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이야기야

너무 답답해서 여기서라도 글 써봐...

며칠 전 고모랑 싸웠는데 우리 고모는 애들이 셋 있거든 그런데 고모가 어렸을 적부터 애들을 혼내는 방식이 대부분 때리고 매를 드는 거였어 나도 그렇게 자라왔고 그랬는데 고민 이야기로 돌아가자면 며칠 전 아이들 세 명 중에서 거짓말을 한 애가 있어서 셋이 고모한테 혼나고 있었거든 늘 혼날 때마다 나는 다른 방에 있었어 말리자니 고모가 무서웠거든

근데 그날따라 그게 너무 이상한 거야 고모의 방식이라도 저렇게 때리는 건 아닌 것 같아서 그리고 그걸 듣고만 있는 나도 싫어서

그래서 무작정 말리러 고모와 애들이 있는 곳으로 나갔다가 막상 닥치자 용기가 나지 않아서 잠깐 더 보고 있었어 이게 고모의 훈육 방식일지도 모르고 학대의 범위가 손바닥 때리는 것도 포함이 되는지 스스로 헷갈렸거든 멋모르고 나서는 걸까봐 많이 고민했어 용기도 필요했고 사실 그전까지도 말리고 싶었던 순간이 많았었는데..

그날 고모가 훈육했던 방식은 장난감 바이올린의 채?활을 가지고(갈색 플라스틱 막대기) 애들 손바닥을 때리는 거였어 거짓말을 한 사람이 나올 때까지 돌아가면서 손바닥을 맞는 거. 그리고 만약 밝혀지면 지금까지 세명이 맞은 양을 혼자 다 맞는다고 이야기했고. (늦게 나올 수록 더 많이 맞는 거지) 막 중간에 애들이 뭘 물어보니까 막대기로 머리를 탁 친다거나 머리를 손바닥으로 탁 밀기도 했어 세게는 아니였고

내가 중간에 나갔다고 했잖아 나가기 전 애들이 내가 있는 방에 들어와서 아이스팩을 들고 와 손을 찜질했었어 빨갛게 되어있었고

근데 이게 빨갛게 되어있을 뿐이지 뉴스에 나올만큼 피가나거나 멍이 들지는 않았어서 스스로 훈육인지 학대인지 분간이 안갔어 그래서 조금 네이버에 찾아보려다가 그러면 너무 늦을 것 같아서 나가고 중간부터 그냥 말렸단 말이야 너무 많이 맞은 것 같다고. 고모는 나더러 방에 들어가라고 했어

되게 무섭더라. 어렸을 때 빼고는 고모의 화가 나한테 미치는게 오랜만이였어서 더 ...떨렸어 그래도 이건 아닌 것 같다고 이야기했어 진짜 아닌 것 같았으니까

그렇게 이야기하니까 고모가 얘네가 매를 안들면 말을 듣냐고. 거짓말쟁이가 나오냐고 소리를 치는거야 그래서 밤새도록 이야기를 하는게 차라리 더 낫겠다. 라고 이야기해버렸어 그렇게 하다가 고모가 그럼 나더러 거짓말쟁이를 가려내보라는 거야. 근데 못하잖아 그래서 그냥 잠시 조용히 있었나 그랬을 거야 그렇게 몇번 말이 더 오가다가 고모가 그럼 이 셋을 다 데리고 가라는 거야 내가 키우라면서 근데 그럴 수 없잖아

그래서 또 조용히 있었나 그랬는데 고모는 네가 지금 한 행동이 되게 무책임한 걸 아냐고 했고 안다고 했었어 맞거든 상황을 어떻게 타개할 방법도 모르면서 무턱대고 나선거니까 근데 이건 아니였어 걔네가 아이스팩까지 들고와서 손을 찜질했단 말이야 그리고 이야기하는 날의 그 전날도 고모가 거짓말쟁이를 가리겠다면서 토치를 들고 와서 애들 손에 불을 붙이려고 했어 거짓말 안쳤으면 손에 불은 안붙을테니까 각자 차례로 손 대라고 토치 들고 협박을 하는데(이거 협박 맞지?) 이거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하니까 고모는 그래서 붙였냐고 소리를 질렀는데 근데 붙이려고 한 것만으로도 안되는 거 아니야? 내가 잘못 판단한 거야...? 애들은 울었는데... 그렇게 이야기를 하다가 고모의 방식이 맘에 안들면 나가라??고 했나 해서 결국 눈물 뚝뚝 흘리면서 나갔어 근데 나가는 와중에 짐챙긴다고 다른 방 들어가서 물건 가져오는데 고모부 깨어있더라

근데 내가 무책임 했던 건 맞아 결국 나는 아무것도 못하고 나왔으니까

그렇게 나는 그날 고모집을 나왔고 일주일이 지난 후 고모에게서 연락이 왔어 우리집에 보일러가 얼어서 물이 끊겼다고 들었다면서 고모집 오겠냐고 나는 일주일만에 연락을 한 고모가 미워서 나가라면서. 하고 이야기했고 고모는 그날 고모랑 니랑 의견 차가 갈렸던건 맞지 니가 고모한테 대들었으니까 그렇게 대들 거면 집에 있고 라고 이야기 했어 나는 또 한 번 그러지 않을 자신이 없다고 가지 않겠다고 했고

고모는 나더러 어른한테 버릇없게 군다고 했었고 엄마는 고모한테 이야기 다 들었다면서 근데 내가 숙일 자리에서는 숙이는게 맞다고 고모를 평생 안볼 건 아니지 않냐고 했어 나는 말렸음에도 이게 고모의 훈육 방식인지 학대인지 분간이 안갔어 고모와 엄마처럼 이게 그냥 방식인데 남들도 다 그런데 내가 예민해서 쓸데없는 오지랖을 부린게 아닌지 최대한 여러 사람들의 의견을 묻고 싶었고 그래서 스레딕까지 온 거야

정말 내가 쓸데없는 행동을 한 것인지 객관적으로 알고싶어 학대의 범주도 궁금하고 꼭 뉴스에 나오는 것처럼 멍이 들거나 심한 상처가 나지 않아도 학대가 될 수 있는 거야? 가벼운 상처라도? 애매한 훈육이어도 학대가 될 수 있을까 솔직히 나도 엄마에게 같은 방식으로 자라왔기 때문에 잘 모르겠어 애매한 학대는 학대가 아닌 건지...

내 이야기는 여기까진데 여러 의견들이 나오면 기쁠 것 같아 솔직히 많이 간절해..

