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레딕

아무튼 며칠 후에 매점에서 초코우유랑 꾀돌이 알아?? 내가 엄청 좋아하는 건데 그거 사서 그 선배 반을 찾아갔어 근데 오빠가 없는 거야 ㅠㅠ 3학년은 1학년이랑 다른 건물이고 좀 떨어져있어서 힘겹게 왔는데... 해탈한 마음에 한숨 쉬고 뒤 돌아서 다시 1학년 건물로 가는 중ㅇ었어 근데 딱 매점쪽에서 오빠가 걸어오고 있는 거야ㅠㅠ 난 안절부절하면서 어떻게 말 걸지 아아아ㅏ아 하고 있는데 오빠 옆에 있던 선배가 날 보고 오빠를 툭툭 치면서 너 보러 온 거 아니냐 하더랔ㅋ 그래서 오빠가 나한테 달려와서 너 레주 맞지? 나 보러온거야? 하고 말을 거는데... 내가 원래 부끄럼 1도 없는데 진짜 심장 터져 죽겠더라ㅠㅠㅠㅠㅠㅠㅠ 그래서 아무말 없이 손...!! 하니까 오빠가 갸우뚱하길래 오빠 손 잡아서 내 앞에 두고 초코우유랑 꾀돌이 쥐어주고 난 1학년 건물로 달려감 ㅋㅋㅋㅋㅋ 뒤에서 오빠가 뭐라뭐라하는데ㅜ대충 잘 먹을게 라는 내용이었덩 것 같아

헝 귀엽당!! 설렘이 여기까지 느껴지네... 부럽다...

>>3 읽어줘서 너무 고마워 ㅠㅠ 사건이 더ㅓ더더 많은데 언제 다 풀지 ㅠㅜㅜ

헐 완전 설렌다.. 근데 레주 몸은 괜찮아?? ㅠㅠㅠ 무리하지 말어..

>>5 지금도 입원중이야 ㅠㅠㅠ 원래 엄청 건강한데 이번년도에 수술만 네번했네...ㅎ 고마워 정말 ㅠㅠ

>>6 헐 완쾌하길 바라 ㅠㅠㅠㅠ 썰 마니마니 풀어주라 !!

미미미미미미미ㅣㅣ띤 빨리 썰 좀 더 풀어봐 넘무 설렌다 후하후핳 하흐핳

>>7 >>8 진짜 고마워 ㅠㅠㅠㅠㅠㅠ 곧 과외하는데 그 전까지 이야기 풀어야겠다 ㅎㅎㅎㅎ

음 무슨 얘기를 해야할까... 아!! 또 체육수업 ㅇ야기 해야겠다 ㅎ 일주일에 한번 그 오빠 반이랑 체육수업이 겹치는데 코로나때문에 시간표 변동이 엄청 많았어 그래서 그 주엔 두번이 겹친 거야 ㅠㅠ 오빠가 체육부장이면서 선도부장이거든? 나도 체육부장 겸 반장이얔ㅋㅋㅋ 오빠랑 그래서 학교에서 되게 자주 마주쳤는데 아 간부수련회? 그 이야기도 있는데 나중에 풀어야겠다 ㅎ 일단 우리 체육수업은 배드민턴이었어 내가 배드민턴을 꽤 잘 쳐 웬만한 여자애들보다 잘 치고 키도 큰 편이라 남자애들이랑 하게 됐단 말이야? 그래서 남자애들이랑 아이스크림 걸고 게임하기 전에 팀을 짜는데 난 그냥 인사만 하는? 별로 안 친한 남자애랑 하게 됐어 근데 우리가 죽이 잘 맞더라고ㅋㅋㅋㅋ 뭐 서로 언성높여가며 코치하고 한시간동안 같이 전의를 느끼니까 ㄹㅇ 소울메이트가 된 기분 ㅋㅋㅋ 뭐 우리가 점수 얻을 때 마다 하이파이브하고 쌩 난리를 떨었어 그러다 결국 우리가 이긴 거야!! 막 좋아서 방방 뛰고 부둥켜 안고 그랬어 그게 그렇게 좋았나 ㅋㅋㅋ 나랑 같은 팀 한 친구가 막 나 목마태우고 난 그 위에서 라켓으로 상대편 남자애들 머리 콩콩 박으면서 이런 하수들아 얼른 가서 아이스크림 사오라고 ㅋㅋㅋ 애들이랑 하하호호 하고 있는데 어디선가 시선이 느껴져서 옆으로 훽 돌아봤는데 그 오빠가 살짝 찡그린 얼굴?을 하고 우리를 보고 있더라... 우린 무서워서 쭈글...

