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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2020/12/23 15:32:47 ID : DxQnvfTV9im
수시인가 정시인가 그것이 문제로다 난 정시의 손을 들겠소 왜냐고 물으신다면 더 좋은 대학교에, 더 기호하는 학과에 갈때 우선권을 받는 것은 공부를 잘하는 학생이 가야 한다고 생각하고 (물론 그렇다고 제가 공부를 잘한다는 말은 아니오) 실력을 따질 때에는 모두가 같은 시험으로, 하나의 기준으로 평가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오
이름없음 2020/12/23 18:39:20 ID : WrzhxXuk8i7
난 ㅊㅅㅅ 딸 ㅇㄹ 처럼 대학가는거 아닌이상 수시든 정시든 상관없음
이름없음 2020/12/23 19:35:23 ID : o5falfO62Ml
정시 수시는 객관성도 떨어지고 비리가 안 나올 수가 없는 구조임 왠지 높으신 분들 자녀들 대학 쉽게 보내려고 만든 시스템인데 걔네들 먼저 차지하고서 남는 자리 가지고 소수 일반인들끼리 나눠 먹는 듯
이름없음 2020/12/23 20:15:52 ID : lu4E02moLbB
정시랑 수시 다 잘 챙기는 사람도 물론 있는데 단순히 공부 능력치로 보면 정시러의 손을 들어주고 싶음 실제 정시 성적은 3,4 쯤 나올 실력인데 최저 없는 상위권 대학 써서 대학 잘 가는 애들 엄청 많거든 아무래도 수시는 단기적인 암기력이 받혀주면 충분히 커버가 가능하니까 물론 있는 시스템 잘 이용한 거고 그들도 대단한 거라고 생각해 어떻게 보면 똑똑한 거고 다만 같은 대학을 들어간 둘을 비교했을 때 더 머리 좋은 건 정시러들이더라
이름없음 2020/12/24 07:42:51 ID : mJU3TUY9Aph
정시 근데 기회가 2-3 번 더 주어졌으면 좋겠어
이름없음 2020/12/24 07:46:41 ID : tg3RwpO5O8m
맞아 약간 1년에 서너번 정도 했으면 좋겠어 부담도 덜하고...
이름없음 2020/12/24 08:11:24 ID : 4MpffaoMrBx
글쎄 공부능력 평가만 보면 정시가 확실한건 맞는데 대학은 고등교육기관의 의미를 잃은지 오래라서..... 대학은 이제 취업용 학력 쌓으러 가는 곳이 되었고 실제로 취업 잘 되는 과만 유독 경쟁률이 높은 것도 사실이지.(상경 전화기 이쪽이 유독 높은 편이고 순수 인문학은... 처참하지) 당장 대학이 순수 교육기관이었으면 교수 초빙하고 대학원 진학시키는 데 지원금을 쓰는 게 상식적으로 맞는데 그 예산을 애들 취업시키는거 지원금으로 쓰기도 하고... 공부하려면 대학이 아니라 대학원을 가야 한다는 소리도 심심찮게 들리지. 그래서 난 수시가 맞다고 봐. 애초에 초중고 12년의 공부방식과 대학 공부방식이 많이 달라서 적응 못하는 정시러가 많잖아. 반면 자사고 등에서 단련된 수시러는 대학에 적응을 잘하지.(혹시나 해서 말하는데 수시를 지지한다고 해서 특목자사 빠는건 아님) 대학이 교육기관 대신 학교에 적응 잘하고 우수한 기업에 들어갈 기관의 역할을 선택했다면, 그러한 '대학'에 맞는 학생이 들어가는게 맞잖아? 수시는 면접으로 걸러내는 것도 가능하고, 정시에 비해서 '성실성'을 보기가 용이해. 그리고 대학에선 자신들이 원하는 인재상에 맞는지 확실하게 체크할 수 있지. 그리고 난 개인적으로 정시가 더 부르주아 전형이라고 생각하는 게.... 정시는 기회의 평등/과정의 평등/결과의 평등 중 가운데가 빠져 있어. 기회? 누구나 접수 가능 ㅇㅋ. 결과? 점수만 보니까 ㅇㅋ. 근데 과정은 그렇지 않거든. 돈 있는 애들은 대치 학원 뺑뺑이에 문제집도 부족함 없이 사서 보는데, 돈 없는 애들은 문제집 사는 것조차 버겁기도 해. ebs 물론 있지만... 유료 인강이랑 ebs가 급 차이가 없는 건 아니잖아? 물론 돈 없는 애여도 머리 좋으면 정시 쌉가능이지. 그런데 머리 좋은 애가 그렇게 흔하진 않잖아. 그렇다고 결과에서 얘는 가정사정이 안 좋으니 점수 낮은걸 좀 이해해 줘야지... 이게 보장이 되니? 안 됨. 내가 당사자라서 찾아봤는데, 정시에서 사배자전형 보장해주는 곳 거의 없어. 최상위 대학은 그냥 없다고 봐도 됨. 정시는 정말 돈 있는 게 곧 머리야. 반면 수시는 기회의 평등/과정의 평등/결과의 평등이 80% 이상씩은 보장이 되거든. 특목자사 지원? 누구나 가능. 게다가 사배자전형도 존재함.(물론 지역 따라 제약이 있음) 과정의 평등? 사배자전형 있으면 학교 차원에서 지원금을 주곤 해. 정시에 비해서 다른 애들과 그만큼의 격차는 안 난다는 얘기지. 물론 내신점수는 냉정하니까 사배자 애들이 좀 딸리긴 하겠지만.... 그리고 결과의 평등. 이게 중요하지. 수시에는 사배자전형이 분명 존재하거든.(물론 비주류학과는 사배자에 인원 배정을 안해주기도 해ㅋㅋ) 세 평등이 80% 이상은 보장이 돼. 그리고 전략적으로 내신따기 쉬운 고등학교에 가는 방법도 존재하니까. 세특은 어떡하냐고 반박할 수도 있는데, 그럴까봐 대학 수시 전형에는 학생부교과가 있기도 하고. 결론 1. 대학 자체가 추구하는 바가 '고등교육기관'에서 멀어지고 있으니, 학습 성적만을 보는 정시보다 학생을 전반적으로 볼 수 있는 수시가 더 알맞음. 2. 그리고 정시가 딱히 공정하고 평등한 것도 아님.
이름없음 2020/12/24 08:25:15 ID : tg3RwpO5O8m
ㄴㄴ 수시가 오히려 더 불공평할때도 있음 정시는 사실 문제집 살 돈만 되면 수업 열심히 듣고 문제집 열심히 풀고 진짜 노력하면 할 수 있는거거든 계속 공부만 하면 되니까... 노오력충이 되기는 싫은데 고액과외 받고 하루 1시간 공부하는 사람 vs ebs 인강 듣고 하루 15시간 공부하는 사람 중에는 당연히 후자가 유리하지. 수시는 휙휙 바뀌는 전형 때문에 항상 전형을 알고 있어야 하고 옆에서 챙겨주는 사람이 많을 경우에는 훨씬 수월해. 그리고 학생회장 하려면 선거운동 때문에 돈도 꽤 깨지고 면접학원, 생기부 컨설턴트 다 나오는 마당에 수시만 공정할까? 수시도 결국 돈 바르면 결과가 나오는 전형이라고 생각함. 정시는 돈 발라서 지식으로 머리를 채워주기라도 하지 수시는 생기부 채우는데 돈을 바르니까 더 쓸데없는 짓이고.
이름없음 2020/12/24 09:27:30 ID : Akk7cLe1AY1
그래도 정시는 기회의 평등이 철저하게 보장되는데 수시는 기회부터가 그들만의 리그인 경우도 있음. 조국 딸 봤잖아. 일반인들은 그런 전형이 있는지도 몰라. 말 그대로 합격자 내정해 놓고 걔한테 맞춰서 전형을 만드는게 가능하다는거야. 오래 전에 모 걸그룹 멤버도 고등학교 졸업장 조차 없는 상태로 전형을 걔한테 맞춰서 만들어 넣어 가지고 고려대 갔었어. 나중에 들통나서 입학 취소까지 됐었는데 소속사에서 고려대 상대로 소송 걸어 승소한 이유가 “학교 측 잘못으로 뽑았고 이미 1년을 다닌 마당에 이제 와서 입학 취소를 하면 손해가 크니까 그냥 다녀라” 이렇게 판결 났더라. 명백한 부정입학임에도 대형기획사 소속이고 당시 걸그룹들 중 탑이었기 때문에 저런 판결이 난거지 비슷한 케이스의 일반인들은 얄짤 없이 다 잘렸어. 그래도 수시 특성상 엿장수 마음이라 걸고 넘어지기가 쉽지 않다는거야. 정유라도 없는 전형을 만들었는지까진 모르겠지만 일반인이었으면 이마 돈 있어도 불가능했을걸? 출석일수 미달로 고등학교 졸업장부터가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못 받는거였는데 걔도 결국 고졸 자격 없이 대학을 간거나 마찬가지잖아. 걸린게 저 정도지 여태까지 고졸도 안 되는 학력으로 없는 전형 만들어서 명문대 입학해 놓고 안 걸리고 무사히 졸업장까지 딴 케이스가 비일비재할거 같아. 저거에 비하면 응시할 기회라도 동등하게 주고 평가 기준도 백프로 객관적인 정시가 백번 공정한거지. 그리고 수시 또한 거액 주고 전문 컨설턴트 붙여서 진행하는 애들이랑 지 혼자 자력으로 하는 애들이랑 엄청난 차이가 난다는걸 생각하면 과정 면에서도 그다지 공평하다고 볼 수 없음. 어떤 원인으로든 과정에서 차이가 나는건 당연한거야. 사교육비 때문에 불공평하다고 하려면 공부머리 없는 애들, 지구력 약해서 끈기가 떨어지는 애들, ADHD 때문에 집중 못 하는 애들도 유전자에서부터 불이익 받고 시작하는거니까 동일한 조건에서 오로지 노력만으로 승부 보는게 아니긴 마찬가지잖아. 돈이든 환경이든 재능이든 질병이든 태생적인 부분까지 걸고 넘어지기 시작하면 완벽하게 공평한 경쟁은 없으니까 차라리 제비뽑기로 뽑는게 제일 공평함.
