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아, 이게 무슨 일인지..
나는 흐릿한 초점을 바로잡기 위해 안경을 찾았다. 모르는 천장이라는 것을 생각하지 못하고 무의식 적으로 행동한 탓이었다. 그러나,
탁-
나는 곧장 내 손에 잡힌 안경을 보며 미약한 소름을 느꼈다. 혹시나, 아니, 분명 과대해석이겠지만..
이름없음2021/01/02 18:11:09ID : 2JO9y1Ds04N
별 생각 없이 식탁 앞으로 갔다.
중세에는 물의 수질이 좋지 않아 술을 물처럼 마셨지만, 역시 양판소. 깨끗한 물을 하녀가 식탁 위 잔에 채우고 있다.
'양판소에서 무진장 흔한 귀족 출신인이 나인가 보다.'
이름없음2021/01/03 00:14:11ID : 5bxBak2q1A5
"아가씨, 일어나셨어요?"
하녀가 눈을 맞추며 방긋방긋 인사한다. 아마도 '햇살 같은 여주인공' 이 내 캐릭터였나 보다.
호칭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말 못하고 있을 때, 왠지 모를 분홍색 머리의 소녀가 등장해 말했다.
"패티, 좀 도와줘."
중세시대에 분홍 머리라니.. 그건 잠시 넣어두고 나는 하녀의 호칭을 어떻게 할 지 알아낸 것에 기뻐했다.
"언니, 왜 그렇게 멍 때리고 있어?"
그 소녀가 말했다. 아마도 내 여동생인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