남자애들은 나보고 너 저 형이랑 친한 거 아니냐 우리 어쩌냐 찍힌 거 아니냐 그러고 ㅋㅋㅋㅋ 아무튼 그렇게 한 두 게임? 정도 더 하니까 체육수업이 끝났어 그래서 난 같이 게임한 남자애들이랑 매점에 가야하니까 걔네랑 체육복 챙기고 나서려는데 그 선배가 내 앞에 우뚝 서더니 날 쳐다보는 거야 내가 키가 그렇게 큰 편은 아니라도 큰 편에 속하는데 그 오빠는 키가 진짜... 진짜 커 체대 준비한다더라 얼굴도 피지컬도 감히 누굴 비유해보자면 리얼타임러브에 최현욱님...? 닮았어 키는 아마 187정도라고 들었어 아무튼 내 앞에 우뚝 서더니 무서운 눈빛으로 날 쳐다보는 거야 난 아 좆됐다 찍혔구나 싶었지... 그래도 안면은 튼 사이고 하니까 인사하려고 고개를 숙이는데 진짜 작은 한숨 쉬면서 내 머리 톡 치고 자기 친구들이랑 갔어 ㅠㅠㅠ

이제 몸은 좀 괜찮은가..?? 새해인데 복 많이 받고 올해부터 안아프길 바랄게!! 근데.. 하... 더 풀어주라ㅜㅜ 나 원래 연애썰 안보는데 존설 존나 설레ㅜㅜㅠㅠㅠ 나는 예비 고1이라 나도 호옥시 그럴일이 있을까 생각해봤지만 난 여고^^... 그러니까ㅠㅠ 언니 더 풀어주세요ㅜㅠㅠ

큐ㅠㅠㅠㅠㅠ너무 설렌다 레주 얼른 건강해지길 ㅠㅠ

와팬픽같애

>>12 헐 너무 고마워 ㅠㅠ 지금은 퇴원하고 병원 다니면서 회복하고 있지롱 원래 엄청 건강해서 감기 한 번 안 걸려본 사람인데 머쓱... 그동안 있었던 일 썰 풀게 너무너무 많다 ㅠㅠㅠ 얼른 써볼게!!

>>13 고마워 ♡︎♡︎

>>14 나도 저게 나한테 있었던 일이라고 생각하니... 덜덜 ㅠㅠㅠ

일단 며칠 전에 가장 최근에 선배 만났던 이야기... 토요일에 이러면 안 되지만...! 친구랑 친구집에서 술을 마셨어 요새 그냥 학업스트레스가 너무 심해서 아 2021 처음이자 마지막 일탈이다! 하면서 빈속에 깡쏘주를 2병 들이부었어 ㅋㅋㅋㅋ 원래 주량테스트 했을 때는 3병이었는데 빈속이라 그런지 2병에 그냥 훅 가버림 ㅠㅠ 근데 내가 진짜 미친게 인스타 라이브방송을 킨 거야... 나도 기억이 잘 안 나 ㅠㅠ 나중에 친구가 말해줌... 라이브방송 기록에도 내 추잡스러운 모습이 담겨있더라... 라방에 선배가 들어왔어 내가 취해서 막 뭐라뭐라 하니까 선배는 뭐하냐고 ㅋㅋㅋㅋ 친구들은 채팅으로 얼른 끄라고 화내고 선배는 왜 그러냐고 재밌는데 냅둬보라고 ㅋㅋㅋㅋ 아 진짜 나쁜 사람... 선배가 쓴 채팅을 보고 내가 왜 디엠 안 읽냐고 울면서 엄청 뭐라고 한 거야 ㅠㅠ 정작 취해서 안 읽은 건 나면서 ㅠㅠ 왜 디엠 안 읽고 사람 헷갈리게 하냐고 엄청 꼬장 부렸더라 ㅠㅠㅠ 친구도 많이 마셨는데 내가 통제가 안 됐는지 친구는 술 확 깨고 내 처치에 들어갔어 ㅋㅋㅋㅋ