이름없음 2020/12/24 09:35:40 ID : u04NwE8rwJX
정시는 주작이 애초에 불가하지만 수시는 주작이 너무나도 쉽게 이뤄질 수 밖에 없는 전형이라고 생각해. 학종이나 논술 전형을 생각해 봐. 떨어진 애들은 자기가 왜 떨어졌는지 모르고 붙은 애들도 자기가 왜 붙었는지 몰라. 정시는 정량화된 평가 도구를 사용하지만 수시는 대학 입학사정관들의 다분히 주관적이고 편향적인 성향이 당락에 영향을 미쳐. 그래서 수시는 평가 기준 자체도 모호하고 주작을 해도 아무도 모를 가능성도 높아. 이런 이유 때문에 난 정시가 더 낫다고 생각해.
이름없음 2020/12/24 11:04:09 ID : 4MpffaoMrBx
노력도 사실 애매한게 집이 가난한 애들은 그 15시간을 낼 환경조차 못되는 경우가 많아서... 당장 생활비 버느라 고등학생인데 알바부터 뛰는 애들 많아. 내 친구 한명도 그 경우임. 수시...에 비해서 돈을 덜 바르는지는 내가 수시에 돈을 얼마나 쓰는지 잘 몰라서 비교가 안 되긴 하는데 정시도 집안 환경이 웬만큼 받쳐줘야 되는건 맞아... 오히려 학원 다닐 돈 없이 간신히 고등학교만 다닐 정도의 가난한 애들한테는 수시가 나은 것 같아. 학교 생활만 성실히 해도 세특은 잘 써지고, 시험범위도 적은 편에 선생님들이 학교 시험 여기여기 나온다~ 하고 미리 언질도 주시고 하잖아. 당장 정시에 비해 공부범위도 소규모고 상대적으로 낫지. 세특 챙기기가 부담스럽다 하면 학생부교과 노리고 공부만 올인할수도 있고. 뭐 강북지역 사는 애가 좀 공부 안하는 분위기의 고등학교에 입학했다 하면, 대치동이랑 싸울 걱정은 안 해도 되잖아? 수시가 100% 공정하다는 생각은 안해ㅇㅇ 근데 내가 돈 없는 입장이고 주변에도 그런 애들이 좀 있어서 그런지 오히려 수시의 장점이 나한테는 더 잘 다가오더라
이름없음 2020/12/24 11:23:46 ID : 4MpffaoMrBx
기회가 그들만의 리그인 건 수시를 뜯어고칠 점이지 그래서 정시를 골라야 한다는 근거로는 조금 부족하지 않아? 물론 잊을만하면 수시 부정입학이 뉴스에 뜨고, 정시는 상대적으로 0%에 가까운 건 알아. 하지만 수시 전형들은 대학교 홈페이지에 다 공개되기도 하고 수만휘같은 카페에서 정보를 얻을 수도 있고 하니까 일단 전형을 잘 모르는 것이 수시의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하고. 의지와 관심만 있다면 찾아볼 방법이 충분히 존재하니까. '내정자를 정해놓고 전형을 만드는 행위'는 수시라는 제도의 문제라기보다는 대학 입학사정관들의 문제라고 생각해서... 수시 제도는 '대학에 맞는 인재를 수능 공부 이외 다각도로 살펴보고 뽑는 제도'니까(정확한 정의인지는 잘 모르겠어) 다른 전형들은 얼추 목적에 부합한다고 생각하거든. 그 부분은 '그러니 정시를 선택해야 한다'보다는 '그러니 수시 과정을 더 면밀히 감찰하자'에 들어가야 한다고 봐. 그리고 엿장수 마음인 건 사실 엿장수 마음이어야만 하는 게, 수시는 그 대학에 맞는 인재를 뽑기 위한 거라서... 그래서 정시는 국가가 주관하지만 수시는 대학이 알아서 준비하잖아. 그 부분 때문에 수시보다 정시가 낫다고 하는 거면 반박할 말은 없긴 해. 수시가 근데 사실 그렇게까지 기회가 안 받쳐주나? 하면 그건 아니라고 봐서... 컨설턴트 구할 능력이 없으면 특목자사 과고영재고 들어가면 돼. 그런 데는 생기부 진짜 잘 써주니까. 아니면 학종 대신 학생부교과를 노리고 내신 따기 쉬운 고등학교를 가거나. 무조건 앉아서 공부하는게 전부인 정시 대신에 수시는 선택할 수 있는 전략이 제법 많거든. 그리고 레더가 언급한 공부머리는 더 질 좋은 사교육으로 일부 커버가 돼. ADHD는 요즘 병원에서 치료해주고. 지구력은 운동하면 되지... 근데 재산상의 문제는 로또 맞지 않는 이상 역전이 불가능하거든. 이 부분이 커버가 불가능하니까 자꾸 기균전형 사배자전형 만들어주고 하는 거지. 국가에서도 따로 전형을 만들었을 만큼 주변 환경 중 손꼽히게 중요한 요소인데 다 차치하고 이야기할 수는 없지 않을까? 전형만큼 중요한 건 그 전형을 치루는 대상자들이니까.
이름없음 2020/12/24 12:40:31 ID : Akk7cLe1AY1
일단 수시를 뜯어 고친다는거 자체가 일반인들 능력으론 불가능하고 그걸 고칠 수 있는 위치에 있는 사람들은 자기 자식도 대학 보내야 하기 때문에 딱히 고치려고 하지 않아. 입학사정관 또한 수시와 연결돼 있으니까 따로따로 분리해서 생각할 수가 없는거고. 조국 딸이 간 전형으로 그 해에 지원한 사람이 몇이나 되며 그 중에 실제로 합격한 사람은 몇이나 될까? 조민의 동창들은 그 전형에 대해서 다들 알고 있었을까? 그건 일반인들 가라고 만든 전형이 아니기 때문에 아무리 난다 긴다 하는 집 애들도 정보 조차 얻기 힘들었을거라고 생각해. 얻어 봐야 일개 고딩이 의학 논문에 제1 저자로 이름을 올린다는거 자체가 불가능하니까 쓸모 없는 정보였겠지만. 연예인 특례입학도 말하자면 수시지만 그게 지정된 조건만 갖추면 아무나 다 지원 가능한 오픈된 전형이 아니라 처음부터 특정 연예인 내정해 놓고 특채로 뽑는거나 마찬가지잖아. 만약 뒤에서 소속사와 딜이 오간거라면 빼박 부정입학인거고. 그 대학에 맞는 인재를 뽑는거니까 엿장수 마음이어야 하는건 맞지만 그래서 문제라는거야. 주관적이더라도 공정하게 심사를 하면 그나마 문제의 소지가 적은데 현실적으로 ‘주관적일 수 밖에 없고, 주관적이어야만 한다’는 점을 악용하기가 너무 쉽고 부정행위에 대한 심증이 가더라도 뒷거래가 있었던 직접증거를 찾아 오지 않고서는 아무도 태클 못 거는거니까. 과연 합법적인 방법으로 물증을 찾아 올 수 있는 일반인이 있을까? 사실상 누가 공정하게 뽑혔고 누가 부당하게 뽑혔는지 아무도 모르는 전형은 공정한거랑 거리가 멀지. 한 마디로 제도의 허점이 너무 많고 구멍이 숭숭 뚫렸는데 다른 이유도 아니고 공정성 때문에 수시가 낫다고 하는 데에는 동의 못 하겠다는 뜻이었어. 사교육비 차이 때문에 불공평한 것과 응시 기회 자체가 불공평한건 비교하는게 어불성설이라고 생각해. (특목고, 과학고, 자사고, 영재고 이런데도 초등학교 때부터 사교육으로 밀어야 들어가지 지원한다고 아무나 들어갈 수 있는건 아니잖아.) 뒷 부분은 비유적으로 얘기했던건데 빵이 없으면 케이크를 먹으면 된다는 식으로 너무 쉽게 쉽게 말하길래 부연하자면 전부 다 경험담이고 돈으로 해결 안 되더라. ADHD가 치료한다고 완벽하게 고쳐질 수 있는 것도 아니고(현재도 성인 ADHD로 고생 중) 지구력도 운동해서 기르는거랑 타고난건 달라. 게다가 나는 기본 체력부터가 보통 사람들보다 많이 떨어지는 편이라서 어릴 때부터 운동을 하려면 먼저 체력부터 끌어 올려야 했는데 비염 때문에 조금만 뛰어도 너무 숨이 차서 체력을 만든다는거 자체가 쉽지 않았어. ADHD 있는 아이들은 대체로 운동신경이 현저하게 떨어진다는데 그 부분도 예외는 아니었고. 공부머리도 마찬가지야. 어려서부터 안 받아 본 사교육이 없을 정돈데 암기력은 그나마 낫지만 설명을 듣고 이해하는 이해력이 너무 떨어져서 이해가 필요한 과목은 사교육으로 일부라도 끌어 올리는게 거의 불가능했었어. 부모님을 비롯 일가 친척들이며 양가 할머니 할아버지까지 전부 명문대 나오신 엘리트 집안인데도 나는 공부머리 하나도 안 물려 받았고, 공부건 운동이건 집중력이건 태어날 때부터 하자 아닌 하자로 태어났기 때문에 아무리 돈 들이고 발버둥 쳐도 안 되더라. 너레더 주장대로면 “부모님이 투잡이라도 뛰어서 사교육비 해결하면 되지” 이렇게도 말할 수 있지 않을까?
