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괴도 78
이 이야기는 6년 전 전교를 뒤흔든 사건으로, 선생님들이 수업 시간에 시간이 남으면 우리에게 이야기를 해주신다.
이름없음2020/11/18 23:01:15ID : cGtuq6rvDAl
학교 무슨 학교야?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이름없음2020/11/18 23:46:32ID : cMi1g7Akq6n
괴도 78
※약간의 과장적인 표현이 함유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선생님들 사이에서 '칠팔땡' 이라고 불리는 이 정체불명의 선배는 6년 전 우리 고등학교를 초토화시키고 잡히지 않은 상태로 졸업했다. '00 고등학교 미제 사건' 으로 남은 칠팔땡 사건에 대해 알아보자.
6년 전, 우리 고등학교는 학생들 간의 절도가 빈번했다고 한다. 책상과 가방은 기본이요. 자물쇠로 잠근 사물함도 자물쇠를 둔기로 부수고 털어갔다. 돈과 중요한 물건들이 계속 사라지니 학생들은 당연히 선생님들에게 항의를 했지만 선생님은
'같은 반 내의 도난은 사실상 잡기 어렵다.'
라며 묵인하기만 하셨다고 한다.
절도범들은 교사의 방치 아래 더욱 성장했고 급기야 이어폰, 지갑같은 고가의 물품도 훔치기 시작했다. 상황이 이러니 학생들의 분노는 극에 달했지만 학교 측에서는 방도가 없다면서 적극적 태도를 보이지 않았다.
그 난세에 등장한 것이 바로 '칠팔땡' 괴도 78이다.
누군가 선생님의 물건을 훔쳐간 것이다. 훔쳐간 것은 고작 선생님들의 필기 도구였지만 철통 보안인 교무실을 털었다는 것은 모두에게 큰 충격이었다. 선생님들이 교무실을 지키고 있고 교무실 앞에는 CCTV가 있는데도 교사들은 어이없게 물건을 털렸으며 범인을 잡지 못 했다.
그리고 교사용 화장실에서는 이런 글귀가 적힌 종이가 발견됐다.
'선생님들도 좀 느껴보세요.'
이것이 6년 전 칠팔땡 사건의 시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