우선 스레주가 용기낸 일에 대해 갈채와 지지를 보내고 싶어. 스레주의 의견이 맞아. 아이의 손바닥을 찜질해야 할 정도로 때리는 건 폭력이야. 사실 체벌 자체가 폭력이지. 사랑의 매란 건 없고 체벌로는 훈육이 이루어질 수 없어. 불 붙이겠다고 토치 들고 위협하는 건 실행하지 않았더라도 더한 학대고. 애초에 누가 사람한테 거짓말을 밝혀내겠답시고 불을 붙이겠다고 하냐? 상식적이지를 않잖아. 남한테 하면 안 되는 건 자식에게도 하면 안 되는 거야.

왜 공교육에서 체벌을 금지했겠어? 그게 교육에 도움이 안 되니까지. 게다가 이번에 체벌을 정당화하는 빌미를 줄 수 있다고 민법에서 친권자 징계권 조항 삭제한다는 결정도 내려졌고( [지지대] ‘자녀 징계권’ 삭제 http://www.kyeonggi.com/news/articleView.html?idxno=2339993 ), 사실 그전부터 체벌권을 없애자는 논의는 진작 있었어( [사설] 부모의 체벌권 삭제, 가정폭력 줄이는 전기로 https://mnews.joins.com/article/23477810 ). 그리고 너는 이미 올바른 훈육법을 제시했어. 밤 세워서 대화를 해서라도 아이들이 스스로 반성할 수 있게 하는 게 훈육이야. 너무 어렵고 답답하고 느리지 않냐고? 그 정도 각오도 안 했으면 애초에 애를 왜 낳아? 체벌-폭력을 가했을 때 아이들이 학습하는 건 공포와 굴욕감과 일시적인 상황 모면 대응 방식과 다음에는 잘못을 들키지 말아야겠다는 다짐뿐이야. 아이를 때리고 윽박지르는 게 왜 도움이 안 되고 어떤 교육법이 좋은지는 웹툰 닥터 앤 닥터 육아일기 싫어증 챕터에서 쉽게 알려주고 있어( 닥터 앤 닥터 육아일기 싫어증(1) http://naver.me/5HSKlr4P ).

고마워 이렇게 이야기해주는 사람이 처음이라 지금 살짝 얼떨떨하다.. 근데 불을 붙이는 건 고모가 그렇게 이야기하긴 했지만 정말 붙이진 않았을 거야 나 어렸을 때도 내 잘못을 스스로 실토하게 한답시고 경찰아저씨한테 전화를 걸어서 엄마랑 나를 눕히고 과도로 손가락을 자르는 척 하면서 겁을 줬거든 그래서 아마 실행은 하지 않을 거야.. 내가 밤새서라도 하는게 낫겠다라고 제시한 것도 고모도 그 방법을 (밤을 새는게 아니라 이야기로 푸는 것)을 이미 해봤는데 안돼서 그렇게 매를 든거래 나한테 그렇게 쏘아붙였었고 그렇지만 훈육법 그걸 빼면 고모가 애들한테 열심히 하기는 해 학원도 보내고.. 고모를 옹호하려한다거나 네 말을 부정하려는게 아니야 그냥 나도 너무 오랫동안 이렇게 살아서 헷갈려서 확실히 묻고 싶었어.. 과연 다른 사람들도 이렇게 생각할까? 가르침의 한 방식 아니야? 다 이렇게 사는데 내가 예민한 거 아냐?

