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간 우울증도 겪어보고 자해도 해봤어. 매일 죽을까 생각은 했는데 결국 죽지는 않았어.
이제 아마도 우울증도 다 나은 것 같긴한데 한 번씩 울컥해서 눈물이 나오고 그래. 고3이라 그런가 공부 때문에??ㅋㅋㅋㅋㅋ 한 번도 안 해본 공부 대학 가고싶어져서 시작했거든.
왜 이럴까? 그냥 빨리 커서 빨리 남편감 찾아서 결혼하고 싶어. 물론 싸우기도 하겠지 결혼하기까지 의견이 안 맞을 수도 있고 돈이 부족할수도 있고. 근데 그래도 그러고나면 마냥 행복할 것 같아 최소한 지금보다는.
계속 이런 상태야 막 즐겁지도 않고 크게 우울하지도 않은데 울컥하고 무기력하고.
이러다보니 궁금해진다. 자살하는 사람들은 대체 어떤 기분일까?
내가 우울증 겪었을 때의 그런 느낌에다 충동이 더해져 그런 선택을 하는걸까? 아니면 요즘의 나처럼 이렇게 크게 문제 없이, 우울증도 아닌데 이리 살다가 자살하기도 하고 그럴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