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레딕

널 10년을 알았어 근데 널 좋아한다고? 이걸 어떻게 말해 최대한 원래처럼 대하려고는 하는데 원래 내가 널 어떻게 대했더라

미치겠어...이런 데다 너한테 할 말 쓰는 나도 한심하고 그렇다고 너한테 직접 말할 순 없잖아

나 그냥 한번만 안아주면 안돼? 그러면 내가 깔끔하게 포기할게 나 너가 진짜 좋은데

내가 너 괴담에 꽂혔다길래 여기 추천해준 거 사실 밑밥 깐 거야 혹시 모르지 너가 이 판까지 들어올지?

너가 괴담 읽다가 이 판도 들어올 리가 없지만

그냥 혹시나 해서...나 너무 찌질하다

나는 진짜

아...모르겠다 뭔말 할지도 모르겠고

내가 너 왜 좋아했는지 아냐?

모르겠지 당연히...ㅂㅅ

넌 그냥 조오오오오오온나 친한 십년지기 부랄친구라 잘해준 거잖아 너 그런 식으로 살면 큰일 나 알아?

백화점에서 문만 잡아줘도 유죄인데 너는 왜 너 옷을 나한테 빌려줘 네 핸드폰 비번을 왜 나한테 알려줘 그래 너가 맨날맨날 말하는 우리 사이에 우리 사이? ㅈㄹ...뭔 사이야 그게 친남매 사이니? 내 동생은 자기 비밀번호 안 말해주던데

나 너 포기할 거거든? 미쳤다고 올해도 너랑 보내냐 크리스마스를 나 내일 남소받을 거야 사실 못 받겠지만 아냐 받을 거야

빨리 다른 약속 잡아라 혼자서 나 홀로 집에 보기 싫으면 나 올해는 너랑 안 놀아

됐어

괴담이나 읽어 사랑해...엄청 오글거리는데

좋아하는 정도로는 표현 못해

됐어 너 때문에 진짜 내가

이제 포기 끝 진짜야 정말 포기

미친놈

괴담 재밌냐? 그래 많이 쳐읽어

말조심해야지 너보고 소개해달란 건 아니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