이름없음 2020/12/24 13:02:06 ID : 4MpffaoMrBx
뭐 그런 부정입학도 통틀어서 그 점 자체가 수시 제도의 허점이고 문제인 건 동의해. 그리고 내 의견을 두 개 남겼더니 좀 섞어서 이해한 것 같은데, 내 기본 주장은 '대학이 교육기관의 역할을 못 하기 때문에 공부만을 보고 뽑는 정시는 부적합하다'와 '정시도 돈있어야 하는 거고 딱히 공정하지 않다' 두개였고 '정시는 불공정하고 그래도 수시가 나으니까 수시 하자!' 이 주장은 펼친 적 없음. 내가 수시를 지지한 이유는 '정시보다 수시가 공정하기 때문에'는 아니었어. 그리고 응시 기회...가 불공정하다는게 레더랑 나랑 시각이 다른 것 같은데... 나는 수시의 기회가 조금 더 '평등'하다고 봐. 그 유명한 짤방 있거든? 공평과 평등은 다르다는거. 공평은 모두에게 똑같은 걸 하나씩 주는 거고, 평등은 각자에게 맞는 걸 주는 걸 보여주는 짤방이 있었어. 내가 위에서 꾸준히 언급했듯이, 수시는 전형이 다양해! 하나의 전형을 못 한다고 해서 모든 수시 자격이 박탈되는 게 아니야. 각자의 사정에 좀 더 맞는 전형을 선택할 수 있고 나는 그렇기에 그 기회가 더 평등하다고 봐. 레더는 자꾸 특별전형을 예시로 드는데, 애초에 대학 수시의 모든 전형에 지원 자격이 되는 사람 거의 없어.... 특별 전형이 있기 때문에 공평하지 않다? 그러면 농어촌이나 사배자도 당연히 없어져야겠네. 나는 그 부분에서 수시 개혁이 필요한 부분과 수시 자체를 분리하자고 말한 거거든. 그런 전형이 생기는 건 수시에 허점이 존재해서도 분명 맞지만 감찰로 해결할 수 있을 거다,라고 주장한 것도 그 때문이고. '우리가 손댈 수 없는 영역에 비리가 존재하니까 수시는 불공정'이라는 건 수시랑 수시의 병폐가 한몸이라고 생각한다는 발언이고... 뭐.. 이 부분은 의견이 좁혀지지 않을 듯. 애초에 레더가 반박하고 있던 것도 내 의견이랑은 달랐고. 쉽게 쉽게 말한 이유는 그게 다 돈으로 해결할 방안이 있기 때문인데... 물론 완벽하게 고쳐지진 않겠지. 그렇지만 해결할 방안이 아예 없는 건 아니잖아? 반면에 재산상 문제는 단 하나의 요건으로 해결방안이 생겨? 레더가 언급했던 문제들은 돈이 있으면 최소한 '보조'가 가능해. 하지만 재산은 무슨 요건으로 보조를 할 수 있을까? 투잡은 좀 요건에 안 맞는 것 같고... 고등학생 장학금이 제일 보조의 역할에 비슷하려나. 근데 그것도 모두가 받을 수 있는 건 아니잖아. 레더가 언급한 건 '돈'하나만 있으면 누구나 가능하고. 그 부분에서 차이가 생기고 사배자들을 따로 챙겨 줄 필요가 존재하는 거야. 모든 태생적인 요건이 동등한 디메리트를 갖는 게 아니거든.
이름없음 2020/12/24 13:33:07 ID : DxQnvfTV9im
뭐ㅓ...뭐야 왤케 말 잘해 (본인 스레주야) 장난스럽게 단 1레스 아래에 엄청 진지하고 잘 쓴 글이 있으니까.... ㅈㄴ 멋져... 이렇게 글 써주니까 수시나 정시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거나 둘에 대해 더 잘 알고 싶은 사람한테 도움이 엄청 될 것 같아!! (하트)
이름없음 2020/12/24 13:53:22 ID : tg3RwpO5O8m
물론 그렇지 근데 수시도 은근 시간 많이 잡아먹어. 봉사활동에 독서기록에 동아리까지... 학생회라도 하면 시간 없는거지. 반면에 정시는 편의점 알바하면서 틈틈이라도 할 수 있잖아.
이름없음 2020/12/24 14:08:57 ID : 4MpffaoMrBx
그건 그래 내신만 보면 할만한데 플러스 알파도... 근데 이건 정시 수시 중 뭐가 낫다 얘기는 아닌데, 현역으로 정시가 불리하긴 하더라. 재수생들이 윗 등급 싹 쓸어가서... 현역으로 정시 123 받으려면 원래 공부머리 있거나/노력 엄청 하거나/돈을 쳐바르거나 중 하나는 되어야하는데 그 부분에 있어서도 돈 없는 집 애들이 불리하다고 생각이 듦... 공부머리는 랜덤이니 패스하고 노력할 시간도 쓸 돈도 없다보니 정시 한다고 해도 좋을 게 별로 없어. 오히려 생기부는 채우라는 대로 채우면 되는데 정시는 노력해도 재수생 연차의 벽에 가로막혀서... 이 부분이 정시의 엄청난 단점이다!이건 아닌데 현역이 편의점 알바하면서 틈틈히 정시공부 하는걸로 대입을 이루고자 하면 높은 대학 목표는 현실적으로 힘들것같음
이름없음 2020/12/24 15:35:45 ID : tg3RwpO5O8m
맞아 사실 나도 현역은 수시 선택하는게 낫다고 봄 최소한 버리지는 말아야될듯 근데 제도 중에 뭐가 낫냐를 따지는거니까 정시를 주장한거고... 나도 현역때 수시쓸거임 ㅋㅋㅋㅋㅋ 이미 있는 제도에서 개인이 최선의 선택을 하는거는 토론과 약간 거리가 있지 나는 수시 30% 정시 70%나 뭐 최소한 수시 정시 반반이어야 한다고 생각해. 수시가 정시보다 월등히 나은 제도도 아닌데 비율이 더 높은건 좀 아닌듯.
이름없음 2020/12/24 18:36:41 ID : Akk7cLe1AY1
‘수시’와 ‘수시 병폐(비리)’를 한 몸으로 볼 수 밖에 없는건 수시의 특성 때문에 비리가 판을 치게 된거잖아. (우리나라 대학은 어차피 학문을 연구하러 가기 보다는 간판 따러 가는 개념이 강하니까 교육의 질적인 문제는 별론으로 하더라도) 수시 비리가 일어난다 한들 정유라나 조민처럼 작정하고 타깃을 정해 낱낱이 캐지 않는 이상 적발 조차 어려울 정도로 공정성 문제가 심각하기 때문에 만약 둘 중 택일해야 한다면 정시가 그나마 낫다는거야. 다양한 기회를 부여하고 소외계층을 구제하겠다는 취지 자체가 나쁘다는게 아니라 맞춤형 기회를 준답시고 저렇게 본인은 아무런 노력도 안 하고 백프로 그 이상 부모빨로 합격하는 애들까지 다 안고 가는게 과연 사교육비에서 갈리는 정시보다 평등하다고 할 수가 있겠느냐는거지. 수시라는 큰 줄기가 같은데 전형이 다르다는 이유로 걔넨 걔네고 식으로 분리시킬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해. 감찰로 개혁이 가능하다지만 그건 이론상 얘기고 현실적으론 어려워. 만약 개혁이 실제로 가능하다면 개혁 먼저 하고 나서 재시행하는게 순서라고 봐. 차라리 사교육은 과외비까지만 집안 능력이고 결과물은 본인이 피나게 노력한 댓가잖아. 오죽하면 숙명여고 쌍둥이 아빠가 아이들이 하루 4시간 씩 자면서 공부했다고 변명하니까 그 동네 엄마들이 여기 4시간 이상 자는 애가 어딨냐고 그 정도는 다른 애들도 다 한다고 반발할 정도였어. 집에서 해 줄 수 있는 선은 좋은 선생님 붙여 주고 과외비 내 주는 것 까지가 맥시멈이지 선생님이 공부를 대신 해 줄 수는 없는거라서 본인이 노력하지 않으면 절대로 결과 안 나와. 돈 들인다고 무조건 공부 잘할 것 같으면 숙명여고 쌍둥이도 차라리 과외를 시켰겠지 아빠 모가지까지 걸고서 왜 그런 위험한 짓을 했겠어? 자꾸 돈만 있으면 웬만큼 해결 된다는데 돈으로 되는게 있고 안 되는게 있어. 쉽게 쉽게 얘기한 이유가 그게 다 돈으로 해결되기 때문이라고??? 돈은 보조가 안 되지만 내가 말한 문제들은 돈으로 보조가 돼?? 본인이 직접 겪어 보지 않아서 잘 모르는 일이면 제발 말 함부로 하지 말았으면 좋겠어. 휠체어 장애인한테 돈만 있으면 걸을 수 있으니까 돈으로 쉽게 해결 된다고 하는거랑 똑같아. 돈으로 할 수 있었던건 놀이치료(어릴 때), 약물치료, 심리치료, 미술치료, 뇌파 훈련을 비롯해서 좋다는건 다 시도해 봤다는 정돈데 그동안 쓴 치료비만 수도권 아파트 한 채 값임에도 결과적으로 해결에 도움 전혀 안 됐어. 차라리 공부에 유리한 유전자 타고난 애들이야 말로 그걸로 부족한 경제력이 보완된다고 하는게 더 현실적인 소리일거야. 게다가 돈 문제는 확률이 희박할지언정 로또를 맞든가 사업이 대박 나서 벼락부자가 되는 일이 아예 불가능한건 아니잖아. 난 원인 조차 못 찾았기 때문에 현재의 의술로는 고치는게 불가능해. 경증 ADHD에 단일 증상 뿐이면 약으로 어느 정도 개선되겠지만 중증이거나 복합 증상이거나 아스퍼거 같은 자폐 스펙트럼과 겹치면 답도 없어. 공부에도 지장이 크지만 정상적인 학교생활, 사회생활도 어렵고 등하교, 출퇴근, 살림, 육아 같은 평범한 일상생활 조차 엄청난 노력이 수반되지 않으면 유지하기 힘들어. 오히려 돈 없는 집에서 공부머리, 지구력, 집중력 타고난 애들이 나보다는 좋은 성적 받았을거고 나보다는 낫게 살지 않을까? 물론 나처럼 일반적이지 않은 케이스를 제외하면 정시의 경우 사교육비 때문에 출발선 자체가 다른 것도 맞고 준비 과정에 있어서 불평등을 초래하는 것도 어느 정도 있지만 그건 대학만이 아니라 인생 전반에 걸쳐서 부모 능력(돈, 환경, 인맥 등)이 대물림되는 시스템인 이상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해. 아무리 다양한 기회를 줘도 소외계층을 위한 전형 빼곤 먹고 살 만 하거나 집에서 애 입시에 신경 써 줄 수 있는 환경인 사람들한테 유리하긴 마찬가지잖아. 전문 컨설턴트 붙이는 비용은 차치하고라도 부모가 맞벌이로서 먹고 살기 바쁘거나 한부모 가정이라 양육을 분담할 수 없는 환경에 놓여 애 혼자 방치된 집안이라면 애가 혼자서 전략 세워 가며 해 봐야 애 공부할 동안 부모가 뛰면서 정보 수집하고 코치해 주는 집 애들 이기기 힘들다고 봐. 결국 수시로도 해결 안 되고 정시로도 해결 안 될거면 차라리 부정행위 가능성이 제로에 수렴하는 정시로 하되 농어촌, 사배자, 장애인 등 소외계층에 해당하는 사람들한테 구제 차원에서 가산점을 좀 주는 제도가 낫지 않을까 싶은데 이것도 백프로 평등한 기회라고는 할 수 없는 것이 돈이 많은 것도 아니면서 여기에도 해당 안 되는 어중간한 서민층한테는 오히려 더 억울한 결과를 가져오는거니까... 정시든 수시든 장단점이 각각 있어서 뭐가 맞고 뭐는 틀렸다고 단언할 수는 없지만 레더가 얘기한 ‘평등’이라는 관점으로 보자면 기회가 다양하다는 장점이 과연 정유라, 조민, 숙명여고 쌍둥이, 그 외 걸리지 않고 넘어간 모든 부정행위 및 편법행위를 상쇄할 만큼일까 하는 생각은 드네. 부정행위나 편법으로 대학 들어간 사람 욕하면 부모 잘 만난 것도 능력이다, 억울하면 최순실 딸, 조국 딸, 숙명여고 교사 딸로 태어나라는 소리까지 나오는 세상이 내 눈에는 그다지 평등하게 느껴지지 않아서.
