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내가 아는, 그리고 나를 아는 모든 사람들에게 전하는 말입니다 (스레딕 유저들한테 하는 말은 아니에요)" 몇몇은 알고, 몇몇은 모르겠지만 나는 평범한 가정에서 자라지 않았어. 금전적인 문제로 평범하지 않았다면 감사할 일이야, 하지만 우리 가족은 심리적으로, 그리고 종교적으로 평범하지 않았어. 나는 어렸을 때부터 항상 부모님에게만 모든 것을 맞춰야 하는 삶을 살았어. 유치원이 끝나면 친구들은 놀이터에 나가 놀았겠지만, 나는 그런 문화가 존재하는 것 조차도 모르고 바로 집으로 가서 부모님과 있어야 했지. 초등학교 때는 내가 원하는 초등학교에 가지 못하고 부모님이 추천해주신 초등학교로 갔어. 그곳에서 대부분의 내 친구들을 만났지. 나는 그때 심리적으로 상당히 위축되어있었기 때문에 나의 의견을 똑바로 내세우지 못했어. 계속 너희들의 의견만 들어주고 존중해줬지. 그래서 너희들이 생각하는 나는 항상 웃고 말 잘 들어주는 재밌고 착한 아이로 각인되어 있겠지. 물론 이 글에서 말하는 모든 것들은 절대 너희들의 잘못이 아니야. 내가 그렇게 너희들의 기억 속에 각인되어 있다면 참 좋은 일이야. 내가 나쁜 아이가 아니게 되잖아.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내 친구들보다는 나보다 나이가 많거나 어린 지인들과 더 어울리는게 쉬워. 기댈 수 있어서일까, 잠시나마 내가 높아질 수 있어서일까. 그래도 나는 항상 너희들의 말을 먼저 들어줬어. 내가 말을 하고 있다가도 너희들이 끼어들면 나는 그냥 가만히 있었어. 솔직히 그때마다 너무 답답해. 너희들에게 뭐라고 말을 못하는 내가. 근데 내가 더 바보 같고 답답한건 내가 하고싶은대로 했을 때, 항상 웃지 않고 정색을 할 때 너희들이 나를 이상하게 생각하고 더 이상 나와 같이 다니지 않을까 두려워 계속 당하기만 하는 나야. 집에서는 당당하게 음악도 못 듣겠어, 우리 가족이 기독교인인데 아빠는 남들 편하게 듣는 아이돌의 노래나 그런 것들을 싫어하시거든. 그래서 우리 집은 항상 찬송만 듣고 티비 프로그램도 나의 연령대가 아닌 40대 50대 연령대 사람들이 많이 보는 것만 봐. 그렇기에 너희와 공감대를 형성하기 어려웠어, 하지만 나는 생존하기 위해, 너희들과 어울리기 위해 부모님 몰래 몰래 그런 것들을 조금씩 접해왔어. 너희들은 내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모를거야, 나는 계속 웃으니까. 남자아이들이 너희들이 놀릴 때는 너희들은 화를 내지만 나는 그냥 웃어 넘겼어. 이미 단단히 각인되어 버린 너희들의 나는 가짜라는 걸 알려주고 싶으면서도 그걸 알려주면 너희들이 나를 더 이상 친구로 대해주지 않을것 같아. 그래서 어떻게 해야 할 지도 모르겠어서 너무 힘들어. 절대 너희들의 잘못은 아니야. 그런데 나도 위로 받고 싶어, 누군가 내 의견에 귀 기울여 주면 좋겠어. 관심을 받고 싶어, 나도 사람인가봐. 그런데 너무 많은 관심이 두렵기도 해, 그래서 나는 항상 중간이야. 내가 익명 사이트나 그런것들을 이용하는 걸 제발 혐오스럽게 생각하지 말아줘. 그곳은 나를 잘 모르는 사람들이 훨씬 더 많지만 생각하는 건 너희들과 달라서 훨씬 행복하고 마음이 놓여. 그냥... 그냥 하소연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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