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어제 날 죽일려한 귀신 썰 올린 스레주야. 반응 좋으면 선생님이 얘기해주셨던 귀신썰을 올릴려고 해. 근데 어제 그 썰 올리고 갑자기 보일러가 고장나서 손가락이 얼었거든. 그래서 글쓰는거 느린거 양해좀 해줘..
이름없음2021/01/13 19:16:39ID : jcpVaoL9dB8
ㅂㄱㅇㅇ
이름없음2021/01/13 19:16:50ID : wNvCnSK5cGq
헐 보고있어!!!!!
이름없음2021/01/13 19:17:08ID : a5O3zSJWo1v
ㅂㄱㅇㅇ
이름없음2021/01/13 19:17:31ID : cNz9coLasrw
때는 중학교 2학년 그러니까 장례식 사건 이전 이야기야. (전에 여기서 풀었었지만 조용히 묻혔지). 그날은 비랑 천둥이 엄청나게 치더라구. 그래서 수업시간마다 커튼치고 그냥 무서운 이야기나 영화보면서 시간을 떼웠지
이름없음2021/01/13 19:18:32ID : cNz9coLasrw
그렇게 5교시가 됐는데 그때 5교시 수업시간이 국어였거든. 근데 그때 국어쌤이 여성쌤이셨어.
이름없음2021/01/13 19:19:08ID : cNz9coLasrw
그 쌤이 수업도 재미있게 하시고 말재간도 좋으셔서 안 친한 사람이 없을 정도였지..
이름없음2021/01/13 19:20:51ID : cNz9coLasrw
그때 비오고 있는 5교시라고 했잖아? 화창해도 졸린데 비오면 더 어떻겠어..쌤이 수업하시는데 한두명씩 픽픽 쓰러졌지. 그러니까 쌤이 책 덮더니 하시는 말씀이 "오늘은 날씨도 이렇겠다, 내가 무서운 이야기 하나 해줄께" 이러는거야?
이름없음2021/01/13 19:21:18ID : cNz9coLasrw
원래 그 쌤이 무서운 이야기 이런거 많이 알아서 자주 풀어주셨거든(다른건 다 기억이 안나)
이름없음2021/01/13 19:21:59ID : cNz9coLasrw
이건 쌤이 다녔던 학교에서 있었던 자기가 직접 경험해봤던 이야기래.
이름없음2021/01/13 19:22:52ID : cNz9coLasrw
쌤이 고딩 시절이실때 다니시던 학교가 서울 중앙여자고등학교였는데 여기가 여고괴담 첫번째 시리즈를 촬영한 곳이야
이름없음2021/01/13 19:24:28ID : cNz9coLasrw
그때 제작진이 쌤이 다니시던 학교를 선택한 이유가 그 영화에서 나오는 순간이동 귀신을 촬영하기 위해서는 긴 복도가 필요했는데 그만큼 긴 복도는 그 학교가 유일했다나봐
+(지금은 철거된 곳이라..영화에서밖에 못봐 더이상은)
이름없음2021/01/13 19:25:38ID : cNz9coLasrw
하여튼 그래서 쌤이 다니시던 복도가 굉장히 길었는데 얼마나 긴지 밤에는 끝과 끝이 안보일 정도였데
이름없음2021/01/13 19:26:04ID : cNz9coLasrw
이 사건은 이 복도에서 일어나지
이름없음2021/01/13 19:27:23ID : xXyZg0oJRCm
아까 저녁에 쌤이 이야기 해준 여고괴담 썰 풀어준다던 스레주구나 나 저녁에 다시 돌아오겠다던 레스주야 오늘도 썰 재밌게 풀어줘!
이름없음2021/01/13 19:27:44ID : cNz9coLasrw
그때 당시에 야자가 있던 시절이라 기본 8시 늦으면 10~11시 까지 남았다고 해. 그날도 다르진 않았지. 아니 비도 오고 평소보다 빨리, 그리고 더욱 어두운 날이었데.
이름없음2021/01/13 19:28:47ID : cNz9coLasrw
쌤이 그때 8반이셨는데 당시 반에는 쌤을 포함해서 딱 4명이 남아있었데. 근데 저기 앞쪽에 2반에도 사람이 있었다는거야
이름없음2021/01/13 19:29:35ID : cNz9coLasrw
그래서 쌤이랑 친구 몆명이 2반 8반 2반 8반 이렇게 왔다갔다 하면서 노셨데(솔직히 공부하는것보다 노가리나 까지)
이름없음2021/01/13 19:31:56ID : cNz9coLasrw
그때 반 구조가 어떻게 생겼냐면 교실에 앞 뒤로 문이 있고 그 문과 문 사이에 반투명한 뿌연 유리창이 쭈루룩 있었데 지금 학교랑 비슷한가?
