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주변에 이야기하기엔 뜬금없고.. 또 불편해할거고.. 혼자 일기장이나 메모장에 적기엔 누군가 볼 수도 있고.. 또 너무 쓸쓸해서.. 주변에서 어떤 상황에 이야기를 하다보면 귀하게 자란 티가 난다 사랑받고 자란 것 같다 고생을 안해봐서 긍정적으로 살 수 있는거다 그런 얘길 들으면 내가 참 이미지관리를 잘했구나 싶으면서도 뭔가 참... 무슨 기분이라고 하지 이걸.. 잘 모르겠다 그냥.... 평소에 얘기 할 일도 필요도 없고 얘기를 하면 오히려 사람들이 나를 불편해하는 이야기를 혼자 써볼까해.. 생각을 하고 쓴다기보단 그냥 딱히 큰 주제 없이 두서없이 끄적이는거라 얘기가 이리 튀고 저리튀고 하겠지만.. 보는 사람이 있을지 없을지 누가 봐주길 바라는건지 봐주지 않길 바라는건지 그것조차도 좀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써볼게

내가 어린 학생이라 생각할 지 모르겠지만 나는 성인이야. 갓 성인이 된 파릇파릇한 아가도 아니야. 그냥 말을 잘 못하는 편인 것 같아. 어디서부터 말을 꺼내보면 좋을까. 그냥.. 어릴 적의 나는 불행했어. 극에 달하는 스트레스와 자괴감,애정결핍,열등감,자격지심에 언젠가부터앓기 시작한 우울증에 머릿속이 썩어들어가고 있었어. 나는 내가 우울증인줄 몰랐지. 우울증이란 말 자체를 몰랐어 그냥.

우리집은 그리 화목한 가정은 아니였어. 가정사가 없는 집이 어딨겠냐만, 우리집도 그렇게 평범한 가정은 아니였어. 흔한 남아선호사상의 옛날집안이였는데 그 정도가 "내"주변에 비해 심한 편이였고 나는 안타깝게도 그런 집안의 딸로 태어났어. 위 아래로 오빠와 남동생이 있는데 둘은 계획이 있어서 낳았지만 나는 계획에 없던 아이였어서 더 미움을 많이 받았어.

우습게도 그 계획이란 건 친가 할머니가 무당질을하셔. 특정 직업을 비하하려는 의도는 절대로 아니니 오해하지 말아줬으면 해. 무당질이 뭐냐하면 특별한 일을 무당에게 물어보고 해결을 하려하는 일반적인 경우가 아니라 마치 사이비종교마냥 무당을 신처럼 따르고 달에 몇백 몇천만원씩 써가며 부적을 사오고 붙여대고 굿을 하고 모든 일을 무당에게 물어보고.. 그냥 진짜 사이비야.사이비라고밖엔 못하겠어. 무당에게서 받아온 날짜에 관계를 하고 또 사주팔자에 맞춰 날짜와 시간에 애를 낳고..? 이게 가능한 일인가..?? 나는 모르겠는데 여튼 내 위 아래 아들들은 그렇게 계획적으로 낳은 아이들이고 나는 아니였어. 심지어는 할머니가 임신 후 출산 날짜를 또 받아왔는데 그때가 사주가 제일 좋고 어쩌구 하는데 나는 그 받아온 날짜의 하루 전 날에 양수가 터져서 태어났지. 그래서 뭐 태어나는 순간부터 인생이 틀려먹었네 사주팔자가 다꼬였네 인생을 말아먹었네 가족들한테까지 해를 끼치네 어쩌네 난리도 아니였대. 내 엄마도 나때문에 욕을 먹었고 나는 생겨나는 순간, 태어나는 순간부터 계획에도 맞지않고 원하는대로 되지도 않은, 심지어는 딸이기까지한 아이였는지라 태어나기 전부터, 태어나자마자 미움받기 시작한 아이였어. 웃기지만 그랬어. 우리집안이.

우리집은 좀 돈이 많은 집안이였어. 자세히는 설명하지 않을게. 하지만 나는 오빠옷을 물려입었어. 머리도 짧게 잘라서 그냥 당시의 흔한 남자아이처럼 자랐어. 내가 원했던 것도 아니였고 가족이 내가 남자아이로 자라길 원한 것도 아니였어. 그저 나한테 돈 한 푼 들이기가 아까워서 그렇게 한거야. 너무 구체적으로 쓰면 내가 누군지 아는 사람들이 생길 것 같아서 조금씩은 바꿔서 쓸게. 당시 아버지 월급이 다른 친구들 아버지의 월급의 5배이상이였고 심지어는 외가에서 엄마에게 생활비는 또 따로 보내주고있었지. 우리집은 많이 부유했어. 나한테 각박했는데도 내가 부족한 적은 딱히 없었을만큼. 그리고 아들들에게는 돈을 아끼지 않았는데 그건 전혀 몰랐다가 내가 고등학교 2학년정도 되었을 때서야 알았어. 초등학생때까지는 급식비나 등록금이 따로 필요없지만 중학생때부터는 사립이라 등록금도 급식비도 필요했지. 물론 등록금은 중학교라서 크게 비싸진 않았어. 하지만 집에서는 의무교육이니 등록금은 내주지만 급식비나 준비물값,차비,또 학교생활을 하면 조금이라도 필요한 용돈...등등 그런 건 주지 않았어. 그래서 나는 중학생때부터 전단지나 설문조사, 우유배달같은 아르바이트를 하며 학교를 다녔어. 당시에는 미성년자도 부모님동의서를 받아오지 않아도 그냥 사정사정하면 아르바이트 시켜주는 데도 많았거든.

