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레딕

아니 논란까지는 아닌가... 아무튼 약간 말이 좀 나왔거든. 참고로 음악판에 가지 않은 건 이 얘기 자체가 드라마의 내용과 연관이 굉장히 많아서야. 이 밑으로는 웹툰/드라마에 대한 내용 스포 주의해줘.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설명하자면 드라마 중에서 자주 나오는 브금인 Warriors가 드라마의 분위기나 목적성에 잘 맞지 않는다고 느낀 사람이 많았어. 드라마에서는 좀비와 같이 수는 많아도 한 마리 한 마리의 수가 약해서 본인의 신체 능력만 좋으면 충분히 살아남을 수 있는 게 아닌, 괴물 각자의 능력이 지나치게 좋고, 불로 태울 수 있다는 걸 알게 되기 전까지는 거의 무적의 존재나 마찬가지였잖아. 싸운다, 가 아니라 살아남는다가 목적인 드라마에 Warrior라는 주제곡은 맞지 않는다는 거지. 참고로 이에 대한 대응은 "가사의 내용을 잘 생각해달라" 였고. 아무튼, 다들 이 문제/논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 웹툰 역시 즐겨보고, 현재 드라마를 재밌게 보고 있는 사람의 입장으로는 사실 양측에 꽤나 공감하고 있어. 드라마의 주인공들이 싸워서 이겨낸다기 보다는 사실 어떻게든 그냥 살아보려고, 목숨만 붙어있게 하려고 고군분투 하는 느낌이 강하니까. 그런 점을 감안하면 Warrior를 괴물과 대적할 때마다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긴장감을 조금 떨어뜨리기는 해. 이 점에는 공감하고 있어. 하지만 주제곡으로써는 굉장히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하고 있어. 가사 중에도 "Of all the things that you would change(네가 바꾸고 싶은 모든 것들을)" 이라던가 "Here we are, don't turn away now(여기까지 왔어, 이제 돌아서지 마)" 라는 부분이 있잖아. 이 노래 자체는 스위트 홈의 주인공인 차현수와 굉장히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거든. 주인공인 차현수는 학교에서 괴롭힘을 당하고 집에서는 방관 당했지. 이 모든 상황을 바꾸고 싶었지만 바꾸지 못하고 방에 틀어박혔지만 결국엔 자신이 나서서 자신의 손으로 무언가를 해내어서 영웅이 되고 싶다는 욕망이 있었잖아. 실제로도 방에서 자살을 고심하던 소년이 무기를 쥐고 앞장 서서 사람들을 구하는 전사가 되기 시작했고. 물론 다양한 등장인물들이 있지만 결국 메인은 차현수인만큼 드라마의 주제곡이 이 곡이었던 건 나는 정말 마음에 들었거든. 가사를 들으면서 차현수의 상황에 대입하는 것도 어렵지 않았고. 물론 앞서 말했듯, 괴물과 대적할 때마다 반복적으로 이 노래를 재생시키는 건 어느정도 긴장감이 떨어지긴 했어. 아, 어차피 이기겠구나, 싶은 생각이 들어서...?? 그래도 사람들이 욕하고 문제시 삼는 것 만큼 나쁜 선택은 아니었다고 생각은 하는데... 다른 레스주들 생각도 궁금하다. 다른 레스주들은 어떻게 생각해? (나는 단순히 의견을 듣고 싶은 건 뿐이야. 내 의견은 이렇다는 것 뿐이지 내 의견이 옳다, 틀리다 이런 얘기는 아니고. 내가 누군가의 의견에 동의한다고 해서 그 의견이 맞거나, 반대로 동의하지 않는다고 해서 그 의견이 틀린 것도 아니지. 요점은, 이 사항에 옳고 그른 의견은 없다고 생각해. 그러니 제발 제발 혹시라도 자신과 의견이 맞지 않는다고 싸우거나 하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