이름없음2021/01/13 19:33:19ID : cNz9coLasrw
사건이 일어날때 쌤은 8반에 계셨는데 반에서 애들이랑 장난을 치고 있었대. 근데 갑자기 복도에서 누가 자길 불렀대는거야.
이름없음2021/01/13 19:34:49ID : cNz9coLasrw
쌤이 누가 부르나 하면서 문 밖으로 고개를 내밀었는데 복도 끝 2반쪽에서 누가 손을 흔들고 있더래는거야. 근데 너무 멀어서인지 흐릿해서인지 사람인지 분간이 안갈정도로 하얗고 뿌옜대
이름없음2021/01/13 19:35:38ID : cNz9coLasrw
근데 그때 쌤은 누가 하얀옷을 입고 나 부르나보다 하고 2반쪽으로 뛰어가셨대는거야. 그때의 우정이란..
이름없음2021/01/13 19:36:27ID : jcpVaoL9dB8
ㅂㄱㅇㅇ
이름없음2021/01/13 19:36:54ID : cNz9coLasrw
그렇게 뛰어서 2반 뒷문을 건너뛰고 앞문으로 도착해서 나 왔어 하고 말하는데.. 거기있던 친구들 표정이 뭔 귀신본것처럼 경직되어 있더래
이름없음2021/01/13 19:38:16ID : xXyZg0oJRCm
ㅂㄱㅇㅇ
이름없음2021/01/13 19:38:31ID : cNz9coLasrw
왜 그러는지 알고보니까 자기가 뛰어오는데 또 누구랑 같이 오지 않았냐고 막 그러는거야? 그래서 쌤이 뭔소리야 나만왔는데? 하니까 그 친구들이 진짜 소리지르고 난리를 쳤대
이름없음2021/01/13 19:41:06ID : cNz9coLasrw
알고보니까 뛰어놀때 발소리가 두사람분이 들리더래. 그래서 두명이 오는갑다. 하고 기다렸는데 그 반투명한 창에 쌤이 입고있던 검은색 잠바색이랑 하얀색이 나란이 오더래는거야.
(그때 딱 추워지기 시작할 무렵)
이름없음2021/01/13 19:42:42ID : cNz9coLasrw
그래서 문 앞에 쌤이 도착했는데 그 하얀색 물체는 같이 멈춘게 아니라 그냥 쭉 하고 뛰어갔다는거야. 그것도 진짜 쾅쾅쾅쾅! 소리내면서
이름없음2021/01/13 19:43:46ID : xXyZg0oJRCm
헐 뭐야..
이름없음2021/01/13 19:43:50ID : cNz9coLasrw
쌤이 자기는 못봤다니까 그걸 왜 못봤냐고 하면서 그랬다고 하시더라
이름없음2021/01/13 19:44:44ID : cNz9coLasrw
그때 본 친구들 말로는 그 기온엔 절대 안입을 만한 새하얀 원피스였는데, 팔부분이 심할 정도로 길더랬다는거야
이름없음2021/01/13 19:45:49ID : cNz9coLasrw
쌤도 그거 듣자마자 소름돋아서 아까 누가 나 부르지 않았냐고 물어보니까 아무도 안불렀대. 그래서 쌤도 귀신인거같아 하면서 벌벌 떨었대는거야
이름없음2021/01/13 19:46:53ID : cNz9coLasrw
근데 그 상황에 그 친구중 한명이 화장실 가고싶다고 그 쌤이랑 같이 가댈라는거야. 근데 그 화장실이 오른쪽 복도 끝에 있었는데 그럼 그 복도를 쭉 가로질러야 했던거.
이름없음2021/01/13 19:48:11ID : cNz9coLasrw
그래서 그 친구랑 거의 벌벌 떨면서 갔는데 그날따라 화장실 불도 안켜졌다는거야.. 하는수 없이 쌤은 화장실 밖에 있고 그 친구만 그 화장실만 들어가기로 했데
이름없음2021/01/13 19:50:07ID : cNz9coLasrw
그렇게 그 친구만 화장실에 들어가고 그 쌤은 가만히 밖에서 기다렸는데 그 친구가 10분이 지나고 30분이 지나도 나오지 않더래(근데 이건 솔직히 과장좀 한거같아..어림잡아 20분?)
