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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2020/11/21 05:20:44 ID : 1AY4MkpSE3y
아직도 그 감각과 내용, 얼굴들과 감정이 모두 생생해 꿈속에서 나는 여러 번의 삶을 살았고 정말 아프기도 했고 슬프기도 힘들기도 행복하기도 했어 이 꿈을 잊고 싶지도 않을 뿐더러 누군가는 내가 이런 꿈을 꿨다는 사실을 알아줬으면 하는 마음에 스레를 남겨 나와 같은 꿈을 꾼 적 있는 사람들이 있을까? 궁금하다 내 꿈의 키워드는 환생, 환상, 그리움이야 미스터리에 스레를 남겼다가 꿈 게시판이 있다는 걸 알고 여기로 옮겨왔어.
이름없음 2020/11/21 05:26:27 ID : 1AY4MkpSE3y
첫 번째 꿈에서 나는 이름 모를 과거의 사람이었어. 그리고 내가 산 생애는 하나도 보지 못했고 첫 장면은 내 무덤으로부터 시작돼. 무덤은 조촐하게 봉분이었고 내 무덤 옆에 한 남자가 앉아 있었어. 남자도 한복을 입고 있었는데 한복의 생김새를 구별할 수 없어서 어느 시대인지는 가늠이 불가능해. 남자는 내 무덤을 계속 토닥이거나 쓰다듬었고 남자의 얼굴은 머릿속에 깊게 남았어. 그리고 남자의 얼굴이 제대로 보이는 것을 마지막으로 상황은 전환돼. 내 무덤이 보였고, 무덤 주위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 다만 풀과 흙으로 덮어 있던 초라한 내 무덤 위에 이상하게도 붉거나 분홍빛의 꽃들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다는 게 눈길을 끌었지. 붉은 꽃은 수술이나 우리가 아는 일반적인 꽃의 생김새는 아니었고, 꽃잎이 매우 크고 주름이 있고 마디마디가 접혀 매우 풍성한 느낌의 꽃이었어. 분홍빛의 꽃은 철쭉 같기도 했고. 특이한 점은 꽃들이 무덤 옆에 피어 있는 게 아니라 무덤을 빼곡하게 덮은 채로 피어 있었다는 거야. 그걸 보는 나는 눈물이 났고, 그걸 마지막으로 첫 번째 꿈은 희미하게 끝나.
이름없음 2020/11/21 05:31:29 ID : 1AY4MkpSE3y
그리고 뭔가를 깨닫기도 전에 두 번째 꿈이 시작돼. 두 번째 꿈은 내가 학생인 상황이었고 수학여행인지 야외 활동인지 모를 무언가를 떠난 상태였어. 나랑 친구들은 수영장에 있었고 소소한 활동들을 하며 시간이 지나게 돼. 수영이 모두 끝나고 샤워한 뒤 옷을 갈아입으러 밖으로 나가자 이번에는 찜질방이 펼쳐져. 친구들은 각각 찜질복을 입고 놀고 있었고, 나도 그 자리에 합류해. 내 옆에는 계속 한 남자애가 있었어. 우리는 친구였던 모양이야. 계속 같이 놀았거든. 그런데 놀라운 건, 첫 번째 꿈에서 봤던 내 무덤을 쓰다듬던 남자와 이 남자애의 얼굴이 같다는 거였지.
