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어제 날 죽일려한 귀신 썰 올린 스레주야. 반응 좋으면 선생님이 얘기해주셨던 귀신썰을 올릴려고 해. 근데 어제 그 썰 올리고 갑자기 보일러가 고장나서 손가락이 얼었거든. 그래서 글쓰는거 느린거 양해좀 해줘..

때는 중학교 2학년 그러니까 장례식 사건 이전 이야기야. (전에 여기서 풀었었지만 조용히 묻혔지). 그날은 비랑 천둥이 엄청나게 치더라구. 그래서 수업시간마다 커튼치고 그냥 무서운 이야기나 영화보면서 시간을 떼웠지

그렇게 5교시가 됐는데 그때 5교시 수업시간이 국어였거든. 근데 그때 국어쌤이 여성쌤이셨어.

그 쌤이 수업도 재미있게 하시고 말재간도 좋으셔서 안 친한 사람이 없을 정도였지..

그때 비오고 있는 5교시라고 했잖아? 화창해도 졸린데 비오면 더 어떻겠어..쌤이 수업하시는데 한두명씩 픽픽 쓰러졌지. 그러니까 쌤이 책 덮더니 하시는 말씀이 "오늘은 날씨도 이렇겠다, 내가 무서운 이야기 하나 해줄께" 이러는거야?

원래 그 쌤이 무서운 이야기 이런거 많이 알아서 자주 풀어주셨거든(다른건 다 기억이 안나)

이건 쌤이 다녔던 학교에서 있었던 자기가 직접 경험해봤던 이야기래.

쌤이 고딩 시절이실때 다니시던 학교가 서울 중앙여자고등학교였는데 여기가 여고괴담 첫번째 시리즈를 촬영한 곳이야

그때 제작진이 쌤이 다니시던 학교를 선택한 이유가 그 영화에서 나오는 순간이동 귀신을 촬영하기 위해서는 긴 복도가 필요했는데 그만큼 긴 복도는 그 학교가 유일했다나봐 +(지금은 철거된 곳이라..영화에서밖에 못봐 더이상은)

하여튼 그래서 쌤이 다니시던 복도가 굉장히 길었는데 얼마나 긴지 밤에는 끝과 끝이 안보일 정도였데

이 사건은 이 복도에서 일어나지

아까 저녁에 쌤이 이야기 해준 여고괴담 썰 풀어준다던 스레주구나 나 저녁에 다시 돌아오겠다던 레스주야 오늘도 썰 재밌게 풀어줘!

그때 당시에 야자가 있던 시절이라 기본 8시 늦으면 10~11시 까지 남았다고 해. 그날도 다르진 않았지. 아니 비도 오고 평소보다 빨리, 그리고 더욱 어두운 날이었데.

쌤이 그때 8반이셨는데 당시 반에는 쌤을 포함해서 딱 4명이 남아있었데. 근데 저기 앞쪽에 2반에도 사람이 있었다는거야

그래서 쌤이랑 친구 몆명이 2반 8반 2반 8반 이렇게 왔다갔다 하면서 노셨데(솔직히 공부하는것보다 노가리나 까지)

그때 반 구조가 어떻게 생겼냐면 교실에 앞 뒤로 문이 있고 그 문과 문 사이에 반투명한 뿌연 유리창이 쭈루룩 있었데 지금 학교랑 비슷한가?

사건이 일어날때 쌤은 8반에 계셨는데 반에서 애들이랑 장난을 치고 있었대. 근데 갑자기 복도에서 누가 자길 불렀대는거야.

쌤이 누가 부르나 하면서 문 밖으로 고개를 내밀었는데 복도 끝 2반쪽에서 누가 손을 흔들고 있더래는거야. 근데 너무 멀어서인지 흐릿해서인지 사람인지 분간이 안갈정도로 하얗고 뿌옜대

근데 그때 쌤은 누가 하얀옷을 입고 나 부르나보다 하고 2반쪽으로 뛰어가셨대는거야. 그때의 우정이란..

