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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2020/11/30 13:17:11 ID : wpTVe0ttjs5
스레주가 그냥 사람들 좋은 면만 보고 살고 싶어서 세우는 스레! 여기다 글(짧은글 긴글 시 다 상관없어) 올리면 내가 시간 날 때 들어와서 읽고 칭찬만 마구마구 해준다! 레더들이 서로 칭찬해줘도 됨! 자기 글에 자신감 떨어져서 지적 없이 칭찬만 받고 싶은 사람, 내 글의 어떤 부분이 좋은지 모르겠는 사람 등등 다 와라~~! 특히 글러 중에선 피드백에 목말라 있는 사람들이 많으니까... 이런 스레가 더 많이 필요할 것 같아. 의식의 흐름이든 아무말이든 가식적인 칭찬이든 다 해도 좋아 이 스레의 유일한 규칙은 ❗비난, 비판, 고칠 점 지적 등 금지❗ 내가 언제 탈주할지는 모르겠지만 열심히 해볼게~ 만약에 내가 탈주해도 서로 잘 다독여주고 있으라구~!
이름없음 2020/11/30 22:45:50 ID : likmnAY3zVb
아무나 무서워하지 말고 와...!!
이름없음 2020/12/01 00:04:20 ID : 5bwrcNvwmnD
글을 쓰긴 하는데 타스레에 쓰고 있어서 ;ㅁ ;.. 여기.. 적기.. 굉장히 애매하네오.. 홍보 같아서.. ㅠㅠ..
이름없음 2020/12/01 03:49:33 ID : qlvfSK3RwoH
헐헐 이런 주접스레를 원했어!! 첫빠따는 내가 할래!!! 전에 쓰다 만 단편 도입부 투척한다 우헤헤 - 그래 여기 내가 없단 사실을 인정하자 허나 너도 마찬가지였다. 단 한번도, 너의 마음은 이 행성에 뿌리 내린 적이 없었다. 그렇기에 우리는 만났던 거겠지 상실의 항로를, 내일이라는 왜소행성으로의 워프게이트를 타고 말이다. - 영원히 절정에서 살고 싶다고 너는 말했다. 그런 낙원은 존재하지 않는단 사실을 나는 알고 있었지만, 구태여 그걸 입 밖으로 내진 않았다. 만약 정말로 그런 곳에 간다 쳐도 얼마 지나지 않아 질릴 게 뻔했다. 우린 끝없이 구원을 찾아 헤매는 것밖엔 할 수 없는 인간들이었다. 너의 목덜미는 따뜻했고 입술은 부드러웠지만 단지 그뿐이었다. 우중충한 나날에 빛은 들지 않는다. 빛은 스스로의 안에서 찾아야 하는 것이라고 너는 말했지만, 역시 잘 이해할 수 없었다. 오히려 내게는 네가 빛에 가까웠다. 너는 언제나 자유로워 보였고 자주 웃었다. 나와 있으면 살아갈 수 있을 것 같다는 둥 달콤한 말도 할 줄 알았다. 너는 네가 논하기 좋아하던 우울이나 무감각과는 거리가 먼 사람처럼 보였다. 적어도 내겐 그랬다. 그렇지만 가끔은 너의 울음을 떠올렸다. 너도 나와 마찬가지로 빈껍데기구나, 너를 안고 그리 말해주고 싶었다. 너의 우울을, 나는 아마도 사랑했다. 우린 너무 많은 걸 바라는 것일까. 이따금 창밖을 보며 그런 생각을 하곤 했다. 언제나 다를 것 없는 회색빛 하늘이 거리를 우중충하게 비추고 있었다. 우리가 우주에 구조신호를 보내기 시작한 지 일 년이 지났다. 