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1-13] am.3.42 뭔가 이렇게 살다가는 캥거루족이 되지 않을까 해서 써보는 첫 일기. 이제 고3이기도 하고 겨울 방학 시작한 지 일주일하고 절반 지났는데 하루를 무의미하게 보낸다... 새벽에 자서 점심때 일어나고, 학원 가기 전 숙제하고, 갔다 와서는 노트북만 하고 왜 이렇게 살까. 하지만 난 항상 긍정하게 살지! 미래에 신나게 놀 것을 현재에 당겨서 하는 거라고!! 사실 이건 자기합리화다. 빨리 고쳐야지. 새벽이라 그런지 글이 잘 써지네. 원래 글 쓸 때 적어도 2시간은 잡고 쓰는데 이번 기회에 일기 쓰면서 글 쓰는 연습이나 해야겠다. 다른 사람들에 비해 내 스레는 뭔가 진지해 보인다. 성격상 이모티콘이나 반말하는 게 어색해서 남들이 보면 재미없다고 느껴질 것 같네. 난입은 환영! 인사해 줘도 좋고 그냥 하고 싶은 말 해도 좋아. 근데 진짜 재미없다고 바로 뒤로 가기해버리면 어떡하지? 일단 여기까지 쓰고 이어 써야지.

캥거루족 하니깐 생각났는데 유사한 단어로 '자라족'도 있다고 한다. '캥거루족'이 새끼 캥거루가 어미 캥거루 품 속에 있는 것이라면 '자라족'은 부모라는 단단한 방어막 속에 숨는다는 걸 의미한다. 요즘 사회를 생각하면 대학교 졸업하고 취직 전까지는 캥거루족처럼 사는 게 태반이지 않을까. 막 사회에 나왔는데 돈이 있기를 해 아니면 경력이 있어... 대학은 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 부모님이 성적에 민감하진 않은데 이번에 많이 떨어져서 혼이 났다. 그래도 부모님이 나를 아끼셔서 그런 말씀을 하신 걸 알기에 성적을 올리도록 노력해야겠다. 근데 이번 생엔 힘들 것 같아...

노트북에 저장 공간이 부족해서 늘리려고 알아보니 네이버에 <마이 박스>라고 30GB를 무료로 제공해 준다. 아는 사람들도 있을지 모르겠지만 일단 추천!! 영화 <코렐라인>을 넣어놨는데 내가 생각해도 취향이 독특하다. 유튜브에서는 동심파괴라고 알려졌는데 나는 내용이 흥미로워서 좋아한다. 안 본지 꽤 돼서 줄거리가 잘 생각나지 않는데 나중에 다시 봐야겠다. 왓챠에는 없어서 아쉽긴 하다. 넷플릭스는 있나? 왓챠만 계정이 있어서 잘 모르겠네.

마지막으로 쓰는 새벽 스레. 벌써 20분 정도 지났네. 글을 쓰는 작가들 보면 너무 존경스럽다. 어떻게 문장 하나로 사람들을 매혹시킬 수 있는지. 나도 누군가를 설득시킬 수 있는 글을 쓸 수 있을 정도까지 연습해야겠다. 꿈이 작가는 아니지만 SNS가 보편적으로 쓰이는 만큼 얼굴이 보이지 않는 상태에서 글이 나를 대변하니깐. 그래서 짧은 글이라도 맞춤법과 띄어쓰기를 지키면서 쓰고 있다. 지금은 맞춤법 검사기의 힘이 필요하지만 나중에는 그것마저 필요 없어지지 않을까. 이렇게 보니깐 너무 강박증이 있는 사람 같다. 하지만 무엇이든 지속적으로 노력하는 게 중요하다!! 모순적이지만 성적은 예외로 하자.

[2021-01-13] pm.8.25 오랜만에 책장을 보니 전에는 텅 비어있던 게 책과 문제집으로 가득 찼다. 어릴 적에는 주마다 엄마가 도서관에서 5권씩 빌려오셨는데 그 덕분인지 현재는 책 읽는 속도는 엄청나게 빠르다. 원래 책 사는 게 아깝다고 느꼈지만 갑자기 책 수집에 빠져드는 바람에 사놓고 안 읽은 책들이 많다. 지금 흥미 있는 분야는 미술과 음악 쪽! 미술은 작품 위주가 아니라 화가 중심으로 공부하고 있다. 주변에 미술관이 없는 게 아쉽다... 음악은 클래식을 좋아하시는 엄마 때문에 관심이 생겼다. 사실 지금 이 일기도 클래식 들으면서 쓰고 있다. 유튜브에 치면 모음집이 있어서 그중에 마음에 드는 영상을 골라 시청한다. 지금 나오고 있는 곡은 <라 트라비아타 1막 축배의 노래>. 어디선가 들어본 적은 있는데 제목을 모르는 음악들이 많다. 음악 시간에 노래만 시키지 말고 이런 것들 좀 가르쳤으면 좋겠다.

