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우리 집 분위기때문에 미치겠어. 아빠가 반 년?쯤 전에 직장을 옮기셨는데 일 특성상 밤낮이 바뀔수밖에 없어. 그리고 뭐 코로나다 뭐다 하니까 일이 잘 안 돼서 다른 일까지 하셔서 아빠도 예민하시고... 엄마도 어린 나이에 덜컥 내가 생기는바람에 시집와서 고생 많이 했거든. 그 스트레스가 최근에 폭발했나봐. 하루에도 부모님이 몇번씩 싸우다 화해하길 반복하는데 그게 너무 피말린다... 물론 살면서 항상 좋을 순 없지. 근데 요즘 우리집은 그게 너무 잦아서 숨막힐 지경이네...
이름없음2020/11/20 00:46:37ID : dPcslB82rao
부모님만한 저러시면 그냥 참고 넘어갈 수 있을텐데 나는 할아버지랑도 같이 살거든. 어릴때부터 같아 살았는데 부모님 바쁘시면 항상 나를 봐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해. 근데 그거와는 별개로 한 성격 하시고 특유의 옛날 마인드를 가지고 계셔서 요즘 더 부모님이랑 부딪혀. 할아버지는 그런 성격으로 80년을 넘게 사셨으니까 그걸 이제와서 고칠 순 없을거야. 근데 요즘 부모님이 너무 예민하다 보니까 작은 일에도 싸움이 되는거지... 그래서 요즘 할아버지는 아예 식사를 따로 하시고 서로 한 마디도 안 해. 진짜 너무 숨막히고 죽고싶다... 요즘 안그래도 학교에서 친구관계다 성적이다 뭐다 머리아픈데 집에서도 이모양이니 원...
이름없음2020/11/20 00:49:20ID : dPcslB82rao
방금도 아빠랑 엄마랑 싸우다가 엄마 집 나갔어. 오늘 아예 안 들어올 생각인건지 뭔지는 모르겠다...
이름없음2020/11/20 00:52:20ID : dPcslB82rao
아니 나는 정말 큰거 바라지 않아... 동생은 우리집 못산다고 불평하고 이거해달라 저거해달라 하지만 나는 우리집이 못살아서 창피한적도 없고 그냥 물질적으로 원하는것도 없어. 그냥 현재 생활에 만족하고 있는데 내가 바라는건 딱 하나야. 가족이 화목한 거... 그냥 평범한 가정을 원해. 정말 다른 거 바라는거 없어... 근데 가족들은 그거 하나 들어주기도 싫은가봐...
이름없음2020/11/20 01:01:24ID : dPcslB82rao
어쩌다가 정말 가족끼리 사이가 좋고 그러면 그게 좋고 행복한데 무서워. 이 행복한 감정이 언젠가는 사라질까봐, 또 다시 예전의 숨막히는 분위기로 돌아갈까봐 무서워. 행복해도 행복한게 아닌 느낌... 정말 마음 편하게 한번 살아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