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내가 이 이야기를 하기 전에 내 정보에 대해서 말할 필요가 있음.
나는 남자고 군대를 가야할 나이인데, 평발 때문에 흔히 공익을 가야함.
그리고 그 공익은 4주 정도 훈련을 치르러 훈련소를 가야 하는데, 그게 이번달 23일이라 하던 일을 죄다 여기에 맞춰놓은 상황.
못가면 인생 꼬이는 그런 수준임.
이름없음2020/11/16 23:27:06ID : Mpasi1g1vck
내가 어느 커뮤니티에 올린 글.
그날 마침 기분이 더러운 꿈을 꿔서 찝찝한 마음에 꿈 해몽을 해주는 곳에 글을 올림
날짜를 보면 저번주 화요일인 11월 10일.
이름없음2020/11/16 23:28:16ID : Mpasi1g1vck
이날 그런 꿈을 꾼 것과 달리 아무런 일 없이 시간이 흘렀고, 나는 자려고 누웠는데 꼬리뼈 쪽에 뭔가가 결리는 거임.
그래서 혹시 물건이라도 있나 싶어서 보니 아무것도 없음.
그래서 그냥 비스듬히 누워서 잠
이름없음2020/11/16 23:29:05ID : Mpasi1g1vck
11월 11일 수요일.
일어나보니 어제 신경쓰였던 부위가 살짝 아픔.
그래도 많이 아픈 게 아니라 그냥 일찍 누워서 푹자면 나을 거라고 생각하고 냅둠
이름없음2020/11/16 23:32:35ID : Mpasi1g1vck
11월 12일.
자고 일어나니 진짜 더럽게 아팠음.
살면서 크게 다친 적 몇 번 있고, 그걸로 수술도 해봤는데 그 때 느꼈던 고통들과는 비교도 안 됨.
그래서 알아보니 저 병임.
일단 다른 병일 수도 있으니 동네병원 두군데를 둘러보니 진짜 저 병 맞음. 그래서 마지막에 들린 병원에서 큰 병원 가보라고 의뢰서 써줌.
하지만 시간이 있어서 당장 가진 못하고 예약만 하고 돌아옴
이름없음2020/11/16 23:38:12ID : Mpasi1g1vck
11월 13일.
일어나서 바로 대학병원가서 진단 받음.
의사 "어...상당히 심각한데 언제부터 이런 거예요?"
나 "삼일 정도 된 거 같네요."
의사 "네? 겨우 삼일이요? 상당히 오래 방치된 거 같은데...어쨌든 이거 수술해야 합니다."
나 "보통 수술하면 며칠 정도 걸리나요?"
의사 "이 정도면 완치하는데 40일은 걸릴 거예요."
나 "제가 10일 뒤에 훈련소 꼭 들어가야 하는데 어떻게 안 되나요? 약으로 현상유지만 하면서 버틴다던가..."
의사 "아니요. 그건 좀 위험한 거 같습니다. 의사로서는 당장 수술해야 해요. 약은 못 권하겠어요."
나 "정말 약은 안 되는 건가요?"
의사 "무조건 안된다는 건 없죠. 다만 이게 일반적인 경우에서는 99% 치료가 안 되는 거라."
의사가 반대하는 걸 억지로 우겨서라도 약 타옴.
그러고 돌아와서
"ㅆㅂ 이거 떄문에 훈련소에서 다시 치료한 뒤 오라고하면 어쩌지" 하고 맘 졸이면서 약먹을 때 그 때 글 쓴 게 떠올라서 찾아보니까 타이밍 너무 딱 맞음 ㅅㅂ;
이름없음2020/11/16 23:40:03ID : Mpasi1g1vck
일단 처방받은 약찍어서 인증함
이름없음2020/11/16 23:43:16ID : mGpO1g459eE
약
이름없음2020/11/16 23:52:02ID : nTQoFjBxXz8
사람이 꿈 영향 무시 아주는 못하더라 근데 꿈이 들어맞는거보다 스레주가 처한 상황이 너무 무섭다
몸도 아픈데 지금 심정도 말이 아닐텐데...
이름없음2020/11/17 08:50:15ID : RwmtxU42HA7
어떡해 레주,,,,,,,,,,
진짜 어떡해
레주방에 뭐가 있는거아니야??????????
무당 불러봐
이름없음2020/11/17 11:09:44ID : BhBvvjvwk4G
그나마 대치한게 다행이네. 다음에 비슷한 꿈꾸면 쌍욕을 하면서 너 죽고 나 죽자? ㄴㄴ 무조건 너만 죽는다 하는 식으로 덤벼들어. 네 까짓게! 감히! 라는 마음으로 이기고 꿈에서 깨길 바라.
이름없음2020/11/17 11:37:18ID : dSNAo2HzSKY
방에 뭐가 있느냐니 무당을 부르랴니 이런건 뭐임 꿈이랑 전혀 관계 없어보이는데
이름없음2020/11/17 12:32:34ID : pXzcMjdyIMr
지긍 저게 삼일동안 일어난 일인데 자다가 이상한 꿈꾸고부터 시작된거라 한번 말해봤어 음... 지금 생각하니까 말이 안되는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