이참에 스터디 플래너를 써볼까 하는데 계속 고민이 된다. 2020년 다이어리를 선물 받았는데 최대 3개월 쓰고 책장에 박혀버린 것을 생각하면 그냥 여기에 일기나 꾸준히 써야겠다. 식목일에 나무도 안 심는데 종이를 아껴야지. 책하니깐 생각났는데 북퍼퓸 사놓고 쓰는 걸 잊어버렸다. 원래 향수를 안 뿌려서 사용하는 걸 매번 잊는다. 게다가 책을 안 읽기도 하고. 나는 백석의 나와 나타샤와 당나귀를 골랐는데 이제는 시즌이 바뀌어서 못 구하는 게 아쉽다. 그래도 전부터 사려고 마음먹고 있었는데 세일 기간에 산 거는 흡족하다. 혹시 관심이 있다면 <글 입다 공방>이라고 치면 나오니깐 구경해보길! 온라인 샵도 운영하고 있는데 북퍼퓸 뿐만 아니라 책갈피나 문학 작품 굿즈들이 많다.

LG 디스플레이 파주 공장에서 화학 물질이 유출됐다네. 방금 실시간 검색에 떠서 알았다. 유출된 물질은 TMAH라고 암모니아 냄새가 나며 무색의 액체인데 독성이 강하다고 한다. 배관 연결 작업을 하다가 사고가 났다고 추정하고 있는데 모쪼록 빠른 회복을 기원한다. 곧 부모님 결혼기념일인데 작게라도 케이크를 살까 고민 중이다. 나이가 드셔서 케이크를 안 좋아하시는데 1년에 한 번 있는 날인데 그냥 보내기는 그렇다. 왠지 오늘은 너무 피곤하다. 맨날 새벽에 잤는데 드디어 생활 패턴이 바뀌는 걸까? 내일은 아침 7시 기상을 꿈꿔야지.

[2021-01-14] am.8.45 7시 기상은 아니더라도 8시에는 깼다. 아침밥은 시리얼. 크랜베리가 들어가 있었는데 건조돼서 그런지 씹을 때 딱딱해서 먹기 힘들었다. 겉표지만 봐도 건강을 챙기는 느낌이었는데 그다지 맛있지는 않았다. 다음에는 허쉬 초코 크런치로 사 먹어야지. 우유랑 먹어도 맛있고 그냥 먹어도 맛있다. 밥 먹고 나서 차를 마셨는데 원래 있던 거에 뜨거운 물만 다시 부운 거라 이름은 모르겠다. 꽤 괜찮은 맛이었다. 호두 차를 선물 받았는데 나중에 우려먹어야지. 항상 생각하는 거지만 하루 정도는 푹 자고 싶다. 아침에 세수하는데 눈이 충혈돼서 빨간 게 좀 징그러웠다. 분명 공부를 안 하는데 왜 눈은 빨갈까? 답은 자기 전에 폰을 하면서 시간을 보냈기 때문이다.

코로나가 하루에 1000명이었을 때는 3단계로 전환될까 마음 졸이며 뉴스를 많이 찾아봤는데 어느 순간 그것도 멈췄다. 무소식이 희소식이란 말처럼 오늘 확인해 보니 562명으로 줄어들었다. 벌서 1년이 지났던가. 빨리 치료제가 나왔으면 좋겠다. 오늘은 노트북에 있는 파일들을 정리해야지. 저장 공간이 부족해서 USB를 살까 했는데 아빠가 하나 주셔서 다행히 위기는 넘겼다. 그래도 최대한 오늘 끝내야겠다. 어제는 클래식을 들었다면 오늘은 <Unlike Pluto - Everything Black>을 듣고 있다. 유튜버 분이 노래 선정을 참 잘하신다. 처음 보는 노래들도 많은데 하나같이 다 좋은 노래뿐이다. 아침 일기는 여기까지. 보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좋은 아침, 오늘 하루도 활기차게 시작하자!!

