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스므살 전에는 그런 일이 있었습니다.
눈치 채지도 못하게 자신이 변해있었어요.
다혈질, 안하무인에 내 잘못을 인정해서 내 자존심, 자존감이 떨어지는걸 싫어했고, 거짓말, 이간질을 해서라도 내가 최고가 되고싶었어요.
그런데 정신차려보니 아무도 남아있지 않더라구요. 이미 소문은 다 퍼져있고 어느새 나는 투명인간이 되버렸어요.
그 때 마지막으로 내가 나 자신을 내려놓고 받아들였어요.
내 잘못을 인정하고, 내 단점을 받아들이고, 내 업보를 치워나갔어요.
처음부터 하나씩 다시 쌓이기 시작하니 제 마음도 회복이 되더라구요.
그리고 가슴뛰는 일을 찾기 시작했어요. 그렇게 극복했었어요.
진짜 힘든일이지만 자신을 이해하고 받아들여야 하는 순간이 사춘기 인거같아요.
이름없음2020/11/18 18:41:19ID : xTU0qY4E63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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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2020/11/18 18:50:31ID : y1xveHwmmra
자기 자신을 받아들였을 때 가장 위험한 시기같아요.
저도 그때 스스로를 받아들였을 때,
내가 왜그랬을까, 왜 내가 이런 경험을 해야 하는가, 등등 여러가지가 스스로를 갉아먹기 시작해요
자기 스스로를 들여다 보는것은 심연을 들여다 보는것과 같아서 점점 가라 앉기만 합니다.
자기 스스로를 심연속에서 찾았다면 이제 밖으로 천천히 나오시면 되요.
사거리에서 나는 차소리, 사람소리, 바람소리
시장에서나는 고기냄새, 야채냄새, 생선냄새, 붕어빵냄새
세탁해서 뽀송해진 수건, 따듯한물에 샤워도 해보고
못먹어본것도 먹어보고, 재밌어보이는걸 찍먹이라도 해보고
자기 스스로를 받아들이는 고생을 했으니 보상을 주는건 어떨까요
학생이라면 어리광부리고 떼쓰는게 자연스러운거 같아요 고삼이 되서두요
이름없음2020/11/18 18:53:15ID : xTU0qY4E63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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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2020/11/18 18:55:17ID : ii1eK7wFa9t
사춘기가 아니라 우울증 같은데...
이름없음2020/11/18 18:58:35ID : xTU0qY4E63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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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2020/11/18 19:00:41ID : xTU0qY4E63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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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2020/11/18 19:09:17ID : ii1eK7wFa9t
나는 초등학교 4학년 때 사춘기가 왔었고 고작 11살이었지만 사람이 싫어서 애들하고도 얘기 안하고 혼자 시간보내고 집에 와서도 죽고싶단 생각 하고 그랬었어... 그렇지만 네 정도는 아니었거든. 맛있는 거 먹으면 금세 잊어버리고.. 그리고 그게 정말 단순 사춘기라고 해도 그정도 수준이면 심각한 거야. 원래 못하던 것도 아니고 잘했었는데 성적까지 떨어질 정도로 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단거니까.. 병원 한 번 가보는게 나쁜 선택은 아니지. 일단 너한테 증상이 나타났으니 그게 병인지 아닌진 병원이 진단해줘야지. 특히 정신과엔 너같은 사람 많이 갈걸. 걱정 말고 다녀와. 더 심해지는 것보다 백배천배 나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