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이불 위에 누워 눈을감았다.
여느때와 같이 잠에 들었다.
여느때와 같이 꿈을 꾸었다.
희미한 그리움과 애틋한 감정이 느껴지는 꿈
그 꿈속엔 너가 있었다. 이렇게 기억해보고 되새겨본다.
사랑하는 널 정말 존재할지 모르는 널
지금까지 짧은 인생을 살았지만 너만큼 날 만족시켜준 존재는 없었다.
하지만 넌 실존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너와 닮은 누군가는 존재하겠지 하지만 그건 내가 아는 너가 아니라는 것
너의 이목구비조차도 뚜렷하게 기억하지 못한다
설령 널 어디선가 마주하더라도 알아볼 수 있기나 할까?
널 마주친다면 너라는 느낌이 올까?
난 내 상상속 존재를 사랑하는 기분이다.
너가 어서 정말 내 눈 앞에 나타나야 난 이 기분을 떨쳐낼 수 있을텐데
오래된 상가처럼 날 설레게 하던 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