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인터넷으로 괴담을 찾아보다가 갑자기 우리 가족들도 이런 경험이 있을까? 라는 생각에 아버지께 물어봤어. 아버지는 지금도 그때가 생생하게 기억나신다면서 말해주셨어. 아버지가 중학생 시절 이야기야. 전에 엄청 심하게 아프셨었데. 그것 때문에 움직이지도 못하시고 하루종일 누워 계셨다고해. 근데 그런와중에 꿈을 꾸셨다는거야. 꿈에서 아버지는 안개가 잔뜩 끼어있는 풀밭을 걷고 계셨데. 근데 저 너머에 나루터가 보이셨다는거야. 그래서 가까이 다가가 보니까 사공이 빨리 오라면서 아버지를 부르고 있었데. 아버지 말대로면 그 배에는 이미 몇명 타고있었다더라고. 그래서 그 사공한테 가고 있었는데 건너편에서 외할머니가 필사적으로 '넌 아직 여기오면 안돼. 어서 돌아가 빨리!' 이러시면서 아버지를 돌려 보내셨다는거야. 그래서 아버지는 필사적으로 강 반대편으로 뛰어가셨고, 곧 잠에서 깨어나셨데. 일어나니까 어버지는 땀범벅이었고, 온몸에 두드러기 같은게 올라와 계셨다더라고. 일단 아침이었기에 학교를 가시려고 교복을 입는데 예전 교복은 카라가 있어서 후크를 걸어서 잠구는 식이잖아. 근데 후크를 걸 때 올리는 그 조금이 안 움직여졌다는거야. 그후 여차저차 해서 학교에가시는데 그날은 외할머니께서 부족한 돈을 털어서 택시를 태워주셨데. 아버지가 제 몸도 가누지 못하고 부들부들 떨고만 계셨었어서 그랬다고 하더라고.
뭐 암튼 이건 뒷이야기 비슷한건데 듣고 싶은 사람은 없을 수도.. 두 사건이 관계가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우리 아버지의 외할머니는 두번 돌아가셨데. 처음 돌아가셨을 때 의사가 직접 확인하고 내린 결정이니까 집안 사람들은 다 그렇게 믿었지. 그래서 상을 치루기 전에 잠낀 시신을 집안에 안치해 두는데 그 잠깐 사이에 돌아가신 분이 멀정하게 살아나셔서 집안을 돌아다녔다는거야. 이건 아버지도 전해들을 이야기지만 그 집에 있던 분들 모두가 다 똑같이 말했다니까 맞는 말이겠지? 아쉽지만 그후로의 일은 듣지 못했어. 그래도 나는 이런 얘기가 있는 사람들은 완전히 타인일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가까운 곳에 있어서 놀랐어.
이름없음2021/01/12 19:10:55ID : 1jAp9g0sjck
그때 아버지가 죽을뻔한 걸 그 꿈에서 나온 할머니가 살려주신게 아닐까? 대부분 꿈에서 모르는 사람들이랑 버스나 배같은거 교통수단을 타면 저승으로 가는거라고 하던데... 꿈속에 그 할머니가 좋으신 분인가봐!! 배에 타라고 손짓하던 사공은 아버지를 저승으로 데려가려던걸수도.. 그리고 두번 돌아가신 할머니 얘기도 나름 흥미로웠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