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안 하고 예전에 잠깐 했었는데 한 번은 손님 없어서 앉아서 폰 만지작 거리고 있었다.
근데 폰 만지면서 누가 트위터에 편의점 가서 캔커피랑 프링글스 샀는데 거기 알바가 손님들한테 친근하게 말 걸라고 교육 받았는지 계산해 주면서 "우... 원기둥 좋아하시나 봐요..." 이랬다는 썰 읽고 존나 웃었거든. 근데 중간에 손님 들어오시더라고. 아직 웃음 나오는데 손님 있으니까 꾹 참았지... 근데 다들 알지? 원래 웃으면 안되는 상황에 더 웃음 나오고 자꾸 웃긴 거 생각나는 거... 우리 편의점 원기둥들이 눈에 들어오면서 자꾸 우... 원기둥 좋아하시나봐요... 가 머릿속에서 안 떠나고 자꾸 입꼬리 씰룩거리는 거 ㅠㅠㅠ
나중에 손님이 계산대에 와서 계산하는데 그래도 입 안 열 때까지는 잘 참고 있다가 "XXXX원 입니다." 이래야 되는데 씨발 정신머리를 어디다 팔아놓고 다니는지 "원... 원기둥!!!" 이러고 소리침 도랏나... 씨발 심지어 웃겨가지고 혼자 큽 커헉 흡 흐헉 이러면서 스타카토 식으로 웃는데 난 아직도 그 손님의 표정이 안 잊혀져... ㅅㅂ 좀 모자란 놈인 줄 아셨는지 되게 측은하게 보는 표정으로 일 열심히 하라고 다독여주고 나가셨는데 그 자리에서 혀 깨물고 자살할 뻔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