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레딕

이전 인코 그대로

내가 저것을 깨닫게된 계기는 아주 사소한 일이었다.

여태까지 나는 내 감정을 모르고 살았다. 한마디로 소시오패스.

나는 이득대로만 움직인다. 내 마음이 향해야만 움직인다. 그 이득은 물질도 명예도 아니다. 오로지 사랑과 정으로만 움직인다. 내가 상대에게 사랑을 느껴야, 내가 상대를 원해야 움직여왔다. 상대가 암만 나를 원한다 한들, 내 마음이 내키지 않으면 움직이지 않았다.

그 성향을 고치고자 나는 꾸준히 노력해왔다. 감정과 무의식을 꾸준히 깨닫던 중, 한가지 몰랐던 사실을 이제야 알게된 바가 있었다.

내 관심사는 오컬트,심리학,사주,타로 이런 분야였던 것이었다.

나는 내 관심사가 뭔지도 모르고 그냥 살아왔다. 마음이 가는대로 행동하고 말했다.

령같은 것도 너무 잘보였었지만 난 모르고 살아왔다. 나 스스로가 너무 둔했기에. 맨눈으로만 안보이면 그만인줄 알았었다. 어디서 그런말을 봤다. '눈알에 점이 있으면 심령을 본다.' 나는 당장 거울앞으로 달려가 눈알을 확인했다. 선명한 점 한개가 있었다.

하나를 알면 열을 아는 성정때문인지, 내 영을 느낄 수 있었다. 단지 혼만 느끼는 정도에 그치지 않았다. 이상하게 내가 생각하는대로 상대방이 행동했다.

아무튼 별 신기한 경험을 다했고, 나는 못느꼈는데 내가 마음속으로 상대를 싫어하면 그대로 상대에게 나쁜일이 일어났고, 극심한 호감을 느끼면 바로 상대에게 좋은일이 생겼다.

한마디로 내 생각이 상대에게 영향을 잘 미쳤다.

또 나는 영혼을 느낄 수 있다고 했는데, 내 눈에는 사후세계도 보였다.

그런데 육안으로 본게 아니고, 절대 볼 수 없다.

심령을 보는 원리도 그랬다. 육안으로는 볼 수 없다.

나는 세상이 두가지로 겹쳐보인다. 하나는 컬러풀한 세상, 하나는 흑백인 세상.

그리고 흑백의 세상에는 사람의 모습과 유사한 흑백의 령들이 있다.

나는 항상 외로움과 애정결핍을 느낀다

하지만 누군가 사랑을 주며 다가오면 피해왔다. 혼자있는게 좋았기 때문이었다.

고독을 싫어하지만 좋아한다. 이 얼마나 모순된 감정인가

그러고는 상대에게 사랑을 느끼면 다가간다. 내 마음이 내킬때만 다가간다.

딴얘기로 흘러갔다. 의식의 흐름대로 말하고 행동하기 때문이다.

이 세상엔 사실 빨간색밖에 없다는 유튜브 영상을 보았다.

실제로 눈을 감으면 검은색이 아니라 붉은색이 보이고

내가 본 흑백의 세상은 빨간색도 있었다. 마치 사진 필터처럼.

사후세계는 생각보다 단순하지 않았다. 내가 현실에서 보는 것 말고도 꿈에서 사후세계를 본적이 있었다.

망자가 길을 건너게되면 도착하는 곳은 흑백과 적색만 있는 세상이 아니다. 도착한 곳은 오히려 분홍색과 하늘색의 색상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나는 전생에 죽은지 12일만에 환생을 했다. 마지막으로 본게 저승사자를 따라간 장면이었다. 정확히는 빈 수레에 탑승해 끌려갔다.

끌려가던 곳은 산속이었다. 옆에 나무들이 빽빽히 있었고, 흙길을 따라서 저승으로 끌려갔다. 온통 흑백 뿐이었다. 그래도 한 남자와 같이 끌려가서 쓸쓸함은 없었다. 그 남자는 수레안에서 내옆에 앉아 신나게 나랑 대화를했다.

내가 아는 정보는 이게 전부다.

동족혐오가 발생하는 이유 : 자존감이 낮기 때문.

자존감이 낮은 사람은 완벽주의 성향이 짙다. 그렇기때문에 상대에게서 자존감을 뺏어오려 한다.

자신의 단점이라고 생각하는 점을 싫어하기때문에 상대에게서 자신과 같은 점을 발견하면 싫어지게되는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진정 단점이라고 보기 어렵다. 완벽주의 성향이 짙은 사람은 결코 순수한 마음으로 상대를 사랑할 수 없다.

소시오패스는 자신의 취약점을 드러내기 싫어한다. 자신이 단점이라고 여기는 것들을 절대적으로 감추려 애쓴다. 상대에게 약해보이는 것을 싫어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완벽주의중에 소시오패스가 많다.

소시오패스 중에서도 완벽주의가 많다.

나도 그중 하나다

그런 소시오패스들의 허점을 찌르면 되려 상대를 공격한다

자신이 느끼는 패배감이 사라질 때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