이름없음 2020/11/21 05:35:36 ID : 1AY4MkpSE3y
꽤 재미있게 놀았던 것 같아. 계란도 먹고, 밥도 먹고, 게임도 하고. 그러다 씻고 갈 시간이 된 거야. 여자애들과 남자애들은 나뉘어서 씻으러 들어갔고, 나도 걔랑 잠시 떨어지게 됐어. 그렇게 씻고 나와서 옷을 갈아입으려던 순간, 교감인지 교장인지 모를 남자가 문을 열고 나타나. 물론 이 과정에서 모든 친구들은 가운처럼 생긴 걸 입고 있었기 때문에 다들 아무렇지 않게 생각했어. 나만 의아함을 느꼈다는 것도 이상했거든. 남자는 무어라 무어라 계속 소리쳤고, 나한테 와서 해결하라는 식으로 협박하게 돼. 소란에 여자애, 남자애 할 것 없이 애들은 전부 우리 주위로 모였고, 나는 교장이 건넨 노트북을 확인했어. 거기에는 누가 교장의 비리를 고발한 내용이 있었고 그 밑으로는 내 이름이 적혀 있었어. 그러나 용의자는 따로 지목된 모양이야. 남자애 둘이 선생한테 끌려나갔거든.
이름없음 2020/11/21 05:38:41 ID : 1AY4MkpSE3y
걔네가 끌려나갈 때 둘 중 한 명과 눈이 마주쳤고 그 감각은 매우 이상했어. 아무튼 나는 계속 상황을 지켜봤고, 노트북을 통해 실시간 중계가 방송돼. 타겟은 나였어. 방송자는 나한테 조작에 대해 아는 것이 있냐고 물었고, 나는 내 의지와 다르게 안다고 대답했어. 그러면서 그래도 다 용서한다고, 나는 괜찮다는 식의 이야기를 하게 돼. 나는 아예 자리를 잡고 앉아서 진행자랑 대화를 이어갔고, 시간이 많이 흐르게 됐지. 다른 친구들은 전부 옷을 갈아입었는데 나만 갈아입지 못한 상황이 됐고, 나는 곤혹스러워하고 있었어. 그리고 그때, 나와 같이 다니던 남자애가 나타나서 내 손목을 잡고 이끌어서 나를 데리고 도망쳐.
이름없음 2020/11/21 05:41:34 ID : 1AY4MkpSE3y
걔는 내 가방을 모두 챙겼고, 그걸 건네받은 나는 가운을 움켜쥔 채 걔와 함께 도망쳐서 외진 곳의 캐비닛에 도착하게 돼. 안타깝게도, 주위에는 지나다니는 사람들이 꽤 많았어. 그러자 그 남자애는 자신이 입고 있던 패딩을 벗어서 내 주위를 감싸 작은 공간을 만들어줬고, 나는 그 안에서 옷을 갈아입게 됐지. 반팔을 입고 위로 니트를 걸치려던 찰나, 어떤 남자애와 걔 친구들이 등장하게 돼. 걔는 자기 자신을 수영부라고 했고, 나한테 뭘 내놓으라고 했어. 아는 게 없던 나는 빨리 니트를 입고 친구인 남자애와 장소를 벗어나려고 했는데, 수영부(남자애라는 말은 계속 겹쳐서 혼란만 생길 것 같아 생략할게) 가 내 니트에 물을 뿌렸어.
이름없음 2020/11/21 05:43:39 ID : 1AY4MkpSE3y
나는 당연히 화를 냈고, 수영부를 밀치거나 때리는 등 여러 물리적 폭력을 가해. 그런데 그 수영부는 그걸 다 맞으면서도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나를 가만히 쳐다봐. 그러더니 하는 말은 그만 깨어나라는 거였어. 그 말을 마지막으로 정신이 아득해졌고, 같은 학교 애들이 모두 길을 걷고 있는 장면으로 전환돼. 그런데 그 장면에서 나는 철저한 이바ㅇ인이었어. 아니, 유령이었다고 봐야 맞겠지. 나는 애초에 없는 사람 같았어.
이름없음 2020/11/21 05:46:42 ID : 1AY4MkpSE3y
친구는 입에 피딱지를 얹은 채 멍하니 걷고 있었고, 수영부는 굳은 표정으로 계속 걷고 있었어. 나는 몇 번이고 걔네 이름를 외치고 소리를 질렀지만 아무도 나를 봐주지 않았어. 이따금 친구는 작은 신음을 흘리기만 했고, 그렇게 걔네는 길을 따라 계속 걸어갔고, 나는 그걸 뒤쳐진 채 쳐다보면서 소리를 지르다가 정신이 아득해졌어. 그대로 그 상황이 끝난 거지. 그런데 첫 번째 꿈과 다른 건, 마음 속에 무언가가 매우 공허하고 아릿했다는 거야. 이유는 모르겠어.
