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의감이 든 이유는 이 무리에서 계속 지냈다간 계속 안일하게 살 것 같고 자기발전이 안되겠단 생각이 들어서야.
무리 사람들이 자기발전을 하려고 이것 저것 배우기보다는 그때 그때 하고 싶은 걸 하고 즐기자는 주의거든.. 그래서 잠깐 거리를 두고 나한테 집중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확실히 여유도 생기고 눈에 보이는 결과물들이 늘어나니까 너무 즐겁더라고. 근데 그러다보니까 무리에 다시 섞이려고 보면 저 사람들이 무슨 말을 하는 건지 이해가 안 가고 유행? 같은 것도 모르니까 뭐가 재밌는지 모르겠어. 월플라워가 된 느낌?
무리가 싫은 건 아니고 그냥 무리에서 주로 즐기는 놀이나 대화주제가 나한텐 맞지 않아서 그냥 일상적인 교류만 하면서 지내고 싶은 건데 무리 사람들은 일상적인 교류엔 흥미가 없는 모양이더라.
사람이 없다고 외로움을 타거나 힘들어하는 타입은 아니라서 손절해도 큰 타격은 없고, 접점이 없다고 소원해지는 관계라는 게 웃기긴 한데 무슨 일이 있거나 안 맞는 것도 아닌데 굳이 정리까지 해야하나 싶어서 고민이야. 오랫동안 알고 지내온 사람들이기도 하고 새로 사람을 사귀는 것도 시간과 에너지가 많이 필요한 일이고.. 근데 또 냅두자니 인간관계 방치하는 느낌이라 신경쓰여서 기분이 별로네ㅋㅋ 정말 교류도 적고 의무감으로 가끔 얼굴만 비추고 있거든.
혹시 너희도 이랬던 적 있어? 어떻게 하는 게 나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