추가로 읽으면 좋을 오은영 박사의 인터뷰를 발췌해 볼게. [노컷뉴스 | 네이버 뉴스] 오은영 "코로나 시대, 아이 양육에 이것만은 꼭!" 원문 링크: http://naver.me/GSiGYgVA (상략) ◇ 김현정> 학대는 무조건 안 되는 거고요. ◆ 오은영> 무조건 안 되죠. 그런데 가장 논란이 되는 것이 가정 내에서 일어나는 교육적 의미의 체벌이라고 하는데요. 그런데 사실 저는 개인적으로는 사랑의 매는 없다라고 생각을 하는 사람 중 하나입니다. ‘사랑의 매는 없다’! ◇ 김현정> 분명히 사랑을 담은 회초리인데도 그런 건 없다고요? ◆ 오은영> 왜냐하면 일단 인간은 누구라도 다른 사람에게 폭력을 대하거나 아니면 다른 사람을 때릴 권리나 자격이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그러니까 인간의 기본 관계의 시작은 언제나 다른 사람을 그렇게 대하면 안 된다는 데서 출발을 해야 되는 거거든요. 그게 설사 부모라도 그리고 높은 사람이라도 혹은 힘이 있거나 뭔가 권력이 있다 하더라도 어떤 누구도 다른 사람을 때릴 권리는 없는 겁니다. 거기서부터 시작을 하는 게 맞고요. 두 번째는 체벌이 절대 교육적이지 않다라는 건 너무나 많이 밝혀져 있습니다. 많은 전문가들, 의사들, 교육자들에게서요. 그런데 이 전문가들이 굳이 하지 말라는 걸 왜 굳이 하냐는 얘기죠. (웃음) ◇ 김현정> (웃음) 아니, 왜 굳이 하냐면 말로 안 되니까요. ◆ 오은영> 그렇죠. 그래서 사실 체벌이 교육적이라는 얘기들은 하지만 가만히 그것을 살펴보면 그 본질은 굴복입니다. 굴복을 시키려고 하는 것들이 밑면에 있기 때문에 하지 말라는 거죠. 그래서 아이들이 체벌을 하거나 굉장히 무섭게 하면 금방 멈추거든요. 그런데 왜 멈추냐면 부모를 존경해서 멈추는 것도 아니고요. 부모의 말이 옳다고 생각하지도 않아요. 그냥 무서워서 멈추는 거예요. ◇ 김현정> 그럼 어떻게 해야 돼요, 선생님? 어떻게 해야 얘를 바른 길로 인도하는 데 체벌하지 않고 사랑의 매 들지 않고 가능해요? ◆ 오은영> 제일 중요한 건 아이들은 천 번, 만 번을 가르쳐야 돼요. 그런데 우리가 딱 삼 세 번 견디시더라고요. 과연 삼은 어디서온 걸까요? (웃음) 저는 그런 생각을 하는데요. 이 삼세 번을 넘어서서 우리는 아이들에게 천 번, 만 번. 그렇지만 좋게 말해 주라는 것이 예를 들어 비위를 맞추거나 오냐오냐하라는 뜻은 절대 아닙니다. 어떨 때는 분명하게 말해 줘야 됩니다. ◇ 김현정> 말로 회초리보다 더 무섭게 할 수 있는 거예요. ◆ 오은영> 절대 안 된다고 말해 줄 수 있어야 되는데 우리는 거기에 노여움을 더하죠. 그럴 때 아이들이 더 말을 잘 들을 거라고 우리가 착각을 하는 거거든요. 그래서 저는 당신의 마음을 건드려질 때 부모님 당신의 마음은, 그 마음의 주인공은 본인입니다. 이렇게 얘기해요. 그러니까 아이가 성장하는 동안에 끊임없이 부모의 마음을 건드립니다. 특히 부모의 가장 약하고 미성숙하고 가장 나쁘고 보여주고 싶지 않은 부분들을 건드리는데요. 아이가 아무리 도발을 하더라도 화나는 나의 마음은 내 것입니다. 내 것은 내가 처리해야 되죠. 이것을 아이에게 전가하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 그런데 되게 힘들어요. 진짜 고통스럽기도 합니다. ◇ 김현정> 천 번이고 만 번이고 말로 해라. ◆ 오은영> 네. 훈육의 ‘훈(訓)’자가 ‘말씀 언(言)’ 변에 ‘내 천(川)’ 자입니다. 그래서 말로 가르쳐라는 거거든요. ◇ 김현정> 여러분, 이거 잊지 마시고요. 학대하는 부모조차도 사랑이라고 말한다고 그런 말씀하셨잖아요. 저는 최근의 사건들이 떠올라요. 최근에 아동학대 사건들이 연이어서 많이 일어났었는데 그 아동학대를 한 부모들한테 물어봐도 다 사랑으로 그랬다는 거예요. ‘수면 교육 시키려고 그렇게 했어요’, ‘뭐 차에서 잘 견디는 교육 시키려고 그랬어요’, ‘독립성 키우려고 그랬어요’ 이들의 심리는 뭐예요? 이 부모들의 심리는. ◆ 오은영> 사실은 인간이 어떤 선을 넘지 않는 게 되게 중요한 것 같은데요. 이 선을 한번 넘으면 그 다음부터는 굉장히 쉽습니다. 그런데 제가 절대 때리지 말라고 하는 건 한 번 때리면 그 한 번이 두 번, 세 번, 네 번으로 가는 건 아주 쉽습니다. 왜냐하면 힘의 원리는 굉장히 중독성을 갖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또 맷집이 점점 세지고요. 그래서 이 힘의 논리로 다른 사람을 대하는 건 절대 시작을 하지 말라고 하는데요. 사실 저는 부모님께 뭐라고 말씀드리냐면 칸트가 이런 말을 했어요. ‘인간은 교육을 받지 않으면 인간답지 않다’ 이랬습니다. 그러니까 여기서 말하는 교육이라는 것이 꼭 대학을 가기 위한 공부를 떠나서, 인간은 가르쳐야 되고 모든 것을 배워야 되는데 이걸 다 교육이라고 본다면 그 목표는 인간답기 위함입니다. 그런데 인간답게 하기 위해 교육을 시키면서 가장 비인간적인 방법을 쓴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보는 거죠. 그래서 대개 아이들 학대하시는 분들은 굉장히 착각하고 있는 거죠. 어쩌면 가정교육이라는 미명 하에 본인의 힘과 어떤 힘에 의한 굴복의 기전에 대한 맛을 본 거죠. 굉장히 중독적이라고 보는 거죠. ◇ 김현정> 그게 중독적이군요. 쾌감이 있군요. ◆ 오은영> 그렇죠. ◇ 김현정> 그 선을 넘지 마라, 그 쾌감을 맛보지 말라는 것, 아주 시작도 하지말라는 게 선생님 생각이신 거예요. ◆ 오은영> 저는 뭐라고 말하면 한 대는 교육적 체벌이고 그럼 세 대는 학대입니까? 이렇게 말하는 거죠. (하략)

그리고 레스주에게 하나 더 묻고 싶은게 있어 앞서 말했던 상황처럼 나도 맞으면서 자라왔거든 심하겐 아닌데 엄마가 길가다 나뭇가지를 꺾어 집에서 맞았다거나 우는 나를 엄마가 웃으면서 따라와 촬영하려 했다거나 엄마가 나를 혼낼 때 됐고 엄마가 죽고나서 평생 후회해라 라는 말을 해서(하지말라고 여러번 했음에도) 지금까지도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큰 것들 이것도 가정폭력에 들어갈까? 또 나는 지금도 그 기억이 힘들기 때문에 엄마랑 친하게 지내기 싫어하고 남같이 지내자고 어렸을 때부터 계속말했는데 엄마는 어떤 가족이 이렇게 지내냐고 친하게 지내려고 하는데 다 끝난일로 싫어하는 내가 예민한 걸까? 내가 이 이야길 할 때마다 엄마는 00이가 과거에 아직 못벗어났구나.. 힘들었구나 나는 니가 후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하고 이야기하시거든 어떤 날엔 그냥 니 마음이 힘들면 엄마도 때리라고 했고 물론 나도 좀 너무 싫은티를 내긴 했어 친하게 지내면 엄마가 그걸로 끝난일이라고 생각할 것 같아서 싫었거든 그리고 엄마랑 안맞기도 하고 그냥 내가 철이 없는 걸까 나는 엄마가 주는 호의가 어렸을 때부터 징그럽고 싫기만했는데 안맞기 때문에 남처럼 지내면 안되는 걸까? 이렇게 이야기해주는 사람이 처음이었어서 살짝 인생 푸념이 되어버렸네 미안해

아무리 약한 체벌이라도 학대의 범위에 들어갈 수 있다는 거지..?

>>19 >>21 답 쓰고 있는데 내 손이 좀 느려 기다려줘

>>24 고마워 다른 사람들도 다 그렇게 생각했으면 좋겠다..

