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취하고있는 20살이야. 누군가에게 이야기는 하고싶은데 괜히 입으로 이야기하면 안좋을 수도 있을까봐 이렇게 글로 남겨ㅠㅠ
처음에는 되게 아늑하고 좋았어. 드디어 기숙사 탈출하고 자취한다면서 징글징글한 통금이랑 벌레로부터의 해방이라 생각했지... 근데 아랫집에 사는 분의 집에 화장실 천장에서 물이 새는데, 이게 우리집 화장실 바닥의 문제라면서 공사를 해야한대. 며칠 걸리는 큰 공사였고, 아저씨들이 들락날락하면서 우리집 문은 그냥 계속 하루에 몇시간씩 열려있는 상황이었어. 아마 이게 문제가 되었던 것 같아.
이름없음2020/11/21 05:09:37ID : eL861DBBxRC
공사가 다 끝나고 나서부터 남자친구가 우리집에 놀러올때마다 한기가 들고 너무 춥다는거야... 나는 아무렇지도 않고 너무 따뜻하고 오히려 덥기까지한데 자기는 너무 추워서 몸이 떨린대. 그래서 몸살이라도 걸리려나보다, 했는데 남자친구가 나랑 같은 건물에 자취하거든? 근데 자기 집으로 가면 아무렇지도 않다는거야. 걔가 원래 몸에 열이 많아서 추위를 잘 안타거든
이름없음2020/11/21 05:11:21ID : eL861DBBxRC
근데 자꾸 우리집에만 오면 오싹하고 춥다면서 막 그러는거야,, 이상하다 싶었지만 크게 신경 안쓰고 넘겼어. 근데 그때부터 계속 선잠을 잤는지, 눈에 헛것도 보이고 자다가 이상한 소리에 깨기도 했어.
이름없음2020/11/21 05:16:03ID : eL861DBBxRC
방 구조는 대충 이렇게 생겼는데, 저기 까만색 동그라미가 있는 부분에 자꾸 한 여자가 화난 얼굴로 서있는거야. 키가 되게 큰건지 머리가 천장에 붙어있는건지는 모르겠지만 머리가 천장에 닿았어. 되게 길쭉길쭉하더라. 한 번도 발을 본 적은 없네....
이름없음2020/11/21 05:17:53ID : eL861DBBxRC
여튼 종종 어? 뭐가 움직인거같은데?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폰을 하거나 하면 남는 시야 반경에 뭔가 검거나 하얀게 움직이는가같기도하고.. 가끔은 누가 위에서 뛰어다니는 소리가 들리기도 해. 근데 내가 사는 방이 맨 꼭대기라 위엔 아무도 안살거든... 옥상도 없고 올라가는 길도 없어.
이름없음2020/11/21 05:18:32ID : eL861DBBxRC
귀에 무슨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아서 해가 완전히 뜨면 다시 올게,,,ㅜㅜㅜㅜㅜ 넘무섭다
이름없음2020/11/21 09:07:09ID : 4NvzPbfTWkk
터가 안좋나보네 혹시 어둡거나 습하진않아?
이름없음2020/11/21 13:36:10ID : u67xWlCjfSE
헐 ㄷㄷㄷ 일단 액막이같은거 하고 꿈에 나오기 시작하면 무당집 가봐
보리수나무 액자라도 사오는게 좋을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