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가 폍소에 좀 눈치없고 털털한 스타일인데.. 가끔 남들한테 우리둘사이에서 벌어진 일들을 설명할때 좀 묘하게 말하는게 있어서 보고 판단좀 해줬으면 좋겠어ㅠㅠ 얘가 일부러 그러는건가 아닌가 긴가민가해 내가 원래 좀 예민한 스타일이긴한데..
얘를들면 걔랑 나랑 둘이서 다른 친구 생일선물을 준비했어. 둘이 같이 돈모아서 뭘살까 하다가 내가 괜찮은 와인을 발견해서 그걸 사자! 하고 걔도 동의를 해서 사갔다? 근데 얘가 원래 좀 나대고 그런 애라서 먼저 말을 많이 하는 스타일인데, 생일인 친구한테 자기가 선물사왔다고 먼저 말을 꺼내더라고. 분명히 선물을 고른건 나였거든? 심지어 걔가 그때 돈이 없어서 나한테 나중에 돈을 주기로 하고 결제까지 내가 했어. 근데 자기가 걔를 위해 고른 것인양 돈도 직접 내고 사온 것인양 말을 하더라구.. 어차피 나중에 돈도 받을거구 같이 사온거니까 나는 아무말 안했지. 막 거짓말을 한건 아니니까.. 뭐라고 하기가 애매한거지. 근데 걔랑 계속 있다보니까 이런 일이 빈번하게 일어나는거야..
지난번에는 걔랑 걔 친구랑 같이 알바하는 곳에 같이 가서 밥을 먹기로 했어. 친구가 점심때 심심하다고 한번 와서 밥먹으라고 얘기를 몇번 했다나봐. 암튼 그래서 언제 몇시에 만나자고 약속했고, 그러고나니까 걔가 자기 알바라서 서비스 오천원인가 받을 수 있대. 나는 뭐 아 잘됐다~ 이러고 말았지. 근데 나중에 걔가 같이 알바하는 친구랑 카톡한거를 캡쳐해서 보내줬는데 거기 어떻게 써있었냐면
걔 : 내가 우리가게에서 밥먹으면 서비스 많이 받을 수 있다고 친구 꼬셨다~
걔 친구 : 와우 굳굳b
뭐 대충 이런 내용이었는데, 나는 분명히 걔가 서비스 받을 수 있다고 꼬신거에 넘어간게 아니거든? 저렇게 얘기하니까 꼭 내가 가기 싫댔는데 서비스받을수있다는 말에 홀랑 넘어가서 가기로 약속한것처럼 보이지 않아? 나만 그렇게 생각하는지 모르겠지만..
암튼 정말 이런 사소한게 거슬리고 짜증이 나더라고.. 근데 쪼잔해보이기도 싫고 괜시리 예민하게 굴어서 분위기 망칠까봐 뭐라 할수도 없고.
나는 얘가 정말 무신경하고 아무생각없이 이렇게 말하는건지, 아니면 진짜 일부러 교묘하게 말하는건지 알수가 없다ㅠㅠ 진짜 스리슬쩍~ 아무렇지도 않게 이야기를 자기 좋은 쪽으로 말하더라고.. 이게 진짜 뭐라고 하기도 애매하고 그래서 더 짜증나ㅠㅠㅠ 너희들은 어케 생각하니ㅠ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