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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2020/12/28 22:43:38 ID : s9xTRA5dO3D
난 남자고 나이도좀 있음 30대초반임. 주책인거 아는데 그냥 혹시나해서 물어보는거야... 정말 우연찮게 알게된 여자가 있는데, 나랑 나이차이가 좀 많이난다. 상대방은 20대 초반. 애초에 당연히 전혀 - 신경조차 쓰고있지 않은 상대였음. 다시 연락올거라고 생각도 전혀 못했고. 그냥 잠깐 사주같은걸 봐준적이 있는데(쬐끔 볼줄 앎), 그냥 친하게 지내자고 이야기하고 별달리 연락안했음. 그냥 한번정도 안부 묻는 메시지정도 오는정도였고.. 그게 한 올해 9월달쯤 이었던듯. 그러다가 갑자기 연락이 왔어. 그냥 평범한 카카오톡 메시지였는데, 하필 그때 내가 낮잠을 자고있었는데, 정말 내가 꿈에 취해서 정신못차리고 있던 때였거든 간만에 길몽이라... 테일러샵에서 양복을 못해도 한 열벌가까이 맞추던 그런 꿈이었는데... 그런 꿈을 꾸고 꿈에서 결제를 하고 나가려는 순간, 그니까 거의 꿈이 마무리되려고 하는 즈음에 상대방이 메시지가 온거야. 한번온것도 아니고 정확히 세번. 꿈에 깨지 않으려고 막 어금니를 꽉 깨물고 부들대다가 정확히 세번째 메시지에 깨고 일어나버림. 꿈보다 중요한 메시지일지도 모르니까. 근데 그 사람이었음. 근데 처음에는 따로 프로필사진같은거 안해놨던걸로 기억해서 누군지 전혀 기억못했었거든? 어 나는 이런 여자한테 연락올일이 없는데 그랬단말야. 예쁘긴 했는데, (뭐 내가 예쁘다고 그냥 다 만났으면 다 만났지. 여자 엄청 거르는 피곤한 타입임) 근데 알고보니까 그 사람이었던거지. 메시지 내용은 내가 전에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줬었는데- 실제로 그런 일이 일어나서 뭐~ 고마웠고~그래서 나중에 그것도 여름쯤에(?) 한국에 들어올건데(상대방 외국에 있음 하...정확하게 말하면 한국국적 없으니까 외국인이지)~ 오면 밥을 사줄테니까(?) 만나자 라는 내용이엇음. 웃기지? 당장 올것도 아닌데 여름에 들어올건데 그걸 지금 이야기하고 있으니. 그러고 나서 며칠있다가 물어볼게 있다고 이야기 하고 내가 밤에 보이스톡을 했거든? 웃기잖아. 여름에 한국 올건데 뭘 벌써 그걸 이야기하냐고... 보통은 그냥 이야기할텐데 사준다고 이야기하는것도 웃기고 그지. 그냥 메시지가 전달하는 느낌 자체가, 나 여름에 한국 가니까! 내가 밥 사줄테니까! 너 꼼짝말고 기다리고 있어! 이런 느낌이었음. ㄴㄴ씨.. 허당이죠? 그러니까 맞대... 역시나... 이런저런 이야기 하면 자기 속을 들여다보고 이야기하는거 같다나 뭐라나... 실제로 목소리도 좀 중성적인 느낌이 있고. 성격도 좀 털털한 편이고 그렇다 함. 얼마전까지 상대방은 만나던 남자가 있었는데 헤어졌다고 하더라고. 암튼 뭐 전남친 이야기부터해서 어쩌고저쩌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 지금까지 보이스톡 두번했는데 한번은 두시간, 그리고 또 한번은 세시간 반을 통화했음. 여러가지 좀 서로 공감되는게 많았는지 혹시 한국에계실때 옆집에 사시던 분 아니에요? 막 이런 이야기도 하고... 신기하게도 나이차이가 많이 나는데 막 그렇게 어리다는 느낌을 못받았음. 실제로 벌써부터 일을 하고 있기도 해서 그런건지... 내 전전여친같은경우는 이사람보다 나이가 더 많은데도 대화가 참 어려웠었거든. 그리고 자기한테 전화하고싶으면 아무때나해도 된대. 그러면 밥먹을때나 주변에 다른사람 있을때 해도 되냐 그러니까 그냥 웃더라. 사실 내나이쯤 되면 막 연애가 쉽지않거든? 근데 모르겠어. 갑자기 막 뭔가 생각지도 못했던게 하늘에서 뚝 떨어진것처럼. 너네가 보기에는 어때? 너무 알딸딸해서 한번 이야기좀 해줬으면 해서 적어보는거야. 사실 이쯤되면 솔직히 나도 뭔가 기대가 생기긴 하지만, 이게 여름까지 서로 잘 이끌고갈 수 있을지 전혀모르겠다. 코로나 때문에 여름에 볼수있을지도 장담하기도 어렵고... 그리고 혹시나 잘 돼도 문제잖아? 서울 부산 장거리는 어차피 비행기타면 그만이니 정말 쉽게쉽게 했는데... 그냥 뭐 이리저리 혼란스럽다....