이름없음 2020/12/24 19:18:37 ID : 4MpffaoMrBx
ㅇㅇ 그래서 뭐가 더 낫다 얘기는 아니라고 한거! 확실히 현역한테는 수시가 낫드라. 근데 정시비율 높이면 현역이 가는 퍼센티지는 줄어들거같아서(정시 수시 둘다 챙기는 건 현실적으로 좀 힘드니까) 그부분은 좀 걱정되긴해
이름없음 2020/12/24 19:23:24 ID : BeY1fQlilA1
수시든 정시든 이 나라의 교육체계 아래에서는 다 별로. 뭘 고르던 주작 넘치고 부자집은 잘 되는 게 사실. 한국이나 타국이 아니라 이상적인 나라 및 인간사회에서라면 수시. 정시는 성적뿐이니까..
이름없음 2020/12/24 19:31:18 ID : upVf9a7dV9f
수시. 학교는 공부만을 배우는 곳이 아니야. 사회에 나갈 준비를 하는 곳이고, 인성, 대인관계 등을 배우는 곳이지. 모든 선생님이 한 아이를 싫어해서 고의적으로 좋게 써주지 않는 것이 아닌 이상, 학생의 실력 뿐 아니라 학생 그 자체를 알고 뽑을 수 있는 것은 수시라고 본다.
이름없음 2020/12/24 19:39:04 ID : 4MpffaoMrBx
나는 사실 그게 평등하다고 봐. 법을 비롯한 사회 전반의 시스템이 추구하고 있고 추구해야 할 방향은 '우수한 인재의 선별'이 아니라 '낙오자가 없도록 복지 등을 강화하는 방향'이고 그 점에 있어서도 수시가 더 적합하다고 보고. 대체 왜 사회 차원에서 경쟁을 장려하는지도 모르겠거니와, 취업으로 학교 실적 올리는 게 목표면서 왜 그 기준이 학업역량인지도 이해 안 돼. 그냥 정시 체제가 현 실정이랑 동떨어진 느낌이라 수시를 지지한다고 하는 게 맞겠네. 그리고 그렇게 따지면 수시도 돈으로 되는 게 있고 안되는게 있어... 면접같은걸 컨설턴트가 대신 봐줄것도 아니고. 근데 애초에 이부분은 레더는 '수시 자체의 병폐는 고칠 수 없다'이고 나는 '수시의 병폐와는 별개로 수시 시스템이 더 맞다'라서 의견 좁혀지지 않을듯. 사실 딱히 반박하고 싶은 것도 아니었는데 답레스 달다 보니... 그리고 레더는 본인 얘기라서 내가 자꾸 본인을 인신공격하는 것처럼 느껴지는 것 같은데... 그래서 해결책이 안 존재해? 그 해결을 시도하는 데 복합요건이 필요해? 아니잖아. 레더의 문제는 뚜렷한 해결책이 존재하고(무조건 해결은 아닐지라도) '돈'이라는 단일요건이 있으면 그 해결책에 접근이 가능하잖아. 가난은 어떤 뚜렷한 해결책이 존재해? 단 하나의 단일요건으로 해결이 가능해? 내가 모르는 해결책이 존재한다면 알려줘. 완벽하게 가난을 해결할 방법이 아니어도 최소한 기초수급자가 차상위계층으로 올라갈 만한 해결책이 있느냐고, 그리고 그 해결책에 단일요건으로 접근이 가능하냐고. 너레더한테 넌 돈도 있는데 그까짓거 해결 못하냐고 하고있는거 아니니까 제발 개인적으로 받아들이지 마. 그리고 난 마찬가지 의미에서 정시도 지지할 수 있어. 단, 두 가지 요건을 만족한다면. 1. 현재 대학이 요구하는 것은 학업이 아니라 취업이나 프레젠테이션 등의 역량이므로 시험의 내용 자체를 현실적으로 바꾼다면. 2. 과정의 평등을 보장하거나, 결과의 평등을 '더' 보장하거나.(정시에는 사배자전형이 없다시피해. 농어촌같은것도 찾아보진 않았지만 비슷할 것 같고, 이런 부분이라도 보장해야지.) 나는 이 두 부분에서 수시가 더 낫다고 생각하고 정시는 상당히 뒤떨어진다고 생각함. 애초에 근데 나는 '수시의 장점'을 보고 지지하고 레더는 '수시의 단점'을 보고 반대하는데 의견이 좁혀질 게 있나 싶다. 난 단점은 고칠 수 있다고 주장하고 레더는 장점을 덮을 정도로 단점이 크다고 주장하는데 이게 이렇게까지 반박을 거듭할 일인가...
이름없음 2020/12/24 22:15:14 ID : Akk7cLe1AY1
정시 vs 수시 이 부분은 이견이 합치될 수 있는 사안도 아니고 합치할 필요도 딱히 없는거니까 그냥 서로의 가치관이 다르다고 해 두자. 이 부분은 누가 맞고 누가 틀린게 아니라 그냥 의견이 다른 부분. 여기까진 오케이. 근데 “그래서 해결책이 안 존재해? 그 해결을 시도하는 데 복합요건이 필요해? 아니잖아. 레더의 문제는 뚜렷한 해결책이 존재하고(무조건 해결은 아닐지라도) '돈'이라는 단일요건이 있으면 그 해결책에 접근이 가능하잖아.” 이 부분은 짚고 넘어가야겠다. 내가 쓴 내용 제대로 읽기는 읽었어? 내가 내린 결론은 해결책이 안 존재해. 반면에 레더가 말하는 뚜렷한 해결책은 뭔지 진짜로 궁금한데 돈이라면 얼마든지 쓸 수 있으니까 돈으로 해결하는 방법 있으면 알려 줘. 난 레더 말을 인신공격이라고 생각한 적 없고 안 되는걸 안 된다고 한 것 뿐인데 자꾸 돈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하니까 어떤 방법이 있는지 들어나 보게.
이름없음 2020/12/24 22:15:43 ID : 9zdWo40slAY
장단점이 서로 명확해서 판가름하기 힘든 주제네
이름없음 2020/12/24 23:48:22 ID : 4MpffaoMrBx
일단 그 얘기가 나왔던 건 '타고난 조건도 커버할 수 있는 비중이 다르고 디메리트가 달라서 가난에 있어서는 형평을 봐 줘야 한다'이거였고. 레더의 해결되지 않는다는 경험은 오로지 개인의 경험이잖아. 레더가 근거로 든 건 오로지 너 자신의 얘기야... 나도 ADHD 있는데 약 먹고 공부 열심히 하는 친구 있어. 그래도 그 친구한테도 약이 해결책이 아니야? 레더는 모든 근거가 개인에게 집중되어 있고 '내가 효과를 못 봤으니 해결책도 아닌 듯' 이 반응이 계속되고 있으니까 나도 이런 반응이지. 자꾸 내 주장을 개인에게 환원해서 이해하려고 하는데 그렇게 따지면 같은 병을 같은 방식으로 치료해도 안 낫는 사람 있으니까 90%의 확률로 해결되는 치료법이어도 '이 치료법은 치료법도 아니야!' 하는거랑 다르지 않잖아... 내가 해결책이라는 워딩을 쓴 게 본인이 효과를 못 봐서 억울한거야 뭐야. 그리고 애초에 '사회 제도적인 보장이 필요하다->그 근거는?'에 대해 말하고 있었으면 좀 거시적으로 봐야지. 너는 그럼 복지가 모든 상황 모든 개인에 맞추어 오천만개 방법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하는거야...? 나는 에서 내 의견을 가장 심플하게 정리했다고 생각하고. 반박을 하려면 제발 개인적인 근거 말고 다른 근거 좀 가져와봐. 너한테 해결책이 아니라고 해서 그런 천부적인 요건을 타고난 애들에게도 해결책이 아니겠냐고. 대체 뭐 때문에 천부 요건을 논했는지도 잊어버릴 지경이야.