>>19 >>21 사실 나는 맞고 자란 사람이 아니라서 체벌로 훈육하는 가정이 지금 시점에도 보편적이라고 말할 정도로 많은지는 잘 몰라(언젠가 본 인터뷰로는 아직도 그런 집이 많은 것 같기는 한데... 출처가 기억 안 나니까 제외할게). 만약 보편적이라면 네가 예민한 게 아니라 우리 사회가 무딘 거라고 확언할 수 있어. 더해서 우리 부모님이 체벌을 주 훈육 방식으로 삼은 사람은 아니지만 내가 숙제를 미뤘거나 할 때 소리치거나 문제집 말아서 한 대 때린 적 있어. 미성년자일 동안 이런 식으로 혼난 게 세 번이야. 기억 못 하는 것까지 더하면 아마 열 번은 될지도? 왜 이 이야기를 꺼냈냐면, 난 부모님이 이렇게 때린 거에 앙금은 없어. 그때 당시에는 아픔에 대한 짜증이랑 불만 뿐이었고, 지금 와서는 그렇게 인상 깊지는 않거든. 하지만 누가 나한테 그게 가정 폭력에 속하냐고 물으면 그렇다고 대답할 거야. 사감이랑 상관 없이 사실이니까. 난 그때 내가 그렇게 소리지르는 상황을 견디고 맞아야 했다고 생각 안 해. 그러니까 너나 나나 이상한 게 아니야. 그리고 엄마랑 관한 건, 네가 아직 불편한데 어떻게 끝난 일이야? 엄마가 멋대로 지난 일이다 끝난 일이다 하는 건 자기 잘못을 회피하는 것일 뿐이야. 너희 엄마가 사과는 했어? 미안하다 됐지, 식이 아니라 진심으로 정중하게 성의있게 사과했어? (끊겼어 이어 쓰는 중)

>>26 안 했으면 먼저 사과부터 해야지. 그게 사람 간의 기본 예의야. 가족이라고 예외일리가. 사과 했어도 네 마음이 풀리지 않았으면 상대가 먼저 용서나 관계 회복을 강요할 수는 없어. 노력은 해도 왜 내가 이렇게까지 하는데 안 받아주냐고 해서도 안 돼. 그 일이 네게 정말 끝난 일인지, 혹은 네가 적극적으로 매듭짓겠다고 결정할 것인지는 오로지 너에게 달린 일이야. 네가 사사건건 충돌하는 게 더 스트레스라 독립하기 전까지 적당히 받아주자고 정하든, 그냥 남처럼 지내는 게 낫다고 정하든, 제3의 선택을 하든, 그리고 그 결정을 엄마에게 공유하든 안 하든 너는 네 마음과 네 상황을 우선해. 먼저 관계를 망친 건 너희 엄마고, 그분은 이제 돌아온 결과를 감당해야 해. 그게 딸과 서먹하게 지내는 것일지라도.

>>27 고마워 그렇게 말해준 건 네가 처음이야..진심으로. 어떻게 내 마음을 표현해야할지 모르겠다. 주변 사람들은 내가 엄마한테 그렇게 자라왔단 걸 모르니까 늘 바깥에서 보이는 시선은 나에게 노력하는 엄마>화내고 철없는 딸로 보여서 늘 남들에게 엄마랑 친하게 지내봐 엄마는 너를 위해 노력하고 있어 라는 이야기를 꾸준히 듣거든. 그 노력자체도 내가 원치 않은 것이었는데.. 이 이야기가 나한테 너무 중요한 주제인 만큼 어디까지나 이건 내 입장이기 때문에 사적인 감정이 많이 들어갔을지도 몰라. 간결한 설명을 위해 가지를 친 부분도 있고 그래서 많이 두려워. 물론 이야기한 건 전부다 사실이지만 엄마가 예전에 그런 짓을 했다 하더라도 나도 엄마한테 그만큼 화를 내고 싫어해서 비슷하게 잘못한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어. 나도 방청소같은 것도 잘 안하고 이야기하기 싫어서 화낸 적 많거든 사이좋게 지내려고 해서 피한 적도 있고 다 끝난 일인데 나만 우기는 것 같아. 엄마한테 화를 내기 위해 내 어렸을 적을 핑계삼는게 아닐까 스스로 두렵고 물론 절대 아니지만 엄마랑 주된 갈등은 친해지고 싶어하는 엄마> 그걸 받기 싫은 나 의 관계로 항상 빚어지는 것 같아 나는 한 번도 마음놓고 엄마의 애정을 받은 적이 없으니까. 어린 마음에 좋은 척 했던 거면 또 모를까 사과도 네가 말했던 것처럼 미안해 아 미안해 됐지 이런 식으로만 이야기했지 한 번도 성의있게 사과들은 적이 없어 엄마는 성의있게 했다는데 난 그게 안느껴지거든 엄마는 나한테 잘하려고 하는데 나는 싫으니까 그러는 상황에서 엄마에게 화를 내게 되고 그게 싫어서 엄마에게 그냥 친한 남같은 사이로 지내자고 이야기하니까 그건 안된대 가족이라서 어떤 가족이 그렇게 지내냐고 엄마 아니면 누가 니를 받아주냐고 나쁜 딸 같고 다 내가 눈감으면 끝날 일인 것 같은데 근데 그러기에는 내가 너무 힘들어 내가 괜찮지 않은 것 같아 근데 내가 내 마음을 우선해도 되는 걸까? 나도 꾸준히 엄마에게 화를 냈고 방도 안치우고 소리도 질렀는데.. 똑같이 잘못한게 아닐까? 열심히 써줬는데 계속 이런 소리만 하네.. 미안해 레스주. 다시금 진짜 고마워 너무 고마워.. 진심이야

