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나서 수술 한 번 한 적이 없음 그래도 아빠랑 살 때는 아프면 병원 맨날 갔어 엄마랑 살고부턴 병원에 거의 못갔어 초6 때 독감 걸렸는데 집에서 2주동안 자연 치유 했어 약 하나 안 먹고 생강차 먹고 머리 안 감으면 낫는대ㅋㅋㅋㅋㅋ 말이 되나 씨발 계속 학교를 빠질 순 없어서 다 안 나았는데 나갔다가 담임선생님이 기침을 못 멈추는 날 보며 병원에 가는 게 어떠냐고 했어 중학생 때도 어디 아프면 자꾸 나한테 니가 그러니까 아픈 거다 라고 하는데 말만 하고 병원비는 안 주는 거야 그래서 난 그냥 아픈 걸 숨겼어 3년내내 병원이라곤 두드러기 났을 때 빼곤 안 갔었어 그러다가 충치가 생겼고 너무 아파서 잠을 못잤어 나는 그제서야 충치가 생겼다고 말했어 노발대발하더라 돈도 못 벌어오는 주제에 뭐시기뭐시기 별별 소리를 다 들었어 병원비는 외할머니가 내주셨어 그러다가 아빠랑 연락이 돼서 아빠한테 용돈을 받게 되었고 이제 자잘하게 아플 때 병원에 갈 수 있게 됐는데 나 맹장염 걸린 거 같다...
이름없음2020/11/26 03:02:15ID : bA1xDAlBfdT
생각나는 게 바로 아 씨발 또 돈 없다고 지랄할텐데 그냥 숨길까? 였어... 이딴 생각을 할 수 밖에 없게 만드는 엄마가 존나 싫다 집에 돈이 없는 것도 아니야 맨날 엄마 옷 시킨 거 와 그냥 자기 사치 부릴 돈도 없는데ㅋㅋㅋ 나한테 쓰는 건 존나 아까운 거지 집 해주고 뭐 다 해준 할머니한테 자기 아픈 거 왜 몰라주냐고 땡깡 부리던데 역겹더라 왜 나는 나보다 어른 같지도 않은 사람 밑에서 살아야 하는 건지 나도 참다참다 한 번 말한 적 있어 나는 아프면 병원을 못간다고 말했는데 자기는 널 그렇게 힘들게 키우는데 자기 생각은 왜 못해주냐고 하더라
이름없음2020/11/26 03:03:59ID : bA1xDAlBfdT
나는 아마 어른 되기 전까지 무슨 사고 나서 아파도 그 타박하는 소리가 존나 듣기 싫어서 숨길 거 같다
이름없음2020/11/26 03:05:26ID : bA1xDAlBfdT
나는 학원도 안 다니고 독서실도 엄마 돈 없대서 안 다니는데ㅋㅋㅋㅋㅋ 자기는 할머니한테 뭘 존나게 요구해 진짜 지 밖에 몰라 왜 저러는지 모르겠어 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