아버지라는 작자는 성적에 집착이 굉장히 심했어. 공부를 무조건 잘해야했고 무조건 1등이여야했어. 하지만 매우 안타깝게도 나는 머리가 나쁜편은 아닌데 인문계 학교의 공부는 나와 맞지 않았어. 하루에 4시간 이상 자는 학생이 어디있냐며 남들은 2시간만 자면서 코피흘리며 공부를 한다는 되도않는 개소릴 들으며 두들겨 맞으면서 잠도 안자고 공부를 해도 나는 전교 1등은 커녕 반에서 1등도 벅찼어. 전교에서 10등내로 들어본 적이 단 한 번도 없었고 성적은 정말 죽을것같이 공부했는데도 잘나와봤자 상위30% 수준이였거든.그정도 성적을 무시하는게아니라 정말 쓰러질정도로 공부해서 나온 성적이란거야. 아무리 해도 1%의 머리는 따로있다는 생각밖에 안들더라.

사실 성적을 이유로 가장 많이 맞았지만 나중에서야 알았는데 그건 다 핑계였어. 그냥 마땅한 이유가 필요했던 거지. 그냥 화풀이 상대라거나 스트레스를 풀 상대가 필요했던 거야. 집에서 두들겨 맞고 분위기가 안좋다고해서 내가 밖에서도 우울하거나 밝지 못한 아이는 아니였어. 밝은 척 연기를 하는 것도 딱히 아니였고. 그냥 집만 아니라면 그리고 가족들과 함께있는 게 아니라면 어디든 즐겁고 어디든 행복했어. 꽤 많은 생각을 하고 살았던 것 같은데 또 그렇지도 않았는지 단순했어. 가족과 함께있더라도 집만 아니면, 타인이 없는 밀실?(차로 이동중이라거나)만 아니면 괜찮았어. 우리는 밖에서는 화기애애하고 웃음이 넘치는 행복한 가정이였거든.

위에는 아버지라고 많이 썼는데 아빠라고부르면 왠지 친해보이는거같아서 기분나쁜데 마땅히 호칭이 없기도하고 아버지라고하면 왠지 불편해서 그냥 부르던대로 아빠라고 쓸게. 아주 어린시절 기억으로 돌아가보면 나는 아빠를 사랑한다고 생각했어. 사랑한다고 세뇌당했고 사랑해야만했고 사랑받아야만했어. 그게 내 생존 방법이란 걸 겨우 서너살밖에 안됐는데도 알았다는 게 안타깝고 또 혐오스러워. 내 가장 오래된 기억중 가장 선명한 기억이 내가 4~5살밖에 안됐을 때. 막 유치원에 들어갔을 때의 나이인가? 아빠가 술을 먹고 들어와서 나를 밀쳤어. 그러고서는 나를 세게 붙잡고 엉엉 울면서 그냥 제발 죽어달라고. 너만 없으면 될것같다고. 너로 인해 내 인생이 불행해졌다고 찾지 않을테니 그냥 혼자 조용히 나가서 조용히 죽어달라고 말했던 게 기억이 나. 그때 나는 죽는게 뭔지도 잘 몰랐고 어떻게 하는 건지도 몰랐는데 그냥 너무 슬펐고 내가 잘못한거라 생각해서 그냥 열려있는 문으로 그대로 걸어 나가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서 밖에 나갔는데 또 막상 어디로 갈지 이제 어떻게 해야하는건지 몰라서 현관문 앞에 쭈그리고 한참이나 앉아있었어. 옛날에 이 이야기를 나름 내가 믿었었고 가까운 친구였던 한 아이에게 한 적이 있었는데 주변에 가정폭력으로 신고하는 사람 한 명 없었냐고 어떻게 그러냐고 마치 내가 허언증이나 혼자 세상불행한 중이병? 그런 취급을 했었는데 그 건물은 친가 할머니 소유였고 한 층이 3가구가 사는 건물인데 우리가 사는 층에는 세입자가 없었고 우리가 사는 아래층은 고모가 당시 쇼핑몰 같은 걸 했는데 작업실 및 주거공간으로 사용하고있었고 그 아래층이 세입자가있었어서 아마 소리가 안들렸지않았을까..? 아니면 모른척한거겠지.

잠이안와서 밤을 샜더니 이제야 피곤하다 출근해야하는데... 나중에 생각나면 또 써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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