어떤 방식이든 좋았다. UFO로 우리를 납치해 개조시켜도 괜찮았고, 지구를 침공해 멸망시켜도 상관없었다. 그렇지만 외계인들은 아직까지도 감감무소식이었다. 우리가 쏘는 엉성한 전파가 혹시 아직 닿지 않은 것일지도 모른다. 몇억 광년이나 떨어진 곳에서 날아오는 데에 시간이 걸리는 것일 수도 있다. 너는 언제나 희망을 버리지 말라고 했다. 설령 전파가 닿지 않더라도 우리가 그걸 보냈단 사실만은 변하지 않고, 우리에겐 그런 희망이 있으니 언제까지고 살아갈 수 있다고. 그들은 언젠가 꼭 올 것이다. 이런 지루한 세상 따위는 전부 부숴버리고 휘황찬란한 외계 문명으로 지구를 물들일 테니, 백 년이 걸리든 천 년이 걸리든 상관없다. 우리들은, 인류는 언젠가 분명 구원받을 수 있다. 너는 그러한 말들을 몇 번이고 반복하며 송신기를 두드리곤 했다. 학교 옥상에 설치된 전파 송신기는 네가 직접 만든 것으로, 우리는 매일 점심시간마다 외계로 전파를 보냈다. 모스 부호로도 보내 보고, 다른 날은 음성 신호로도, 또 어떤 날은 영상으로도 보냈다. 송신기를 조작하는 건 어디까지나 너의 역할이었던지라 난 자세한 원리까지는 몰랐지만, 전파를 보내는 너의 희망찬 모습이 나름대로 재미있었기 때문에 그런 건 아무래도 좋았다. 사실 정말로 외계인이 존재하는지 아닌지는 딱히 관심도 없었고, 그저 네가 정말 있다고 말하니까 별 말 없이 알았다고 했을 뿐이었다. 솔직히 이게 뭐 하는 짓인가 싶을 때가 아예 없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너와 함께하는 시간은 대체로 즐거웠다. 함께 먹는 밥도 맛있었고, 옥상 경치도 나쁘지 않았다, 무엇보다도 네가 싫지 않았다. 넌 유쾌했고, 함께 있으면 재밌었고, 또 키스도 잘 했다. 다행히도 옥상엔 CCTV가 없었기에(물론 있더라도 할 짓은 다 했을 거라 생각하지만), 아무도 없을 때면 우리는 종종 입을 맞추거나 몸을 섞었고, 둘 다 할 때도 많았다. 내리쬐던 햇빛과 풀어헤쳐진 와이셔츠, 맞닿은 살갗과 혀의 감촉, 그 모든 감각이 아직도 선연했다. 그래, 우리의 고등학교 시절은 나름대로 특별했고, 그 중심엔 항상 네가 있었다. 꽤나 괜찮은 나날이었다. - 네 말끝에서 울음이 묻어나왔어. - ...... - 뭐, 내가 신경 쓸 일은 아니겠지만. 어느 날 그리 말하며 웃던 너를 기억한다. 그 날은 장마철치고는 드물게도 날씨가 좋았다.
이름없음 2020/12/01 06:04:12 ID : likmnAY3zVb
일부분만 가져와도 돼! 아니면 다른 조각글이라거나~ 헐 나 이런 거 너무 좋아! 앞으로의 내용이 어떻게 전개될지는 모르겠지만 이 세상에 마음을 뿌리내리지 못한 나머지 우주를 갈망하는 두 사람의 이야기가 짧은 순간 가슴에 확 와닿았어. 문체도 잔잔하고 담담하면서도 그 권태와 무기력, 슬픔을 다 담고 있어서 내용과 매우 어울린다고 느꼈어. 말하자면 조용히 절규하는 느낌? 너 짱이다! 더 읽다간 나 과몰입하게 생겼어... 매일매일 조악한 송신기로 우주에 구조신호를 보내는 연인이라니 흑흑...