그렇게 뛰어서 2반 뒷문을 건너뛰고 앞문으로 도착해서 나 왔어 하고 말하는데.. 거기있던 친구들 표정이 뭔 귀신본것처럼 경직되어 있더래

왜 그러는지 알고보니까 자기가 뛰어오는데 또 누구랑 같이 오지 않았냐고 막 그러는거야? 그래서 쌤이 뭔소리야 나만왔는데? 하니까 그 친구들이 진짜 소리지르고 난리를 쳤대

알고보니까 뛰어놀때 발소리가 두사람분이 들리더래. 그래서 두명이 오는갑다. 하고 기다렸는데 그 반투명한 창에 쌤이 입고있던 검은색 잠바색이랑 하얀색이 나란이 오더래는거야. (그때 딱 추워지기 시작할 무렵)

그래서 문 앞에 쌤이 도착했는데 그 하얀색 물체는 같이 멈춘게 아니라 그냥 쭉 하고 뛰어갔다는거야. 그것도 진짜 쾅쾅쾅쾅! 소리내면서

쌤이 자기는 못봤다니까 그걸 왜 못봤냐고 하면서 그랬다고 하시더라

그때 본 친구들 말로는 그 기온엔 절대 안입을 만한 새하얀 원피스였는데, 팔부분이 심할 정도로 길더랬다는거야

쌤도 그거 듣자마자 소름돋아서 아까 누가 나 부르지 않았냐고 물어보니까 아무도 안불렀대. 그래서 쌤도 귀신인거같아 하면서 벌벌 떨었대는거야

근데 그 상황에 그 친구중 한명이 화장실 가고싶다고 그 쌤이랑 같이 가댈라는거야. 근데 그 화장실이 오른쪽 복도 끝에 있었는데 그럼 그 복도를 쭉 가로질러야 했던거.

그래서 그 친구랑 거의 벌벌 떨면서 갔는데 그날따라 화장실 불도 안켜졌다는거야.. 하는수 없이 쌤은 화장실 밖에 있고 그 친구만 그 화장실만 들어가기로 했데

그렇게 그 친구만 화장실에 들어가고 그 쌤은 가만히 밖에서 기다렸는데 그 친구가 10분이 지나고 30분이 지나도 나오지 않더래(근데 이건 솔직히 과장좀 한거같아..어림잡아 20분?) 보고있는거지..?보고있다면 ㅂㄱㅇㅇ좀 쳐줭 혼자 쓰는거 같아서 좀 손춥다

하는수 없이 친구이름 부르면서 화장실에 들어갔는데 친구가 화장실 2번째 칸에서 박 울고있었다는거야. 쌤이 깜딱놀라서 왜울어? 하면서 문을 두드렸더니 그 친구가 거의 오열하면서 뛰쳐나왔다고 하시더라고

그 친구한테 들어보니까 화장실에 들어가고 얼마 안있어서 누누 발자국 소리를 들었대는거야. 잠깐만 나 심부름좀

다녀왔어 다시 이야기 시작할께

ㅁㅇ 보일러 수리기사분 오셔서 이제 다시할께

그 친구가 누구 발자국 소리를 들었는데 처음은 쌤인줄 알았대. 그래서 미옥(쌤 가명)아 너야? 했는데 아무말도 없다가 생전 처음들어보는 목소리로 응 나야 이랬다는거야

그 친구는 쌤이 아니란걸 알고 귀신인걸 확신하시곤 벌벌 떨었대. 다행이도 그 목소리는 다신 들리지 않았대. 근데 문제는 따로 있었어.

이제 목소리가 안들리고 5분쯤지났는데(체감상) 이번엔 이상한 소리가 들리기 시작하더래. 똑..딱..똑..딱.. 이런소리

이게 아는사람은 알겠지만 그 얇은 쇠로 된 머리핀이 이런소리를 내. 근데 앞에있는게 쌤은 아닌거지

쌤은 머리핀이 없었거든.