이름없음 2020/12/25 03:08:32 ID : WrzhxXuk8i7
난 빽도 없고 공부도 노력따라 왔다갔다 하지만 솔직히 수시 아니면 못들어갈 대학 운좋게 들어가서 수시 좋아함ㅋㅋㅋㅋㅋㅋ
이름없음 2020/12/25 06:09:31 ID : Akk7cLe1AY1
개인적인 경험인건 네 친구 얘기도 마찬가지 아니야? 너부터 친구 얘기 말고 제발 다른 근거를 가져와 봐. 나는 내가 직접 경험하기라도 했지 너는 네 경험도 아니고 주변 사람 얘기 듣고 와서 그걸 근거라고 내세우는건데 직접경험도 근거가 안 된다면서 카더라는 근거가 돼? 같은 ADHD라도 사람마다 두드러지는 증상이 다르고, 단일증상이냐 복합증상이냐도 다르고, 경증/중증도 다르고, 다른 질환과의 합병증 여부도 달라. 네 친구가 약으로 해결됐다고 해서 다른 사람들도 무조건 해결가능하다는 논리가 도대체 어디서 나오는지 모르겠네. ADHD 혹은 ADHD를 동반하는 모든 증상이 90%(대부분)의 확률로 약 먹고 치료가 된다는 통계는 또 어디서 가져온건지도 모르겠고. 오천만가지 개개인의 사정을 다 고려할 수 없으니 거시적 관점에서 소수의 사례는 거론할 필요 조차 없다는 논리라면 돈 없어서 공부 못 하는 것도 오천만가지 중 일부에 해당하는 개인의 사정 아니야? 1%냐 20%냐 차이지 ‘개인의 사정’인건 마찬가지잖아. 1% 또한 각기 제각기 다른 1%가 모이면 20% 그 이상 되는거고. 소수의 소외계층을 구제하는 제도가 필요하다고 주장하면서 그 소수 말고 다른 소수에 해당하는 사례들은 소수니까 고려할 필요 조차 없다는게 너무 모순인데? 현실적으로 0.000001%에 해당하는 사정까지 다 고려해서 복지나 제도를 만들 수는 없다 해도 최소한 이런 사례도 존재하고 저런 사례도 존재한다는걸 인정은 해야지 똑같이 태생적인 조건이라도 돈 빼고 나머지는 다 개인의 사정이니 알아서 해결하면 된다는게 말이 된다고 생각해? 혹시 돈에 한 맺혔니? 너처럼 돈 빼곤 다 해결 가능하다고 쉽게 쉽게 얘기할거면 돈도 마찬가지로 “본인이 알바를 뛰든 부모가 투잡을 뛰든 보조 가능” “유튜브나 개인방송 찍어서 벌면 해결돼” 이렇게 쉽게 얘기할 수 있다고 봐. 난 애초에 태생적인 조건으로 인해서 출발선이 달라지는 케이스에는 돈만 해당되는게 아니라 이런 저런 아더 케이스들도 있다는 취지로 얘기한건데 왜 자꾸 팩트를 부정하면서 돈은 해결 불가하지만 나머지는 다 해결된다고 우기는지 모르겠어. 돈으로 다 해결되는거면 위에서 얘기했던 정유라, 조민, 숙명여고 쌍둥이들은 과외 받을 돈이 없어서 저랬을까? 돈으로 성적 끌어 올리면 되는데 왜 굳이 저런 위험한 짓을??? 과외비 써서 될 일이 아니니까 범죄로 넘어간거지 과외비로 해결될거면 미쳤다고 저랬겠어?
이름없음 2020/12/25 06:58:52 ID : 4MpffaoMrBx
일단 그 90% 얘기한건 ADHD가 아니라 그냥 가상의 병이고... 너 진짜 글 곡해 잘한다... 사례가 존재하는걸 인정하지 않은 것도 아니고. '네가 언급한 사례들은 소수니까 고려할 필요가 없다'가 아니라 '다른 방법이 존재한다'이거고... 내가 그래서 돈은 간접적으로라도 해결할 방법 있냐고 물어보기도 했잖아. 대체 내 말이 어디서 잘못 이해된건지 이해가 안 가 나는. '모든 태생적인 디메리트가 전부 똑같지 않다'는 내 말이 그렇게 어렵니...? 그리고 돈에 한 맺혔냐니 개인적인 방향으로 곡해하는 걸 넘어서서 이제 나 개인의 문제로 몰아가네. 인신공격은 하고 싶지 않아서 더 말은 하지 않겠지만 애초에 내가 뭘 말하고 있는지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아서 대화할 가치를 못 느끼겠다. 그래 돈 말고 디메리트 갖는 다른 케이스 존재하지. 근데 그게 돈만큼 발목을 잡지 않는다고. 팩트를 부정ㅋㅋ 진짜 헛웃음만 나온다 너 내 레스들 다시 읽고 와라..... 그리고 문제를 '너 개인이 해결하지 못했으니 답이 없다' 식으로 왜곡하는 거 제발 그만둬 내가 몇 번을 그 얘기가 아니라고 정정해줘야 하지?? 계속 같은 방식으로 이야기할거면 그냥 답레스 달지 말아줘 살다살다 벽 보고 얘기하는 기분 처음 느껴봐 지금...
이름없음 2020/12/25 07:10:33 ID : MnO9tfVgqrB
정시.... 솔직히 나는 어떤 게 옳고 더 공정하고 이건 잘 모르겠거든 어떤 방법이든 모두에게 공정할 수는 없겠지 윗레스들에서 말했던 것처럼 수시도 돈 많이 들이면 생기부 원하는 대로 만들어가며 잘 갈 수 있을 거고 정시도 질 좋은 수업을 비싼 돈 주고 들을 수 있다면 더 좋을 거고.... 근데 나는 그냥 수시가 너무 애들을 피말려 죽이는거같아 교육열 빡센 지역에서 학교 다니는 예비고3인데 시험기간에 하루 30분씩 자고 학교오는 애들 수두룩하고, 평균 한달반마다 보는 중간기말에 그 사이에는 온갖 대회랑 수행평가랑 세특에 들어갈 발표자료 준비하고 독서록과 봉사시간도 채워야 하고 학교에서 추가적으로 진행하는 프로그램 신청해서 다니고 그 와중에 학원가면서 숙제 꼬박꼬박 해야 하고...
이름없음 2020/12/25 09:13:23 ID : Akk7cLe1AY1
네 글 곡해한 적 없어. 돈으로도 해결이 안 되는 사례를 내가 직접 겪었다는데 너는 자꾸 그건 개인의 문제니 논외라는 식이잖아. “너는 그럼 복지가 모든 상황 모든 개인에 맞추어 오천만개 방법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하는거야...? 반박을 하려면 제발 개인적인 근거 말고 다른 근거 좀 가져와봐. 너한테 해결책이 아니라고 해서 그런 천부적인 요건을 타고난 애들에게도 해결책이 아니겠냐고.” 내 경우엔 네가 말하는 ‘다른 방법’이 전혀 없었다고 위에서부터 반복적으로 얘기했는데도 끝까지 이렇게 말하는건 해결되는 사람도 있으니까 해결하지 못 한 내 개인(소수)의 사례는 인정하지도 고려하지도 않는거 맞는데 뭘 곡해했다는거야? 방금 단 레스에서도 “문제를 '너 개인이 해결하지 못했으니 답이 없다' 식으로 왜곡하는 거 제발 그만둬”라며? 내 개인이 충분한 경제적 바탕을 기반으로 해볼 수 있는 방법은 다 해 봤는데도 해결하지 못 했으면 최소한 나를 비롯해서 나와 같은 처지에 있는 사람들한테는 답이 없는거지 이게 어째서 왜곡이며 무슨 이유로 해결되는 사례만 가지고 답이 있다고 해야 돼? 그 사람들하고 나하고 증상, 증상의 발현 정도, 신체적 조건, 정신적 조건, 유전적 조건, 합병증 여부 등이 완벽하게 같아? 그게 아니라면 다른 케이스로 봐야지 왜 자꾸 동일선상에 두고 해결한 사람들 사례만 가지고 해결책, 보완책이 무조건 있다고 우기는건데? “돈 말고 디메리트 갖는 다른 케이스 존재하지. 근데 그게 돈만큼 발목을 잡지 않는다고.“ 돈 이상으로 발목을 잡은 태생적 한계를 실제로 겪었다는데 그건 개인의 문제라고 주장하면서 여전히 ‘돈만큼 발목 잡는 케이스는 없음 땅땅땅’ 하는 태도에 진짜 나야 말로 벽 보고 얘기하는거 같아서 속 터져 뒤지겠다. 돈도 다른 방법으로 보완하기 힘들지만 돈 이외의 문제도 돈으로 혹은 다른 방법으로 보완하기 힘든 경우가 있다는걸 인정하는게 그렇게 어려워? 혹시 돈으로 해결 안 되는 태생적 불리함을 가진 사람이 전국에서 나 하나만 있을거라고 생각하는건 아니지? 네 주장대로 돈 = 성적 이 공식이 절대적이라면 정유라, 조민, 숙명여고 쌍둥이는 왜 돈이 많아도 지 능력으로 성적 못 올리고 부모가 나서서 범죄를 저질렀는지 설명해 보라니까? 최순실은 일반인이니 차치하고라도 조국은 야망 있는 공직자였고 숙명여고 쌍둥이는 그 학교에서 지네 아빠 이름 얼굴 모르는 사람 없는데 둘 다 들통나면 아버지 얼굴에 똥칠 먹칠 다 할거 감수하고 저런 짓을 한 이유를 얘기해 봐. 내가 보기엔 공부머리가 없어서든 지구력/집중력이 떨어져서든 ADHD나 뭐 제3의 이유든 쟤네들 또한 합법적인 선에서는 돈으로 해결이 안 된 케이스인데 너는 아직도 돈이 곧 성적이고 돈 이외의 한계는 다른 방법으로 보완이 무조건 가능하다고 굳게 믿는거 같으니까. 만약 돈으로 유의미한 수준의 보완이 가능한거면 부정입학으로 고려대 갈거 지 실력으로 한양대 가면 되고, 부정입학으로 이대 갈거 지 실력으로 중대 가면 되는건데 고작 한 두 레벨 높여서 가려고 저랬을까? 지잡을 고대 이대까지 높일 수 있을 정돈 돼야 모든 위험을 무릅쓰고 해볼 만 한거 아니야? 니 생각에 쟤네는 돈도 많은데 왜 태생적 한계를 극복하지 못 하고 부모까지 같이 엮여서 자멸했다고 생각해?