이름없음 2020/12/01 23:45:16 ID : 5bwrcNvwmnD
다른 조각글..은 아니지만! 언젠간 쓸 소설의 프롤로그 마지막 부분을 가져와봤어! 'ㅁ '! 답글 고마워! -- 희망은 절망으로 확정되었다. 이제 우리가 바꿀 수 있는 건 더 큰 절망을 막을 수 있느냐였고. 이 자리에 있는 모두는 말은 하지 않았지만 누군가가 시간을 끌지 않으면, 모두가 죽는다라는 걸 깨달았다. 무고한 시민이건, 이제 막 고등학생에 들어온 학생이건. 누군가의 가족이건. 나건. 그 선택은 내가 해야했다. 해야만 했다. 국장이니까. 그렇지만 못했다. 한 요원은 가족에게 부담이 되고 싶지 않아 지원한 중학생이다. 다른 요원은 나쁜 놈들을 때려잡고 싶다고 해서 온 고등학생이다. 옆에 선 요원은 스스로와 싸워야하는 주제에 다른 사람의 아픔을 바라보지 못하는 대학생이며. 마지막 요원은 무너져 버린 가정의 아버지이다. 그리고 나는. 나는.. "국장님." 모두의 시선은 한 쪽으로 쏠린다. 눈에 초점을 잃었던 민간인들도, 모두 입밖으로 나오고 싶어 했던 말이지만, 결국 자기는 하지 못한 말을 삼킨 요원들도. "제가 가겠습니다. 그리고 죄송합니다만. 시간이 없습니다. 작별 인사 할 시간에 더 멀리 가시는 편이 좋을 것 같습니다." --- "오퍼레이터 양.", "네. 아저씨." "전화연결 하나만 해주겠나?", "..." 전면 스크린에 붉은 색 경고 메시지가 흘러 들어왔습니다. 현재 이 진압과정은 생중계중이니, 결코 국민들에게 감정적인 내용을 보내지 말 것. 감정적인. 감정적인이라. "...", "오퍼레이터 양. 마지막 부탁이네." FLNPD 위원회로부터 무전이 들어왔다는 알림이 모니터에 들어옵니다. "잠깐만. 아주 잠깐만. 대기 바랍니다." 스위치를 내리고, 위원회로 연결합니다. "오퍼레이터입니다.", "오퍼레이터. 당장 무전 끊어! 지금 뭐하는거야?!", "무슨 일이십니까? 위원님.", "무슨 일이냐고? 지금 몰라서 묻나? 이거 망할 생중계라고. 지금 누굴 엿먹이려고 무전을 계속 쳐 듣고 있어?! 다음 주에 책상이 아니라 미세먼지 잔뜩 낀 거리에서 싸돌아다니고 싶지 않으면. 당장-" 스위치를 올렸습니다. "전화번호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괜찮네." "...감사합니다. 그럼." --- "어. 응. 아들아. 잘 있었니?" "아빠. 제가 좀 바빠서요." "잠시만. 잠깐만이면 된단다." "...네." "어.. 음... 그래. 그래. 아들아. 별 거 아닌 비밀이다만. 항상 나는 너에게 멋진 아버지가 되고 싶었단다. 부끄럽지 않고 자랑스럽게 내보일 만한 아버지로." "예전에 어릴 적 너가.. 나를 자랑스럽게 보던 눈빛이 아직도 기억나는구나. 그게 내 평생의 힘, 아니. 욕망이 되었단다. 다시 한번 그걸 볼 수 있다면. 어떤 일이라도 할 수 있었어." "그래서 많이.. 뭔갈 했었지. 사업도 하고, 도전도 해보고, 주식도 해봤지만. 그렇지만 점점 내가 원했던, 너가 자랑스러워할 그런 사람과는 멀어지고.. 부끄러운 아버지만 남았구나. 이젠 전화로 밖에 너를 볼 수 없을 정도로 작아져 버린 아버지가 되었어." "그렇지만 이젠 아니란다. 이제 이 아버지가 얼마나 멋진지 온 세상 사람들이 다 알게 될거니까. 아마 내일 뉴스를 보면 깜짝 놀랄걸." . . . "아빠?" . . "하지만. 아들아." "그냥 그대로 있어도 좋았을 것 같았구나." "그러면. 나보다 더 자라나는 너를 볼 수 있었을테니까." "사랑한다. 아들아. 잘 자렴." "저도요." "안녕히 주무세요. 아빠." "그래." "고맙단다."
이름없음 2020/12/02 04:47:59 ID : 1a5XzcJXBur
스레주도 말했지만... 너 진짜 짱이다... 너무, 진짜 대박이다. 마치 물방울 같아, 아 그니까 내말은, 표현을 읽는 사람의 마음에 스며들게 쓴다는 말이야. 누구든 네 글을 좀처럼 잊지 못 할거야.... 그래, 맞아 딱 그럴걸.
이름없음 2020/12/02 10:19:12 ID : A3Qq7ummtzg
허거거걱... 좋은 평가 고마워 ;ㅁ; 언젠간 내 글이 걸려있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으로 쓰고 있는데, 조회수가 처참해서 요즘은 그냥 나를 위한 글만 쓰고 있거든. 언젠간 다시 보면 엄청 반가울 것 같아 :D 앗. 그리고 오해를 바로 잡자면 여기 글 올린 건 처음이야. 스레주한테 ‘다른 스레에 글 올리는 데 어쩌지 ㅠㅠ’ 라고 말한 게 나!
이름없음 2020/12/02 22:26:44 ID : qlvfSK3RwoH
앜 과몰입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런 칭찬 너무 조흐다 사랑햌ㅋㅋㅋㅋㅋㅋㅋ 작년에 쓰다 방치해뒀던 건데 저 뒤 스토리는... 전파를 받은 진짜 외계인이 찾아오는 이야기였다!! 재밌게 읽어줘서 고마워!!!!
