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중 3이야. 어렸을 때라고 하긴 좀 그렇지만 중 1때까지만 해도 학원쌤들마다 칭찬할 정도로 똑똑했어. 다니는 학원마다 문제가 쉬워서 갈아치우고 갈아치우다 보니 어렵고 빡센 학원 와서 만족하며 공부했고 항상 시험 볼 때마다 내 이름이 제일 위에 걸려있었어..
물론 다들 그렇겠지.. 공부 욕심 좀 있는 애면 그런 소리 안들어본 애가 어디있겠어. 그래도 나는 흔한 거여도 너무너무 뿌듯했고 그게 내가 공부할 원동력이 되어줬었는데 1년만에 사람이 완전 바뀌었어
방학을 기점으로 핸드폰을 사서 하기 시작했어. 자제력을 잃고 스크린 타임이 15시간이 나올 정도로 심각했지. 나는 일주일 내내 두 개 이상의 학원 아니면 과외가 있는데 숙제를 안하면 진도가 안나가. 그렇게 매일매일 폰을 하다보니 숙제도 일정도 전부 밀리고 주 3회 과외를 전부 주 1회로 바꿨어 학원도 진도를 못 따라가서 잠시 쉬었고.
내 꿈은 의사야 공부를 안하면 안돼 지금도 늦은 거 잘 알아 근데 자제하지 못하고 이러니까 내가 너무 한심하고 죽고 싶어.. 근데도 폰을 손에서 놓지 못하는 걸보면 그냥 내 꿈을 향한 마음이 이정도였나 싶은데.. 물론 그게 맞겠지 내가 집념이 없는거겠지...? 폰 잠금 앱을 깔아도 어느새 컴퓨터로 게임하고 있는 나를 발견하면 진짜.... 나 왜이럴까 요즘.......진짜 자괴감 들고 우울해 나같은 사람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