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려고 누우니까 계속 우울한 생각만 들어서 하소연이라고 하고 싶어서 적어볼게. 아 근데 반말 쓰는 게 맞나? 헷갈리지만 아무튼 반말로.. 우선 내 얘기를 할게. 난 작년말에 해외 취업 프로그램 때문에 해외 나갔다가 코로나 때문에 3달만에 한국으로 돌아왔어..ㅋㅋㅋㅋㅋㅋㅋㅋ

한국에 와서도 처음에는 아 어차피 6월 전에는 다시 나가겠지 그렇게 막연하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망할 로나로나는 지금도 안 끝났네ㅋㅋㅋㅋㅋㅋㅋㅋ 아오 진짜 암튼 그렇게 6월에 다가갈수록 X됐음을 느꼈지. 결국 부모님이나 나나 대학을 가야겠다고 결정했어.

그래서 대학을 가려는데.. 일단 위에서 해외취업 얘기를 보면 알겠지만 나는 특성화를 나왔어. 나름 좋은 곳이라 특성화고에서 흔하다가 1등급은 학년에 두세명만 있고, 나는 점점 점수가 떨어지기도 하고 어차피 취업할 생각이라 공부를 반쯤 포기했지ㅋㅋㅋㅋ 아씁 그래서 나는 내 내신이 정확히 몇인지도 몰랐어.

그래서 담임쌤한테 물어보니 옘병 4~5등급이네..? 가뜩이나 고3때는 해외취업반에 있느라 수업도 안 들었으니 막판에 난리가 나있더라.

그래도 나는 우선 내신 생각은 안 하고 내가 앞으로 뭐해 먹고 살 지 생각했어. 내가 나온 과 관련한 대학은 가기 싫었고 굳이 그 쪽으로 대학가도 다 아는거니까.,, 여차저차 계속해서 고민한 끝에 컴퓨터쪽으로 가기로 결심했어. 애초에 내가 게임을 좋아하기도 하고, 유튜브 보고 유니티 만져보는데 뭔가 신기하고 재밌더라고ㅋㅋㅋㅋ

그래서 그 쪽으로 노선 틀고 대학 넣으려는데.. 애초에 내 내신이 낮기도 하고 그래서 일반대는 포기했고 전문대라도 넣어야하나 생각했어. 솔직히 나는 대학가기 싫은데 그.. 아직까지 한국은 고졸이면 좀 그렇잖아. 애초에 내 같은 핏줄도 취업 먼저 했다가 고졸 무시당하고 빡쳐서 대학 갔었엌ㅋㅋㅋㅋ

사실 일반대를 넣기에 제일 문제인 건 성적도 그렇지만 내가 나온 과나 동아리가 진짜 전~혀 컴퓨터쪽이랑은 관련도 없어서 자소서에 쓸 만 한게 없더라고... 내가 진짜 취업때문에 성격이랑 장단점, 성장배경은 기깔나게 쓸 수 있는데 대학은 학교에서의 활동이랑 연관지으라고 하니 너무 힘들더라.

아 갑자기 딴소리로 넘어가려하네 큼. 아무튼 결론은 전문대만 넣었어. 일단 괜찮은 곳들 여러군데 넣고 그랬는데... 결과는 제목을 보면 알 수 있 듯 당연히 다 예비번호 60번ㅋㅋㅌㅋㅋㅋ큐ㅜㅜㅠㅜㅠㅜㅜㅜ

다행스럽게도 수시 2차가 있지만.. 과연 어떻게 될런지는 모르겠네. 가뜩이나 내가 보험으로 무조건 붙겠다 싶은 완전 안 좋은 대학도 넣었는데 거기마저 불합격이니까 갑자기 난 지금까지 뭘 한 거지?라는 생각이 들더라고.

사실 난 어릴 때 부터 좀 우울한 생각을 많이 했어. 약간 왜 사람은 이렇게 고통을 받으면서 계속 살아가야하나 이러면섴ㅋㅋㅌㅌㅋ 아니 근데 생각해봐 인간은 어째서 굳이 안 좋은 생각을 하는 걸까? 왜 굳이 이렇게 복잡한 생물로 태어나서 누군가를 괴롭히고, 누군가에게 괴롭힘 당해야하는걸까. 아, 물론 안 좋은 생각들도 스트레스마냥 다 이유가 있어서 있는거지만.., 애초에 왜 나는 태어나야했을까 라는 생각을 초딩 때 부터 했어.