이름없음 2020/12/02 23:08:30 ID : likmnAY3zVb
으아아... 저 통화 장면이 여운이 되게 크게 남네. 아버지와 아들 둘 다 서로 감정을 애써 절제하고 있는 느낌이야. 지문 없는 대화만으로도 이런 감정을 표현하다니! 저 아버지는 아주 위험한 일에 뛰어드는 거지? 내일 뉴스를 보면 깜짝 놀랄 거라는 저 말의 어조가 어린 아들 앞에서 등 뒤에 깜짝 선물을 숨기고 말하는 것 같은 어조라서 더 슬프게 느껴지는 것 같애. 아들이 해묵은 감정에서 벗어나 이제야 마음을 좀 열어준 것 같은데... 너무 슬프다ㅠㅠ 그리고 배경이 sf? 아포칼립스? 인 것 같은데 나 이런 거 되게 조와해! 너레더가 계속계속 글 써서 연재해줬음 좋겠다~~ 잘 읽었어! 기분 좋았다니 기쁜걸! 진짜 외계인이 찾아오다니ㅋㅋㅋㅋ 스포당했는데 뒤 내용이 더더 궁금해지는 건 왜일까!ㅠㅠ 나야말로 좋은 글 읽게 해줘서 고마워~~!
이름없음 2020/12/03 00:34:45 ID : 5bwrcNvwmnD
헉. 엄청 고마워 .저 아빠가 굳이 저렇게 말한 이유는 바로 다음씬에서 죽거든. 깜짝 놀랄 만한 이유는 처음 언급한 다른 요원들과 민간인들이 도망칠 시간을 벌게 하려고 혼자 남았고, 그건 정말 '멋진 아버지'고, 당연히 신문에도 크게 날 거고 - 그게 지금까지 저 아버지가 추구한 가치였다고 스스로 생각했지만. 마지막 순간에서야 결국 아들이 자신의 그늘에서 벗어나서, 과거의 자신보다 훨씬 커지고 있는 그걸 보고 싶었다는 걸 자각했어. 배경은 근미래 서울이야. '욕망이 억압받는 세상에서, 어느 날 갑자기 욕망을 현실로 끄집어 낼 수 있는 현상이 발생한 세상.' 라는 세계관이라서 현실세계는 지금이랑 별반 다를 건 없지만 FLN이라고 불리는 이면세계에서는 저 요원들과, 그 이면세계를 만든 사람은 각자의 욕망을 무기 삼아 싸울 수 있어. 주인공들은 정부가 급조해서 만든 'FLN 경찰청,' FLNPD 소속이지. 'ㅁ'! 그래서 프롤로그를 신나게 쓰다가... 주제가 너무 예민해서 일단 멈췄어 OTL. 저 세계관이 나오게 된 계기가 어느 날 문뜩 든 이 생각 때문이었거든. '인터넷 커뮤니티에 나오는 추악한 욕망들을 모두 이룰 수 있게 되면 어떻게 될까?' 그래서 첫 장면이 국회의사당이 날라가는 장면인데 (...) 아직 이런 예민한 주제를 안 터트리고 쓸 정도의 시나리오 푸는 능력은 없어서, 일단 다른 이야기 몇개를 먼저 완결을 내보고 써볼 예정이야! 아무튼, 칭찬 엄청 고마워! 우울해질때마다 올께!
이름없음 2020/12/03 13:50:20 ID : yMjdu4JXBum
우와... 세계관도 너무 마음에 들고 그 세계관을 만드는 계기가 된 발상도 정말 멋져! 너레더 이녀석 이렇게 멋진 생각을 하다니...!! 완전 대작이 나올 것 같아! 빨리 연재해서 내 지갑 털어가길 바란당 홧팅홧팅!! 앞으로도 언제든 오라구~~
이름없음 2020/12/03 14:34:42 ID : PfWpcGtAlyG
근데 스레주 '그림 스레에 이어 글 스레도 만들었다'라는 말이나 제목 유형이 똑같은건 내가 그 스레와 같은 스레주라는 걸 밝히는 꼴이라 익명성 훼손이니까 조금 수정하는게 좋을 것 같아
이름없음 2020/12/03 15:10:11 ID : Ci9By6ksmE6
흠 생각해보니 그러네?? 근데 제목 유형이 똑같은 건 좀 애매한 것 같구, 스레 설명이나 규칙 같은 건 다 고쳐버리면 내가 전하고자 했던 메시지가 흐트러지게 되니까 첫 번째 줄만 일단 삭제할게! 나머지는 비슷한 문제제기가 더 들어오면 그때 추가로 어떻게 수정할지 생각해보는 걸루~
이름없음 2020/12/03 15:19:20 ID : PfWpcGtAlyG
그래 고마워!
