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원래 엄청 해맑았는데
나 원래 엄청 긍정적이었는데
나 원래 엄청 낙관적이었는데
나 원래 엄청 행복해했는데
나 원래 항상 웃고있어서 사람들이 나보고 웃는것 말고는 못 하냐 할 정도 였는데
나 원래 항상 울던 사람 아니었는데
나 원래 반항한 적, 대든 적 없는데
이름없음2021/01/12 21:48:17ID : U1u1eJVhwNx
갑자기 자기비하가 부쩍 늘고
갑자기 매일 두번 이상 울지 않으면 눈에 가시가 나는 것 같고
하루하루 날이 갈수록 정신병 걸릴 것만 같고
진짜 우울증 아닌가 싶어서 청소년 우울증 테스트 하는 내내 울었다
결과는 생각보다 심각하댄다.
이런 사이트에다 토로하는게 혹시 관심받으려고 드디어 미친건가 싶었다
이름없음2021/01/12 21:51:10ID : U1u1eJVhwNx
도움 받으려고 겨우 내민 손이 닿은 곳이 여기라 생각하니 어이없어서 헛웃음이 나왔다
이름없음2021/01/12 21:52:52ID : U1u1eJVhwNx
맨날 이대로 뒤져버리면 다 속 시원하고 주변인도 개운해 할 것 같아서 차라리 뒤져버리는게 낫지 않을까
싶었는데
웃긴게 난 뒤질 용기가 없더라!
자해할 용기도 없더라!
모순덩어리 같으니라고.
이름없음2021/01/12 21:55:33ID : U1u1eJVhwNx
왜 다들 공부하라고만 하는거야?
그것 말곤 할 줄 아는 말이 없나?
그게 얼마나 사람 혹사시키는 말인줄 아는건가
이름없음2021/01/12 21:56:36ID : U1u1eJVhwNx
겉이 멀쩡한 사람이면 뭐해
속은 다 뒤져가는데
이름없음2021/01/12 21:57:15ID : U1u1eJVhwNx
만약 이 세상이 스위트홈처럼 욕망에 사로잡히는 사람들이 생겨난다면
아마 첫타자는 나 이지 않을까 싶다
이름없음2021/01/12 22:31:59ID : zRxzQts9zas
도움받으려고 내민 손 내가 잡아줄테니까 울어. 속이 다 풀릴 때까지 나한테 털어놔. 내가 다 받아줄게. 사람은 누구나 변해. 나도 그렇고 다른 사람들도 그렇고 크면서 행복하고 낙천적인 마음을 유지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거야. 그렇게 세상에 물들어 가면서 누구나 우울을 겪지만 우울의 크기는 사람마다 달라서 그냥 모른채 지나가는 사람도 있고 너나 나처럼 크게 겪는 사람들도 있지. 형식적인 말처럼 들리겠지만 정말 시간이 다 해결해주더라. 이렇게 우울하고 슬픈 순간이 있는 반면에 갑자기 웃음이 빵 터질만큼 행복할 때도 있었어. 난 그때그때 상황의 감정에 충실하게 살아가고 있어. 웃을 때는 미친것처럼 웃고 슬플 땐 엉엉 소리지르고 베개치면서까지 울어. 그러니까 너도 지금 힘껏 울고 다가올 행복한 상황엔 내가 지금 가장 행복한 미친년이다!!! 라고 웃을 각오하고 하루하루 행복하게 살아갔으면 좋겠어. 나 여기서 기다리고 있을테니까 속 풀고 싶으면 언제든지 찾아와 내가 들어줄게.☺️
이름없음2021/01/13 23:08:26ID : fcLdVhtjzdX
덕분에 어제 저녁에 실컷 마음놓고 울었어
막 그렇게 시원하게 운 것도 아니고 소리내어 운 것도 아니라 아직 답답함이 있긴 한데 주위사람들에게 "나 존나 뒤질만큼 힘들다"라고 알릴 수 있었던거 같아
정말 고마워 정말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