이름없음 2020/11/21 05:49:17 ID : 1AY4MkpSE3y
그러더니 바로 세 번째 꿈이 시작돼. 다음은 어떤 도자기 가게였어. 나는 어떤 도자기를 보고 있었는데, 도자기는 매끈하게 생겼는데 주둥이 부분에 신라의 웃는 조각? 그것의 눈웃음만 새겨진 형태였어. 상인은 나한테 그 도자기에 대해 설명했고, 어떤 남자애가 가게의 문을 열고 들어와. 걔였어. 내 무덤을 쓰다듬고, 내가 옷 갈아입는 것을 도와준, 얼굴이 또렷하게 기억나는 걔. 앞으로 편의를 위해 걔를 A라고 부를게. A는 가게로 들어왔고, 나는 당황해서 A를 쳐다보고 있었지. 그런데 A는 나를 힐끔 쳐다보다가 도자기들을 구경하더라.
이름없음 2020/11/21 05:52:10 ID : 1AY4MkpSE3y
그러다 장면이 넘어갔고, 나는 어떤 자전거가 세워진 초록외벽의 어떤 건물 안에 남게 됐어. 그리고는 미친듯이 그림을 그려대기 시작해. 스케치북을 네 개의 칸으로 나눠서 꽃이 핀 무덤과 그걸 쓰다듬던 A, 나를 가려주던 A와 수영부의 모습, 그리고 도자기까지 세 칸을 모두 채워서 그려. 내가 그리는 걸 지켜보던 어떤 사람들은 다가와서 이걸 왜 그리냐며, 이 그림은 자기에게 팔라는 식의 이야기를 해. 나는 혼란스러웠지. 그리고 그때, 엄마가 나타나. 현실 세계의 엄마 말이야.
이름없음 2020/11/21 05:54:12 ID : 1AY4MkpSE3y
엄마는 그 사람들이 넘기던 스케치북을 빼앗아서 나한테 줬어. 그러면서 이 그림은 내 딸 거고, 나는 내 딸이 그림을 지킬 수 있게 도울 거라는 말을 하더라. 엄마는 나를 쳐다봤고, 그대로 세 번째 꿈도 끝이 났어. 여기까지 세 개의 각기 다른 꿈을 꾸면서 나는 A, 엄마, 도자기, 그림 이렇게 네 개만 또렷한 형상을 기억해. 나머지는 블러 처리를 한 것처럼 흐릿하게 기억이 나질 않거든.
이름없음 2020/11/21 05:57:59 ID : 1AY4MkpSE3y
그리고 장면이 바뀌지. 나는 어떤 깜깜한 곳에 들어와 있고, 그곳은 매우 넓지만 어떤 곳인지 못 알아차릴만한 그런 공간이었어. 나는 끝도 없이 걸어야 했고, 다리가 아플 때쯤 네 개의 방을 발견하게 돼. 빨간색, 파란색, 초록색, 보라색의 방들이었어. 의아해진 난 빨간색 방부터 들어가. 그곳에서 비디오처럼 생긴 기계는 꽃이 뒤덮고 있는 내 무덤과 A를 보여줘. 이게 뭐지? 의아함이 들어. 그러더니 사진들이 끝도 없이 펼쳐지는 거야. 내가 태어난 순간부터 죽는 그때까지. 그중 기억에 또렷하게 남는 건 내가 죽은 후 복수를 하겠다며 나를 죽인 사람을 살해하다 죽은 아버지였어. 현실 세계의 아버지와 얼굴은 달랐지만, 첫눈에 보자마자 이건 내 아빠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지.