이름없음 2020/12/03 15:54:38 ID : 3WksmGk62Gp
"왜 그러고 있어요?" 어느 날 찾아온 그 애는 나에게 왜 절망하냐 물었다. "소중한 사람이 죽었거든." 지금 돌이켜 보면 다섯 살 즈음으로 보이는 앳된 아이에게 할 말은 아니었다. 그러나 그때의 나는 한평생을 함께 했던 친구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었고, 그 애는 나에게 나의 절망마저도 방해한 '적'이었다. 나의 본능은 적을 내쫓으라 말하고 있었다. "소중한 사람?" "응. 매우 소중한 사람." 그럼에도 그 애의 말을 받아준 것은 무슨 변덕이었을까. 돌이켜 보면 참 이상한 첫 만남이었다. "왜 죽었어요?" 아마 이 어린 아이가 고의로 물어보진 않았을 것이다. 그저 죽음을 몰랐을 뿐이겠지. 순수하게 물어본 그 아이의 눈동자 속엔 호기심이 가득했다. 누군가의 죽음을 물어보는 눈 치곤 너무나도 순순해 보여서일까? 대하기가 좀 꺼려졌다. "글쎄... " 그래도 남아있던 일말의 양심이 나를 제제했다. 음주운전을 한 차량에 치여 죽었다고, 그 차가 도망가서 제대로 치료도 못하고 죽었다고, 그래서 그 사람을 죽일 거라 말할 수는 없지 않은가? 그때의 난 아주 이성적이었고, 친구의 죽음마저 먹칠하고 싶지 않았다. 나의 친구의 목숨 값은 술을 마셨고 정신병이 있었단 이유로 고작 5년. 1년을 좌절했고 1년을 수긍했고 1년을 모색하고 1년을 준비하여 1년을 기다렸다. 기다림 속에 칼을 갈았고, 이를 물었고, 피눈물을 흘렸다. 칼은 날카롭게 갈려 한 번의 휘두름에 수 십을 벨 수 있게 되었고, 이는 갉아 먹혀 잇몸이 서서히 보이고 있었으며, 피눈물은 강이 되고 바다가 되어 바다를 붉게 물들였다. 달력의 붉은 동그라미와 푸른 펜으로 친 X자 모양의 거리는 3칸. 가장 잔인하고도 고통스레 그를 죽이겠다 마음먹고 있었다. "아빠는 어디 가셨니?' 어서 그 애를 부모에게 데려다 주고 싶었다. 아이의 시끄러움은 질색이었다. "우리 아빠는 아~주 바빠서 지금 못 만나요!" "그래? 그럼 언제 만날 수 있는데?" "어엄... 하나, 두울, 아, 3일 후요!" 그 애는 손가락을 꼼지락거리더니 금세 수를 세어 나에게 3일 후라 말했다. "신기하네. 누나는 3일 후에 만날 수 없을 텐데." "누나도 어디 가는 거예요?" "응." 그 아이와 말을 이은 것은 어떤 이유였을까. 그 무엇에도 미련이 생기며 안 되는데. 아마 단순한 변덕이었을 것이다. "누난 내일도 여기 올 거예요?" "응." "그럼 우리 내일도, 내일의 내일도 여기서 만나는 거예요!" "그래." 아직 모레라는 말은 모르는 것일까? 꽤나 귀여웠다. "약속~" 아이와 새끼손가락을 엮었다. 어렸을 때 @@과 많이 했었는데.. 또다른 추억이 떠올랐다. - 갑자기 삘 와서 막 썻닼ㅋㅋ 시간이 없어서 여기까지만~ 참고로 그 흔한 클리셰가 맞습니다.
이름없음 2020/12/03 17:56:17 ID : SE8koIE6Y9v
헐 너무 재밌다 나중에 이어질 내용 간략하게라도 얘기해줘ㅠㅠㅠㅠ
이름없음 2020/12/03 18:44:43 ID : Ci9By6ksmE6
우와악 재밌어!ㅠㅠ 단어 선택 하나하나에서 주인공의 고통과 처절함이 느껴져. 그 뒤의 내용은 설마... 내가 상상하는 그거니?... 흑흑... 그러면 나 너무 슬퍼서 잠 못 잘지도 몰라.... 이런 잔혹한 운명의 굴레라니... 너무 재밌어흐흐흑 레스더는 풀버전을! 내놔라아아!!!