>>28 네 마음과 상황을 우선하는 거에 무슨 문제가 있겠어? 그리고 네가 아니면 누가 너를 우선해주겠어? 물론 이게 네 '기분만' 우선하라는 뜻은 아니야. 항상 기분에 휘둘리면 결국 안 좋은 결과를 맞이할 위험이 있으니까. 음... 예를 들어 보자. 내가 열 살이고 친구 처음 사귀었을 때 일인데, 그 친구에게는 단짝이 따로 있었거든. 근데 나는 걔가 나랑 제일 친하지 않은 게 싫어서 걔한테 짜증내고 그랬지. 그래서 걔한테 절교 당했어. 결과적으로 나는 친구를 잃고 더 속상해졌어. 한동안 마음 아팠지... 얘기가 길어졌네. 요점은 너한테 해롭지 않고 남한테 피해주지만 않으면 되는 거야. 그리고 방 청소는... 솔직히 공유하는 공간이 아니고 나만의 공간이면 안 치운다고 뭐 남에게 피해를 주는 건 아니잖아? 당연히 자기 방에 손님 맞이 할 때나 친구 초대할 때, 공공 장소에서 있다가 떠날 때는 깨끗이 치워야 하지만 혼자만 자기 방에 있을 때는 방 주인 본인이 먼지 때문에 기관지 안 좋아지고 필요할 때 물건 못 찾으니 자기한테 안 좋을 뿐이지. 그러니까 도덕적으로 나쁜 일은 아니라고 봐. 그런데도 부모님이 방 청소를 교육하고 권하는 이유는 그 편이 자식에게 도움이 되기 때문이라고 생각해. 건강과 청결과 대인 관계를 유지하고 자기 공간을 통제하는 능력을 길러 주는 거지. 근데 네 엄마가 너한테 그런 걸 가르칠 자격이 있나? 물론 청소는 좋은 일이야. 청소를 잘 하는 건 멋진 능력이고. 자기를 위해 스스로 자기 공간을 관리하는 거니까. 네가 자발적으로 청소를 꾸준히 하는 건 네게 좋은 영향을 끼칠 거야. 근데 나도 방 청소 잘 안 해서 청소를 해라!라고 말하기엔 양심이 찔린다ㅎ. 소리 지르는 것도 네 목과 혈압을 위해 자제하면 좋지만... 스레주는 엄마의 폭력적인 방식을 가까이서 보고 직접 겪으며 살아서, 결과적으로 분노를 표현하는 방법 대부분을 소리지르는 것으로 학습하지 않았을까, 하고 감히 주제넘게 추측해봤어. 내가 심리학자도 아니고 대면으로 깊이 얘기한 것도 아니니까 맞을 확률은 50%면 높은 거겠지만. 어쨌든 분노를 소리치는 것으로 표현하는 건 대인 관계에 그렇게 도움이 되는 방식은 아니야. 엄마에게 소리치는 건... 뭐 사실 엄마의 자업자득이라고 보는데, 네가 만약 이 점이 네가 너무 심력과 체력을 소모해서 힘들거나 나중에 다른 사람을 대할 때도 걸림돌로 작용할 것 같으면 분노를 다른 방식으로 표현하고 의견을 다른 방식으로 전하는 태도를 익히는 것도 좋다고 생각해. 노파심에 다시 강조하자면 내가 좋다고 하는 건 너와 네가 진짜로 위하고 싶은 네 사람들을 위해서 좋다는 거아.

어안이 벙벙하다... 그냥 오늘 일이 다 마법같아 주변에 레스주 같은 사람이 한 명이라도 있었으면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조금이라도 숨 쉬고 살아갈 수 있었을텐데 스레딕에 글을 쓰길 잘했네 ㅠㅠ...레스주에게 딱 하나 마지막으로 조언을 구하고 싶어 지금 엄마는 예전만큼 나를 때리지 않아. 자라면서 잘해주려고 하면서 걱정을 해 가끔 싸울 때는 예전의 성격이 드러나긴 하지만 그래서 화내는 나와 지금의 엄마가 남들의 눈에는 나의 일방적인 화로 보이는 것 같기도 해 결국 나는 엄마와 똑같이 잘못하고 있는게 아닌가 싶어서 이게 많이 걸려 솔직히 이렇게 남들한테 고민상담을 해도 되는 입장인가 하고 그도 그럴게 나도 자라오면서 엄마가 싫어서 많이 소리지르고 화내면서 살았거든 그걸 스스로 엄마의 잘못과는 별개로 옳지않다고 생각하면서 객관적으로 보려고 하는데 그게 잘 안 됐고 조금 더 솔직해보자면 내가 엄마를 남들처럼 대하면(화를 내지 않고) 엄마가 친한 사이로 돌아갔다. 로 해석할까봐 두려워 (이렇게 하면 엄마가 사람들이 함께 모인 자리에서 친하게 붙는 것도 싫어서 더 그랬고)그게 싫어서 화를 낸 적도 많고 물론 이 이유가 화낸 것의 변명이 되지는 않겠지만 내가 엄마에게 꾸준히 화를 냈기 때문에 엄마가 과거에 내게 한 행동보다 내가 더 잘못하고 있는 건지 가장 궁금하고 네게 조언을 구하고 싶어 엄마는 내가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거라 했거든 내가 엄마에게 화를 내지않고 대한다는게 그게 엄마랑 친한 사이로 돌아간다는 이야기로 해석이 될까? 또 엄마는 내게 가족이기 때문에 기필코 잘 지내야한다고 말했는데 (남들도 다 그렇게 지낸다고했고) 꼭 가족이라도 어떤 관계든 관계에서의 결정권은 나한테 있는게 아닌가? 아무리 그래도 가족인데 내가 엄마와의 관계를 관두는 걸 선택하면 패륜아가..() 되는 걸까?(친척들의 시선이 거즘 그래보였어)

>>30 후자의 물음부터 답하자면 관계의 결정권은 해당하는 모두에게 있지만, 관계가 한 사람만 좋다고 형성되는 게 아니지. 내가 어릴 적에 친구를 사귀었다가 걔가 더는 같이 다니지 않겠다고 하면서 친구가 아니게 되었듯이, 한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사랑 고백 했을 때 상대가 받아주지 않으면 연인이 될 수 없듯이. 음 물론 법적으론 모녀지간이겠지만 그야 법만 그런 거고. 가족 관계 증명서에서 아예 나가서 법적으로도 절연이... 되는 방법도 가능하다고 되어 있긴 할 텐데(호주제 있을 때는 호적에서 파기도 했으니까) 한국이 가족주의가 강해서 아마 부모 동의 없이는 불가능에 가까울 듯. 아무튼 실생활에서는 엄마 혼자 우리는 가족이라고 해봤자 네가 아니라면 너한테는 아닌 거지. 그리고... 부모자식의 연은 천륜이라는데 지금은 부모가 자식을 잘 돌보고 키우는 게 먼저거든. 그러니까 천륜을 먼저 저버린 건 그분이 아닐까? 만약 그분이 더 일찍 훨씬 일찍 잘못을 깨닫고 아니 애초에 폭력을 쓰지 않고 너를 잘 대해 줬다면 모르지만, 넌 이미 마음이 떴잖아? 마음이 뜨기 전까지 사랑과 미움 사이에서 괴로웠을 테고. 사실 아이가 부모를 사랑하는 것은 거의 생존이 달린 문제거든. 아기와 어린이는 무력해서 양육자의 사랑을 받아야 그들의 도움으로 살아갈 수 있는데, 사랑받고 싶은 상대를 증오하는 게 사랑하는 것보다 훨씬 더 고통스러우니까. 너는 그 고통스러운 길을 이미 지나며 정을 뗐으니, 그동안 그분이 기회를 놓친 거지. 내가 엄마에게 화를 내지 않고 대한다는 게 그게 엄마랑 친한 사이로 돌아간다는 이야기로 해석이 될까? 란 물음은, 그렇게 해석할까 우려하는 사람이 엄마인지 주위 사람인지 둘 다인지 헷갈리는데, 이중 어느 쪽이든 그리고 진짜로 그렇게 해석하든 하지 않든 그건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영역 밖이야. 사람은 보통 자기 상식에 부합하는 쪽으로, 자기 마음이 편한 쪽으로, 자기에게 유리한 쪽으로 해석하고, 그렇게 하지 않고자 노력할 때조차 자발적으로만 노력해. 그건 우리가 어떻게 할 수 없어. 그냥... 인간의 능력 밖이야. 네가 할 수 있는 건 날 잡고 내가 엄마한테 화 안 내는 건 내 일신상 평온을 위해서지 엄마와 친해지려는 의도는 없다고 선을 긋거나, 그냥 지내면서 엄마가 우리 요즘 친해졌다고 말하거나 행동으로 암시할 때마다 그건 아니지, 라고 툭 던져서 일깨우는 것 정도. 아니면 아예 뭐라 해석하든 적당히 신경 끄다가 독립과 동시에 증발해버리는 방법도 있고. 물론 네 의사를 단호하게 밝히기에 더 좋은 방법도 생각해보면 있겠지만, 내가 생각할 수 있는 건 이 정도야. 또 네가 더 잘못한 건가, 엄마는 내가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고 했다, 는... 우선 엄마가 너를 때린 것은 의무와 법을 어긴 것에 속하고, 네가 엄마에게 소리치는 건 굳이 따지면 도덕? 이나 인간 관계의 예의? 대인 방식의 적절성?에 어긋나는 건데, 모로 보나 의무가 도덕보다 더 무겁지...? 그리고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건... 그 과거를 만든 사람이랑 부대끼고 사는데 벗어나는 게 더 어렵지 않을까...? 내가 장수말벌에 쏘였는데 그 벌이 계속 눈앞에 왔다갔다 거리면 계속 예전 기억이 자극되겠지. 내가 빙판에서 거하게 넘어지면 빙판 볼 때마다 조심하게 되고. 미물이랑 무생물도 이런데 사람이면 더하지.