원래 라이브방송 자주 안 켜서 키면 뭐 켰을 때 우르르 들어오고 나중엔 결국 한자릿수 정도 내 라방 봤는데 그 날따라 열댓명이 계속 보고있던 거야 ㅠㅠ 친구는 바로 내 라방 끄고 다른 친구한테 전화해서 나 케어하러 와달라고 부탁함 ㅠㅠ 친구2 오고 나는 혼자 쒸이벌 니네 너무 예뻐 ㅠㅠ 나랑 친구 안 하면 안 돼ㅠㅠㅠ ㅇㅈㄹ ㅋㅋㅋㅋ 그러다 전화번호부에 있는 사람들한테 전화 싹 돌리고 ㅋㅋㅋㅋ 그러다 그 화장실에서 그 선배한테 전화를 걸었나봐 솔직히 난 아직도 기억이 안 나... 선배랑 친구들한테 들은 내용으로 최대한 조각 맞춰서 얘기할게...

그 선배한테 전화를 걸어서 왜 내 연락 씹냐고 보고싶다고 내가 너무 좋아한다고 니가 너무 귀여워서 너무 좋다 뭐 대충 엄청 고백하는 얘기하다가 또 혼자 엄마 보고싶다고 하고 ㅋㅋㅋㅋㅋㅋ 그랬대 ㅋㅋㅋㅋㅋㅋ

내가 존댓말 쓰는데 전화해서 계속 반말했대... 선배가 웃으면서 왜 반말하냐고 했는데 난 또 계속 반말하면서 알았어 미안 ㅠㅠㅠ ㅇㅈㄹ 하고 ㅋㅋㅋㅋ 그러다 내가 화장실 감금 당했다고 막 자길 엄청 걱정하게 했대... 근데 걍 내가 취해서 못 연 거임... 암튼 아아 엄청 꼬장 부림 ㅠㅠ 친구가 화장실 문 열고 들어와서 그 선배한테 죄송하다고 술 깨면 연락하라고 하겠다 뭐 대충 그렇게 수습하고 했는데 내가 또!!! 전화를 걸어서 나 데리러 오라고 지랄병을 떤 거야 ㅠㅠ 그 선배 진짜 멀리사는데 나 데리러 나 있는 곳 까지 왔음 ㅠㅠ