이름없음 2020/12/03 19:37:00 ID : 3WksmGk62Gp
저게..? 지금 보니 겁나 쪽팔리다.. 클리셰니까 당연스레 그 아이는 친구 죽인 놈의 자식! 근데 5년 빵에 들어갔댔죠? 5살 정도로 보이고? 네! 아이는 애비를 본게 출산 직후와 교도솝니다..ㅋㅋ 사람죽여서 들어갔다 할 수 없으니 못만난다 구라깐거고.. 쥔공은 애비 죽이는데 애가 있는 거예요! 두 가지 루트가 있는데 1번 배드는 애비 고통받게 하려고 미안하담서 애 죽이고 애비 죽이고 에라 모르겠다! 친구의 죽음을 더렵혔어.. 나도 죽자! 고 2번은 애비만 죽이고 애한테 미안하다 쏼라 하다가 자수.. 여기서 형량이 한 15년 나왔는데 (이 와중에 사람들이 사연보고선 국민청원 일어남.. 그 친구 죽인 놈 형량이 5년인데 얘는 왜 15년이냐고) 종종 그 애가 왔는데 약간 애증인거지.. 아빠 죽인 좋은 누난데 아빠가 누나 친구 죽여서 그런 거야.. 약간 그런 느낌의 글 이었다... 네가 생각하는 그런거 맞을거야.. 아마도..? 풀버전은 고민해보마.. 심심하면 스레 세울껰ㅋㅋㅋ 아마 0.001%의 확률
이름없음 2020/12/04 01:16:11 ID : 5bwrcNvwmnD
금방 우울해진 레스주가 다시 왓서오 (...) 이건 아마 크리스마스때 올려볼 판타지 소설의 도입부야. 내가 설정을 나레이션이나 묘사로 하는 걸 그렇게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 '신참 모험가' 와 바텐더가 나누는 대화로 풀어봤는데. 어떨 지 모르겠네. 주제는 '평범한 4인팟의 평범하지 않는 모험.' 'ㅁ'! 재미있게 읽어주면 좋게서! --- 마운티아, 마치 도시가 산처럼 쌓아 올라져있다고 하여 이름 붙여진 도시는 수백만명의 시민들이 살며. 수백명들의 위정자들이 산 꼭대기에서 의회를 열어 대충 휘갈겨 적은 걸로 수천만명의 국민들의 삶을 정하는 곳이기도 하고. 모험가들의 영원한 마음의 고향이기도 하다. 그 마음의 고향은 항상 황혼 즈음에 들어오는 항구에 들어오는 배가 있고, 항구가 보이는 한 모험가 연맹의 집이 있다. 이 모험가 연맹의 집에는, 내가 들어갔을 때는 다른 연맹의 집과는 다르게 엄숙한 고요함이 묻어져 나왔다. 불은 켜지지 않았기에 바깥의 보라색 빛만이 창살을 타고 집을 비출 수 있었다.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도, 그렇게 밝혀졌다. 그 계단을 따라가면 아까 말했던 배가 항구에 들어오는 걸 볼 수 있고. 그걸 바라보는 한 남성이 발코니에 앉은 체로 커피를 마시면서 배를 바라보고 있다. "왔나?", "네." "길어질테니. 자리에 앉게.", "알겠습니다." 자리에 앉았지만 그는 여전히 배를 바라보고 있다. 내가 우물쭈물거려도 배를 보고 있다. 그가 커피를 다 마실때쯤, 그는 배를 보고 있었다. 그리고 저녁이 되었다. "그래서 언제 시작하나?", "아. 제가 말하는 거였습니까?", "보통 그렇지." 긁적이더니. "나도 처음이긴 한데.", "아뇨. 아뇨. 음.. 지금부터 이야기하시면 됩니다.", "그래. 음." 그는 커피를 들이키더니, 아무것도 없다는 걸 좀 늦게 깨달았지만. 그래서 마시는 소리를 한번 내고. "추운 겨울날이었지." # 추운 겨울날 에어조라 대륙. 지난 수백년은 대충 그린 국경선때문에 피와 강철로 대가를 치뤘던 시기이지. 그거 때문에 몇백만명이나 죽었는 줄 아나? 상상도 못할 정도였어. 왜냐면 내가 그 때 살진 않았거든. 대전 이후에 태어났어. 