음 그렇구나 정성스러운 답변들 모두 고마워. 덕분에 생각정리를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어. 나도 너처럼 조금 더 명쾌하게 생각할 수 있다면 좋을텐데.. 오늘 정말 고마워. 진심으로... 정말 정말 네가 남겨준 답변들이 지금 이 순간에서 그치지 않고 앞으로 살아가는데 너무 큰 도움이 될 것 같아. 고마워. 정말. 긴 이야기 들어주고 답변해주느라 너무 수고했고 아무쪼록 매일 매일 편안한 밤 보내길 바랄게. 그런데 레스주가 이야기한 것들 중 관계를 이어나갈지 말지의 결정권은 나에게 있는 거고 아무리 가벼운 체벌도 학대인게 맞다는 말이지...? (내가 ㅜㅠㅠ 생각이 너무 많아서.. 이제는 꼭 답변해주지 않아도 괜찮아)

진짜 2021년 운을 다 여기에 쓴 것 같아 그만큼 지금 너무 으악..... 18년 한평생을 혼자서 고민했는데 조금 길을 찾은 기분이야 그정도로....눈물나게 고마워 레스주 네가 오늘 내 인생을 바꿨어

>>32 댓츠 롸잇! 그게 이 대화의 핵심이다! 뭐야 다 알았네 이제😉⭐ 그거면 다 건졌다!

>>33 나야 뭐 원론적인 이야기를 한 거니까 허허 아무쪼록 도움이 되었다니 기쁘네ㅋㅋ.

>>35 원론적이라면 네가 오늘 이야기해준게 맞는 사실이라는 거야...? 그럼 만약 다른 사람이 이건 학대가 아니다! 라고 이야기해도 이건 사회적으로 학대라고 정해두었기 때문에 그 사람이 틀린게 돼? 아 정말 미안해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주제에서는 집요하게 파고드는 기질이 있어서ㅠㅠ 답해주지 않아도 돼 ㅠㅠ........진짜로. 점찍고.

지금은 익숙하지 않은 새로운 이야기들이라 당장에는 스스로 확신이 생기지 않고 불안하고 어색하고 그렇지만... 나도 언젠가는 레스주가 말한 이야기들을 스스로 확실하고 당당하게 이야기할 수 있을만큼 성장했으면 좋겠다 내 2021년 모토들 중 하나는 그걸로 할래

>>36 그럼! 좀 쫄아서 내가 배웠고 생각하기에 원론적인,이라고 덧붙이고 싶어졌지만, 다시 읽어도 틀린 말은 안 했으니까 안 붙일래! 사람이 사람을 때리지 말아야 한다는 건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니까! 다만 아직 우리나라는 이쪽으로는 무뎌서... 이건 학대가 아니다!에 맞아! 라고 하는 사람이나 침묵하는 사람들이 좀 많지만, 판결까지 그럴 때는 암담하지만......(내가 쫀 이유가 세태가 이래서야......) 그래도 나처럼 학대다! 가정 폭력이다! 라고 외치는 사람도 점점 많아지고 있어!

>>37 난 까고 보면 네 생각보다 훨씬 어수룩한 사람이겠지만(사실아직도내가성인인게안믿겨술살수있게된지몇년됐는데도나왜성인이지), 그래도 이 정도의 확신은 지니고 있어! 그러니까 너는 나보다 더 좋은 어른이 될 수 있을 거야.

에구 스레주 엄청 고민 많이 했네ㅠㅜ 위 레더가 정말 올바르고 좋은 조언 많이 해줬구나 그냥 단순하게 생각하면 돼. 부모가 아이한테 말로 안 되니까 매를 든다는 걸 다른 상황에 적용시키면 어떨까? 이를테면 회사 상사가 일머리 없는 부하한테 계속 훈계를 했는데 안 되니까 매를 든다고 하면 그게 정상적일까? 아이도 사람이고, 내가 밖에 가서 못 할 일은 집에서도 하면 안 돼. 우리 집이니까, 가족이니까 다를 순 없어. 가족이기 전에 사람 대 사람이야. 아직 성년이 아니라 미성숙하다고는 해도 그것이 폭력으로 다룰 이유는 될 수 없어. 상식적으로 성숙하지 않으면 막 다룰 게 아니라 잘해줘서 성숙하게 만드는 게 맞는 거 아냐? 그리고 낳은 게 본인들이면 더더욱 잘해줘야 되는 거잖아. 레주가 고민한 게 맞아. 저건 학대야. 레주가 마음의 부담을 좀 덜었으면 좋겠다. 동생들을 위해 고모와 맞선 일 정말 멋지고 용기있는 행동이었어.