친구들이 나 그 선배한테 넘기고 난 선배랑 공원 몇 바퀴 돌았던 것 같아 솔직히 나 공원 돈 거 기억 안 남 그냥 몇 부분만 기억이 나 ㅠㅠ 내가 제대로 못 걸으니까 선배가 나 업어서 공원 벤치에 앉혀놓고 말해보라고 왜 술마셨냐고 엄청 무게 잡았어... 아마 화 나있던 것 같아 ㅠㅠ 근데 내가 그 때도 정신 못 차리니까 빨리 술 깨라고 아니면 버리고 갈 거라고 하길래 정신 조금 돌아오고 진ㅁ자 조금 돌아옴 그래서 선배한테 죄삼다 죄삼다 하면서 엄청 울었대 왜 우냐고 선배가 물어보니까 내가 “ 나는 오빠를 ㅠㅠㅠ 너무 조아하는뎅데ㅠㅠㅠㅠ 오빠는 나 시러? 이제 슴살대니까 예쁜 온냐들이 넘 마나 ㅠ? 냐는 초딩같애ㅠ? 디엠도 안 읽고 나는 너무 슬퍼써 오빠가 나 안 조아해서 슬퍼써 “ ㅇㅈㄹ 했음 이것도 선배가 알려준 거긴 한데 정확한지는 모르겠다 ㅋㅋㅋ 나도 이런 말 한 기억이 있기는 해서... 대충 맞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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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선배가 진짜 오랫동안 말이 없었어 그러다 날이 추워서 대충 깨어지더라 난 너무 쪽팔려서 그냥 계속 조용히 취한 척 하고 있었고 ㅠㅠ 선배가 내 앞에 와서 쪼그려 앉더니 빨개진 내 손을 쎄쎄쎄하는 것 처럼 하나하나 잡고 레주야 진짜 솔직하게 말할게라면서 자기가 그동안 못 했던 말을 해줬어 음 최근 선배랑 사이가 안 좋았거든... 쪼그려 앉아서 날 아래에서 올려다보면서 취했으면 취한대로 안 취했으면 제대로 들어 그동안 내가 모르는 척 한 거 많이 슬펐어?를 시작으로 자기도 날 많이 좋아하는데 내가 졸업하면 너랑 자주 못 만나면 어쩌지 걱정이 된다 아마 내가 먼저 좋아했을 거다 남사친들이랑 있는 거 보일 때면 질투도 많이 했고 그럴 때마다 너한테 심술맞게 대했다 근데 최근에는 내가 20살이 된다고 생각하니 레주 학창시절을 내가 뺏어가면 어쩌나 나는 20살이고 레주는 18살인데 남들이 볼 시선도 두려웠다 또 더 나아가서 레주가 날 점점 좋아하지 않으면... 자기 마음이 누구보다 잘 드러나는 아이인데 얘가 더이상 날 좋아하지 않는구나하는 생각이 들고 또 그게 현실이 된다면 난 정말 어떡하면 좋을까 하면서 자기혼자 걱정을 많이했대... 아 몰라 아무튼 너무 길고 기억도 잘 안 나ㅠㅠ

그렇게 선배가 할 말 끝나고 나는 그냥 어버버 취한 척 하다 선배가 집 바래다 줘서 집 들어가서 엄청 울었어 다음날 술 완전히 깨고 폰을 봤을 때 선배가 술 깨면 연락하라고 남겨놨길래 나는 일어나자마자 선배한테 너무 죄송하다고 연신 사과드렸어 선배는 괜찮다고 잠깐 볼 수 있냐고 했는데 내가 몸이 안 좋아서 쉬어야할 것 같다고 죄송하다면서 전화를 끊었고 저게 일요일 아침ㅇ었고 오늘 월요일 당일까지 서로 아무런 연락 안 하고 있어...

난 아직도 선배 많이 좋아하는데 먼저 연락하기가 너무 두렵다 진짜 선배는 20살이고 난 아직 고삐리니까...

생각이 정리되는 대로 전에 있었던 설레는 이야기도 많이 가져올게 ㅋㅋㅋ!! 지금은 야식 먹어야지...ㅎ

아 어떡하면 좋지 나 고백받았어

마아랅. 맑 낙 머야 빨리 풀어줘

헉 궁금해!!!!!

난 1학년인데 방송부겸 학생회라 학교갔어 방송부, 학생회 말고는 3학년만 졸업하러 학교 왔고. 수요일 졸업식이었거든 선배 졸업하는 날. 코로나때문에 반에서 졸•종업식하고 운동장에서 선배들이 사진 엄청 찍어댈 거 아냐 그래서 사람 좀 빠지면 가자 싶어서 신관 1층에서 사람 빠지기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너무 혼잡하더라 사람들한테 치이고 난리도 아니었음 요새 진짜 추웠잖아 졸업식날도 너무 추워서 패딩에 코 박고 땅을 보면서 발을 동동 굴렀어 근데 누가 내 앞에 우뚝 서는 거야 고개를 들어보니 선배더라 졸업했다고 눈시울은 붉어져있었고 한 번 툭 치면 울 것 같은? 그런 강아지같은 얼굴을 하고 있었어 진짜 거기서 너무 심쿵했어.. 원래 강아지같은 남자보단 듬직한 사람 좋아하는데 평소엔 센 척하다가 그런 모습보니까 그렇게 귀여울 수가 없더라 ㅋㅋㅋㅋㅋㅋ