그런데 망할 술집 주인이 계속 그 이야기를 거들먹거리는거야. "라때는 말이여! 어! 막! 어! 날아다니는 드래곤도 잡고 그랬어! 임마! 그그. 뭐라카노? 그그.. 용기사들이 날아다니는데 내가 그 몽둥이로 대가리를 후려 갈겼다 아이가? 그른데 말이지 요즘 모험가들이란라는 아새끼들은 막 맨날 비공정 없냐고 지랄이나 해싸코. 도보로 걸어야 그게 모험이지 뭔 날아다니려고 지랄인지 내는 모르겠다!" 나는 테이블에 있었다네. 우리 아르크와 친구들 파티는 이때는 2명밖에 없었거든. 그런데 4명이 아니면 길가에 이름 모를 시체 1이 될 것 같은게 아닌가. 치유사랑 대신 맞아주는 사람밖에 없는데 뭔 일을 한다고 그래. 그래서 두 명을 더 구하기로 했고. 그래서 술집에 테이블에서 잠시 기다리고 있었지. 마침 모험가 구인 구직 게시판에서 우리 파티 게시물이 두 개 때진걸 봤었거든. 아무튼. 술집 주인은 너무 시끄러웠어. 생판 모르는 신입 모험가에게 훈계를 하고 있었지. "어! 그리고 요즘 정치인들이 도대체 뭔 생각인지 모르겠다 아이가? 뭔 생각으로 국경을 바리바리 열고 지랄인지. 그러니까 북부 그그.. 드래곤 날개 씹어 먹는 그 아새끼들이 몰려 와부려가지고. 아이고오. 말세다. 말세. 게다가 금마들하고 전쟁한지 아직 30년도 안지났다 아이가? 왠수다! 왠수!" 신입 모험가는 난감한 미소를 지었지. 다른 신입은 술퍼먹고 자고 있었어. "마! 그러니까 이 벌꿀주 한 무봐라! 건강한 정신은 건강한 취기에 나오는거 아니겠나?", "아하하. 그게.. 오늘 모험가 파티에 들어가야 해서요. 맹정신으로 해야...", "꽁짜술 마다하는 넘은 간첩아이가?", "꽁짜였어요? 그러면 마셔야죠." 쭉쭉 들이켰지. "캬야! 그래서. 마운티아에 모험할 만한데 없어요? 제가 신참이라서 모르거든요." "이야. 모험! 니 고향 어디고? 당연히 마운티아 공화국 시민이겠제?", "네. 서부출신..", "수도권이구마이. 동부는 가봤나?", "아뇨. 농사 짓느냐 바빴죠.", "서부 촌놈이네! 동부에 죽이는 장소가 얼마나 많은데!" 내가 가봤는데. 죽을 수 있는 장소는 굉장히 많더군. "일단은.. 어보자. 동부하면 바다제! '마운타바라' 아나? 키야아. 심해에 사는 괴물인데. 마운티아 정부가 그거 하나 잡겠다고 비공정 2개를 끌고 갔는데 한입에 묵어버렸지 아이가." 술집 주인은 고민따위는 하지 않고 자기 인생은 이 날을 위한 것이었다면서 쉬지 않고 떠들었지. "게다가 '레타라 디 솔'은 얼마나 아름다운데. 이샤라이나 여신교의 성지 아이가. 처음으로 그 뺀질이 여신이 내려와가지고 인간들에게 신탁을 전해줬제. 거기는 그래서 유일하게 햇빛도 안 비치고 달빛만 보여가지고. 분위기가 죽인다. 거서 프로포즈 하는 넘들도 많았는데. 목숨을 걸어야 했제." "왜요?", "이샤라이나 여신교 그 광신도 넘들이 니들이 사람이가! 하면서 나대거든. 아모튼 그정도로 여신교 아들한테는 의미있는 장소인지라. 그래서 금마들이 우리 마운티아 공화국 침공할 때 구실중에 하나가 이교도랑 불신자들한테 그 장소는 너무 귀중하다는 명분도 있었다. 우리 공화국도 거길 뺐기면 마정석 수급처가 빼았겨 부려가지고. 그 근처에서 존내 싸웠제. 그게 이샤라이나의 마운티아 침공의 마지막 공격이었는데, 지금까지 최대의 전투였다고 한다. 그 전장에서 죽어부린 용기사 넘들의 유해는 아직도 안 썩고 있제. 그 곳이 '드라킨 하탄'이라. 뒤져뿌린 용기사들이 혼이 지나가는 놈들을 존내 괴롭힌다고 하는데. 요즘 애들이 많이 가드라." "왜 그런 곳을..", "금마들이 입은 갑옷이 존내 비싸거든. 