이름없음 2020/11/21 06:00:45 ID : 1AY4MkpSE3y
그렇게 조각조각 이어진 영상과 사진들을 보다가 나는 나와서 파란색 방으로 들어가. 파란색 방도 빨간색 방처럼 비디오가 있었어. 그리고 그 비디오에서는 두 번째 꿈의 모습이 펼쳐졌지. A와 수영부, 나까지. 점점 혼란스러웠어. 이게 대체 뭐지? 장면들은 내가 느끼고 본 것들이 전부였어. 그런데 마지막 사진이 검게 타있었고, 나는 그걸 제대로 확인할 수 없었어. 그리고 눈을 감았다가 뜨자, 어떤 방이 보여. 방 안에는 세 명의 사람이 앉아 있었고, 나를 쳐다보고 있었어. 내 손을 붙잡아서 손바닥에 상처를 내고 어떤 그릇 위로 올려.
이름없음 2020/11/21 06:02:42 ID : 1AY4MkpSE3y
그러면서 볼 거냐고 물어보기 시작했어. 손바닥은 너무 아팠고 나는 손을 비틀어 빼냈지. 그리고 내가 하겠다고 말하게 돼. 커터칼을 건네받은 나는 손바닥에 아주 얇은 상처를 그었고, 거기에서 피를 뽑아내기 위해 세 명의 사람들은 내 손목을 잡고, 어깨를 잡고, 손바닥에 도구를 쑤셔넣어서 피를 모으려고 했지. 피는 나오지 않았고, 그 사람들은 아주 무서운 표정으로 나를 쳐다봐. 그리고 정신이 아득해졌고, 눈을 뜨자 다시 네 개의 방이 있는 검은 공간이었어.
이름없음 2020/11/21 06:04:45 ID : 1AY4MkpSE3y
이때부터 알 수 없는 공포와 두려움이 솟구치게 돼. 엄마가 보고 싶어서 목놓아서 엄마를 불렀어. 그리고 A도 보고 싶었어. 집으로 너무 돌아가고 싶었고, 엄마한테 안기고 싶었고, 누군지 모를 A에게 위로받고 싶었어. 그렇게 엉엉 울다가 나는 지쳐서 초록색 방으로 들어가. 초록색 방은 내가 본 두 곳과 달랐어. 내 시점이 아닌, A의 시점이었으니까. 다만 A의 시점에서 나는 보이지 않았어. A가 살아온 순간들, 만난 사람들만 보였을 뿐. 그 어디에도 나는 보이지 않았어.
이름없음 2020/11/21 06:07:17 ID : 1AY4MkpSE3y
혼란이 커진 나는 결국 마지막 방인 보라색 방으로 들어가게 돼. 그리고 그곳에서, 나는 환생을 제의받아. 내가 만나고 싶은 인연과 피할 인연을 정해서 환생할 수 있다고 했어. 목소리는 나를 환생으로 이끌었고, 정말 다시 마주치고 싶은 인연 하나만 골라 다음 생에서 만날 수 있다고 말했지. 이쯤 되니까 의아했어. 첫 번째, 두 번째 꿈은 방에서 봤는데 엄마가 나온 세 번째 꿈은 대체 어디로 간 거지? 정말로 엄마가 보고 싶어졌어. 엄마를 보고 싶다고 목놓아 울면서 두 명을 고를 수는 없냐고, 한 명과는 아는 사이로 한 명은 나를 몰라도 된다고 말했어. 엄마가 아닌 다른 선택지는 A였거든.