내가 고개를 들어 쳐다보니까 할 말 있다고 나를 체육관쪽으로 끌고갔어 데려간 것도 아니고 진짜 손목잡고 끌고갔어 ㅋㅋㅋㅋㅋ 등교 안 한지도 꽤 됐고 해서 체육관 갈 일이 정말 없었거든 진짜 오랜만에 체육관이랑 그 옆에 붙어있는 매점을 보니까 선배랑 있었던 추억들? 이 스쳐지나가더라 처음 선배 만난 것도 체육관이었고 처음 좋아하게 된 것도 매점 앞이었으니까. 체육관 앞에 다다랐을 때 선배가 입을 뗐어 처음엔 어버버 하다 며칠동안 내가 연락이 없어서 오만생각을 다 했다고 하더라 그리고 이제 진짜 못 볼 것 같으니까 말하겠다고나 진짜 많이 좋아한다고 그동안 자기가 날 힘들게 하고 마음 아프게 한 거 아는데 이기적이지만 날 많이 좋아해서 놓치기 싫다고 자기가 날 힘들게 한 만큼 아니 그것보다 더 상상할 수 없을만큼 행복하게 해줄 수도 사랑해줄 수 있다고 오늘이 지나도 학교 밖에서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이렇게 말했어

그동안 내가 정말 듣고싶었던 말인데 막상 듣고나니 너무 혼란스러웠어 나도 정말 좋아하지만 선배와 사귄다는 생각은 해보지 않았거든 그 말이 있은 후 3분 정도 정적이 흘렀어 선배는 내가 입을 뗄 때까지 기다려줬고 그 때 선배는 얼마나 떨렸을까 ㅋㅋㅋㅋㅋㅋ

스레주 다음은..??? 너무 궁금해ㅠㅜㅜㅠ

>>34 고마워 ㅠㅜㅜㅜㅜㅠㅠ 이어 쓸게

그렇게 한 5분을 아무말없이 보냈어 난 그 5분동안 수많은 생각을 했고. 내가 내린 결론은 그냥 서로 마음을 접자 였어 선배한테 어떻게 이 말을 전할까 생각도 했지 ㅎㅎ 선배한테는 미안하다고 난 진심이 아니었다고 나를 챙겨주는 사람한테 느낀 고마움과 호의였을 뿐이라고 착각하게 해서 미안하다고 말했어 그 순간에도 내가 너무 모질게 말한 건 아닐까 선배가 상처를 크게 받았으면 어떡하지 하며 혼자 걱정하고 마음을 졸였어... 나도 선배를 누구보다 진심으로 사랑하지만 이제 20살인 선배에게 18살 고딩여친이라는 꼬리표를 달게할 순 없었어 선배의 청춘은 이제부터 시작인데 아직 많이 어린 내가 그런 선배를 방해하는 존재가 되기 싫었거든 그렇게 선배와의 대화가 끝나고 선배의 붉어져있던 눈시울에서 눈물이 툭툭 떨어지더니 나중엔 주르륵 눈물을 흘리더라 엉엉 우는 것도 아니고 그냥 눈물만. 눈물이 정말 폭포수처럼 끊임없이 쏟아지는 것 같았어

처량하게 우는 선배를 모른 척 할 수 없었어 그 눈물은 내가 흘리게 만든 거니까... 아 갑자기 또 눈물난다 ㅠㅜㅠㅜㅜ 어떡해 너무 미안해

선배의 눈물을 내가 손으로 닦아줬어 그 때 내 표정이 어땠을까... 그냥 그냥 슬펐어 내가 아직도 너무 사랑하는 사람을 보는게 오늘이 마지막이고 오늘이 지나면 보내줘야한다는게 그게 그렇게 마음이 아프더라 선배는 눈물을 흘리면서도 내 손을 뿌리치고 “병주고 약주는 것도 아니고 그럼 더이상 나한테 여지 주지마 넌 진짜 나쁜 년이야” 진짜 딱 이렇게 말했어 하 그 말을 들은 나는 가슴에 비수가 꽂히는 아픔이 무엇인지 알 수 있었어 순간 그 자리에 주저 앉아서 엉엉 울고싶단 생각밖에 안 들더라