들고 튀는기라." "비싸?!" 술 처먹고 뻗었던 모험가가 일어났어. 돈에 미친놈 같더군. "얼만데!", "낸들 아나. 그것만 들었다 아이가." 그러다가 옆에 있던 바텐더가 말하더군. "꽤 비싸요. 이샤라이나 여신님의 은총이 깃든 물건이니까, 마운티아는 못 만들거든요. 한 3만 골드정도 하던가.", "마운티아는 순수한 금 1그람당 골드다. 아나? 30킬라그람이라고. 구라까지마라. 거거. 뭔 이상한 놈들이 입는 철조가리가 와이리 비싼데?", "아니에요. 단순한 철쪼가리가 아니라 여신님의 은총이 깃들었죠. 그래서 용기사들이 멋지게 창천을 갈라 드래곤의 모가지를 따버리고 여신님의 은총으로 안전하게 착륙할 수 있는거에요. 뭔 이상한 마법이랑 다르게 신의 은총이 함께하는 싸움이죠!", "아. 맞다. 임마는 그 북쪽에서 내려온 모험가다. 그래서 이러케 가끔 정신 나간 표정을 지으니까 양해 좀 해줘.", "정신 나간이라니요! 여신님은 정말 실존하세요! 얼마나 멋지냐면-" 이샤라이나 교리에 흥미가 있나? 없으면 넘어가지. 아무튼 그렇게 주절주절 떠들다가 그 모험가는 말을 끊으려고. "잠깐. 잠깐. 이샤라이나는 어떤 나라에요? 신정 제국? 이라고도 불리던데., "대단한 나라죠! 얼어 붙은 동토에서 식량도, 땅은 거대하지만 사람이 살 수 있는 곳은 여신님의 은총이 비춰지는 '데캉스'라고 불리는 회랑밖에 없고. 나머지는 거대한 괴물과 개같은 드래곤들, 정신 나간 와이번들이 판치는 위험한 곳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천년 동안 단 하나, 여신님의 가르침으로 버텼죠. 실존하시는 여신님의 가르침에 따라 모든 황민들이 움직이고. 정교회가 이끌고, 정부가 판단하여서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국가를 만들어 냈습니다! 마운티아의 몇년 안 되는 얄팍한 역사와는 차원이 다르죠!", "얜 또 지랄이고. 맨날 풀때기 아니면 못 처먹어서 우리한테 식량 못 사면 굶어 뒤져뿌는 놈들이.", "그걸 옮기는 건 저희 비공정이잖아요. 솔직히 비공기술은 우리한테 안 '훔쳤으면' 식량도 못 옮기고 이 도시도 안 만들어졌지 않았을까요?", "그래서 전쟁에서 이깄나?", "거의 이겼는데. 망할 반역자가 마법같은 이교도의 기술을 만들어서졌죠." ,"없기 전에도 여기는 뒤져도 함락 못하던 놈들이 왤캐 혓바닥이 긴데?", "쳇. 월급 주는 사람만 아니었으면 머리로 한대 쌔리 부르는데.", "뭐라꼬?", "쓰래기 버리러 갔다 오겠습니다!" 바탠더가 도주했다. "아무튼 말이지. 우리 마운티아처럼. 어? 시민들의 순수한 힘으로 일궈낸 나라가 아니라 뭔 미친 여신이 남매 싸움하다가 만든 나라니까 저 놈도 저 정신인지라." 내가 본 이샤라이나 친구들은 다 괜찮았으니 괜한 편견은 가지지 말게. "아하하." 아무튼 그 신참은 멋쩍게 웃었고. 그 옆에 돈을 밝히는 신참은 다시 퍼질러 잤어. "자자. 마운티아를 위한 축하주니까 한잔씩 들어 봐라. 공화국의 무궁한 영광을 위하여!" 바탠더는 능숙한 손길로 신참 둘에게 술을 건냈고, "위. 위하여.", "위하여!" 신참과 퍼질러 자돈 신참도 바로 깨 술을 채가고 스트레이트로 부어버렸지. "아이고. 머리야. 그런데 언제 오는 거지.. 그분들은.." 그리고 우리는 그 옆자리로 이동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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