[2021-01-15] am.4.27 생활 패턴이 망해가는 게 몸소 느껴진다. 갑자기 몸에 힘이 없고 좀 어지럽다. 어제 밥을 제대로 안 먹긴 했는데 이런 적은 없어서 당황스럽다. 어제는 점심까지는 멀쩡히 살아있었지만 12시가 되니 졸려서 잤다. 그래, 침대로 가서 잔 게 잘못이었다. 의자에 앉아서 잤다면 중간에 깨기라도 했을 텐데 누워서 자니 5시간이나 자버렸다. 그것도 엄마가 깨워서 일어났다. 학원 숙제를 안 하고 잔 거라 엄마 눈치를 엄청 봤다. 집에 오니깐 기분이 많이 풀린 듯하였는데 아직 모르겠다. 그렇게 아침을 든든히 먹어서 점심을 건너뛰고 저녁밥으로 방울토마토만 먹어서 몸 상태가 나빠진 거겠지. 오늘은 삼시 세끼 다 챙겨 먹어야겠다. 아 학원 끝나고 선물 받은 기프티콘으로 불닭볶음면을 사 먹었다. 매운 걸 잘 먹는 줄로만 알았는데 오랜만에 먹어선지 다 먹고 매워서 콜라를 벌컥 들이켰다. 그래도 맛있었다.

유튜브에서 강아지나 고양이 영상들을 많이 찾아보는데 예전에는 키우고 싶다고 생각했다면 요즘에는 눈으로 보는 걸로 만족하고 있다. 나는 원래 돈을 잘 쓰지 않는 편이다. 학교에서도 매점을 간 적이 드물 정도로 군것질도 안 한다. 그런데 만약 반려동물이 생겼다면 돈으로 스트레스를 안 받을까? 잘 알지 못하지만 예방접종이나 사료, 배변패드, 장난감은 기본이고 아프면 몇 십만 원씩 깨진다고 한다. 돈 걱정을 한순간부터 반려동물을 키울 자격이 없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키우고 싶다는 말도 잘 안 한다. 쓰다 보니깐 좀 졸리다. 8시에 일어나면 아침밥으로 베이컨에 계란후라이를 해서 먹어야지. 요즘 날씨가 좋던데 내일은 학원 끝나고 집까지 걸어와야겠다. 빨리 겨울이 지나가고 봄이 오면 좋겠다. 아니 취소하겠다. 봄이 오면 정말 고3이니깐.

이제 보니깐 내 아이디에 DVD가 있네. 영화 보고 싶다. 디즈니와 픽사 합작으로 <소울>이 개봉된다는데 영화를 보러 갈까 고민이다. 코로나만 아니었으면... 그냥 방구석 영화관을 차려야지. 왓챠로 영화 틀고 편의점에서 팝콘 사서 기분이나 내야겠다. 참고로 나는 카라멜이 좋다.

[2021-01-15] pm.7.31 저녁 식사에 반찬으로 두부가 나왔다. 갑자기 든 생각인데 출소한 사람에게 왜 두부를 주는 걸까? 검색을 해보니 대부분 이 두 가지의 의미로 알고 있었다. 첫 번째, 흰색은 흔히 순결, 깨끗함을 상징하며 교도소에서 출소한 사람에게 '다시는 죄를 짓지 말고 깨끗하게 살아라'라는 취지를 갖고 있다. 두 번째, 수용자들에게 주는 식사는 품질이나 양이 상대적으로 부실하여 영양부족에 시달릴 수 있기 때문에 저렴하고 고단백 식품인 두부를 먹인다. 그래서 콩밥을 먹이는 건가. 두부는 콩으로 만드니깐. 요즘에는 바꿨다고 하니 잘 모르겠다. 초등학교 때 두부를 만들어 본 추억이 생각난다. 모둠원들과 준비물을 나누고 만들어 봤는데 재밌었던 것 같다. 아무튼 완성이 되고 급식 시간에 나온 김치랑 같이 먹었는데 맛없었다. 역시 사 먹는 게 편하고 맛있다.

<거울속 외딴 성>이 재밌다고 해서 샀는데 아직 읽어보지는 않았다. 리뷰가 좋아서 기대하는데 언제 읽을지 모르겠다. 국어 시간에 독서 시간이 껴있으면 읽을 것 같기도 한데 고3이라 줄까? 근데 난 독서 시간마다 졸아서 못 읽을 것 같다. 갑자기 소설을 쓰고 싶어졌다. 거기에 문제 푸는 걸 더해서 미궁 게임으로. 미궁판을 보면 재밌는 스레들이 많은데 문제 난이도는 쉽게 해서 제작해보고 싶긴 하다. 근데 아마 2년은 걸리지 않을까. 그전에 포기할 수도 있고. 그나저나 글 쓰는 건 왜 이렇게 어려운지 모르겠다. 일단 현재 목표는 레스 작성할 때 5분 안에 작성하는 거다. 짧은 글 쓰는 것도 이렇게 시각이 걸려서야... 자소서 쓸 때는 몇 달은 걸리겠지. 내일은 집에 걸어오면서 과자를 살까 생각 중이다. 과자 값은 계속 오르는데 무게는 줄어드는 게 참 불편하다. 자식들이 불평 안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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