아 나 극이과인데 왜이렇게 소설 쓰듯이 말하냐 ㅠㅠㅋㅋㅋㅋ 선배랑 오늘 연락 했는데 나중에 그 얘기 나올 때 보여줄게 ㅎㅎ

선배는 그 말을 하곤 그냥 친구들이 있는 곳으로 가버렸고 나도 택시타고 집으로 돌아갔어 집에 가는 길에 무슨 생각을 했는지도 모르겠다 그냥 멍 때리고만 있었던 것 같아 ㅠㅠㅠㅜㅜ 아 ㅋㅋㅋㅋ 이 날만 생각하면 난 너무 슲요... 이틀밖에 안 돼서 그런가 진짜 너무 슬프다

집에 도착하고 방에 들어가자마자 펑펑 울었어 아무 생각없이 그냥 숨이 넘어갈 정도로 울었던 것 같아 어제 저녁까지만 해도

어제 밤 11시쯤? 선배한테 전화가 왔어 한참 멍 때리다 받았는데 처음엔 술 마신 줄 알았다?

술 없이 못본다. . . 진짜 너무 슬프네...

아 진짜 미친 보면서 나도 울 거 같다 레주야 ㅠㅠㅠㅠㅠㅠ 얼른 와서 썰 풀어주라... 전화가 왔는데 그 다음 어떻게 된 거야 ㅠㅠ...!!!!

미친 진짜 전화가 왔는데 어떻게 된거야!!! 레주야ㅜㅠㅜㅠㅜㅠㅜ

어머어머머ㅓ머 다음은???

나 아직 기다리고 있다... ㅠㅠㅠㅠㅠ!!!!!

나 기다라고잇다 어서말해.

하아....있지...성인 미자가 안돼는 경우는 너 같은 경우가 아니야...... 달달하게 썰 봤는데......하.........성인 미자가 안돼는 경우는 애초에 처음 만났을때부터 한쪽이 성인인 경우고.....너는 고딩 선후배 그것도 현역으로............아......진짜....이런거 볼때마다 애매하게 아는건 독이란걸 깨닫는다.....꼬리표 안붙게 애초에 사람들한테 말 나오기 전에 처음부터 오빠19살 내가 17살때 같은 고등학교 선후배로 만났다 라는걸 먼저 전제를 깔면 돼는거고 너와 같이 애매하게 아는 애들한테 사람들이 만나지 말라고 하는건 처음 만났을때부터 한쪽이 성인인 경우가 위험하니까 만나지 말라는거야 고딩부터 시작하는건 상관 없다 라고 해주면 돼는거야..... 다시 연락해서 솔직하게 말해 거짓말 한거였다고 미안하다고... 아니 왜 굳이 쓸데없이 로미오와 줄리엣을 찍는건데..... 유투브만 좀 쳐봐도 다 나오는 일을.......

더 얘기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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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내가 너무 늦게 왔네 기다려줘서 고마워 현생에서 공부에 치여 산지라 스레딕 들어 올 시간이 없었어 ㅠㅠ 방금까지 인강 듣고 오랜만에 들어가볼까 하는 마음에 왔는데 기다린 사람이 있었네 ㅠㅠ 미안해 ㅜㅠ 자고 일어나서 풀게 다시 한 번 고마워

뭐야 이제 더 없는거야..? 넘 뒷북인데 진짜 궁금해 또 풀어주삼 ㅠㅠ

???? 뭐야 방금 다 봤는데 미친거같아 너무 재밌어 그냥 둘이 결혼해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