이름없음 2020/11/21 06:09:16 ID : 1AY4MkpSE3y
목소리는 안 된다고 답해. 한 명만 고를 수 있다고 했고, 나는 둘 다 놓을 수 없어서 울면서 빌게 됐지. 가족들이 모두 보고 싶어지자, 나는 일찍 죽어도 좋으니 가족과 A를 모두 볼 수 있게 해달라고 빌었어. 목소리는 대답하지 않았고, 나는 그 방에서 몇 년이고 모를 시간을 보내게 돼. 외로웠어. 고집에 혼자 그걸 버티고 있었던 거야. 그리고 마침내, 나는 누군지 모르는 사람들이 나를 발견했고 목소리는 나를 심판하겠다고 말해.
이름없음 2020/11/21 06:11:10 ID : 1AY4MkpSE3y
저울을 두고 내가 말하는 사람과 그의 인연을 재보겠다는 거야. 나는 둘 다 놓칠 수 없었기에 흔쾌히 응했지. 가장 먼저, 엄마의 딸로 태어나고 싶다고 말하자 저울이 매우 내려갔어. A와 아는 사이로 태어나고 싶다고 하자 무게를 초과했지. 너무 무서웠어. 둘 다 잡을 수 없다는 사실이 너무 두려웠어. 그렇게 하나씩 조건을 빼고 하나씩 조율하다가 마지막 내 말을 듣지 못한 채 정신이 아득해져. 그리고 눈을 뜨니까, 나는 어떤 트랙에 서있었지.
이름없음 2020/11/21 06:13:08 ID : 1AY4MkpSE3y
그리고 그 트랙에서 나는 끝도 없이 달리게 돼. 달리다 다른 아이를 안고 있는 엄마를 봤고, 다른 여성과 차를 타고 가는 A를 봤어. 이외에도 많은 사람들과 많은 광경을 지나쳤어. 아무리 달리고 달려도 숨은 차지 않았고 힘들지 않았어. 곁에서 달리고 있던 사람들은 결국 누군가를 찾고, 그 누군가를 붙잡고는 사라졌지. 그런데 나는 계속 달렸어. 달리고, 달리고. 그러다 끝에 A와 엄마가 보였어. 나는 울면서 엄마를 붙잡았지.
이름없음 2020/11/21 06:14:24 ID : 1AY4MkpSE3y
그리고는 장면이 바뀌어. A를 쳐다보는 시점이 된 거야. A는 나를 완전히 잊고, 새로운 여자를 만나 그 여자와 행복한 삶을 살고 있었어. 나는 울었고, A와 같은 시기에 태어나기라도 해달라고 빌었어. 목소리는 혀를 찼고, 나는 A를 뒤로 한 채 엄마의 손을 잡고 울면서 길을 빠져나와. 그리고 잠에서 깼어.
이름없음 2020/11/21 06:15:39 ID : 1AY4MkpSE3y
잠에서 깨자 꿈에서 본 모든 광경이 희미해졌어. 나는 급하게 메모장을 켜서 키워드를 썼고, 스레를 남기고 있는 거야. 다른 것들은 다 희미해졌지만, 머릿속에서 사라지지 않은 두 얼굴이 있어. 엄마와 A야.
이름없음 2020/11/21 06:18:02 ID : 1AY4MkpSE3y
그리고 어딘지 모르게 A의 얼굴이 익숙해. 꿈이 아닌 현실 세계에서 한 번은 본 것 같은 그 얼굴. 그리고 그 얼굴을 가진 사람과 나는, 완전한 남남이야. 같은 시대, 같은 국적, 같은 나라에 태어났지만 우리는 전혀 아는 사이도 아니고 알 길도 없는 관계거든. (현실에 대해 말하고 있는 거야) 일어나자마자 매우 혼란스러웠어. 마지막으로 빌던 내 목소리가 잊혀지지 않거든.
이름없음 2020/11/21 06:19:55 ID : 1AY4MkpSE3y
엄마의 손을 붙잡았지만, A와 같은 시대에라도 태어나 A를 멀리서라도 바라볼 수 있게 해달라고 빌었던 목소리. 그 목소리는 잊혀지지 않아. 대체 꿈은 뭐였을까. 모든 감각들이 생생했고, 감정도 생생했어. A가 보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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