보고있는거지..?보고있다면 ㅂㄱㅇㅇ좀 쳐줭 혼자 쓰는거 같아서 좀 손춥다
이름없음2021/01/13 19:51:32ID : cNz9coLasrw
하는수 없이 친구이름 부르면서 화장실에 들어갔는데 친구가 화장실 2번째 칸에서 박 울고있었다는거야.
쌤이 깜딱놀라서 왜울어? 하면서 문을 두드렸더니 그 친구가 거의 오열하면서 뛰쳐나왔다고 하시더라고
이름없음2021/01/13 19:52:21ID : fSE2moGk7cI
ㅂㄱㅇㅇ
이름없음2021/01/13 19:52:23ID : xXyZg0oJRCm
나 계속 보고있엉
이름없음2021/01/13 19:53:00ID : cNz9coLasrw
그 친구한테 들어보니까 화장실에 들어가고 얼마 안있어서 누누 발자국 소리를 들었대는거야.
잠깐만 나 심부름좀
이름없음2021/01/13 19:53:29ID : xXyZg0oJRCm
다녀와~
이름없음2021/01/13 19:55:27ID : cNz9coLasrw
다녀왔어 다시 이야기 시작할께
이름없음2021/01/13 19:55:54ID : yGk6ZjvB9cr
ㅂㄱㅇㅇ! 재밌다
이름없음2021/01/13 20:00:33ID : xXyZg0oJRCm
ㅂㄱㅇㅇ!
이름없음2021/01/13 20:00:39ID : bBe5dTPcnwq
ㅂㄱㅇㅇ!
이름없음2021/01/13 20:00:58ID : vxxDz9cqZdz
ㅂㄱㅇㅇ
이름없음2021/01/13 20:01:33ID : cNz9coLasrw
ㅁㅇ 보일러 수리기사분 오셔서 이제 다시할께
이름없음2021/01/13 20:03:21ID : vxxDz9cqZdz
엉
이름없음2021/01/13 20:03:48ID : cNz9coLasrw
그 친구가 누구 발자국 소리를 들었는데 처음은 쌤인줄 알았대. 그래서 미옥(쌤 가명)아 너야? 했는데 아무말도 없다가 생전 처음들어보는 목소리로 응 나야 이랬다는거야
이름없음2021/01/13 20:05:30ID : cNz9coLasrw
그 친구는 쌤이 아니란걸 알고 귀신인걸 확신하시곤 벌벌 떨었대. 다행이도 그 목소리는 다신 들리지 않았대. 근데 문제는 따로 있었어.
이름없음2021/01/13 20:06:10ID : 1xwmrarfcK3
ㅂㄱㅇㅇ
이름없음2021/01/13 20:06:33ID : cNz9coLasrw
이제 목소리가 안들리고 5분쯤지났는데(체감상) 이번엔 이상한 소리가 들리기 시작하더래.
똑..딱..똑..딱..
이런소리
이름없음2021/01/13 20:07:09ID : cNz9coLasrw
이게 아는사람은 알겠지만 그 얇은 쇠로 된 머리핀이 이런소리를 내. 근데 앞에있는게 쌤은 아닌거지
이름없음2021/01/13 20:07:40ID : cNz9coLasrw
쌤은 머리핀이 없었거든.
이름없음2021/01/13 20:08:36ID : cNz9coLasrw
그래서 이제는 너무 무서워서 눈물이 나왔대. 근데 그 소리가 거의 10분동안 계속 들렸다는거야. 그리고 딱 멈췄을때 쌤이 들어온거고
이름없음2021/01/13 20:10:08ID : cNz9coLasrw
그리고 그 자세로 10분쯤 더 우셨대. 그리고 일어나려는데 그 친구 뒤에 머리핀이 있었다는거야. 진짜로 친구도 가지고 있지 않고 쌤도 없는 머리핀이 그 화장실 바닥에..
보고있지?
이름없음2021/01/13 20:11:30ID : cNz9coLasrw
그래서 전속력으로 그 화장실에서 벗어난 뒤에 8반까지 뛰어오셨대 그랬는데 8반에 아무도 없는거야.