그래서 이제는 너무 무서워서 눈물이 나왔대. 근데 그 소리가 거의 10분동안 계속 들렸다는거야. 그리고 딱 멈췄을때 쌤이 들어온거고

그리고 그 자세로 10분쯤 더 우셨대. 그리고 일어나려는데 그 친구 뒤에 머리핀이 있었다는거야. 진짜로 친구도 가지고 있지 않고 쌤도 없는 머리핀이 그 화장실 바닥에.. 보고있지?

그래서 전속력으로 그 화장실에서 벗어난 뒤에 8반까지 뛰어오셨대 그랬는데 8반에 아무도 없는거야.

쌤이랑 친구가 너무 놀라서 다리힘이 풀렸는데 복도에서 갑자기 비명소리가 들린거야. 그것도 여러 목소리가

알고보니까 다 2반에 모여있었대 그래서 2반으로 달려갔는데 막 친구들이 다 복도랑 반대쪽 벽에 붙어서 벌벌 떨고 있더래는거야

왜 그러냐 물어봤더니 8반 애들이 오고나서 아까 본거 얘기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똑딱똑딱 소리가 들렸다는거야

그래서 무슨 소린가 하고 문 밖으로 한명이 고개를 내밀었는데 오른쪽 복도 끝에서 그 하얀 원피스 입은 무언가가 뛰어오더래

너무놀라서 소리 지르면서 뒤로 넘어졌는데 넘어진 그 순간에 순식간에 문 사이로 지나갔다는거야

진짜 그것때문에 결국 하던 야자 다 접고 그대로 학교에서 빠져나왔대 그리곤 며칠 야자 쨌다고 하시더라고

근데 그때 쌤이 반장이셨는데 교무실에서 통신문? 학습지? 를 받고 있었는데 이상하게 그 많은 학생기록부 중에서 하나만 눈에 띄었다는거야?

그래서 그 기록부를 열어봤는데 거기 기록된 사람들 중에 단체사진에 유일하게 한명만 따로 빠져 있더래. 근데 하얀색 원피스를 입고 있었다는거야

그래서 쌤한테 이거 왜 이러는지 물어보니까 어느교사 딸이었나? (기억이 안나네..)그랬는데 이 학교 다시고 얼마 안있어서 죽어서 그렇게 됬다고 하시더라고

더 소름이었던건 그 여자애가 머이핀을 하고 있었다는 점이야

이야기는 이게 끝이야. 다들 보고있는거 맞지? 들은지 오래된거기도 하구 기억이 가물가물해서 안 맞는게 몆개 있을지도 몰라.. 근데 내가 이 이야기를 기억하는 이유는 두가지였어. 하나는 쌤이 다녔던 학교가 여고괴담 찍은데라고 쌤이 엄청 말하고 다니셨고, 두번째는 그냥 그 상황 자체가 귀신나와도 이상하지 않았을 날씨여서 그랬지

길지도 짧지도 않은글을 읽어줘서 고마워..진짜 끝

와.. 이것도 무섭고 재밌게 잘 읽었어 오늘도 열심히 써줘서 고마워 스레주!

>>70 어설픈 글 읽어줘서 고마워 ㅎㅡㅎ 들은지 너무 오래되서 좀 이상하기두 하고 내 글실력이 이따구라 읽기 힘들었을텐데 고마우..

>>71 아니야 유령썰도 그렇고 이것도 그렇고 너무 흥미진진하고 무섭고 재밌었어 들려줘서 고마워~

>>72 나중에도 이 쌤이 말해주셨던 이야기 몆개 풀 수 있을거 같아 이거하면서 기억나더라.. 기회되면 풀어볼께! 하게된다면 다음 이야기의 힌트는 한옥이야

>>73 오옹 알겠어 한옥 꼭 기억하고 있을게!

이런거 상상하면서 읽게되는데 상상하니까 너무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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