이렇게 이상한 잡생각을 많이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뭘 하든 의미가 없어지더라. 사람간의 관계는 언젠가 끊어질테고, 게임을 해도 잠깐은 재밌지만 어차피 여기서 이룬 성과들은 현실이 아니고, 공부를 해도 성과는 안 나오고 이렇게까지 힘들게 해봤자 어차피 죽으면 다 의미도 없을텐데.. 라는 생각이 자꾸 들었어. 근데 이걸 고딩 때는 등하교 하면서 혼자 있을 때만 생각하고 그랬는데.. 한국 와서 할 거 없이 집에서 혼자 있다보니 저 생각들을 자꾸하게 되더라.

알바는 넣어도 연락이 안 오고, 누워있으면 아무것도 하기 싫고, 그냥 침대에 뿌리를 내린 채 썩어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지. 내가 그렇게 집에서 계속 방 안에만 틀어박혀있으니까 부모님이랑도 계속 싸우게 되고. 아, 참고로 이건 6월 달 때 이야기야. 지금은 그래도 집안일이라도하고 그러고 있어. 암튼 저런 우중충한 생각들이 수시광탈하니 요즘따라 계속 자기 전에 떠오르는거야.

거기에 추가로 2차 마저 떨어지면 어떡하지? 굳이 컴퓨터 쪽이 아닌 다른 과도 좀 넣을까? 근데 이제는 어디로? 가뜩이나 이번년도에 꼭 대학을 가라고 부모님이 말해서 더 불안한거야. 난 약간 회피성 개복치라 저런 생각들이 들수록 대학이고 뭐고 다 포기하고 어디로든 도망치고 싶고, 내 미래를 상상하려고 해도 아무것도 안 떠오르고.

근데 저런 생각들이 들수록 더 내 자신이 한심하게 느껴지는게.. 나는 살면서 솔직히 남들만큼 힘든 일을 겪은 적이 없다는 거야.

우리 가족은 약간 드라마에나 나올 법한 가족 느낌? 서로 대화도 많이 하고, 사이도 좋고, 제사도 안 하고ㅋㅋㅋ, 조금 가난하지만 정말 다들 서로를 아끼고 그러는 가족이야. 그리고 나는 학교에서 그냥 평범한데 좀 웃긴 애였고, 고1 때 같이 다니는 애들이 홀수여서 약간 무시당했지만 뭐 별거 아니었지. 진짜 살면서 힘든 일이라고는 딱히 겪은 적이 없어.

근데도 이렇게 우울한 생각을 한다는 사실이 너무 내 스스로가 초라하게 느껴지더라. 남들은 나보다 더 힘든데도 자기 일 열심히 하고 스스로의 길을 찾을텐데.. 왜 나는 계속 이상한 생각만 하고 그러지? 지금까지 편안하게 살아온 주제에 뭐가 그리 힘들다고..

이런 내가 너무 싫은데도 가끔 너무 죽고싶다는 생각이 들어. 그래도 가족이나 주변 사람들 때문에 엄두가 안 나네. 주변에 좋은 사람들 뿐인데도 난 왜 이럴까.

아 다 쓰고 나서 보니 너무 두서없이 써서 그런가 너무 중구난방이네.. 아무튼 새벽이라 새벽감성뽕으로 남한테는 절대 말 못 하는 거 적었는데 꽤 재밌네. 본 사람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이상한 하소연이라도 봐줘서 고마워.