이름없음 2020/12/25 19:29:32 ID : MjioZfPjs3C
그냥 다 제끼고 입시러 입장으로 볼 때는 수시가 편하기는 하지... 수시는 여러번 기회를 쌓아서 만들기도 하고 어느정도 만회할 수 있는데 정시는 그날 아침에 똥 쌌냐 안쌌냐도 중요하잖아 그리고 수시가 더 빨리 끝나서... 고생 빨리 끝! 이런 느낌이라고 해야하나 근데 공정함을 놓고 보면 정시가 맞기는 하지.....
이름없음 2020/12/26 00:56:33 ID : mJU2K0mtupS
공정함만큼 균형도 중요하다고 생각함 솔직히 사교육이 부족한 지방은 특목자사 제외하고 모의고사 성적 씹창나있거든 만약에 100% 정시체제면 누가 지방에 있으려고 하겠냐 빚을 져서라도 대치동 가려고 하지 그럼 지방 쪽은 나이가 중장년층 이하인 사람이 점점 더 빠져나가는 구조가 됨 반면 서울은 엄청난 인구 폭탄을 맞게 되겠지... 집값은 폭등하고 교통체증도 늘어나고 거리는 더러워지고... 그렇다고 수시 비중을 늘리면 특히 학종으로 온갖 비리가 가능하지ㅋㅋㅋㅋ 난 그래서 수시 교과는 찬성인데 종합은 반대임 종합은 최저 없는 곳도 많잖아; 애초에 대입이 뭐라고 다들 목숨을 거는지 모르겠어 정시냐 수시냐가 아니라 균형을 맞추기 위해 마련한 제도를 비리에 쓰는 것들이랑 이런 사회적 분위기가 문제인 듯 우리나라에서 대학은 공부하려고 가는 곳이 아니잖아 간판 얻어서 취업하려고 가는 곳이지; 근데 이제와서 고치기엔 늦었지
이름없음 2020/12/26 01:48:22 ID : 7s9xVfdQqZc
지극히 주관적인 의견인데 나는 정시의 단점을 보완하는게 수시라고 생각해. 현 지방 고3이야. 지역 이름 말해도 95퍼센트는 잘 모르는 그런 지방. 정시 좋지 조작할 일 없고 공평하니까. 근데 공평 하다는게 진짜 맞는걸까? 우리는 교육적 인프라부터 다른데? 전과목 과외가 없는건 물론이고 인강 교재를 사러 저 멀리 시내까지 나가야해. 그나마 있는 수학, 영어 과외를 들으려고 적게는 30분 길게는 1시간을 넘게 이동해야해. 서울 엎어지면 코 닿을거리에서 수업 듣고 공부하는 친구들과는 다르지. 공부만 할수있게 만들어지는 환경이 엄청난 메리트라는 것을 모르더라. 우리는 수시가 유일한 희망이야 그나마도 학생수가 없어서 힘들긴 하지만 서울로 오라고? 당장 돈이 없는데 무슨수로? 지금도 부모님이 뼈 빠지게 일을 해서 가르치는건데? 이래서 요즘은 개천에서 용 난다라는 말을 못 써. 부모의 재력도 있어야 성공하는 시대니까. 지방에 있는 친구들에게도 어쩌면 공평하게 기회를 줄수있는게 수시라고 생각해. 수시는 그 지역 수준에 맞추니까. 그렇다고 해서 수시가 수준이 너무 낮은건 아니야 왜나면 수시도 학교 따지거든. 생기부보면 어느 학교인지 감이 온다잖아. 교과는 최저가 있어서 거를수있고 종합은 수준이 너무 낮으면 내신이 높아도 떨어져. 실제로 올해 겪어봐서 잘알아! 그래서 난 정시의 허점을 보완해주는게 수시라고 생각해.
이름없음 2020/12/26 02:28:11 ID : 4MpffaoMrBx
1. 아아아까 레스에서 너의 의견을 수용해서 '완벽하게 해결된다'고 한 의견은 진작 수정한지 오래다. '보조'수준으로 의견 수정했었음. 아까 전에. 2. 돈으로 완벽하게 해결된다고는 하지 않았음. 하지만 돈이 있으면 접근할 수 있는 해결책이 존재하는게 사실임. 너는 그 해결책으로 해결을 못 봤을지라도 꽤 많은 사람들이 효과를 봤으니까 그게 여전히 해결책으로 존재하겠지. 가난한 건 뭘로 해결하냐고. 너는 '그 해결책도 효과를 못 보는 사람이 있다'고 했지. 돈은 '효과 못 보는 해결책'이라도 존재하나? 3. 지금 이 얘기는 '돈=성적' 얘기에서 파생된 토론이 아니라, 너의 '돈이 없는 것만 편의를 봐줄 수는 없다.' 는 주장에 나의 '물론 다른 모든 디메리트는 존재하지만, 그 디메리트가 전부 똑같이 발목을 잡는 건 아니다.' 에서 파생된 토론이다. 내가 돈이 모든 성적을 해결해준다고 한 것도 아니고, 애초에 그런 '돈 있는데 상식 밖의 행동을 하는 인간들'이 문제될 사안이 아니다. 다 갖추었는데 비리 저지르는 놈들 얘기하는게 아니라, '여러 디메리트가 있는 사람들 중에 누구는 조금 더 기회를 줘야 한다면 어째서?'를 논하고 있는 거니까. 그리고 너는 너 자신의 얘기든 저런 비리 저지르는 애들 얘기든 간에 개인적이고 특수한 케이스만 들고 오는데, 사회 전반적으로 돈 있으면 꽤 많은 부분이 해소되는 건 맞잖아? 왜 내가 '돈이면 무조건 다 됨;' 같은 소리를 한 것처럼 읽은 후에 '아닌데! 이런 케이스도 있는데!' 라고 반박하는 거야? 뭔 말을 하고 싶은 건지는 이해했는데, 일단 너랑 나랑 다루고 있는 논점이 애초에 달랐던 것 같고(3번 참조). 내가 계속 물어본 '돈은 다른 어떤 방식으로 해결할 수 있느냐? 완벽하게는 아니더라도, 운과는 관계없이 누구나 단일요건으로 접근 가능한 방식이 존재하느냐?'에 대해 대답할 수 있으면 가난=다른 태생적 디메리트 로 이 쓸모없는 대화가 진작 끝났을 텐데.
이름없음 2020/12/26 22:58:32 ID : Akk7cLe1AY1
1. ㅇㅇ 그래서 나도 최근에 작성한 레스에는 네가 해결책, 보완책을 같이 언급한걸 전제로 씀. 다만 내 경우엔 돈이 보완책 조차 못 되었다는거였고. 2. 돈이 있으면 최소한 해결 방법이 되어 줄지 아닐지 모르는 방법에 접근이 가능한건 맞아. 해결이 되고 안 되고는 차후 문제고 일단 시도는 해 볼 수 있다는 차원에서. 하지만 딱 접근까지만 가능하고 결과적으로 아무것도 해결이 안 됐다면 그게 해결 방법이었다고 할 수가 있어? 그건 처음부터 나한테 적용 가능한 방법이 아니었던거야. 그게 방법인지 아닌지는 각자 자기 앞에 놓인 뚜껑을 열어 봐야 비로소 알 수 있기 때문에 경제력이 되면 시도는 해 보지만 아무도 결과를 미리 예측할 수 없어. 너는 ‘돈이 있으면 최소한 시도라도 해 볼 수 있다’는 과정론에 초점을 두는거고 나는 ‘돈이 없어서 시도 자체를 못 해 보는 경우’ or ‘돈이 있어서 시도는 해 봤지만 아무런 효과를 못 본 경우’ 둘 다 결과적으로는 같았다는 결과론에 초점을 두는거라 계속 서로 딴 소리 하는 듯. 어쨌든 나와 비슷한 케이스 중 꽤 많은 사람들이 해결을 봤다는건 전혀 근거가 없고, 그에 앞서 비슷한 문제를 겪는 사람들이 분명 나 말고도 꽤 있다는건 확인했지만 조건이 너무나 케바케 사바사인 탓에 명확한 근거가 있기도 어려워서 실제로 몇%나 해결됐는지 알 수도 없어. 우선 비교 조건이 엇비슷해야 그 중 몇%가 성공했고 몇%가 실패했다는 결과를 도출하는게 가능한데 이건 변수가 너무 많은데다 해결 여부에 있어서 각 변수의 영향을 심하게 받기 때문에 같은 유전자를 가지고 태어나 같은 부모 밑에서 자란 일란성 쌍둥이 아닌 이상 동일한 조건에서 비교하는건 불가능해. 사실 이 문제를 시시콜콜 자세하게 설명하기엔 토론 주제에서 벗어난 사적인 내용이 너무 길어질 것 같아서 이전 레스들에 생략했던 얘기가 몇 가지 있는데 자꾸 ‘해결되는 케이스가 많이 있음에도 해결이 안 된 것은 보편적인 문제가 아니라 내 개인의 문제’로 끌고 가니까 부연을 하는게 나을 것 같다. 일단 내 경우엔 ADHD 단일 문제가 아니라 여러가지 복합적인 원인들이 얽히고 섥힌걸로 추정되기에 후술하는 내용들은 ADHD에만 국한시키지 않는걸 전제로 할게. 첫째로 원인불명의 가족력이 의심되는 상황인게 친가 쪽 사촌들 중 아버지 남자 형제 라인의 첫 번째 자녀들만 공통적으로 비슷한 증상이 있어. 집집마다 자녀가 몇이든 둘째부터는 다들 어려서부터 공부에 두각을 보였고 명문고-명문대 테크 탔는데 외동 포함 첫째들만 이래. 윗 대(아버지 대)까지는 다 멀쩡하고 고모 쪽 사촌들도 멀쩡해. 한 집안에서 남자 형제 쪽 자녀들만, 네 집 중에 한 집도 빼 놓지 않고, 첫 번째로 태어난 자녀들에 한해서 전부 다 비슷한 증상을 보인다는 이 모든 정황들이 과연 우연의 일치일까 하는 합리적 의심은 충분히 가능한 상황이지만 의학적으로 유전성 결함이 밝혀진건 아니기 때문에 이게 단순한 우연인지 진짜로 가족력인지는 아무도 몰라. 해당 자녀들이 각 집안의 우환거리라는걸 암묵적으로 다들 알기 때문에 어른들끼리 서로 상대방 자녀의 증상에 대해 물어 보거나 자기 자녀의 증상을 입에 올리는 일이 없으니까 이런 얘기가 공론화 될 일도 없고 다 같이 병원에 가서 단체로 검사를 받을 수도 없어. 