이름없음2021/01/13 20:12:14ID : cNz9coLasrw
쌤이랑 친구가 너무 놀라서 다리힘이 풀렸는데 복도에서 갑자기 비명소리가 들린거야. 그것도 여러 목소리가
이름없음2021/01/13 20:13:15ID : cNz9coLasrw
알고보니까 다 2반에 모여있었대 그래서 2반으로 달려갔는데 막 친구들이 다 복도랑 반대쪽 벽에 붙어서 벌벌 떨고 있더래는거야
이름없음2021/01/13 20:14:13ID : cNz9coLasrw
왜 그러냐 물어봤더니 8반 애들이 오고나서 아까 본거 얘기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똑딱똑딱 소리가 들렸다는거야
이름없음2021/01/13 20:14:53ID : cNz9coLasrw
그래서 무슨 소린가 하고 문 밖으로 한명이 고개를 내밀었는데 오른쪽 복도 끝에서 그 하얀 원피스 입은 무언가가 뛰어오더래
이름없음2021/01/13 20:15:25ID : cNz9coLasrw
너무놀라서 소리 지르면서 뒤로 넘어졌는데 넘어진 그 순간에 순식간에 문 사이로 지나갔다는거야
이름없음2021/01/13 20:16:11ID : cNz9coLasrw
진짜 그것때문에 결국 하던 야자 다 접고 그대로 학교에서 빠져나왔대 그리곤 며칠 야자 쨌다고 하시더라고
이름없음2021/01/13 20:16:32ID : wNvCnSK5cGq
ㅂㄱㅇㅇ!!
이름없음2021/01/13 20:18:12ID : cNz9coLasrw
근데 그때 쌤이 반장이셨는데 교무실에서 통신문? 학습지? 를 받고 있었는데 이상하게 그 많은 학생기록부 중에서 하나만 눈에 띄었다는거야?
이름없음2021/01/13 20:19:04ID : cNz9coLasrw
그래서 그 기록부를 열어봤는데 거기 기록된 사람들 중에 단체사진에 유일하게 한명만 따로 빠져 있더래. 근데 하얀색 원피스를 입고 있었다는거야
이름없음2021/01/13 20:20:10ID : cNz9coLasrw
그래서 쌤한테 이거 왜 이러는지 물어보니까 어느교사 딸이었나? (기억이 안나네..)그랬는데 이 학교 다시고 얼마 안있어서 죽어서 그렇게 됬다고 하시더라고
이름없음2021/01/13 20:20:39ID : cNz9coLasrw
더 소름이었던건 그 여자애가 머이핀을 하고 있었다는 점이야
이름없음2021/01/13 20:22:31ID : cNz9coLasrw
이야기는 이게 끝이야. 다들 보고있는거 맞지? 들은지 오래된거기도 하구 기억이 가물가물해서 안 맞는게 몆개 있을지도 몰라.. 근데 내가 이 이야기를 기억하는 이유는 두가지였어. 하나는 쌤이 다녔던 학교가 여고괴담 찍은데라고 쌤이 엄청 말하고 다니셨고, 두번째는 그냥 그 상황 자체가 귀신나와도 이상하지 않았을 날씨여서 그랬지
이름없음2021/01/13 20:22:53ID : cNz9coLasrw
길지도 짧지도 않은글을 읽어줘서 고마워..진짜 끝
이름없음2021/01/13 20:23:57ID : xXyZg0oJRCm
와.. 이것도 무섭고 재밌게 잘 읽었어 오늘도 열심히 써줘서 고마워 스레주!
이름없음2021/01/13 20:26:12ID : cNz9coLasrw
어설픈 글 읽어줘서 고마워 ㅎㅡㅎ 들은지 너무 오래되서 좀 이상하기두 하고 내 글실력이 이따구라 읽기 힘들었을텐데 고마우..
이름없음2021/01/13 20:28:31ID : xXyZg0oJRCm
아니야 유령썰도 그렇고 이것도 그렇고 너무 흥미진진하고 무섭고 재밌었어 들려줘서 고마워~
이름없음2021/01/13 20:33:31ID : cNz9coLasrw
나중에도 이 쌤이 말해주셨던 이야기 몆개 풀 수 있을거 같아 이거하면서 기억나더라.. 기회되면 풀어볼께!
하게된다면 다음 이야기의 힌트는 한옥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