이름없음 2020/12/28 22:50:15 ID : 01beMlwr9dy
오 기대해도 될듯한데? 근데 약간 어장느낌도 없지않아 있어보여 약간 편한 아조씨 느낌 이십대 중후반한테 삼십대는 오빠지만 이십대초반한텐 아저씨니까,,넘 다가가지말고 연락은 계속 하돼 너무 티내면 별로일듯 튕기는게 더 좋을듯혀
이름없음 2020/12/28 22:57:53 ID : s9xTRA5dO3D
어장일수도 뭐... 그럴수도 있겠다. 근데 뭐 별 오만 이야기 다오고가고 그랬어 자기는 전남친한테 호구처럼 엄마처럼 챙겨주기만 하고 끝났다면서 자기를 막 반하게 하면 엄마가 되줄지도 모른다 이러기도 하고... 자기도 꿈에서 막 멋진 남자 만나는 꿈 꿨다 이러면서... 이러더라고 난 아닐거같은데? 이러니까 모르지 사람마다 취향이 다르니까 이러면서.... 이야기하고보니까 너말대로 존나 어장같기도 하네. 근데 하고많은 인간중에 왜 나를 어장... 하... 모르겠다.
이름없음 2020/12/29 14:37:12 ID : MqmMrth9eMi
나쁜 어장은 아니라고 생각해 !!!!! 호감이 있는데 100%는 아니다 이런거징
이름없음 2020/12/29 16:33:39 ID : s9xTRA5dO3D
그냥 솔직히 썸맞는거같아. 오늘 오전에도 메시지했는데 답장도빠르고 텐션도좋고, 리액션도 좋고, 솔직히 나는 너무 빨리식을까봐 지금 나도 억지로 알듯말듯 숨기고있는데 솔직히 이정도면 자기도 알겠지.
이름없음 2020/12/29 22:14:21 ID : a2nBbwnCkrg
음 난 왜 그냥 한국 친구 느낌이지...
이름없음 2020/12/29 22:21:02 ID : e3Wqo3QmpSN
난 그냥 고마우니까 사주고 싶어하는 것처럼 보이는데... 내가 엄청 고마우면 뭔가 밥이나 작은 선물 사주거나 도움될 일 있으면 기꺼이 해주고 싶어 하는 타입이라 그렇게 느껴진 걸지도
이름없음 2021/01/01 11:53:26 ID : s9xTRA5dO3D
결국 서로 관심있다고 고백했어. 내가 해바뀌는 어제 자정에 음성메시지 보냈는데 10분쯤 있다가 메시지왔는데 자기도 기분 별로 안좋았는데 듣고 기분 좋아졌다고 세번이나 들었다고 하더라. 한번도 이런거 받아본적이 없대. 이전에 남자들 만나면서 이런거 간질간질한거 받아본적이 없나보더라고. 뭐랄까 받아들이는게 그냥 주변에서 보통 볼수있는 여자들하고는 반응이 다르더라. 여자들 보통 주변에 남자들이 많으니까 어떻게든 남자들을 고르고 골라서 자기한테 최대한 베네핏을 끌어내려고 하는데 어릴때부터 외국에서 살아서 그런지 그냥 한국말하는 외국여자인듯. 간보고 이런것도 없고 밀당도 잘 못하더라. 좋으면 그냥 바로 좋다고 표현 다하고 일부러 억지로 알듯말듯 숨기지 않더라고. 걍,, 걍 자기맘에들면 뒤도안보고 직진이고 티 다나고... 이제 여름까지 랜선연애 해야되는게 문제네... 아무튼 조언들 고맙다...