걔네들은 치료를 받으러 다녔는지 병이라 생각 안 하고 그냥 불편한 대로 살고 있는지 조차도 모르겠고. 둘째로 치료 받으러 다녔던 기관들의 종류에 따라 원인 분석이며 처방이 다 달라. 병원 쪽에서는 하나같이 ADHD래. (아스퍼거 계열은 아니라고 함.) 놀이치료 쪽에서는 하나같이 기저귀를 돌 전후에 무리하게 뗀 것을 시작으로 약 2~3세 무렵부터 사교육에 과도하게 노출된 스트레스가 원인이라고 했었어. 심리상담/미술치료 쪽에서는 하나같이 가족관계를 원인으로 꼽는데 대표적으로 내가 엄마와 아빠의 개념을 정확하게 구분하기 시작한지 얼마 안 됐을 때부터 부모님이 기러기 생활을 하시게 돼서 초등학교 3학년 때 까지 아빠와 떨어져 살았기 때문에 갑작스러운 아빠의 부재를 받아 들이지 못 한 충격이 원인인걸로 보인대. 뇌파훈련 쪽에서는 선천적으로 뇌가 좋게 말하면 굉장히 유연하고 나쁘게 말하면 심하게 예민한 탓이래. 어려서부터 여러 병원이며 센터들을 전전했던 결과 가능성이 제기된 부분은 여기까진데 그 이상은 의학적으로 원인을 밝힐 수도, 원인을 모르니 치료될 가능성도 희박해. 저 모든게 복합적인 원인인지, 아니면 저 중에서 뭐가 진짜고 뭐가 엉터린지는 나도 모를 뿐더러 중요한건 어느 곳에서 제시한 처방도 전혀 효과가 없었다는거야. 네 말처럼 “많은 사람들이 해결했다”라고 하기엔 단순 ADHD 환자가 아니라 ADHD를 동반한다는 사실 외엔 그 어떤 기관에서도 명확한 원인을 규명하지 못 해서 증상만 남은 케이스를 누가 무슨 수로 해결했다는건지, 그 숫자가 많다는건 어떻게 아는건지, 원인은 다 다르더라도 비슷한 증상으로 고생하는 사람들 중 상당수가 해결했다는 근거는 도대체 어디서 기원된건지 설명이 안 되기 때문에 “해결 방법이 있고 해결한 사람들이 많다”라는게 나로서는 납득하기가 어려워. (물론 이 부분은 내가 디테일한 부연설명을 붙이기 이전에 나온 주장이라서 경증 ADHD 정도만 가지고 얘기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하지만.) 그렇다고 내 증상 자체가 전국에서 나랑 내 사촌들 몇 명만 겪는 특수한 사례라고 하기엔 예전에 하도 답답해서 불특정 다수가 들낙거리는 게시판에 증상을 쭉 적어 두고 혹시 치료에 성공한 사례가 있는지 물어 봤더니 비록 원인은 다 다르겠지만 증상 자체는 데칼코마니 수준으로 똑같은 사람들이 저도요 저도요 식으로 본인 증상 공유하는 댓글을 줄줄이 써 놔서 놀라긴 했다. 서로서로 치료 정보 공유할 수 있게 누가 총대 메고 카페 만들어 달라는 사람들부터 치료 방법 찾은 사람 있으면 꼭 좀 공유해 달라는 사람들까지 나 같은 케이스가 생각보다 정말 많았고, 몇 년이 지난 지금도 뒤늦게 그 글을 발견한 사람들로 인해서 본인도 동일한 증상인데 다들 어떻게 됐냐는 댓글이 계속 달려. 이 많은 사람들이 왜 내 주변에는 하나도 없었을까 생각하다 보니 아마 일상에서는 본인이 말 안 하면 주변에서 이상하다는걸 거의 모를 것이기 때문에 이런 사람이 있더라도 인지하지 못 할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해. 사촌들이야 성장 과정 포함 20년도 넘게 꾸준히 교류가 있어 왔으니까 서로 말 안 해도 대충 아는거지 주변 사람 같으면 발달장애나 중증 정신장애처럼 크게 티가 나는 증상이 아니라서 눈치 채기 어려워. 지능은 정상이거나 오히려 정상보다 높고 교육 수준도 상위권에 속하는데 성적이 말도 안 되게 나오는 케이스는 보통 노오력을 안 한다, 불성실하다, 공부에 관심이 없다 정도로 취급되고 끝나니까. 만약 여기까지 다 듣고도 여전히 “해결 방법이 존재하고 해결한 사람들도 많은데 해결 못 한 것은 네 개인적인 문제”라고 주장하면 나도 더 이상 할 말이 없고, “이런 문제는 해결 못 하는 방법이라도 있지만 가난한건 뭘로 해결하냐”고 따진다면 나도 이렇게 말할 수 밖에 없어. 로또를 맞든지, 유튜브나 스트리머 같은 인터넷 방송을 하든지, 본인이 알바를 뛰든지, 부모가 투잡을 뛰든지 해결 방법이 전혀 없는건 아니잖아. 누구나 접근은 가능하되 해결 못 하는 방법이라서 그렇지. (‘운과 무관한 방법으로’ 이 조건은 빼야 하는게 내 문제도 치료가 되는 케이스가 만약 있다면 말 그대로 기적 같은 일이고 아마 대부분은 해결이 어려울거라서.) 뭐 알바나 부모 투잡은 아예 해결 못 하는 방법은 아니네. 그걸로 대치동에 거주하면서 최고 수준의 사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금액은 안 나오겠지만 그래도 일한 만큼 페이를 받긴 하니까 인강비, 학원비에 보태 쓸 정도의 보완책은 될 수 있을거야. 3. 애초에 나는 “돈이 없는 것만 편의를 봐 줄 수는 없다” 같은 소리는 한 적도 없고 그렇게 생각하지도 않아. 너랑은 좀 다른 이유인게 해결이나 보완이 가능하고 불가능하고를 떠나서 재산 상태나 수입은 서류 위변조를 제외하면 명확한 수치화가 가능하니까 통계를 내거나 참작의 범위를 정하는데 있어서 그나마 객관적인 기준이 될 수 있지만, 돈 이외의 태생적 한계(공부머리/건강/체력/지구력/집중력처럼 타고나는 컨디션이라든가 후술할 부모의 자질, 집안 분위기 같은 것들)는 수치화하는거 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나 역시도 내가 불리하게 타고난 조건을 일부라도 만회할 수 있는 어떤 편의나 혜택 같은건 기대도 안 해. “사교육비 때문에 불공평하다고 하려면 공부머리 없는 애들, 지구력 약해서 끈기가 떨어지는 애들, ADHD 때문에 집중 못 하는 애들도 유전자에서부터 불이익 받고 시작하는거니까 동일한 조건에서 오로지 노력만으로 승부 보는게 아니긴 마찬가지잖아. 돈이든 환경이든 재능이든 질병이든 태생적인 부분까지 걸고 넘어지기 시작하면 완벽하게 공평한 경쟁은 없으니까 차라리 제비뽑기로 뽑는게 제일 공평함.” 정확히 이렇게 적었었고 제비뽑기 아닌 이상 어떤 방식으로도 완벽하게 공평한 조건이 되는 경쟁은 없다는 얘기였지 돈 문제만 편의를 봐 줄 수는 없다고 한 적 없어. 물론 돈 문제 이외의 다른 억울한 문제들도 돌아 볼 필요는 당연히 있지만 <B, C, D도 억울하다 ≠ B, C, D도 억울하니 A만 봐 주면 안 된다> 즉 억울하다는거랑 억울하니 쟤만 봐 주지 말자는 달라. 다만 객관성 문제로 참작은 못 받더라도 본인의 의지나 노력과 상관 없이 처하게 되는 “태생적 불리함”에는 돈 뿐만 아니라 여러가지 다양한 요소들이 포함된다는 사실 자체가 최소한 부정 당하지는 말았으면 좋겠다. 수치화할 수 없다고 해서 없는 문제로 취급하진 말았으면 해. 너한테 따지는게 아니라 사회적으로 다양한 종류의 소외계층, 소수자들을 인정했으면 좋겠다는거야. “그런 어려움을 가진 그룹도 있지만 객관적인 기준을 세우는게 불가능해서 구제가 어렵다”와 “돈 문제 이외에는 다 해결 가능한 어려움이라서 구제할 필요가 없다”는 다른거니까. 나는 돈으로도 안 되는게 분명히 있다는걸 누구보다 뼈저리게 느끼면서 살아 왔고 지금도 그렇게 사는 중인데 네가 처음 쓴 레스 중 “수시보다 정시가 더 부르주아 전형이다” 이 대목 이후부터 모든 초점이 돈에만 맞춰진 채 막판에는 아예 “정시는 정말 돈 있는게 곧 머리야”라고 하길래 그건 정말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서 반박했던거였어. 돈 있는게 곧 머리면 정유라, 조민, 숙명여고 쌍둥이처럼 돈을 쏟아 부어도 안 되는 케이스는 설명할 길이 없고, 나 또한 학창시절 내내 그렇게까지 고생하진 않았을거니까. 부정행위가 네 말대로 비정상적인 소수의 개인적인 문제인건 맞는데, 핵심은 정상이고 비정상이고 간에 돈이 반드시 성적과 직결되지는 않는다는 사실이 쟤네들을 통해서 입증됐다는거야. 비싼 사교육 받아서 지 실력으로 어지간한 학교라도 붙을 정도였으면 고작 두세 단계 업그레이드할 목적으로 저 위험한 짓을 하진 않지. 