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킹 - 파인더스 키퍼스
개인적으로 가장 고평가하는 책.
이 책 이전까지의 스티븐 킹은 스릴러 중심의
스토리에 초 자연적인 요소를 곁들이기를 좋아했다.
그러나 이 시리즈, '빌 호지스 3부작'을 써내려가며
하드보일드에도 뛰어난 솜씨를 보였다.
이 이야기는 두명의 주연의 시점으로 흘러간다.
과거로부터 시작되는 작가 '존 로스스타인'의 살해범의
시점, 그리고 그 범인이 숨긴 작가의 유작을 발견한
현재의 한 소년의 시점, 두 사람의 시점은 서로 관계없이
흘러가다가, 소년이 유작을 발견하면서부터 본격적으로
교차되기 시작한다.
줄거리는 대충 여기까지만 쓰겠다. 더 알면 재미없을거다.
이 책은 책을 좋아한다고 자부하는 사람이라면 모두
좋아할만한 책이다. 범인과 소년 모두 스스로 책에 미친
광인라고 자부하고, 정말 광인에 가까운 행보를 보여준다.
원래 이 시리즈의 주인공은 형사 빌 호지스다. 그러나
이번 권에서는 후반부에나 본격적으로 등장하여 주인공의
데우스 엑스 마키나 역할을 톡톡히 한다.
내가 좋아하는 책이라 편행된 평가를 내는 부분이 없지 않지만,
이 책의 장점은 정말 많다. 먼저, 3권의 시리즈 중에서 먼저 읽어도
1권과의 스토리상의 중요한 연결점이 없어서 의문없이 읽을 수 있고,
시점 정리가 장 단위로 나뉘어 있어, 두 인물의 이야기를 깔끔하게 읽을
수 있다. 덧붙여, 개인적으로 총 3권의 시리즈 중에서 가장 완성도가
높은 스토리를 지닌 것을 바로 이 '파인더스 키퍼스'라고 생각한다.
1권은 이야기를 읽어나가는 속도를 높이는 것이 조금 힘들었고,
3권은....초 자연적인 요소가 들어간다.
아무튼, 마무리를 짓자면,
도서광의 도서광에 의한 도서광을 위한, 책이 바로 이 책이다.
주인공과 범인이 자신에게 있어서 책이란 존재의 의미를
되새길때마다 독자도 마음속에 자신이 사랑하는 한권을
다시끔 떠올리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