이름없음 2021/01/01 18:07:36 ID : MlzRyE02slw
서로 심도높은 대화를 해서 서로 확신을 만들어야 좋을거야
이름없음 2021/01/01 19:54:30 ID : s9xTRA5dO3D
조언고마워 안그래도 오늘 밤에 통화하자고 하더라
이름없음 2021/01/14 16:11:01 ID : s9xTRA5dO3D
이후 이야기를 좀 더 하자면, 드문드문 연락하다가 이제는 거의 매일 연락하고, 밤에 한번 연락하면 거의 4시간씩 보이스톡 함... 와 이거 이런식으로 3달은 유지할수 있을지 그거부터 지금 걱정되고있어. 어제는 상대방이 술마시고 들어와서 연락왔는데 이야기하다보니 아침까지 서로 잠도못자고, 그친구는 일하러가고 난 지금 반폐인상태로 이렇게 글쓰고있음. 초반에는 메시지보내면 가끔 답도없고 말하는것도 건너뛰고 갑자기 사라지고 그래서 그때는 거의 뭐 조련당하는 기분이었는데, 알고보니까 애초에 카톡이나 이런걸 진짜 안하는 타입이라서 보통 한국 여자애들처럼 카톡으로 밀당하고 이런걸 잘 못하는거더라고. 그것도 모르고 초반에는 너무 긴장해서 진짜 맘졸여가면서 메시지하고 그랬는데, 알고보니까 아니었어. 그냥 허당이었지. 평소에 핸드폰 쳐다보지도 않던 애가 핸드폰 꼭 쥐고 메시지 기다리는듯 그러고 있으면 부모님이 이상하게 볼거같아서 엄청 참았다고 그러더라고. 그런적도 있고, 그냥 한번씩 본의아니게 메시지를 이상하게 보내서 보내고나서 내가 이거 좀 이상하지않니? 이러니까 그제서야 자기도 생각해보니 이상한거 느껴지니까 빙구처럼 웃으면서, 생각해보니까 그렇네 이러면서 미안해 이러고. 그래서 그런것들 알고 나서는 특별히 뭐 의도를 가지고 그러는게 아닌걸 알아서 지금은 메시지보내고 답 늦을것 같으면 샤워도 좀 하고오고 게임도 좀 하고 느긋하게 기다리고 그래. 보통 그친구는 낮에 일 하니까 웬만하면 일할때는 메시지안하고, 밤에만 연락을 하고는 하지. 나도 일을 하고 있지만, 내가 그렇게 일을 타이트하게 하지는 않지만 일하는 시간은 서로 존중해주는 그런 느낌으로다가 그러고있어. 뭐랄까 정말 신기한게, 이야기해보면 서로 취향맞는게 너무많더라. 먹는것부터, 심지어는 성적 취향까지도. 그래서 요즘은 전화하면 찐득찐득한 분위기로 자주 바뀌고 그래. 아무튼 완전히 일치하는건 아니지만 다른 시간과 다른 공간에 존재하는 사람인데도 거의 비슷하게 맞아서 너무 신기했다. 가장 신기한건, 정말 순수하다고 해야되나... 감정표현에 거짓이 없더라. 완전 그냥 직진에, 그냥 생각나는데로 속에 있는 이야기를 다 하는 스타일이더라고. 그래서 오히려 손해보고 사는 타입. 처음에는 아무감정없이 블러핑 하는줄 알았는데, 자기도 아닌척 했지만 감추려고 애쓴 흔적이었더라고. 그런 스타일이다보니, 밤늦게 서너시간씩 계속 통화하면 어떻겠어. 별이야기 다나오겠지. 자기 주변 부모님 친구 전남친 등등 뭐 온갖 것들을 다 이야기 했지. 나도 거들어야될것 같아서 이런저런 이야기들 다 해줬고. 너무 순수해서 뭐랄까 저친구의 감정을 그냥 곧이곧대로 내가 질려하지 않고 감사하게 다 받아줄 수 있을까. 그런 걱정도 좀 들고 그렇더라. 그 친구가 전에만났던 사람들은 그러지 못했나보더라고. 일관적이고 너무 뻔한 사랑으로 여겼는지 귀한줄 모르고 내동댕이쳤더라구. 나도 사실 큰 실패를 경험했기 때문에 이런 사랑과 관심에도 매우 감사해하고 있지만, 내가 더 어렸으면 그사람들과 다르지 않았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들고. 문득 드는 생각이 나중에 이친구 한국에 들어오고나서 몇달 후 다시 돌아가면 어떻게 될까 그게 너무 걱정되더라. 아직 제대로 만나지도 못했는데도.... 그런이야기 했더니 만나고나서 그때 생각해보자고 이야기는 하더라마는. 그 생각하면 갑자기 숨이 턱턱 막히고 그러네. 혹시나해서 여기도 남겨놓음
이름없음 2021/01/14 16:34:24 ID : dWmE63Qq7vx
간질간질하다... 말 하는 게 성숙한 사람같아. 몇 달 뒤에 만난다고 했으니까, 그때 천천히 신뢰를 쌓으면 괜찮지 않을까? 응원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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