여기 왜이럼? 부모는 아이를 혼낼 권리가 있고 매를 들 자격도 있어 부모와 아이간 체벌도 우리 주변에선 흔히 있는 일이기도 해 요즘 장난으로 등짝스매싱 이란 말 하잖아 근데 등짝스매싱 보고 누가 '어머 저건 학대인데 왜 농담거리로 삼자?' 이러는거 본적 있어?? 물론 애를 주먹으로 심하게 때리거나, 밟거나, 발로 차거나, 철 봉을 휘두르거나, 칼로 상처를 내는건 당연히 학대지.. 만약에 작은 체벌도 무조건 학대라고 여겨 버리면 전국 부모님중 60% 이상이 학대범이 될거 같아 우리 부모님도 가끔은 나한테 체벌을 할 때도 있으니까 사촌들이 잘못해 손바닥을 맞는다고 스레주가 말릴 자격은 없어 왜냐면 평소에 고모가 사촌들을 정말 심하게 때리거나, 밥도 안해주거나, 방치 하거나 한 적이 없잖아. 고모도 가끔씩 아이들이 잘못 했을 때 체벌 할 자격이 있는거야

>>41 스레주야. 우선 이야기에 앞서 너도 체벌을 받아오며 자라왔다고 했었으니까 하나 묻고싶은게 있는데 넌 체벌로 혼날 때 네가 잘못한 일이니까 다음부턴 그러지 않아야겠다는 반성을 했어? 아니면 그냥 아팠어? 그리고 네가 말한 등짝스매싱이란 건 어떤 걸 말하는 거야? 정말 몰라서 묻는 건 아니고 대강 뭔지는 아는데 내가 아는 건 장난식으로 치는 것 밖에 없어서 만약 네가 말한 등짝스매싱의 의미가 내가 생각했던게 맞다면 그건 오늘 내가 글 쓴 것들과는 달라. 내가 말했던 주제는 그런 장난스러운 상황은 완전히 배제하고 이야기를 한 거야. 그리고 내가 말릴 자격이 없다고 했는데 꼭 최악의 상황으로 갈 때만 내가 말릴 수 있는 자격이 생기는 거야?

예상했던 일이었지만 막상 반대의 의견도 듣기 되니 다시금 심란해지네.. 스스로 맞다고 믿었던 것도 의문이 들기 시작했고

>>39 어제 레스주 덕분에 오랜만에 홀가분하게 잘 잤어. 좋은 어른이 될 수 있을거라니 말로 다 할 수 없을만큼 기쁘다. 살짝 쑥쓰러운 표현이지만 한 마디 한 마디 오래도록 간직할게. 고마워. 이 세 글자안에 지금의 내 마음을 꾹꾹 눌러담아 너에게 보내. ✉

>>40 좋은 아침이야 레스주! 멋지고 용기있는 일이라고 이야기해줘서 고마워 아직은 그 말이 내게는 너무도 과분한 칭찬이라고 생각하지만..그 말에 더 어울리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더 용기내볼게 고마워

>>41 그리고 한참 생각해 봤는데 네가 비유로 든 등짝 스매싱이랑 내가 말했던 고모의 훈육은 전혀 다른 결인 것 같아. 그리고 작은 체벌은 학대가 아니라고 이야기했는데 그러면 그 작은 체벌을 행할 때 받는 아이가 힘들어해도 훈육이니까 그 아이는 마땅히 견뎌야하는게 되는 거야? 나는 잘 모르겠어서.. 설명해줘. 그리고 네 논리대로라면 학교폭력도 크게 보이는 것만 비로소 학교폭력이란게 성립되는 거야? 근데 학교에서는 당하는 아이가 싫어하면 그게 작과 큼에 상관없이 폭력이라고 이야기하잖아 내가 지금 논점을 모르는 건가? 레스주가 말한게 내가 아동학대의 범위에 대해 고민하면서 가장 크게 고민했었던 거라서 더 궁금해.

레주 고모가 내리는 정도의 체벌 아래에서 살아온 입장에서 얘기하자면 솔직히 필요한 체벌이라고 생각해. 저렇게라도 잡아주지 않으셨다면 내가 얼마나 엇나갔을지... 도를 넘어서 방치하거나 병원에 이송될 정도의 부상을 입힌게 아니시라면 체벌은 괜찮은듯. 한 번은 엄마가 정말 화났는지 차라리 본인을 때리라 하시던데 그렇게 때려보니 엄마가 내 손은 겨우 울긋불긋해질 정도만 때리시는게 얼마나 힘조절을 하신건지 보이더라고. 조금만 잘못 쳐도 금방 멍 들던데... 몇 대 때리고 붉게만 됬다면 고모가 정말 산경써서 때리신거야. 제자식 때리면서 즐기는 사람들도 있지만 너랑 최소한의 소통을 하러 오시는 모습을 봐선 그런 성정은 아니신 것 같은디, 고모도 애들이 엇나가지 않았으면 해서 그러신거라 생각해. 당장 봐. 그렇게 체벌해도 꿋꿋이 말을 안한다며. 벌써부터 그렇기 반항하면 앞날이 걱정되네... 사람을 동물에 비유하는건 좀 미안하지만 그래도 강아지 교육시킬 때처럼 어느정도 집에서의 서열이 중요한거야. 부정적으로 여겨져도 체벌은 효과적인 방법이고.

특히 사촌들이 잘못해 손바닥을 맞는다고 스레주가 말릴 자격은 없어. 이 대목말인데 맞아 나는 상황을 바꿀 힘도 없었고 버릇없었던 것도 알아. 오지랖이었을 수도 있겠지.. 충분히 생각해봤어 그게 고모의 훈육 방식이었을 수도 있다고 나도 고모가 애들을 혼내는 것에 대해 뭐라고 간섭하고 싶지는 않아. 본인의 육아인 걸. 근데 그 방식이 심해지면 말려야 하는 거 아냐..? 내가 가만히 있었어야 했을까...? 진짜 모르겠어서 그래.