>>15 *궁예질 주의* 음...미안한데 평범해보인다고 해서 문제가 없는 건 아닐꺼야 음...이러니까 스레주 가족이 평범하지않다고 욕하는 거 같네 //// 그걸 말하는 건 아니니까 오해하지 말아주면 좋겠어., 이런 생각들이 아닐까 싶은데 '우리 가족은 평온하고 평범한 가족이니까 다른 사람이 보면 배부른 생각이지 않을까, 지금 이런 안전하고 평온한 가족이 있는 걸로도 감사해야하는 거 아닌가.' -궁예질인데 아니면 미안허다...;'- 만약 이 생각이 맞다면 그렇지 않다고 말하고 싶어. 솔직하게 평범한 가족은 없다고 생각해. 엄마아빠형제혹은 자매가 다 건강하고 정신적으로 정서적으로 학대당하지도, 학대하지도 않으니까 그래서 가족간에 문제가 없으니까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 라는 건 아닌 거 같아. 왜냐면 가족도 사람과 사람간의 관계라는 거야, 더군다나 스레주 또한 어린 아이가 아니라 곧 스무따리 청년으로 엄마아빠와 동등하게 서서 책임을 다하게 되었다면 스레주가 집에서만이 아닌 집과 연결점이 없는 공간에서도 사람들과 활동하고 책임들 지면서 영향을 받을 텐데 그런 부분은 가족들은 모를거잖아. 가족이랑 접점이 없으니까. 스레주는 스레주 아빠가 회사에서 어떤 사람들이랑 일하고 장난치는지 밥먹는지 세세하게 모르고, 스레주 엄마가 스레주 친구들이 매점에서 뭘 사먹고, 학교 어디서 모여서 노는지 세세하게 모르잖아. 오히려 지금은 평온하고 조용한 가족의 모습을 유지하기 위해서 지금 고민이랑 힘든 걸 얘기 못한다면 오히려 건강한 가족이 아니라고 생각해. 가족이 다른 관계보다 특별한 건 어떤 일이 발생하여도 언제든지 기댈 수 있기 때문이라 생각해. 스레주 가족이 가족이라는 관계의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는 가족이라면 말이야. 힘든 게 있으면 힘들다고 말을 하면 유일하게 아무 조건없이 수용해줄 수 있는 관계가 가족이니까. 만약 엄마아빠가 어줍게 조언을 해주는 게 걱정이라고 그냥 아무말도 해주지말고 안아달라고 얘기하고 털어놓아봐. 그러면 그냥 아무말도 안하시고 꼭 안아주기만 할거야. 만약 말로 처음부터 털어놓기가 너무 힘들다면 그냥 이 스레 보여주면 어떨까. 이런 걸 인터넷에 왜 쓰냐는둥, 죽고싶은 생각한게 미안하다는 둥, 이 생각 저 생각 다 씹어버리고 이 스레 보여주면서 내 상태가 이렇고 나 진짜 힘들다 아무말 하지말고 그냥 나 안아달라 해봐. 이렇게 보니까 괜히 너무 오지랖을 너무 했나 싶네. 아무튼 나는 스레주가 가족에게 지금 내가 힘들 다는 걸 가족에게 하소연 했음 좋겠어. 그것도 무겁고 진지하고 솔직하게. 그러면 좀 나아질거야. 나도 그랬었던 적이 있어서 그래, 만약 내 얘기가 궁금하다면 이 스레답장혀.. 내 얘기까지쓰면 진짜로 옆집에 부침개돌리러 온 이웃아줌마급으로 오지랖인 거같아서 허허;

나도 진짜 두서없이 써서 중구난방인데 알아서 잘 알아들었으면 혀....알잘딱깔쎈 알지?알지? x_<

>>20 헉 나 스레주야. 잊고있다가 갑자기 생각나서 왔는데 누가 답을 달았을 줄은 몰랐네! 우선, 사실 내가 스레에 쓴 얘기 비스무리한 말을 전에도 했었는데 그 때 엄마가 엄청 이상하게 보시더라고.. 아빠는 그냥 넘어가시고... 언니는 나랑 성향이 완전 반대라 내가 말한 거 듣고 놀라기는 했는데 그래도 위로는 해줬었어! 그래도 역시 여전히 스레에 쓴 생각이 들어서 썼던 거였어ㅋㅋㅋㅋ 그리고 어어 20이 예측한게 맞아! 뭔가 배부른 생각 한다고 계속 생각해왔었거든. 바로 알아주니까 뭔가 부끄러운데 고맙구 그러네.. 오지랖이라고 생각 안 하고 오히려 본인 경험까지 얘기해주려고 해줘서 너무 기뻐! 혹시 괜찮다면 들려줄 수 있을까??

와중에 나 저거 쓴 게 20일이네..? 아직 쓴 지 별로 안 지났구나... 요즘 시간개념이 없어서 쓰고 삼일은 지난 줄 알았네ㅋㅋㅋㅋㅋㅋ

>>20 아어..답장해준줄 몰랐네 스레딕 로그아웃 되어있었어서 답장한줄 몰랐네;; 일단 지금은 시간이 없어서 그렇고 나중에 시간되면 천천히 글쓸테니까 기다려줘 사실 내가 한 말의 9할은 나에에 하고 힢었던 말이기도 했어 ㅋㅋㅋㅋ... 저렇게 얘기해도 아직도 가족한테조차 속마음 표현하는 거에 서툴러서 허허;; 암튼 천천히 기다려줘 좀 시간 많이 걸릴지도 몰러어

>>23 나도 로그아웃 되어있어서 지금 봤네ㅋㅋ 응응! 편하게 기다릴테니까 천천히 적어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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