저씨가 들어오는게 찍힌거야. 우린 늘 비상문을 잠그고 퇴근해서 그럴리가 없는데 말이야. 그래서 밖의 CCTV를 확인했어. 문을 몇번 흔들고 하더니 송곳? 철사? 뭐를 꺼내서 문을 열고 들어가는게 찍힌거야. 뭐... 그 아내분이 오셔서 사과하고 아저씨는 죄가 명확해서 경찰과 함께 갔대. 그 뒤 비상문은 밖에서 열어도 안 열리게 2중으로 잠금을 바꿨어.

>>41 고마워!! 한번씩 와서 적을게!!

너무 특이한 일들을 주로 적어서 모든 어린이집이 이래? 난 못해 라고 할 수 있지만 나도 대부분은 한 어린이집에서 겪은거야. 유달리 일도 많고 사건 사고도 많고 파란만장했던 곳이였어. 지금과 달리 옛날이기도 하고 내가 일했던 곳 중 가장 부모님들의 사정이 안 좋았던 곳이였어. 난 그 이후 어린이집 위치를 지도로 확인하며 이력서 넣어. 어린이집의 경우 대부분 주위에서 오는데 원룸촌이거나 오래 된 아파트(서울 외에는 오래 된 아파트의 경우 저렴하고 사정 안 좋은 사람들이 많이 살아)가 가까이에 있는 곳은 안 넣어. 혹시나 저럴까봐. 그래서 그런지 그 이후로는 특이하다 싶은 일이 거의 없어. 그러니깐 지레 겁먹지말고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도전해봤으면 좋겠어.

13. 교통사고 짧은 이야기야. 어린이집 차랑들은 속도가 빨라도 60을 넘지 않아. 일부 몰지식한 운전기사들은 넘을수도 있지만 대부분 넘지 않아. 그 날도 하원차량을 하는데? 24인승 소형버스로 골목에서 속도 10정도로 이사님이 몰고 있었고 난 아이들을 지도하고 있었어. 아이 중 한명이 내리고 이사님이 시동을 걸고 다시 가고 있었어. 내린 아이가 살던 집이 여전히 보일정도 그러니깐 10 언저리의 속도겠지. 빵하는 클락션 소리, 앞에서 쾅하는 소리와 함께 이사님이 급하게 시동을 끄고 확인을 위해 나갔고 난 아이들 상태를 확인했어. 당시 4명정도만 남은 상태라서 아이들을 진정시키고 상황을 봤어. 오토바이랑 부딪힌거야. 그것도 오토바이 운전자 잘못으로. 상식적으로 너무 이해가 안 됐는데 배달기사는 우리가 너무 빠르게 돌진해서 피할 수 없었다는거야. 결국 이것도 경찰 소환. 우리는 우선 학부모한테 연락 돌리고 아이들은 어린이집 차량2인 스타렉스에 학부모랑 태워서 혹시 모르니 병원 직행... 병원은 원장님이 가셨어. 난 이사장님이랑 경찰이랑 있다가 어린이집 왔고 다음날 이사장님이랑 병원 가서 검사 받았어. 그 뒤 자세하게 어떻게 됐는지 못 들었는데 아이들도 나도 이사장님도 이상 없음 나왔고 병원비는 어린이집 보험처리랑 원장님 사비 쓴것만 알아. 우리쪽 블박과 아이가 내렸던 건물의 바깥 씨씨티비를 증거물로 냈으니 우리가 불리한건 없었을거라고 생각해.

와;; 어린이집 차를 들어박고도 남탓을 한다고..?? 난 진짜 어린이집 차가 잘못한거 아니면 자책할거같은데 미쳤네,, 잘 보고있성!
스크랩하기
레스 작성
59레스 지금 이 순간 통장 잔고 적고 가기 2020.11.23 301 Hit
잡담 2020/11/04 01:59:05 이름 : 이름없음
9레스 이름을 뭘로 저장해야할까... 2020.11.23 50 Hit
잡담 2020/11/22 21:55:02 이름 : 이름없음
49레스 심심한 사람와봐 2020.11.23 38 Hit
잡담 2020/11/22 21:23:15 이름 : 이름없음
45레스 » 어린이집 1,2,3 2020.11.23 215 Hit
잡담 2020/11/15 23:23:51 이름 : 이름없음
9레스 마스크때문에 변기가 막혔어 .. 2020.11.23 47 Hit
잡담 2020/11/23 02:57:12 이름 : 이름없음
28레스 미자들아 담배 뚫는 법 알려준다 ㅈㄴ 쉬움 ㅋㅋㅋㅋ 2020.11.23 290 Hit
잡담 2020/11/22 16:28:19 이름 : 이름없음
11레스 나너무많이먹는데 어떡함 오늘도 개많이먹엇는데 배가안불러 2020.11.23 62 Hit
잡담 2020/11/22 21:21:54 이름 : 이름없음
25레스 인생 최대 업적 적어 놓고가! 2020.11.23 139 Hit
잡담 2020/11/22 13:11:59 이름 : 이름없음
10레스 사립고는 쌤 못 찌르냐 2020.11.23 118 Hit
잡담 2020/11/20 10:47:18 이름 : 이름없음
609레스 여사친이 자기 집 빈다고 새벽 2시에 오라는데 2020.11.23 3876 Hit
잡담 2020/06/25 22:50:47 이름 : 몽실
6레스 아동학대 2020.11.23 84 Hit
잡담 2020/11/21 03:33:47 이름 : 이름없음
13레스 어른이 학력 물어볼때 2020.11.23 175 Hit
잡담 2020/11/21 06:46:25 이름 : 이름없음
10레스 동창회에 관한 궁금증 2020.11.23 97 Hit
잡담 2020/11/22 10:35:47 이름 : 이름없음
12레스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중에서 2020.11.23 71 Hit
잡담 2020/11/23 00:05:35 이름 : 이름없음
15레스 인천 분위기 2020.11.23 94 Hit
잡담 2020/11/22 21:43:39 이름 : 이름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