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게 하고 싶은 말이 참 많아. 오랜만에 무지개가 떴던 얘기라던가, 달이 참 예뻤던 날의 얘기, 가끔은 폭풍우가 다 쓸어버리고 간 얘기. 음...... 너도 알다시피, 내가 있는 장소에는 유난히 먹구름이 자주 찾아와. 하지만 너무 걱정하지는 마! 어쨌거나 너 없이 살아가고 있는 나는 강한 사람이고, 그냥 둥실둥실 흘러가는 구름에 대한 얘기가 제일 많을 거니까.
- 한 인간이 무려 >>몇 달 째<< 첫사랑을 못 잊어서 징징대는 내용
- 아무튼 사람 사는 세상이 다 거기서 거기지 뭐
- 기숙사라는 이름의 수도원이 매우 HATE
- 하루에 최소 세 번 이상 기록하기가 목표
- 난입 환영
참나... 다시 생각해봐도 기쁘긴 기쁜데 좀 어이없어... 나 진짜 너랑 다시 만날 줄 몰랐어,,,,, 니가 먼저 찾아올 줄은 더 몰랐고... 하ㅠ근데 이걸 머라해야할까... 아마 난 널 평생 잊지 못하겠지. 근데... 그거랑은 별개로 너랑 나는 만나지 않는 게 정답인 것 같아. 나도 잘 이해가 안 가는데 암튼 그렇게 생각해. 아님 정말 깊은 연인 관계 말고 적당히 외로움만 좀 덜어주는 관계로 만나던가.
또 복잡해지네... 나는 널 그렇게 오래 알고 지냈는데 아직도 너에 대해서 잘 모르겠어. 그중에서도 특히 네가 하는 일탈은 괜찮고, 내가 하는 일탈은 싫어하는 거. 올해 안에는 그 잘난 진심 좀 듣고 싶었는데, 이번에도 실패한 것 같아. 내가 불확실하고 불안정한 관계 무서워하는 거 뻔히 알면서 넌 절대 나를 안심시켜주지 않아. 널 다시 보기 전까지만 해도 그냥... 또 네 손에서 놀아나다가 버려져도 상관없을 것 같았는데 막상 다시 보니까 그게 안 되네.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다더니, 아무래도 그 말이 맞나 봐. 이제 대놓고 표현 좀 해주면 안 돼? 난 니 최악인 면부터 최선인 면까지 다 알고 있으니까 그냥 편하게 좀 대해줬으면 좋겠어......
솔직히 네가 이것저것 잘못하긴 했잖아. 그래서 나한테 미안해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으니까 어색하게 구는 건지, 넌 진지하게 만나기 싫은데 나는 또 진심인 것처럼 보이니까 일부러 거리를 두려는 건지... 근데 바보 멍청아, 대부분의 사람 사이에서 볼 수 있는 사귀는 사이라는 건 내가 생각하는 그 사이에 가까운 거지, 네가 생각하는 그 가볍고 가벼운 사이랑은 좀 다르거든...?
자꾸 모난 말만 해서 미안. 근데 오늘은 너 때문에 기분이 좀 안 좋아서 그래. 네 화려한 핑계 전적으로 미루어보았을 때, 전자가 답인 거 같긴 하거든. 그리고 너에 대한 내 추측은 항상 들어맞고. 어떻게 보면 이렇게 대놓고 딱 마주보는 건 거의 9개월...? 만이니까 네 성격상 되게 어색하겠구나 싶긴 하더라.
아니 근데 그래도 그렇지... 나랑 헤어진 뒤에 만나고 있던 사람 있잖아. 니가 그 사람이랑은 싹 정리했다며... 나한테는 서로한테 딱히 마음도 없었고, 이래저래 안 좋게 헤어진 것처럼 말해놓고선 왜 완전 친한 친구로 지내고 있는 건지 영문을 모르겠네... 뒤에서 친하게 지내는 것도 아니고, 나 있는 곳에서 하하호호 대화할 거면 해명이라도 하는 게 내 마음이 편하지 않을까 싶은데 뭐 ㅋㅋ,,, 니가 항상 그렇지 뭐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