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말 안 한 건 아니야...이 전에 헷갈려서 레더들 의견 들어보려 올린 적 있긴한데, 내가 약간 떠보듯 "여자친구 있다던걸요?" 이런식으로 했더니 "뭐든 열심히 하면 좋죠 ㅎㅎ" 이러고 좀 있다가 작게 "여자친구 있으면 어떻고 없으면 어때요" 이랬었어...이것도 데려다준다길래 차 타서 둘이 있을 때 한 얘기고...
근데 그 후로 주말에 일이 있어서 만난 적이 있는데 그날도 데려다주고 사담도 많이 하고 밥 사준다는 식으로 말하기도 했고 그냥 여자의 흔적이라곤 없었다고 해야하나? 그랬어. 사실 차에 헤어롤 있길래(약간 여자들이 쓸만한)살짝 떠본다고 못 본 척 하고 "헤어롤도 해요?" 했더니 화들짝 놀라면서 어떻게 알았냐고 티 안 나겠지먼 주말에만 한다고 자기만족이라고 이러길래 확실히 여자친구 없구나 했어...
근데 지금 생각해보면 이상하긴 해 헤어롤을 뭐하러 차에 두 개나 두고 다니면서 차에서 하겠냐고...
일단 여자친구 있는 걸 알게 된 계기는 밑에 레스로 달아볼게
◆xXBxU1zTUZh2020/11/19 21:48:29ID : jhgi1imE1fX
그러다가 얼마 전에 같이 있는데 그 남자가 갑자기 휴대폰을 하더라고? 근데 예전부터 내 앞에서 전화나 톡 하고나면 누군지 말을 해줬어. 예를 들어 전화 받겠다 하고 받고 끊고 나서 형입니다. 이런식으로 말해주고 형에 대한 이야기를 좀 해준다거나 그러기도 했어.
그날도 톡을 하고 거의 끝났는지 누구인지 말해주고(나도 아는 사람이었어)뒤로가기를 누르려고 한 것 같던데 모르고 다른 곳을 누른건지 다른 톡방에 들어가게 됐어.
◆xXBxU1zTUZh2020/11/19 21:51:51ID : jhgi1imE1fX
예상대로 누가봐도 여자친구였고 이름까지 정확히 봤어.
근데 순간 아 하더니 휴대폰을 내 반대편으로 아주 살짝 돌리고 "잠깐만요" 하고 뒤로가기 누르는 것 같았어(나란히 앉아있었어).
◆xXBxU1zTUZh2020/11/19 21:52:53ID : jhgi1imE1fX
솔직히 내 짝사랑일 뿐이니 물어볼 입장도 아닌 것 같아서 그냥 표정 관리 하면서 가만히 있었어.
◆xXBxU1zTUZh2020/11/19 21:58:33ID : jhgi1imE1fX
근데 오늘에서야 알았는데 그 사람이랑 어느정도 친분 있으면 여자친구 있는 거 다 알고 있었대. 그 사람이 말했대. 언제부터 알았냐니까 다들 처음부터 알고 있었다더라고.
◆xXBxU1zTUZh2020/11/19 22:00:13ID : jhgi1imE1fX
여자친구 생긴지는 4개월 정도 됐고, 솔직히 그동안 내가 호감 표시도 했는데 딱히 철벽치거나 한 적은 없어.
아 모르겠다 속상한데 왜 나만 몰랐지 왜 나한테는 말 안 하다가 내가 물어보니까 저런식으로 대답했지 싶어서 속상하고
◆xXBxU1zTUZh2020/11/19 22:00:27ID : jhgi1imE1fX
약간 결론이 하소연처럼 됐는데...좀 그렇네...
◆xXBxU1zTUZh2020/11/19 22:16:08ID : jhgi1imE1fX
진짜 왜 말 안 한건지 모르겠어. 처음엔 사적인 사이도 아니니 말 안 할 수 있지 했는데 나만 몰랐다니 황당해.
내가 자기한테 호감 있는 걸 알아서 상처 주기 싫었나? 아님 그냥 말 할 가치를 못 느껴서? 나름 다른 사람들보단 나랑 가깝게 지낸다 생각했는데...
굳이 말 할 필요성을 못 느꼈다 해도 그럼 내가 물어봤을 땐 확실히 말해도 됐었던 거 아닌가 싶고...
이름없음2020/11/19 22:28:01ID : wE7hAktAp87
여친이 있으면 호감있어하는 사람한테 철벽을 쳐야 정상이지 .. 난 어장이거나 두마리 토끼 다 잡으려는걸로 밖에 안느껴진다...ㅠㅠ
◆xXBxU1zTUZh2020/11/20 05:37:14ID : jhgi1imE1fX
그치...? 내 생각해도 여자친구가 있으면 되려 철벽 치는 게 정상인 것 같은데 상처 안 주려고 여자친구 있다는 거 말 안 하고 받아주는 건 말도 안 되는 이야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