들통 나면 입학 취소(고졸로 빠꾸)에 부모는 사회적으로 매장 당하고 구속까지 될 일인데 중경외라도 갈 실력인 애들이 굳이 스카이 욕심 내느라 여차직하면 본인은 고졸 되고 부모님은 전국적으로 개망신 당하고 온 집안이 풍비박산 날 위험을 감수하고 저러겠냐고. 성적이 나쁘다고 해서 반드시 부정행위를 하는건 아니고, 부정행위를 했다고 반드시 들통 나는건 아니라는걸 감안하면 쟤네들은 돈으로 성적을 해결하지 못 한 빙산의 일각일 뿐 실제로는 돈과 성적이 비례하지 않는 경우가 수면 위로 드러난 사례보다 훨씬 많을거라고 봐. 공부를 잘하려면 가정환경(경제력, 공부에 집중할 수 있는 집안 분위기, 부모의 자질 등) + 유전자(공부머리, 건강, 지구력, 집중력, 체력 등 공부에 유리한 선천적 조건 일체) + 노력까지 삼박자가 맞아 떨어져야 가능성이 극적으로 높아지는거지 이 중에 어느 하나만 가지고는 역부족이라서 다른 조건들이 안 받쳐 주는 경우 아무리 돈 퍼부어도 힘들어. 타고난 역량을 후천적으로 보완한다는건 들어가는 돈, 시간, 노력에 비해 효과가 그리 크지 않을 뿐더러 환경적인 요소도 마찬가지로 집안 분위기나 부모의 자질 같은건 보완이 어렵잖아. (돈은 많은데 자녀를 신체적/정신적으로 학대한다거나, 조부모 돈으로 풍족한 환경은 제공해 주지만 정작 당사자들은 부모 노릇을 제대로 안 하는 무책임한 부모라든가, 허구헌날 사네 못 사네 이혼 운운하면서 싸우는 집안이라든가...) 차라리 처음부터 “부모의 경제력이 받쳐 주지 않는 경우 자력만으로 부모 지원 받는 애들이랑 경쟁하기엔 한계가 있다” 정도로 얘기했으면 그 부분은 나도 동의하기 때문에 따로 반박하지 않았을거야. 내가 수시보다 정시를 지지한 이유는 공정성 면에서 정시는 부정행위가 원천봉쇄 가능한 반면 수시는 부정행위가 일어나기 너무 쉬운 구조인데다 일어나도 적발이 거의 불가능하다는 허점 때문이었던거지 사교육의 기회에서 상대적으로 불리한 소외계층에게 경제력을 상쇄할 기회를 주는 제도 자체를 반대하는게 아니라서 그런 이유로 수시를 지지하는 사람한테 반기를 들 이유는 전혀 없었어. 근데 너는 첫 레스부터 두 번째 세 번째 계속해서 돈이 곧 머리다, 쉽게 쉽게 말한 이유는 그게 다 돈으로 해결할 방안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해결책이 안 존재하냐, 돈 말고 다른거는 다 돈으로 해결이든 보완이든 가능하지만 돈만은 해결도 보완도 안 된다는 식의 주장만 펼쳤기 때문에 돈으로 안 되는 부분도 분명히 있다는 취지로 반박을 거듭하게 된거야. 위에 언급했던 부정행위자들처럼 결국 범죄 영역까지 넘어가서 온 가족이 자멸한 케이스나 나처럼 후천적으로 개선시키는게 불가능한 문제를 타고난 케이스는 돈으로 해결 안 된거 맞잖아. 또한 돈이 많아도 다른 요건들이 안 받쳐 줘서 성적을 못 올리는건 그렇게까지 특수하고 희귀한 사례도 아니야. 그러니 “돈이 있으면 상대적으로 유리할 가능성이 크다” 까지는 반박의 여지가 없지만 돈이 곧 머리다, 나머지는 돈으로 다 해결된다, 돈은 보완이 불가능하지만 다른 태생적 한계들은 전부 보완이 가능하다 식의 주장들은 납득하기 어려워. 만약 네가 돈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다면 네 입장에선 그게 가장 크게 느껴지고 돈만 있으면 뭐든지 다 가능할 것 같아서 저렇게 말한건지는 모르겠는데 아무리 직접 겪어 보지 않았어도 남의 고통을 너무 쉽게 얘기하고, 네 주변에 해결한 사람이 있다고 해서 나한테는 없는거나 마찬가지였던 해결책을 가지고 ‘해결책이 존재하고 해결한 사람이 많은데도 해결을 못 한건 네 개인적인 문제’라고 몰아 가고, 해결책에 접근할 기회가 있는 것과 실제로 해결이 되는건 완전히 다른 문제인데 두 가지를 자꾸 엮어서 얘기하니까 그만하고 싶어도 반박을 안 하기가 힘들더라. 새로운 치료법이 나올 때마다 ‘이번에는 혹시나’ 하는 기대를 품고 열심히 다녔지만 지나고 보면 결국 그것도 방법이 아니었던거라서 번번이 실망 → 좌절 → 절망 루틴을 거듭하다가 더 이상 남은 방법이 없어 모든 것을 내려 놓고 포기하기까지 고통으로 얼룩진 시간들을 송두리째 부정 당하는 것 같아서. 돈 문제가 무시할 수 없는 큰 비중을 차지하는건 맞는데 돈이 적용되지 않는 경우도 생각보다 많다는걸 알았으면 좋겠어.
이름없음 2020/12/27 00:59:13 ID : 4MpffaoMrBx
여전히 내가 얘기하려고 했던 것과는 좀 다르게 받아들여진 부분이 있지만 네 의견은 이제 충분히 이해했어. 너의 사례를 '개인적이라서 논할 가치조차 없다'고 생각했던 건 아니었고 이 부분은 사과할게. 나는 일단 네가 언급한 모든 종류의 디메리트의 존재를 꾸준히 긍정ㄷ해 왔어. 내 말도 '돈이 디메리트가 크니까 다른 디메리트들은 그에 비하면 없는거나 마찬가지다'라는 논지는 아니었고. 이 부분은 네가 오해한 것 같아서 정정하는 거야. '그 디메리트가 신경쓸 가치가 없다'가 아닌 '돈으로 인한 디메리트가 더 무겁다'에 초점을 두고 얘기했었어. '그래서 해결책이 안 존재하냐, 돈 말고 다른거는 다 돈으로 해결이든 보완이든 가능하지만 돈만은 해결도 보완도 안 된다는 식의 주장만 펼쳤기 때문에 돈으로 안 되는 부분도 분명히 있다는 취지로 반박을 거듭하게 된거야.' 이 부분에서, 돈으로 안 되는 부분이 있다는 건 나도 익히 알아. 네가 방금 레스에서 언급했듯 나는 과정론을 따지고 너는 결과론을 따져서 서로 말이 헛돈 것 같은데, 나는 그 부분에서 '가난에 대한 부분은 운과 연관 없이 해결을 시도해볼 방법이 없다'를 말하고 싶었어. 돈은 네 말대로 수치화되고, 해결책은(해결이 되든 안되든 일단 보편적으로 제시된 해결책) 일정한 가격이 책정되어 있어 그에 마땅한 돈을 가지면 남녀노소 아무 제한 없이 공평하게 접근이 가능하지. 하지만 돈을 버는 건 정년이 있으니 노소부터 걸리고, 직장이 되고 싶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 유튜브 뜨는 것도 완전 운에 가까운 수준이잖아. 그런 얘기를 하고 싶었어. 네 시점대로 결과론에 입각해서 보면 당연히 돈으로 해결 안 되는 일 존재하고 그게 시도조차 못 해본 사람들과 다를 바가 없지. 그렇지만 나는 네 말대로 과정론이라서 해결을 못했더라도 이것저것 시도해 볼 능력이 있는 사람은 시도조차 못 해본 사람들과는 분명히 차이가 있다고 생각해. 그리고 이 주장을 토대로 '돈이 없는 디메리트가 더 보장받을 이유가 크다'라고 얘기한 거고. 왜냐면 너의 의견대로 '돈은 측정 가능해서 가난이 객관적으로 보이니까'+'스스로 구제할, 시도부터 보장되는 방법이 (적어도 내가 보기엔) 없으니까'. 애초에 돈이면 다 된다고 말한 게 아니라 다른 디메리트들과는 상황이 다르다고 얘기하고 싶었던거고, 그걸 단순화시키다보니 돈이면 된다는 말이 나갔네. 이 부분은 내가 잘못된 워딩을 쓴 게 맞다고 생각해. 근데 너의 의견대로라면 나는 네가 내 레스에 반박한 게 조금 오해가 있었다고 생각해... 상술했듯 나는 '정시는 부르주아니까 수시 지지함'이 아니었고(이 부분은 오해가 있을 수 있었다고 생각하지만), 그것도 '돈이면 뭐든 다 되니까 대치동 학원 가능한 정시는 돈 쳐바르는 전형이다'라는 얘기를 하고 싶었던 게 아니라 그냥 상대적으로 돈이 많이 들어간다는 얘기를 한 거거든. 정시에 돈을 바르는 게 성공을 보장하지는 않지만, 상위권일수록 재력의 힘이 눈에 보이는 것도 무시 못하는 건 익히 연구 결과가 나온 걸로 알아. '돈이 곧 머리'라는 건 최상위권 애들을 생각하면서 한 말이었어. 나는 처음부터 돈이면 다 된다는 얘기를 하고 싶었던 적은 없었다는 얘기야. 그리고 당연하겠지만 정시가 공정해서 지지한다는 너의 판단 또한 이해해.
이름없음 2020/12/29 03:21:32 ID : 8mHBcIHu4E7
정시가 더 공정한데 니들은 수시해라 난 정시로 내실력을 보여주겠어 ㅇㅈㄹ하지마라
이름없음 2020/12/30 01:18:16 ID : oZjBAnO1g4Y
수시 특히 학종은 없어져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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