>>47 때리는 것에 신경써서 때리고 말고가 어디있어? 집안에 왜 서열을 둬?그렇게 효과적이면 왜 학교에서는 시행하지 않는 거야? 무슨 말인진 알겠는데 나랑은 생각이 좀 다른 것 같아 그래도 내가 먼저 물어봤던 글에 대답을 해준 거니까.. 알겠어

아동학대의 범주에 애매한 체벌도 속하는지 물어봤었던 글에 의견들이 이런 식으로 갈리는구나 1 가볍건 크건 때리는 것만으로도 학대이다 2 뉴스에 나오는 것처럼 피나고 멍드는 것과 같은 심한 체벌이 아닌 이상 애매한 체벌은 학대가 아니다 필요한 체벌이다

>>47 때려도 말을 안하는 게 아니라.... 때려서 말을 안 하는 거야. 태생부터 반항만을 배워서 부모 말은 반항하고 보는 애는 없어. 부모가 애가 어릴 때 습관을 잘못 잡은 거야. 애가 왜요? 싫어요! 안 해요! 하는 네살배기 시절에 말로 타이르지 않고 때리는 걸로 시작하면(그냥 가벼운 딱밤 같은 거라고 해도) 애는 엄마아빠랑 말이 안 통한다는 걸 배워. 부모한테 잘 설명하는 거나 입 다물고 대충 어물쩡 하는 거나 어차피 드는 에너지는 비슷하고 어차피 맞을 거면 맞으니까 부모 말을 흘려넘기는 걸 배우는 거야. 당장 스레주의 레스에, '말하면 지금까지 애들 맞은 만큼 네가 맞는다'는 말도 하셨다고 되어 있는데, 그러면 나서서 자백을 하고 싶을까? 다른 애들이 불쌍하긴 하지만, 여기서 가만히 있으면 적당히 맞다가 끝날 텐데 굳이 나서서 지금까지 맞은 것의 세 배를 더 맞고 싶진 않을 거 아냐. 집에서 서열이 존재한다는 건 애를 인간이 아닌 부모의 부속품으로 본다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아. 낳아달라고 한 것도 아니고 원해서 어린 것도 아니고 원해서 능력이 부족한 것도 아닌데, 경제력이 없어서 독립을 못하는 것뿐인데 서열까지 아래여야 돼? 정당한 서열 규칙을 만들지 않고 자식이라서 맞아도 되는 거다 라고 하는 건 별로 올바르지 않아. 위에서 적었듯 체벌은 전혀 효과적이지 못하기도 하고. 앞으로 안 하는 법을 배우는 게 아니라 대충 때우는 법을 배우는 지름길이니까 말이지.

>>41 혼낼 권리(=훈육할 권리)는 당연히 존재하고 의무에 가깝지만, 혼낼 방법이 매만 있는 게 아닌데 매를 들어도 된다고 자연스럽게 생각하긴 어렵지 않을까. 체벌은 애들한테 공포만 심어 줄 뿐 별로 효과적이지 않아. 게다가 불로 손 지져 버린다는 협박, 자백하면 지금까지 애들 맞은 만큼 맞을 거라는 반성에는 전혀 도움 안 되는 으름장 등을 생각하면 레더의 기준에서도 레주의 고모는 충분히 학대하신 게 맞을 걸? 가게에 누가 와서 진상짓 했다고 해서 그 진상한테 '자꾸 그러시면 불로 당신 손 지질 거예요'라고 말만 해도 협박죄 성립해.(녹음이 필요하긴 하지만.) 남한테 해도 협박죄인데 자식한테 한다고 협박죄가 성립 안할까? 아닐걸?

의견이 지금 앞서 말했듯 a 크든 가볍든 학대이다 b 애매한 체벌은 학대가 아니다 필요하다고 본다 로 갈려서 다시금 헷갈리기 시작했는데 사람들의 의견이 다양한 것과 관계없이 정론에 가까운 건 가볍든 크든 때리는 건 학대가 맞아? 자꾸만 생각이 갈팡질팡해..

>>54 정론을 찾고 싶으면 그냥 전문 심리상담소의 웹사이트 같은 걸 읽어 봐. 아동학대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도 다 있고 질문 남기면 답도 해 줄 거야. 그렇게 정확하고 흔들림 없는 답을 구할 거면 여기서 구하면 안 되지...

>>55 아무래도 내가 단어 선택을 잘못한 것 같네. 내가 말하려던 건 정확한 답이 아니야.. 대부분의 사람들이 생각하는.. 뭐라고 해야하나 표현하기 힘든데 어쨌든 장황한 생각은 한 단어로 정의하기 힘들어서 그 단어를 빌렸던 거였어. 근데 레스주가 말한 전문적인 답을 구하고자 했던 건 결코 아니었고. 본의아니게 혼선을 준 것 같아 미안해.

>>56 아니 나한테 미안할 건 아냐 나야말로 미안ㅠㅠ 근데 사람들의 의견은 워낙 다르고 스레딕은 또 어린 애들이 많은 편인데다 좀 여초라... 대부분의 사람이라고 하기도 뭐해..... 본인이 잘 끼어든 게 맞는지를 확인하려면 역시 전문 자료를 찾아보는게 나은것같아 그게 레주 마음에도 확실히 안심이 될테구

>>57 ㅠㅠ...! 그렇구나. 확실히 전문자료를 찾아볼 생각은 지금까지 못해본 것 같아. 왜 여태까지 떠올리지 못했을까.. 한 번 찾아봐야겠다. 레스주 말대로 스스로 더 확실해질 것 같고. 알려줘서 /피곤할텐데도 아침 일찍 글 적어줘서 고마워. 전문 자료를 찾아보는 방법도 나 혼자서였다면 절대 떠올리지 못했을 거야. 건네줬던 이야기들 살아가는데 참고할게!! 적느라 수고했고 다시금 진심으로 고마워. 많이 배우고 가!👋

난 잘 모르겠다... 나한텐 적당한 체벌이 효과적이었다고 생각했고 억울하게 느끼지도 않았는데 꿀밤을 때린다는 행위로도 엇나갈 수 있다니 대체 어디까지가 학대인거지. 뭐든간에 일단 레주가 오지랖 부린건 확실한 것 같아. 그 상황에서 야들 있는데 고모한테 그러면 고모 체면이... 아빠한테 돌려 말해서 고모랑 럐기해보는게 어떻냐고 하거나, 훨씬 나은 방법이 많았을텐데 결국은 고모랑 척진거잖아. 잘된게 뭐지? 결국 사촌들은 계속 맞을거고 고모랑은 사이만 나빠지고

>>59 일단 나는 꿀밤을 때리는 걸 이야기한게 아니라 어디까지나 내가 겪었던 고모의 훈육방식을 들어서 물어본 거였어. 그리고 뒷줄은 그래. 맞는 것 같아. 그렇지만 그때 그런 건 한순간 내가 생각할 수 있는 가장 최선의 방법이였기 때문이야. 다른 생각은 아무리 해도 떠오르질 않아서.. 그렇지만 네 말이 맞는 것 같아. 내가 섣불렀던 것 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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